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익혀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명주조개는 노랑조개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원래 이름은 개량조개입니다.
시장에서는
거의 명주조개라고 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바보조개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평소에 패각을 꽉 다물지 못하고
입을 벌리고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명주조개는 해방조개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1945년 보릿고개시절
엎친데 덮친격으로 흉년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부안지역 갯벌에서
조개가 많이 나와 허기를 채워줬다고 합니다.
바로 명주조개였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부터 해방조개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 명주조개는
조갯살이 크고 단단해서 식감이 좋지만
모래를 어마어마하게 물고 있다고 합니다.
살을 발라내고
내장을 걷어내도
모래가 조갯살에 가득 묻어 있습니다.
물에 여러번 씻어야 됩니다.
모래를 다 씻어내면 맛은 정말 좋습니다.
생으로 회를 무쳐먹어도 좋지만
살짝 대쳐 회를 무치면 맛이 더 살아납니다.
회무침을 해서 먹으면 쫄깃하고
단맛이 입안에 가득찹니다.
고생하면 낙이 오는게 맞나 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떠오르는 바지락 칼국수의 바지락은 고객들의 선택!
묵직한 크기를 자랑하는 웅피조개는
상인들이 선택한 네번째 조개입니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바지락.
바로 네번째 고객들의 선택.
바지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입니다.
바지락은 본래 바지라기라고 불렸는데
바지락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 때문에 바지락이라고 합니다.
바지락의 크기는 크지 않습니다.
대략 4~6cm 의 폭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 수심 10미터 안팎의 바다에 살고 있는데
주로 모래와 펄이 섞인 곳에 분포합니다.
그래서 서해쪽에 바지락들이 많습니다.
갯벌 속에 살기 때문에
드시기 전에는 반드시 해감을 해야 합니다.
맑은 해수나 소금물에 30분 이상 담가 두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바지락 양식 역사는 벌써 100년이 넘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지락은
양식하기에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번식과 성장이 빠르고
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양식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바지락을 주로 먹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칼국수나
찌개에 넣어서 먹는 방법입니다.
사실 조개를 맛있게 먹는 방법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바지락으로 우려낸 국물은
시원한 맛을 내기 때문에
국물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상인분들이 추천하는 네번째 조개는
웅피조개입니다.
웅피조개는 곰의 거친 가죽같다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웅피조개는 사전상 북방대합이라고 하는데요.
북방대합이라고 하면
사실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시장 가시면 웅피조개 주세요~ 라고 해주세요.
왼쪽이 국산 웅피조개
오른쪽이 러시아산 북방대합입니다.
거의 비슷한 모습입니다.
국산 웅피조개는
색이 짙고 선명합니다.
수입산보다 좀 더 어두운 느낌입니다.
러시아산은 비슷하지만 국산에 비교해보면 색이 밝습니다.
추가로
북한산은 색이 옅고 크기가 작아 구별이 쉽습니다.
우리나라, 일본, 러시아(사할린) 쪽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외 세계적으로 약간씩 다른 류로 북방대합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8월이 산란기이고
제철은 1~3월입니다.
웅피조개를 우리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건
바로 초밥집입니다.
웅피조개는 익힐 수록 발의 색이 점점 붉어집니다.
단맛도 점점 강해지는데
약간 질겨지는게 단점입니다.
그래서 익힌 후 드실 때
칼집을 조금 내서 드시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