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여행 떠나는 날 입니다.
이번 일본 여행의 목표는 역사 도시 "닛코"와 국가 공원인 "히타치 해빈공원"을 가는 것 입니다.
"닛코"는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130km, 기차로 약 2시간 30분 떨어져 있는 관광 명소 입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독특한 역사적 배경으로 남겨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토쇼구 (東照宮, 동조궁)"가
있습니다.
몇 년 전, 8일간의 도쿄 여행에서도 "닛코"를 가고 싶었으나, 가는 방법 숙지 미비로 못 갔었습니다.
"히타치 해빈공원 (ひたち海浜公園)"은 광대한 해안 언덕에 철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국영 공원 입니다.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120km 정도 떨어져 있는 "히타치 해빈공원"도 가려면 2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10월 중순경에 "히타치 해빈공원"에서는 단풍진 싸리나무 군락을 볼 수 있는데, 얼마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그 사진을
보고는 너무 인상적이어서 꼭 가려고 꼽아 두었던 곳 입니다.
그 곳 단풍 시기에 맞추어 벌써 두 달도 더 전에 이스타 항공 비행기표를 예매 해 두었었습니다.
그렇게 환상적이고도 독특한 단풍은 처음 보았었거든요.
실제 풍경과 사진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바쁜 그이의 일정을 감안하여 짧은 기간 도쿄 근교의 명소 두 세 곳을 보려고 하는데, 짧은 기간에 도쿄 인근의 명소,
그것도 서로 각 각 다른 방향의 세 곳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짠다는 것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교통비가 어마무시한 일본에서의 교통편 알아 보기도 어려웠고, 적은 예산으로 숙소 구하기 또한 힘든 작업 이었습니다.
여하튼 힘들게 일정표 짜고, 오늘 출발하는 날인데.............날씨가 영 ~ 걸립니다.
몇 일 전부터 닛코, 히타치, 가마쿠라의 날씨를 계속 체크 하여 보았는데......제가 가는 날짜에는 계속 비 그림 이었습니다.
열흘 전부터 매일 체크해 보았어도 제 여행 기간 동안의 날씨는 변함없이 확율 60 % 이상 비가 온다는 예보 입니다.
여행의 성패는 날씨에 따라 좌우되기 십상이라 비행기표 취소할까........생각도 해 보았지만..............그냥 오늘 떠납니다.
비 오는것 정말 싫은데...................하늘이 파~래야 사진도 예쁠텐데....................
09 : 20 집 출발
09 : 30 인천 공항 버스 탑승
11 : 00 인천 공항 도착
15 : 20 도쿄행 비행기 탑승
15 : 40 비행기 이륙
17 : 50 도쿄 나리타 공항 착륙
19 : 14 우에노 행 케이세이센 탑승
20 : 30 우에노역 도착
21 : 00 와쿠와쿠 호스텔 도착, 체크 인
22 : 00 취침
< 오늘의 지출 >
공항버스 9,100 원 x 2 = 18,200 원, 스킨로션 48,697 원, 폴리코사놀 167,800 원
숙박료 2박 11,974 ¥ (제일은행 카드로 결재), JR 도쿄 와이드패스 10,000 ¥ x 2 = 20,000 ¥,
나리타 공항 --> 우에노역 전철 1,030 x 2 = 2,060 ¥
합계 : 234,697 원 + 34,034 ¥
오후 3시 비행기 이지만, 일찍 집에서 출발 하였습니다. 매번 공항 면세점 구경할 시간이 없곤 하여서................
오전 11시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하였습니다. 언제 보아도 멋진 공항역 건물....................
공항 터미널과 마주하고 있는 멋진 유선형의 ...........국제 공항의 관문답게 항공기의 형상으로 설계되어 지은 건물 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터미널.
그이는 일찍 라운지로 들어가고.............저는 면세점 아이 쇼핑 중.......................
P.P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공항 라운지는 허브 라운지의 시설이 그 중 나은 듯.............마티나 라운지는 아무래도 협소하고 안락함이 떨어 집니다.
먹거리가 쫴끔, 아주 쫴끔 낫다는 이유로 마티나로 들어 갔는데.............오늘은 그나마 썰렁 합니다.
면세점 구역내의 한국 홍보관에서 우리 전통악기인 해금을 연주 하고 있습니다
탑승구에서 창문 밖으로 내다 보이는 이스타 항공.................예정시간보다 약 20분 연착 하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맑았던 날씨가 가는 내내 비행기 차창 밖은 구름 일색 이었습니다.
2시간 20분의 짧은 비행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55분........이미 어두워 졌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 청사 안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 터미널 2............간단히 입국 심사 후, 도쿄 시내로 가기 위해 전철 타러 갑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케이세이 전철 타기 전에 들린 곳..............."JR East Travel Service Center" .
"JR Tokyo Wide Pass"를 사기 위해서 입니다. 도쿄 역이나 우에노 역에서도 살 수 있지만.......지나가는 길 눈에 딱 띄는
공항에서 사는 것이 편합니다. 도쿄역이나 우에노 역이 워낙 복잡하여 정액권 파는 곳을 한참 찾아야 하거든요.
그런데..............여기도............... JR 정액권을 사려는 외국 여행객들의 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손에 넣은 "JR Tokyo Wide Pass"............1장 당 10,000 ¥ (약 10만원, 3일권)
연속 3일동안 얼마만큼 잘 사용 하느냐에 따라 득실의 폭이 정해 집니다.
우에노역을 가는 케이세이선 티켓은 어디서 사야 하나.......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는데............딱 눈에 뜨이는 간판이 보입니다.
"Sky Liner & Keisei Infoemation".............안으로 들어가서..................
도쿄 시내로 가는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한 케이세이 전철표를 삽니다 ( 1인 1,030 ¥)
"스카이라이너"는 지정좌석이 있는 대신 가격이 비쌉니다. 시간은 좀 더 빠르구요. 그러나 제가 외국만 나가면 왜.............
적은 돈까지 아껴가며 고생을 사서 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공항 오갈 때 무료 전철승차권이 있으면서도 둘이 24,000원씩 드는 공항버스를 타면서...............
공항 건물 지하 2층으로 내려가 케이세이선 타는 곳.
나리타 공항 2터미널이 케이세이선의 종점은 아니지만.......좌석은 많이 비어 있습니다.
케이세이 전철을 타고 약 1시간 15분 걸려 종점인 우에노 역에서 내렸습니다.
어두운 밤길에 잘 찾아 갈 수 있을까 걱정 하였는데........호스텔은 쉽게 찾았습니다.
"호스텔 와쿠와쿠 도쿄 우에노 아사쿠사" 카운터............1층은 피자 집이고 2층부터 6층까지 호스텔로 사용.
2층에 배정 받은 2인실...............방문을 여는 순간............너무 작고 허접한 규모에 놀랐습니다.
2층 침대 하나가 놓여있는데..........방문을 닫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 하였습니다.
맨 ~ 붕~ ~ ~ 1박에 6,538 ¥........우리돈으로 약 65,000 원...........평점 8.3인 호스텔 입니다.
가까운 일본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숙소 예약을 미루다가 출발 보름전에 하려니 마땅해 보이는 곳들은 모두 Full 이었습니다.
더구나 금요일, 토요일은 대부분 매진 상태 였던지라.............어렵사리 찾은 곳인데...............
한국인들 후기 작성에 좀더 객관적이고 솔직했으면 합니다. "여러 게스트 하우스를 다녀 봤지만 최고로 좋았다........."는
후기 작성 글을 보고.......비록 호스텔이지만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이제 다른 곳을 찾을 수도 없고........... 저 자신 배낭여행 초심을 잃어버린 거라고 다독여가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6층에 있다는 샤워실과 주방은 아예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