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오늘도 어제처럼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오르려고 준비를 하였지만 날씨가 고르지 않다.
어제보다 더 바람도 차고 구름이 많이 끼어 윗세오름을 올라봐야 경관이 좋지 않을 듯하여 오늘도 올레를 계속해야 될 듯하다.
그러나 갈들이 생긴다.
그래도 윗세오름을 오를까? 올레를 할까?
윗세오름을 오르려고 준비해서 차타러 나갔다가 제주여행에 밝은 여자분께서 우리가 지금 윗세오름을 가려면 시간이 늦었다고 한다.
더 일찍 준비해서 가야지된다고 한다.
말을 듣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가볍게 가방을 준비하여 올레를 나섰다.
제 작년에 애월에서 이호테우 해변까지 올레를 하여 이번에는 이호테우부터 시작해야 했다.
버스 701번을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내일 영실가는 차편을 알아 본다음 이호테우를 가는 서부일주노선 702번을 타고 이호테우해변에 도착하였다.
찬 바람이 왼쪽 뺨을 때리며 올레하기 참 어려운 환경이었다.
여기서부터 17코스를 걸어 18코스와 19코스를 완주하고 20코스를 가서 삼양검은모래해변까지 걸어야 한다.
제주올레17코스 : 총길이 18.4km / 약6~8시간 / 광령1리사무소~산지천마당
이호테우해변에는 등대가 색다르다.
빨간색과 흰색으로 된 등대가 방파제 끝에서 있지만 홍마와 백마 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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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끝으로 가니 도두추억의 거리에는 굴렁쇠돌리기,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팽이치기, 딱지치기, 말타기 놀이 조형물이 있어 옛날에 놀던 놀이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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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2650E3454B261B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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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항에 다리에는 생선머리와 가시와 꼬리 조형물이 달려 있어 얼핏 보면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뼈만 남은 물고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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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도두오름에 올랐다.
도두오름에서는 제주공항을 내려다 볼 수 있고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와 이륙하는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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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소공원을 거쳐 용두암에 도착했다.
파도가 너무 쳐서 내려가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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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사진을 찍고 용연구름다리로 향하여 걸었다.
작년에 김희선 제주몸국집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오늘 또 방문을 하게 되었다.
몸국은 첫날 함덕서우봉 음식점에서 먹어 보았는데 그곳은 고기뼈 냄새가 처음부터 마지막 국물까지 냄새가 났지만 이곳의 몸국은 처음엔 고깃국인 듯 느낌이 들었다가 그 다음부터는 맛이 개운한 맛도 있고 몸도 두배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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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5,000원이었는데 함덕에서는 7,000원을 냈었다. 가격대비 맛대비 먹을 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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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구름다리를 건너 라마다호텔쪽으로 걸으며 제주항으로 가로질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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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18코스 : 18.8km / 약 6~7km / 산지천마당~조천만세동산
산지천을 건너서 17코스 마지막 시내구간과 18코스 시작 시내구간은 걷지 않았다.
18코스 제주항으로 가서 사라오름을 오르게 되었다.
사라오름을 가는 길 바닥에 올레18코스 거상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건입동 이라는 동판이 붙어 있다.
사라오름은 해발 148.2m 인데 제주항이 한 눈에 조망이 된다.
멀리 망망대해에 둥실 떠 가는 화물선들이 위태롭게 보이기도 하다.
사라봉에서 별도봉으로 향하는 산책로는 오름의 옆구리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고 아기를 업은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바위라고 하는 애기 업은 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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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봉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 멀리 화북포구의 모습이 보인다.
삼양동 마을길을 걸을 때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재빠르게 도로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끝까지 가야하지만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삼양동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