온라인 성장 속 백화점, 아울렛 선전 |
백화점·인터넷쇼핑몰 성장, 가두점은 ‘울상’ |
유통채널별 상반기 실적은 온라인의 지속성장과 함께 백화점이 선전한 반면 가두점과 할인점은 보합세 내지 하락했다. 인터넷쇼핑몰은 대기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올 상반기 20%대의 고 신장세를 유지했다. 백화점은 작년 12월 소폭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1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명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효자 역할을 담당했고 아동, 스포츠, 아웃도어가 꾸준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여성복, 캐주얼, 남성복 등도 지난 1월 소폭 감소세로 시작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할인점은 지난 상반기에도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식품을 제외한 여타 부문에서 약세를 보였다. 지난 하반기의 역신장 추세가 이어지면서 1월을 제외하고는 역신장, 보합 수준의 매출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마트들이 수익성 확대 및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접근했던 의류 부문의 성장률도 지난해에 이어 둔화되며 1월 0.7%, 2월 -5.3%, 3월 1.3%, 4월 -1.2% 수준으로 로 신장과 역신장이 반복해 나타났다. 아울렛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가격에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의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가두점은 가장 침체된 시장으로 작년에 이어 상반기에도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국내외 정세 악화와 유가 급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에 상관 없이 패션 브랜드들의 매장당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 평균적으로 20~ 30% 정도 줄었으며 지역에 따라 40~50% 이상 매출이 하락하기도 했다. 또 소위 잘 나가는 브랜드만 매출이 나오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 백화점 명품 매출 주도, 스포츠·아웃도어 선전
백화점 매출은 작년 6월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오다 지난 12월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1월부터 다시 신장세로 반전, 전년 동기간 대비 1월 6.9%, 2월 5.5%, 3월 6.7%, 4월 6.5%, 5월 11.3% 성장했다. 의류 및 잡화 등 비식품부문도 1월 4.0%, 2월 10.7%, 3월 7.7%, 4월 5.9%, 5월 10.9%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1월에는 작년 보다 정기세일 일수가 7일 줄어들었지만 명품, 화장품 등의 판매호조로 전체 매출 외형은 증가했다. 그러나 고객 사은행사 축소와 혼수 생활용품, 모피 및 외투류의 판매가 전년보다 부진했다. 또한 4월은 세일일수가 전년대비 2일 증가했고 쿠폰발행, 행사 등 각사의 프로모션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상반기 백화점 매출 상승은 명품이 주도했다. 명품부문은 작년 2월 이후 매월 1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평균 2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12월 전체 매출 평균이 2.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7.1% 상승했고 지난 1월에는 20.3%, 2월 19.4%, 3월 24.1%, 4월 25.6% 등 1~4월까지 평균 22.4%가 상승, 명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포츠, 아웃도어, 아동 부문도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신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의 구매 건수도 매월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1월 1.7%, 2월 7.1%, 3월 3.5%, 4월 5.4%로 신장했다. 반면 구매단가는 지난 1월 5.1%가 증가했지만 2월 1.5%가 감소했고 3월 다시 반등돼 3.1%, 4월 1.0% 증가하는 등 고가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상품별 매출 추이를 분석해보면 1월 의류 부문은 백화점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 타 부문에 비해 높았다. 1월은 세일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명절선물 품목인 식품류(47.6%)의 세트상품, 명품(20.3%),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잡화(13.5%), 아동스포츠(9.6%)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가정용품과 여성정장을 포함한 의류부문은 혼수, 생황용품, 모피 외투류 등의 판매 감소로 소폭 하락했다. 2월은 -8.9%를 기록한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명품(19.4%), 잡화(19.1%), 화장품을 비롯해 가전, 침구류의 매출 증가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의류부문은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 하락하면서 겨울 의류 상품이 호조를 보여 전체 외형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월은 봄 신상품 수요 증가 및 신학기, 환절기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세일일수가 2일 감소했지만 매출이 상승했다. 명품 24.1%, 잡화 11.2%를 비롯해 화장품, 여성의류, 영캐주얼 등이 봄 신상품 판매호조로 매출이 상승했다. 반면 남성의류와 가구 및 에어콘 등은 타 상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약세를 보였다. 4월은 임시휴일, 백화점 세일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명품, 잡화,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3.2%가 감소한 남성의류를 제외하고 명품이 25.6%, 잡화 10.8%, 식품 9.7% 등 전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또 선글라스, 화장품, 액세서리 등 계절상품 잡화류 매출 강세 속 명품 선호의 트렌드는 지속됐고 여름 단품 의류 중심의 여성의류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롯데쇼핑이 지난 1분기 2조 6,0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가 증가했지만 전기보다는 3.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2,0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전기보다는 3.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70억원으로 전년대비 31.7% 증가했고 전기보다도 21.5% 성장했다. 백화점부문이 1조3,4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6%를 차지했고 롯데마트가 1조461억원으로 40.1%, 기타 상품류가 2,1560억원으로 8.3%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 총 2조 2,234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이마트가 1조 9,885억원으로 전체매출의 89.4%를, 백화점이 2,349억원으로 10.6%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지난 1월 7,317억원, 2월 7,771억원, 3월 7,203억원, 4월 6,684억원, 5월 7,482억원으로 5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5.8%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분기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559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신장했다.
⊙ 대형마트 의류부문 위축, 식품으로 역신장폭 상쇄
대형마트는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상반기 식품을 제외한 여타 부문에서 매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작년 하반기의 역신장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1월을 제외하고 역신장과 보합을 반복했다. 특히 설 명절이 지난해 2월중순 이후에서 2월초로 빨라지면서 1월, 2월 매출이 분산돼 1월은 전년대비 성장, 2월은 축소됐다. 대형마트의 부진은 의류부문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들이 수익성 확대 및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접근했던 의류 부문의 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둔화된 것. 비식품군 중 의류의 신장률은 1월 0.7%, 2월 -5.3%, 3월 1.3%, 4월 -1.2% 수준이었다. 그나마 의류가 식품을 제외한 타 부문보다 역신장폭이 적은 편. 때문에 향후 경기가 호전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류부문은 비식품군에서 10%대의 신장률을 기록한 가정,생활에 이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동복은 1월 명절선물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나머지 달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할인점 시장에서 큰 볼륨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들이 전개를 중단하거나 전개사가 바뀌면서 크게 위축됐기 때문. 또 ‘아날도바시니’, ‘미센스’ 등 주요 Q/P 브랜드들이 대리점 확보에 적극 나서며 주요 대형마트들은 MD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반면 ‘탑걸바이지지피엑스’, ‘라플레르’, ‘디아체’ 등 할인점 유통을 겨냥해 런칭한 브랜드들이 점차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Q/P캐주얼 브랜드들은 홈플러스, 이마트 등이 자체 브랜드를 확대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저가의 PB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 대형마트들이 하반기 자사 브랜드를 강화, 수익성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마트는 PL상품 강화로 수익률 높이기에 집중할 것을 공언했으며 홈에버 인수로 점포가 확대된 홈플러스 역시 PB 운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반면 테넌트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이탈이 심화된 것도 상반기 특징 중 하나. 대형마트의 과점포화로 비효율 매장이 증가하고 계속되는 수수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형마트 시장은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 이후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2강 체제가 본격화된 것. 홈플러스는 홈에버 인수로 이마트와 점포수에서 10개 내외로 격차가 좁아졌다. 삼성테스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이 나는대로 점포 통합작업에 나서 1년내 홈에버를 홈플러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홈플러스측은 매장이 늘어나는만큼 구매력이 커져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입점업체들은 이마트, 홈플러스와의 경쟁으로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점포수가 확대된만큼 비효율 매장이 늘어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 아울렛 프리미엄 아울렛 표방
아울렛 역시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지만 성장세가 지속됐다. 특히 마리오아울렛, W몰, 모다아울렛, 사상애플아울렛, 세정아울렛, 김포공항아울렛 등 대표 아울렛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김포공항아울렛은 지난 상반기 전년대비 50~7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브랜드가 20여개 정도로 ‘에스쏠레지아’ 등 전국 매출 1위 매장이 상당수 입점해 있다. 상위권 브랜드 평균 매출은 1억5,000~2억원 수준. 추동시즌에는 여성복 MD를 강화, 매출 볼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산동에 위치한 아울렛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마리오아울렛은 춘하시즌 MD를 진행하며 신선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활성화를 꾀했고 더블유몰은 LG패션 종합매장, 한점 종합관 등 대형 브랜드 및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 볼륨을 확대했다. 세정아울렛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등이 강세. ‘나이키’, ‘르꼬끄스포르티브’가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캐주얼에서는 ‘에비수’, ‘리바이스’가 성장을 주도했다. 한편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이후 아울렛 시장은 ‘프리미엄’이 화두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2010년 부산, 2011년 파주에 프리미엄아울렛 2, 3호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전에도 부지를 물색중이다. 롯데는 지난해 김해 프리미엄아울렛 기공식을 시작으로 아울렛 사업을 본격화했다. 롯데마트 광주월드컵점을 아울렛으로 리뉴얼하며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파주 등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아울렛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울산 북구 진장동에는 유럽형 스트리트 아울렛 울산패션타운이 11월 건물완공, 내년 2월 MD를 완료할 계획이다.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해외 브랜드 강세
가두상권의 상반기 특징은 ▲ 매장별 매출 감소 ▲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 ▲ 해외 브랜드 강세 ▲ 매장 대형화로 압축할 수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패션 브랜드들의 매장당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평균적으로 전년대비 20~ 30% 정도 떨어졌고 지역에 따라 40~50% 이상 매출이 하락한 곳도 있다. 월평균 1억원 매장도 거의 사라져 일부 대형 브랜드만이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소위 잘 나가는 브랜드만 매출이 나오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지난 상반기 가두상권에서 매출을 주도한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컨버스’, ‘나이키’, ‘MLB’ 등 10개 안팎으로 편중현상이 심화됐다. 복종별로는 스포츠·아웃도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가 여성복, 남성복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가두상권 역시 직수입, 라이선스 등 해외 브랜드가 선전한 것이다. 전국 주요 상권의 매출 상위 브랜드를 집계한 결과 ‘로엠’, ‘르샵’, ‘코데즈컴바인’, ‘티니위니’, ‘코오롱스포츠’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70~80% 정도가 해외 브랜드였다.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노스페이스’, ‘ABC마트’, ‘유니클로’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나 카테고리킬러형 브랜드가 상위권을 마크했다. 캐주얼 역시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폴햄’, ‘애스크’를 대신해 ‘게스’, ‘타미힐피거’, ‘MLB’ 등 고가의 브랜드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두상권에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매장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명동 상권에는 2,314㎡(700평) 규모의 대형 ‘유니클로’ 매장을 비롯해 ‘갭’, ‘빈폴’, ‘지오다노’, ‘베이직하우스’, ‘테이트’, ‘나이키’, ‘로엠’ 등의 대형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주요 상권 역시 정상, 상설 복합 매장, 자사 브랜드 토털 매장 등의 차별화 전략을 활용한 대형 매장이 증가했다. ‘로엠’, ‘르샵’ 등 일부 브랜드는 대형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특화 라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4~5월 상승세 유지…거리축제 매출 도움 월별 가두상권의 매출 추이를 보면 연초에는 뒤늦은 추위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2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등했다. 뚜렷한 신장세는 아니지만 서서히 매출이 안정을 되찾는 곳이 많았다. 1월에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년대비 15~20% 하락했고 2월은 설연휴, 신학기 등 시즌 특수로 스포츠 브랜드가 강세였다. 3월은 광주, 청주 등 일부 상권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4월은 등산의류의 판매 증가로 아웃도어가 강세를 띠었고 5월은 동성로, 대전, 전주 등 전국 주요 상권의 거리축제로 인해 매출이 상승했다. 한편 가두상권의 매장 교체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 3~4월 신규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 교체가 이뤄졌으나 예년에 비해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는 대리점주들이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서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 본사 역시 대리점주들의 인테리어, 매출 보장 등 요구가 늘어나면서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복종별로 분석해보면 여성복은 전국적으로 ‘로엠’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날도바시니’가 신장했고 ‘르샵’, ‘숲’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자라’ 국내 도입에 긴장한 여성복 업체들은 라인을 확대하며 대형숍 전략을 추진했다. ‘로엠’은 퍼플, 캐주얼 라인을 새롭게 추가했고 ‘르샵’은 블랙 라인 전개, ‘코데즈컴바인’은 ‘코데즈컴바인포맨’, ‘베이직플러스’. ‘코데즈컴바인이너웨어’를 토털로 구성한 메가숍을 주요 상권에 오픈했다. 남성복은 중가 캐릭터 캐주얼이 강세를 띤 가운데 작년 활기를 보였던 남성코디네이션 브랜드들은 주춤했다. 캐주얼은 ‘테이트’의 선전이 눈에 띈 반면 ‘폴햄’, ‘지오다노’, ‘애스크’, ‘TBJ’ 등 캐주얼 상위 브랜드들도 주요 상권에서 매장을 폐점했다. 캐주얼 업체들은 수익 중심의 운영을 목표로 투자비용이 큰 핵심 상권보다 소도시 및 변두리 상권 진출을 꾀했다. 스포츠는 ‘나이키’, ‘아디다스’의 매출 외형이 컸으나 신장률은 보합세였으며 패션 스포츠를 지향하는 ‘휠라’, ‘헤드’, ‘EXR’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부터 전개사가 바뀐 ‘푸마’는 기존 매장을 상당 부분 인수했으나 전개형태가 직수입으로 바뀌며 소폭 하락했고 ‘엘레쎄’는 매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두점주들은 하반기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강했다. 가두점 매출이 서민들의 소비경기에 민감한 만큼 하반기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 패션 의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패션 상권의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객단가가 낮아지는 것을 우려했다. 신세웅 ‘타미힐피거’ 대전점 사장은 “하반기 역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가두상권에서 해외 브랜드가 선전한다는 것은 가두점 역시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마케팅으로 차별화한다면 충분히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패션업체나 가두점주들 역시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온라인 고성장 지속…대기업 영향력 확대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올 상반기에도 20%대의 고 신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1/4분기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은 4조 4,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9%, 전분기 대비 2.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월별 거래액은 1월이 설 명절 특수로 농수산물 매출이 증가해 1조 5,620억원, 2월에는 아동/여행 상품의 증가로 1조 3,630억원, 3월에는 신학기 특수로 인한 사무/ 문구용품의 선전으로 1조 5,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분기 의류/패션 관련 상품 거래액 역시 7,2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3.4%의 신장률을 보였다. 취급 상품별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종합쇼핑몰이 14.6%, 전문몰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온라인 전용 업체는 19.1%, 온-오프라인 병행 업체는 10.4% 증가했다. 이에 삼성경제연구소는 인터넷쇼핑몰 시장이 올해에는 20조원을 돌파, 백화점을 넘어선 유통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반기 인터넷쇼핑몰 시장은 ▲GS홈쇼핑의 디앤샵 인수 ▲ SK의 오픈마켓 진출 ▲G마켓, 인터파크 매각설 ▲PB출시·전문몰 활성화를 통한 쇼핑몰 차별화 등으로 정리될 수 있다. 작년 말 GS홈쇼핑은 디앤샵을 인수하면서 인터넷 부문 매출이 1조1,186억원으로 늘었다. GS홈쇼핑과 디앤샵은 양사간 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주력, 디앤샵 내 보험, 재테크 관련 상품 카테고리를 신설했으며 인터넷쇼핑몰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린 일부 아이템이 GS홈쇼핑에서 전개되기도 했다. 합병 후 지난 1분기 GS홈쇼핑은 소폭 신장했지만 디앤샵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114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3,3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G마켓의 매각설, ‘앰플’의 중단, ‘다음온캣’, ‘GS이스토어’의 부진 등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2008년을 시작한 오픈마켓은 SKT의 진출로 업계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말 오픈마켓 ‘11번가’를 오픈한 SKT는 100일만에 회원 50만명, 일일 방문자수 49만명 등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특히 ‘11번가’는 채팅 서비스 등 새로운 쇼핑 환경 제공은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지아니 바이 트루릴리전’, ‘체리마헨’ 등의 단독 상품으로 자연스럽게 타 쇼핑몰과 차별화했다. 특히 ‘지아니 바이 트루릴리전’은 30만원대의 프리미엄진을 10만원대 후반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안해 한 달 동안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픈마켓은 오는 2012년 35조원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동대문닷컴’의 파산 등 저조한 수익률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졌다. 인터넷 유통 업체의 매각설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협상 지연을 이유로 G마켓의 매각 의사를 철회했지만 지난 5월 인터파크의 지분을 미국 투자회사에 넘기면서 또 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GS홈쇼핑의 매각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반면 인터넷 전문몰은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트라이씨클은 유아동전문몰 ‘보리보리’와 소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 ‘스타일넷’을 오픈했으며 작년말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위즈위드는 ‘W 컨셉’, ‘레슬리진’ 등 PB 상품과 레저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포츠 25’를 오픈했다. 한편 옥션의 해킹사태로 인터넷쇼핑몰의 개인신상정보에 대한 보안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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