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구간(자인면사무소 - 임고강변공원) : 2015. 4. 12(일) 흐림
화약과 화포를 만들어 왜구(倭寇)를 물리치는데 큰 공헌을 한 최무선, 쓰시마 정벌과 야인(野人) 토벌 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순몽의 고향 영천을 지나고 포은 정몽주를 추모하는 임고서원에서 옛 성현의 얼을 되새겨 본다.
도보코스 지도(생략)
1) 총괄자료
도보코스
자인면사무소 ▶ 3.7km ▶ 원지저수지 ▶ 3.2km ▶ 다문 사거리 ▶ 4.2km ▶ 대창면사무소 ▶ 4.4km ▶ 금호119안전센터 ▶ 2.7km ▶ 금호읍사무소 ▶ 3.6km ▶ 원제 삼거리 ▶ 2.1km ▶ 서문 육거리 ▶ 1.9km ▶ 영천시청 ▶ 2.6km ▶ 조교 삼거리 ▶ 3.1km ▶ 임고교차로 ▶ 1.9km ▶ 임고면사무소 ▶ 3.5km ▶ 임고강변공원 계 36.9km
도보시간 10시간 55분
이동경로 서울(승용차) ▶ 자인면사무소(숙박, 도보) ▶ 임고강변공원(숙박)
일출시간(영천) : 05:58 일몰시간 : 18:56 기온 : 5℃ - 17℃
교통
. 동서울터미널(동서울 → 경산) : 1688-5979, www.ti21.co.kr
. 서울고속버스(강남 → 영천) : 1588-6900, www.kobus.co.kr
. 경산버스터미널(경산 → 동서울) 1688-0248
. 영천버스터미널(영천 → 강남) 1666-00169
. 기차(서울 ↔ 경산) : 1544-7788, www.korail.com
. 기차(청량리 ↔ 영천) : 1544-7788, www.korail.com
. 자인콜택시(053-857-4400) 자인면
. 영천콜별빛택시(054-333-9995) 영천
. 임고개인택시(054-335-3202) 임고면
숙박
. 옥수원모텔(053-857-7750) 자인면
. 샤넬펜션(054-335-1000) 임고강변공원
식당
. 전원숯불식당(054-335-7829) 금호읍
. 강변참숯불갈비(054-331-9050) 임고강변공원
2) 도보자료
시간대별 도보일정
06:30 자인면사무소
06:41 용성 갈림길 삼거리
06:49 영천, 진량 갈림길 사거리
07:01 천마저수지
07:34 원지저수지
08:22 다문 사거리
08:49 평사 갈림길 삼거리
09:25 대창면사무소
10:35 금호119안전센터
11:19 금호읍사무소
11:38 냉천교차로
11:57 전원숯불식당, 식사(32분)
12:51 원제 삼거리
13:23 서문 육거리
13:38 숭렬공원
13:43 중앙 사거리
13:55 시청 오거리
14:00 영천시청
14:24 신망정 사거리
14:40 조교 삼거리
15:28 임고교차로
15:50 수성 갈림길 삼거리
16:12 임고면사무소
17:07 평천초등학교
17:25 임고강변공원
도보 여행기
아침 6시 34분 옥수원모텔을 출발하였다. 조용한 아침, 참새소리가 요란한데 날씨는 맑으나 지금 기온이 5℃라 싸늘하다. 지난번 도보를 마쳤던 자인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자인초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학교건물이 산뜻하게 보이고 운동장에는 잔디축구장이 만들어져 있으며 어머니의 사랑을 나타내는 어머니상과 공부하는 어린이 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학교를 지나고 용성 갈림길 삼거리에서 대창, 진량 방향으로 직진하고 5분여 진행하면 주변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는 조그만 사거리가 되는데 여기서 왼쪽방향으로 진행한다. 또 다시 나타나는 영천, 진량 갈림길 사거리에서 오른쪽 영천, 진량방향으로 진행한다. 오전 7시경 천마지저수지가 나타나는데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민 햇살이 물에 비쳐 반짝이고 옅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물위로 물오리들이 한가하게 노닐고 있다.
천마저수지에 내린 햇살
20여분을 진행하니 진량읍 경계를 지나게 되는데 산 사이로 이어진 조용한 시골길이다. 10여분을 더 진행하니 마을이 나타나며 원지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넓은 저수지에 물오리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고 저수지 한편에 공룡발자국화석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 마곡리의 발자국화석은 약1억 년 전 중생대의 전기 백악기에 서식했던 공룡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발과 뒷발의 발자국들이 다 같이 나타난다. 또 발가락의 모양으로 미루어 보아 네발로 걷는 한 마리의 초식성 용각류에 속하는 공룡이 남긴 보행렬이다. 앞발의 발자국은 길이와 폭이 각각 20cm, 25cm이고 뒷발의 것은 각각 35cm, 28cm로서 뒷발의 발자국이 앞발의 것보다 약 2배 넓으며 보폭은 약60cm이다. 이 주변은 1억 년 전 큰 호수의 가장자리였다. 그때 이곳을 지나간 공룡에 의해 찍혀진 후 그 뒤에 쌓이는 퇴적물에 의해 침강되면서 화석화 되었다. 그 후 지각이 융기되면서 발자국위의 퇴적층이 침식되면서 노출된 것이다.
분홍빛 꽃이 수놓은 복숭아 과수원을 지나가는데 앞에 보이는 경부선 철로위로 KTX 기차가 맵시 있게 지나간다. 기차 철로 밑을 통과하고 30분을 진행하니 오른쪽에 부제지 저수지가 나타나고 그 앞에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성심도인밀양박선생신도비(聖心道人密陽朴先生神道碑)”라고 써진 커다란 비석이 서 있고 대문에는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다.
심도인밀양박선생신도비 입구
10여분 진행하니 진량산업단지 갈림길인 다문 사거리가 되는데 여기서 영천, 대창방향으로 직진한다. 오전 8시 반경 금박산 등산로 안내표지판이 서 있는 영천시 대창면 경계를 지나고 평사 갈림길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여 영창중학교를 지난다. 운동장에는 모래를 깔아 놓았고 어린이 몇 명이 축구를 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현안터널입구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조그만 삼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고 영천, 경주 갈림길 삼거리에서 왼쪽 영천방향으로 진행하여 오전 9시 25분 대창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대창면사무소
일요일 아침의 면사무소 청사에는 민원인이 없어 태극기만 조용히 나부낀다. 다시 출발하여 20여분을 진행하니 샘마을쉼터가 있는데 운동기구와 쉼터의자도 만들어 놓았고 커다란 보호수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수령이 300년 된 버드나무 보호수로 1982. 11. 1. 지정하였는데 지금 막 연록색의 잎이 돋아나고 있다.
버드나무 보호수
포척교를 지나고 병암마을을 지나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게 되는데 고속도로에는 부지런히 오가는 차량들로 분주하다. 20여분을 진행하니 최무선과학관 입구 안내표지석이 서 있다.
최무선(崔茂宣, 1325~1395)은 염초의 제조법을 중국 원나라 사람 이원(李元)을 통하여 배우고 1377년(우왕 3년) 화통도감(火筒都監)을 설치하여 화약과 대장군포(大將軍砲), 이장군포(二將軍砲), 화포(火砲) 등 각종 화기(火器)를 제조하였고 누선이라는 전함(戰艦)의 건조에도 힘썼다. 1380년(우왕 6년) 상원수(上元帥) 나세(羅世)와 함께 진포(鎭浦:금강하구)에서 화포·화통 등을 처음으로 사용하여 왜선 500여척을 전멸시켰고, 1383년(우왕 9년) 남해의 관음포(觀音浦)에 침입한 왜구를 정지(鄭地)와 함께 격파했으며, 화약수련법(火藥修鍊法), 화포법(火砲法)을 저술하였다. 과학관은 2012. 4. 20. 개관하였고 화포관련 복제유물, 영상물, 전시물, 체험시설과 항공기, 탱크, 수륙장갑차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오계공단 갈림길 오른쪽에 있는 금호119안전센터를 지나 왼쪽 영천, 금호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여 금호강을 건너는 금천교를 지나는데 차도 옆에는 보도를 잘 만들어 놓았고 다리 밑으로는 맑은 물이 흐른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금천교를 지나면 삼거리가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 영천방향으로 진행하여 오전 11시 19분 금호읍사무소에 도착하였다. 깨끗하게 지어진 청사 건물 옥상에는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정원 한 쪽에는 최무선기념비와 화포가 산뜻하게 보인다.
금호읍사무소
최무선기념비
금호읍사무소를 출발하여 금호초등학교를 지난다. 건물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고목이 된 플라타너스가 학교 운동장 앞에 위엄 있게 서 있는데 운동장은 잔디구장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철도건널목을 지나고 냉천교차로에서 4번 국도 밑을 통과하여 직진하게 되는데 횡단보도를 건너 진행하여야 한다.
12시경 전원숯불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당규모가 무척 크고 손님들도 많은데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게 잘 한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여 원제 삼거리에서 영천방향으로 직진하게 되고 신녕천을 건너는 영양교를 지나 기차철로 밑을 통과하여 서문 육거리에 도착한다. 도로가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곳이므로 방향을 잘 잡고 진행하여야 하는데 35번 국도를 따라 시청, 청송방면으로 진행한다. 10여분 진행하니 숭렬공원이 있다.
숭렬공원
포은 정몽주 선생(圃隱 鄭夢周 先生)의 단심가((丹心歌))와 정몽주 선생의 모친 이씨가 지은 백로가(白鷺歌)를 새겨 놓은 시석이 세워져 있고 공원 뒤쪽에는 숭렬당이 있다.
이 숭렬당(崇烈堂)은 보물 제521호이며 조선조 세종 15년(1433)에 건립된 중국식 건물로서 그 구조와 형태가 아름답고 특이하다. 이 건물은 세종 원년(1419) 쓰시마 정벌과 야인(野人) 토벌 등에 혁혁한 공적을 남겨 일명 복장군(福將軍)이라 불리었던 명장 위양공 이순몽(名將 威襄公 李順夢, 1386∼1449) 장군이 평소 기거했던 집이다. 현재는 장군의 위패(位牌)를 받들고 봄 가을로 제사를 드리고 있다.
5분 정도 진행하여 중앙 사거리를 지나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시청 오거리가 되는데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오후 2시 영천시청에 도착하였다.
영천시청
시청과 시의회 건물이 기억자 모양으로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고 휴일인데도 넓은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가득하다. 시청에서 다시 시청 오거리로 나가서 왼쪽 28번 국도 포항방향으로 진행하고 20여분을 더 진행하여 신망정 사거리에서도 계속 직진한다. 오늘 날씨는 구름사이로 햇볕이 가끔씩 보이고 있어 약간 땀이 나는 정도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 걷기에 매우 부담스럽다. 길게 지어진 영천소방서를 지나고 영천동부초등학교 앞을 지나게 되는데 정문 양쪽에 크게 자란 플라타너스가 서 있어 오래된 학교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나오는 조교 삼거리에서 왼쪽 임고 방향으로 진행한다. 풍성하게 잘 자란 마늘밭을 바라보며 풍요로움을 느끼고 20여분을 진행하면 임고면 경계를 지나게 된다. 임고교차로에서 28번 국도 밑을 통과하여 직진하면 임고파출소가 나온다. 관광지의 관리사무소 모양으로 잘 지어놓은 임고파출소가 특이하다. 이어서 임고서원이 크게 조성되어 있다. 500년 된 은행나무가 이제 잎이 막 피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 옆에 포은 정몽주 선생(圃隱 鄭夢周 先生)의 단심가와 선생의 모친이 지은 백로가가 큰 돌에 새겨져 있다. 옛날 건물을 새로 단장하였고 주변을 잘 정비하여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임고서원 앞의 필자
임고서원(臨皐書院)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62호(1985.10.15.)로 포은(圃隱) 정몽주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 명종(明宗) 8년(1533)에 준공하였으며, 명종으로부터 위전(位田)을 하사받은 사액서원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선조 36년(1603) 현 위치에 이건(移建)하였고 고종 8년(1871)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나 고종 16년(1879)에 존영각(尊影閣)을 건립하여 영정을 봉안하였고 1965년에 복원하였다.
백로가(白鷺歌)
정몽주 모친 이씨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白鷺)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올세라
청강(淸江)에 좋이 씻은 몸을
더러일까 하노라
단심가(丹心歌)
포은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一百 番) 고쳐 죽어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向)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오후 4시 12분 임고면사무소에 도착하였다. 청사 건물이 단정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휴일이라 잘 만들어진 주차장에 차량이 없이 한가하다.
임고면사무소
10여분을 더 진행하니 자호천을 건너가는 양항교를 지나게 되는데 강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강변에는 몇 가족들이 텐트를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분홍빛의 복숭아꽃이 만발한 과수원을 지나며 봄의 정취에 젖어본다.
풍성한 마늘밭과 복숭아꽃이 만발한 과수원
평천초등학교를 지나고 자호천을 건너가는 평천교를 지나고 나니 임고강변공원이 나타나고 몇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이다. 바로 앞에 있는 샤넬펜션에 숙박을 정하고 그 앞에 있는 강변참숯불갈비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펜션이 깨끗하고 운치가 있어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