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KC 레벨2 : 비기 전수의 현장.
결과부터 말하면?
레벨1의 모든 테스트들을 다시 통과했다. 더블 스윙, 더블 클린앤저크, 더블 프론트 스콰트, 스내치, 겟업,
24kg 스내치 100회 5분 테스트도 한번도 케틀벨을 놓지 않고 통과했다. 레벨1 자격증이 2년 연장됐다.
레벨2의 모든 테크닉 테스트 : 피스톨(한다리스쿼트), 택티컬 풀업, 바이킹 푸쉬 프레스, 윈드밀, 클린앤저크 모두 합격했다.
레벨2의 스트렝쓰 테스트 :
1. 밀리터리 프레스
체중의 절반에 가까운 무게를 한팔 프레스 해야 한다.
발을 바닥에서 떼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무릎을 구부리지도 않는다. 몸을 옆으로 기울이지않는다(사이드 프레스 금지) 케틀벨로 가슴이나 어깨를 때려서 튕겨 올리지도 않는다. 반드시 클린 높이에서 올린다. 클린 한 뒤 곧바로 프레스해서도 안 된다. 동작을 완전히 멈춘 뒤에 프레스 해야 한다. 머리 위로 케틀벨을 프레스하고 팔꿈치와 어깨를 완전히 펴야 한다.
체중 68.4~76.2kg까지는 36kg
~83.9kg까지 40kg
~92kg까지는 44kg
92kg부터는 48kg을 들어야 한다.
나는 체중이 72.6kg이라서 36kg을 들어야 했다. 체중이 줄어든 게 프레스에는 불리하다.
클린은 잘 됐다. 감이 좋았다. 그러나 두 번의 시도 모두 1/3 올라가다가 말았다. 사이드 프레스처럼 옆으로 기울이면서 성공시키고 요행수를 바랄 수도 있었는데 두 번 다 자동으로 정석 자세만 나왔다. 우리팀의 남자 12명 중에서 3명만 성공했다.
2. 택티컬 풀업
정면을 보고 전신을 늘어뜨린다. 팔꿈치를 조금이라도 미리 구부리면 안 된다.
엄지손가락까지 전부 철봉 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키핑, 배치기 등 어떤 반동주기도 반칙이다. 턱을 백만 번을 걸어봐야 소용없다. 이것은 턱걸이가 아니다. 목이나 가슴을 철봉 바에 대야 성공이다. 게다가 턱밑은 목이 아니다. 체중 99kg까지는 24kg 케틀벨을 발등에 걸고 한다. 체중 100kg이상은 16kg 케틀벨을 발등에 걸고 한다.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 다 올라간 순간 (평소처럼 맨발이 아니라 비브람을 신고 했더니) 발등에서 케틀벨이 미끄러지며 떨어졌다. 두 번째 시도. 오기 발동. 신발을 벗고 발을 X자로 교차해 케틀벨이 발등에서 떨어지지 않게 확실히 했다. 그리고 더 정확히 하드스타일로 했다. 얼굴을 위로 향하지 않고 정면을 향하면서 복부를 압축하며 올라갔다. 올라가는 동안 무게가 없는 것 같았다. 이미 얼굴이 철봉바 위로 쑤욱 올라가 있었다. 목을 대려고 팔꿈치를 뒤로 끌어당길 때만 힘을 쓴 느낌이다. 와우~이거구나.
이전에 단 1번도 24kg 택티컬 풀업을 테스트해본 적이 없다. 오늘 파벨이 서트에서 얘기한 것처럼 주로 50~80% 무게 즉 12나 16kg로 연습만 해왔다.
스트렝쓰 테스트 이후에 바로 5분 스내치 테스트를 했다. 프레스 테스트가 의외로 오른쪽 힘을 많이 갉아먹었다. 원래 오른쪽이 60%를 해주는데 이번에는 왼쪽으로 60%를 해야 했다.
스내치를 한번에 100회 이상 연속으로 테스트했던 것도 올해 들어 이번이 4번째에 불과하다. 1월에 24kg으로 120회. 7월말에 16kg로 150회. 그리고 여기 도착해서 지난 주 토요일 아침 창고에서 24kg로 100회.
테스트는 역시 자주 안 하는 게 더 좋다.
지난 주 레벨1 서트 때 사용됐던 케틀벨들이 초크와 땀의 합작품으로 손잡이가 엄청 끈적이게 됐다. 그래서 지난 주 토요일 아침에만 해도 100회 하고나서 손이 말짱했는데 이날은 손바닥이 찢어졌다. 그래서 테이핑을 해주긴 했는데 최고의 제품은 아니었다. 그래서 손바닥을 피해서 힘을 쓰게 되자, 풀업이나 클린을 계속 손가락들로 수행해야 했다. 그러니 2차적으로 손가락들도 찢어졌다.
다음날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고의 테이프를 제공받아서 아주 훌륭한 테이핑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남은 이틀 동안 손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말 좋은 테이프였다. 유로화를 주고라도 인터넷으로 살 생각이다.
레벨2는 모든 게 새롭다. 택티컬 풀업의 방법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연습과정은 전혀 알지 못하는 세계였다.
모든 게 그랬다. 한다리스콰트? 그거 난 잘 하는데? 혹은 미국의 스티브 카터라면 "난 32kg 두 개 들고도 여러 번 해." 이럴지도 모르지만. 누구도 파벨만큼 한다리스콰트를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그 과정은 정말 새로운 경지였다. 참가자는 전체 30명 정도였고 우리는 계속되는 짬짬이 운동 : 언덕까지 파머스 워크의 고통만 빼면(물론 파머스워크에 대해서도 많은 걸 배웠다.) 나머지 시간은 내내 파벨에게 비기를 전수받는 서른 한 명의 제자들 같았다.
바이킹 푸쉬 프레스도 DVD와 책으로 다 공부했었지만, 실제 배우는 것과 달랐다. VO2 max 바이킹 푸쉬 프레스도 아주 즐거웠다. 릴랙스 인투 스트레치도 물론이고, 내 팔꿈치를 다치게 했던 벤트 프레스를 제대로 배운 경험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여러 프로그래밍까지 실습하고. 앞으로 돌아가서 연습하고 더 공부할 것이 더욱 산더미다. 좋은 산더미다. 유일하게 합격하지 못한 밀리터리 프레스는 3달내로 성공한 동영상을 팀리더에게 보내 판정을 받아내면 레벨2에 합격하는 것이다.
다음 주라도 당장이다! (그건 좀 어렵겠지만)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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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차량.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531344C684B9D49)
스웨덴에서 온 프레데릭(30세)과 데이빗. 스웨덴 디스트리뷰터다. 프레데릭은 참가자들 중에서 최고의 테크닉을 보여줬다. 프레데릭이 한국인이었다면, 나하고 무지 죽이 맞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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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이 참석한 이탈리안들. 정말 수다스럽다. 내 손목을 잡고 있는 파비오는 새로운 비스트 테이머다. 아침부터 보충제를 싸들고 다닌다. 알고보니 보충제 쇼핑몰 운영한다. 앞에 2명의 아리따운 여성들은 이탈리안 파워리프터들이다. 빨간 옷의 자그마한 여성 라라가 데드리프트 150kg을 든다. 자잘한 케틀벨들을 수건으로 엮어서 굴비 들듯이 필드에서 창고로 나르면 모습을 보니, 기록은 확실하다.
다국적 팀인 피터 라카투스의 팀. 나는 네덜란드인들과 친하게 지냈다. 정말 엄청나게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들이었다.
덩치와 힘만 보면 마초같은 남자들이 여고생 노트 뺨 치게 깨알같은 필기와 그림까지 곁들이는 솜씨에 놀라자빠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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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브 마가 강사. 진짜 이스라엘인이다. (포커페이스 없는 나는 그 말을 듣고 약간 표정이 굳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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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더 피터 : 헝가리를 유럽의 RKC 허브로 만듦. 그의 벤트 프레스는 정말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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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 인스트럭터 독일인인데 사진 찍기를 매우 쑥쓰러워함. 레벨1 서트때 독일인들을 인솔해 오기도 했다. 국가별로 짝수가 맞아서 나 혼자 파트너가 없을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내 파트너 역할을 해줬다. 더 잘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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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파벨 본좌. 영어도 잘 못하는 나를 정말 많이 신경 써 줬다. 우리의 SOM 풀텐션 딥릴랙세이션 컨셉을 진짜 맘에 들어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531344C684BAB50)
스쿨 오브 무브먼트 요가 타월 매트를 선물로 건네 받고 살피고 있는 RKC 드래곤 도어의 오너 존 두 케인.
이제 정말 너무 피곤하다. 과연 내 몸이 내 몸인가??/
첫댓글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드립커피 생각나네요.ㅋ
고생했어......^^... 결국 예상보다 선전했네....^^
ㅎㅎ...고생했어~~..결국은 해내는구먼..^^
건샘 손바닥 사진만 봐도 얼마나 서트가 힘들었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래도 해내셨군요~ 축하드려요!^^
손바닥 사진보고 가슴 아파하는 또 한 사람과 함께 축하하네!
뭔가 굉장히 멋있어보이네요. 부럽기도하고. 그나저나 파벨아저씨 사진나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상체 참 짧고, 팔뚝 참 굵어요.
대박!! 통과 못할거 같이 말씀 하시더니 ㅎㅎㅎㅎ 축하 드립니다!!!!!
축하드려요~ 돌아오시면 새로운 경험이야기들 더 듣고 싶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진정 한국에서도 완벽한 케틀벨 워커들이 태어나겠군요~
가슴 깊이 뭔가 끌어오름이 느껴지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한단계 더 나아가셨네요...ㅎㅎㅎ 대단하십니다...ㅎㅎㅎ 축하드려요...^^
뚜비옷을 입고 멋지게 해내셨군요 ^^ 어서 오세요~~보고 싶어요ㅠㅠ
정말 축하드립니다.역시 굉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