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을 100배 즐겁게 하는 행복캠핑 레시피
오토캠핑에는 적잖은 불편이 따른다. 떠나기 전 장비를 챙기고 수납하는 불편, 오가는 길에서 겪는 교통정체의 불편, 목적지에서 장비를 설치하거나 해체, 철수하는 불편을 피할 길이 없다. 피하기 어렵거든 즐겨야 한다. 오토캠핑을 어떻게 즐겨야 한다는 구체적인 공식은 없다. 자유로움을 꿈꾸는 캠퍼에게 이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그 모든 것을 초월해 오토캠핑은 규정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몸과 정신이 모두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제일 우선한다. 남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주제를 정해 한걸음씩 쉬어가며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게 진정한 오토캠핑이다. 테마가 있는 즐거운 캠핑은 단조롭고 버거운 삶의 활력소이자 윤활유가 될 수 있다.
그 동안 오토캠핑에 대한 이해와 준비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오토캠핑 장비의 중요성을 언급했지만 어쩌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곁가지에 불과할 지 모른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처럼 ‘과연 나는 오토캠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지나친 걱정이나 무리하게 장비를 많이 장만하려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장비는 천천히 갖춰가면 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오토캠핑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다. 조금 고상하게 해석한다면 인간이 자연의 품 속으로 다가가 자연과 하나 되어 마음으로 교감하며 여유와 평화를 추구하자는 삶의 또 다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근래 유행했던 ‘웰빙’이나 ‘슬로우 라이프’라는 화두를 집 밖으로 끌고 나간 것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이다. 찾으려는 인간의 자연회귀 본능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토캠핑은 자연 속에서 생명력을 되찾았던 선조의 지혜와 전통에서 빌려온 이러한 삶의 방식을 ‘자동차 들살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삶의 방식을 통해 누구나 새로운 가치를 충분히 맛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고 할 수 있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무작정 떠나는 여행일지라도 나름대로의 목표가 있고 행선지가 있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오토캠핑은 자신이 직접 캠핑카 혹은 자가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더 캠핑의 목적과 목표가 분명히 있어야 하며, 그에 따른 계획을 꼼꼼히 체크해야 즐거움과 의미가 배가되어 되돌아온다. 정담을 나누는 여유로움, 여기에 꼼짝하지 않고 마음껏 푹 쉬거나 먹고 마시는 것에 열중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게 오토캠핑의 매력이다. 하지만 캠핑장에서 매번 이런 방식을 반복하다 보면 자칫 캠핑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기 쉽다.
색다른 경험이나 다양한 레저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토캠핑이다. 캠핑이라는 하나의 즐거움에 만족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보다 다양한 색깔로 행복과 여유를 발산할 수 있는 테마프리즘을 꼼꼼히 만들어 캠핑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보자. (보트, 카약, 래프팅, MTB, 스키, ATV, 등산, 트래킹 등)처럼 캠핑의 테마를 선정하자. 테마를 선정했다면 베이스캠프가 될 적당한 캠핑장을 인터넷에서 찾아 사전예약과 편의시설을 확인하자. 그리고 캠핑장 주변 관광정보를 조사하자. 보통 2박3일 캠핑이 대부분이라 정해진 짧은 일정에 무리하게 많은 곳을 다 둘러보려는 것은 금물. 가급적 테마 중심으로 즐기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평소 못 가봤던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선정하는 게 좋다.
* 캠핑장 입지별 특징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했다.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게 먹는 것이다. 캠핑의 가장 큰 즐거움은 먹는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캠퍼들 사이에 ‘먹거리와 캠프장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식토불이 (食土不二) 캠페인이 큰 공감대를 가지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캠퍼의 고향은 캠프장이며, 캠핑하는 땅에서 산출한 농산물을 이용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가는 길의 짐을 줄일 수도 있어 경제적이므로 캠핑용 식재료를 캠프장 인근에서 구입하자는 취지이다. 맛있게 먹는 캠핑 스타일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최근의 추세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이왕이면 한 끼 정도는 그 지역에서 소문난 음식을 찾아 입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다양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조리법을 준비해가면 한결 편하고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큰 비용 없이 별미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한 군고구마, 호떡, 달고나, 부침개 등을 준비해가 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사정상 캠핑장을 벗어날 수 없다면 가고자 하는 캠핑장의 입지조건의 편의시설을 고려해 미리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평소 읽지 못했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어보는 독서삼매경캠핑, 노트북이나 네비게이션으로 좋은 영화들을 감상하는 시네마캠핑, 라디오나 MP3 플레이어에 휴대용 스피커를 연결해 듣는 음악감상캠핑도 괜찮겠다. 많은 캠퍼들은 오토캠핑을 시작한 이유를 물으면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실제로 요즘 어느 캠핑장을 가더라도 대부분의 캠퍼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터라 뛰어 노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다행히 휴양림을 중심으로 한 캠핑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할 ‘거리’가 의외로 많다. 아이들과 함께 땅따먹기?자치기?연날리기?새총만들기 같은 옛날 놀이를 즐기는 추억의 캠핑, 장기?바둑?체스?휴대용 게임기?부루마블 등을 즐기는 게임캠핑, 캠핑장 내 수영장?산책로?산림욕장?등산로? 체육시설? 숲체험 프로그램?행사이벤트 등 부대시설을100% 활용해 캠핑장 내에 콕 틀어박혀 즐기는 캠콕캠핑 등도 알뜰하게 의미 있는 캠핑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니 적극 활용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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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달빛추억의 fun fun한 캠핑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달빛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