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02:14
송도 토지금고에서 만나서, 서정이와 그랜드마트 앞이다. 아내, 5만언어치의 기름 넣어주다. 그녀, 변했고 세상도 따라 변했음을 인정해야 할까보다 이를테면 그녀에 대한 향수는 이제 그만 끊어야 할 과거의 번영 흔적으로...
06:04
신북면. 토마토 두개. 신 쫒아온 발바리. 도저히 감겨오는 눈. 사고, 부딪힐뻔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요꼴 4거리. 공작 굴뚝에서 연기가 하늘 높이 솟구치다. 만세교공단(?)
07:02
막걸리. 밀 막걸리가 걸죽하죠. 일동 막걸리는 명성에 먹칠만하는 꼴이 뭡니까? 물이 틀린걸... 망할 거에요.
택배비 5,000원 박스 12개. 다음날. 만수동 성당. 도평리.
08:09
오탄리. 망치 줏다. 무궁화 군락지. 깨끗하고 건강한 정열적인 무궁화. 화천은 무궁화가 기막히도록 훌륭한 고장이구나! 풍부수량. 녹색 평원의 논과 밭이 그림처럼 화폭이로구나! 나는 아무 근심도. 조급도 없다. 서정이는 계속 자고 방금 전 투정같은 목청. 유야무야 하는 것 아냐? 절개지 비탈에 서서
08:25
화천시내 돈육 라이터 숯 호일 ...서정이와 그늘진곳에서조식. 기대된다.
8월 8일
11:02
철물점. Rail 구매 차. 녹진녹진한 아스팔트는 요원한 하늘. '나 자신조차 속여야 한다'
도배. 서정이 튀어나온 입. 힘들었지만 만족한 츄가첫날. 어머니를 위해서.
23:50
하루나 이틀정도 봉사는 생각했었다. 누나는 어젯밤 한 시간 여 걸리는 퇴근길이 끝나자 나를 횟집으로 안내하는 거였다. 두잔 받으시고 회도 더러 집었다. 예전에 없던 변화다.
모기장. 도배부부. 장판부부 ...속초 남자는 재주가 좋쿠나! 사진. 컴퓨터. KT 불렀다. 또 횟집 이번엔 옆집 아저씨와. 5만원짜리로. 어머니 지갑이 비어 버렸다. 서정에게 미안했다. 시원스런 종업원女 눈길.
속초 페스티벌. 노래축제. 엑스포. 너는 내 남자, 혜은이, 가슴을 저미게 하던 가수, 이상벽 화려한 무대장치. 배일호. 설운도. 김자연...
이들 모두 '牛家'에서 만났다. 촌놈처럼 그들을 20분 여 배회하며 보았다. With 누나 그리고 무대 녀. 환상적 율동의 소유자 쌍안경으로 그녀만 보았던 한번 더 보고팠던 여자. 그녀는 약간 신비의 두건을 벗고 식탁에 앉았었다. 핸펀. 화장실...
젊잖고, 육감적이면서 안고 싶은 느낌의 여자로 오래 남았다.
8월 9일
11:14
아침에 나가서 본 바다는 '들끓는 마음' 이었다. 격정으로 인해 파고가 높은... 그 출렁이는 유자망 船의 가장자리 좁은 발판을 선원은 용케도 걸어서 나왔다. 고등어 두마리 4,000원
침. 허리 右측. 8분 진료. 한의사는 무뚝뚝한 것 같기도 했지만 신뢰가 느껴지게 만들어 준다. 간호사에게서 문득 작업하고픈 그런 기분이 바람처럼 들었다. 나이들었지만 친근한 눈빛과 안면 굴곡을 가진
기계는 사람이 누르는 것처럼 강약과 진동을 오갔다.
033-635-7711 설악한화리조트
21~23:00 가발
노학동 워터피아 바로 전
23:50
속이 메슥거린다. 드레곤 바이킹 3,000원. 소인 2,000원. 가발. 서정이는 영화의 흐름을 나보다 더 잘 이해하여 놀랐다. 애가 더이상 아니구나 싶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휩쓸어 스쳤다. 시원한 야외 무대. 철근에 목이 끼우는 장면이 무서웠다. 자실한 女의 머리를 잘라서 가발을 만들었는데... 백혈병 걸린 수연이가 그걸 뒤집어 쓴 후... 돌로 쳐 죽여놓고.
명례누나. 가득 47,000원 고마운 누나
잠언 화내는 어리섞음을 찾아 보다
12장 16절
22장 24절
얘야, 명길아. 여자들은 모두 이렇게 메슥메슥하고 어지럽고 고통스런 시간을 인내해서 애기를 낳는단다. 지들은 저혼자 큰다고 난리지만...(주장하지만)
두번째지만 내가 왜 첫번의 맹세를 잊었는지 모르겠다. 괴로움속에서 자고 일어나니 05;38분이었다. 매미소리와 모기가 이미 활동해버렸는지.
11:00
잠을 청했지만 틀려버린 걸 알았다. 엄마의 야위고 쭈들어 늘어진(겨드랑이와) 손을 잡고 장애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병신이라고 놀리지 않는 법이란다. 살다가 이렇게 되는 것이므로. 여든이 다 돼서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니? 살아서 명례누나에게 밥을 지어 줄 주 있을까 생각할수조차 없었다" 고 말씀하신다.
나는 뒷길을 올라서 '속초감리교회' 난간에 앉았다. 성모상에 기도하고 산책을 가야지.매미는 신나게 운다. 해는 등대쪽에서(왼쪽) 한뼘이나 떠올라있었다. 무궁화와 백일홍이(?)교회 입구에서 아름답게 치장했구나! '파티마의 성모'
영랑호수를 완주하려다가 포기. 범바위쯤에서 리턴. 입구 잉어 몇마리 유영. 연세 지긋 남.녀 모여 운동. 노년의 인생에서 같이 어울리며 他人끼리 사는 거겠지?! 부부란 그럼 무엇인가? 얽어 구속하지 않고 원만하게 관계가 되려면 상호 인간의 노년 심경변화를 일으켜야 하리.
임상규샘의 보낼 수 있을켄데(?)가 새삼 정겹게 다가선다. 속초감리교회. 이토록 건강한 몸으로 바다를 볼 수 있어 행복. 감사
대청봉이 2중 겹으로, 구름에 위협을 받으며 밋밋한 경사를 유지하며 거기 그렇게 서있다.
상상력. 가발에서 느꼈듯이 내 머리도 이제 창작하기 힘들어진 걸까? 작품하나 멋지게 만들지 못하고 죽으려는가!
구름이 지저분한데 해는 떠 있다.
매미는 왜 급히 울고 다른 가지로 떠나는 것일까?
그녀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누나는 이미 출근했으리. 07:00 간다니까.
636-9491 속초고속버스터미널
631-3181 동부고속
10:30
동부고속 14,700원 잘 가거라 애숭이...
11:37
어머니. 냄새를 풍기는 호랑이 같은 인상의 할머니! 그리고 웬 여자(붙어 먹는 것 없으면 금새 떨어질)와
12:58
해촌민박. 친구민박. 끝 쪽 임을 몰랐던 것이. 잘려진 감나무. 산소(폐)경계. 풀 뜯다. 고향 아주머니 세차. 차들은 기진맥진 주차돼 있다. 민박있어요!
13:30
이 계획은 생각이 얕았었다는 결론이 확실해졌다. 뭐가 잘못되었을까. 게을러서일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까?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더듬거리며 만약 솔직했다면 어쩔 수 없구나! 기운이 빠지면서 실망감이 밀려든다. 두시간 정도 걸리리. 상황은 바뀌어 변경도 가능했을지 모르는데
15: 09
착. 시외 쪽 글떼 급할수록 돌아가자 어차피 욕정적 시간도
8월 11일 목
06:53
독특한 형태(삼각대 세워놓은 형상이 아닌) 의 넓, 평스런 구조물 바로아래 올라올 수 없는 물이 쉼없이 헛물켜는 묵호항구. 태평양 쪽은 천지창조 때의 빗살이 몇몇 고깃배를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아직 귀향시간은 아닌가 보다.
삼척은 부촌. 동해는 빈 돈... 손 삼룡 옹. 거짓말을 모릅니다. 비. 대피요청 아내는 아내의 목소리 회복. 친절한 시장 상인의 땟국손톱. 차에서 받침 떼어내고 자다.
긴 물살자욱이구나. 묵호항은 매번 남다르구나. 산동네 꼭데기 등대. 소롯길. 경이. 동해일조 감상의 집들. 칡넝쿨 폐허. 시장 들러서(배에서 직접 수수) 보고 아우라지 行 하자. 복숭아. 토마토 먹다
10:37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백복령 멀리 옥계 시멘트 건물이 보이는 독립산에서
13:30
정선. 역전에 돌 실은 화물열차. 계속 내리는 비. 안개협을 천천히 통과. 아우라지 어우러진다. 두 강이. 피자두. 최고의 당도. 신맛. 수태. 장담. 위험. 쌓아놓은 못. 판자 위로 추락. 기도
낯선 도시에 오면 의례 처음 시도는 겉핧기일수 밖에 조양강 동강... 폭포들 수타맨. 다가서면 적극적으로 끌다. 꼼지락 情이 살아 있다는 느낌. 텅비었다. 애산리. 범바위. 강 앞 하바나 M 왼쪽 길
8월 12일 금
14:24
산협 안개를 헤치고 화물열차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라진다. 합수된 강은 철길과 수직방향으로 안개를 피워 올리고 있다. 어제, 백봉력 이후부터의 비는 탠트 칠 시간만 내주고 새벽까지 내렸다. 클렉슨 소리가 들리고 자크를 열어보니 포졸들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물새. 물오리가 황톳물이 강가를, 중심을 헤엄치고 날은다.
단뜩 무거운 하늘. 물안개의 도시. 둔치에서 운동을 하는 영월시민. 친절한 목욕탕 카운터 여인. 머리까지 감느라고 늦었습니다. 내일, 토요일은 상경해야 하리. 서서히 의식의 표층으로 도시의 기물과 인물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이태섭에게 전화를 해줘야겠다. 간암말기 입원 부친.
법흥계곡으로 간다. 신정주 전회장이 가르쳐 준 곳. 씨어서 판 쌀은 맛은 드러웠다. 감자를 넣었다. 말없이 수긍하고 내 삶을 좆을 뿐 오직 처음이자 마지막 지칠줄 모르는 강물이 한강까지 흐르리. 고(수) 두개를 물에 던지며
장릉- 데천- 찻3 검문소 제천쪽 직진- 두번째 삼거리 다리 건너지 말고 우회전- 계속- 서면 주천면- 직전 4거리에서 우회전- 수주
23:45
법흥천 과연 물 맑고 돌 깨뜻하도다. "만원 주세요! 다른 곳은 이만원이에요." 아닌게 아니라 텐트를 쳐 놓고 주위의 풍경에 익숙해지자 아주머니가 영수증 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분홍빛 "받게 돼 있어요."
때마침 두대의 차도 밤샐 준비를 막 시작하는 참이었다. 실갱이가 오간 후 나는 5천원. 그네들은 애들까지 포함되었으므로 만원에 합의 되었다.
계곡의 물은 급류다. 영월 둔치는 흙탕물이었는데 이곳은 하얗고 깊은 곳은 푸르다. 신회장의 말은 옳았다.
고생했으므로 비를 대비 먼데 소나무에 플라이를 매달다. '英.美단편30선' , '프로이트 프리즘 문학 그리고 영화'를 놓고 서서히 졸음이 밀려든다. 휴가 마지막 날의 장소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싶다. 근처에 선민의 주낚이 있어 오징어를 끊어, 불려서 미끼로 삼아 낚시질을 해보았으나 효과 없었다. 뒷문을 열면 파란물이 급류요, 앞문을 열면 공터가 있고 도로와 산이 이어지는 곳.
2005년 마지막 휴갓날이 가는구나! 역시 21:00경에 아내와 통화. 그랜드 마트. 은지는 노래방이라고... 미쳐요!
8월 13일 토
수주면 법흥계곡 천. 호박.감자찌게와 농부에게 돈 주고 산 고추를 점심 주 메뉴로 하고, 감자밥은 잘 익었고 보글보글 찌게가 끓는 중이다. 안개 낀 주위의 산은 신비스런 베일을 벗고 기름진 송림과 활엽수림을 펼쳐 놓았다. 구봉대산. 팔백칠십몇 미터. 기암 아홉개의 봉마다 부모 금슬로 태어나, 성장, 관에 나가 사람의 일생을 적어 놓았다. pilm이 떨어지다.
무엇보다 미송의 각선미 우아 의연함을 닮기를... 흑송과 적송 갈라지고 세월로 쌓인 외피에 손을 대며 흡기. 벌건 소나무는 밑둥이 거북등처럼 외피와 몸통이 컸으며 주욱 뻗은 허리선이 끝나고 삼십새 여인의 부드러운 힢선위로 강가에 가지를 하늘로 뻗었다.
'소나무'로 그 이야기를 적으리라
大松에 기대어 안주하고자 하는 외로운 승냥이의 득도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에 두드리는 지는 모습을 표현하리
Hill의 위대한 Climing
비석치기 딱 좋은 돌들. 물이 빠지고 있다.
명례누나! 원주에서 만나자!
가다가 목욕하고 가리
장릉(사적 196호)
어른개인: 1200원
홍살문과 관리
첫댓글 2005년 하계휴가를 속초의 어머니께 가던 길, 쩡이와 갔었구나!
어머니의 겨드랑이 늘어진 주름을 보며 마음 아파했었구나
그 어머니는 돌아가신지 4년 쯤 되었으니
그리고 이제는 65세의 옥희누나가 곧 죽을 것이다
속초감리교회를 자주 올라갔었구나!
그리고 황석영에 비견할 만한 '단편' 한편을 욕망했던 기억... 지금은 흔적없는 꿈
어머니와 헤어지고 쩡이를 속초버스터미널에서 인천으로 떠나 보내고
백복령을 넘어 아우라지를 갔었고
무릉도원면의 법흥리 계곡과 구봉대산을 올랐고
마지막으로 사도세자의 장릉을 견유 후
귀로에 들었었구나
기록은 송도유원지 플러스대리 사업처의
손바닥만한 메모지에 기록된 글을 옮겨 적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