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4월 14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2. 장소 : 유니온 타워 3층 전망대에서 시작하려 했으나 1층 로비로 내려와 하게됨.
3. 책과 작가 :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4. 참석자 : 독서모임 멤버 4명외에 게스트 1명.
책의 줄거리와 내용 :
소설의 배경은 아일랜드로 주인공인 펄롱은 아버지는 모른 채 미혼모 어머니에게 태어난다.
펄롱의 어머니는 미시즈 윌슨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로 이 시절에는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좋지 않았지만, 미스즈 윌슨의 배려와 도움 속에서 가정부 일을 지속하며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큰 은혜를 입는다.
시간이 흘러 펄롱은 부유하진 않지만 건실한 사람으로 또 사랑하는 아내와 다섯 딸을 가진 가장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펄롱은 석탄을 배달하러 방문한 수녀원에서 우연히 학대가 의심되는 소녀와 마주친다. 자신을 이곳에서 꺼내달라는 소녀가 마음에 걸렸지만 마을에서 수녀원의 영향력은 상당했기에 선뜻 소녀를 돕지 못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온다.
이 사실을 자신과 가까운 몇몇 인물들에게 알리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모두 수녀원과 척을 지면 자신의 처지가 곤란해질 것을 알기에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싶다면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애써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지내던 중 펄롱은 미시즈 윌슨, 그녀가 자신에게 베푼 사소한 친절과 배려들을 생각해 본다. 만약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자신과 어머니를 내쫓았다면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수녀원에서 학대받고 있는 그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가 됐을 수도 있고, 펄롱 또한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생각을 마친 펄롱은 수녀원으로 향한다. 수녀원에 가는 길에 끝없는 내적 갈등을 겪지만 끝내 다다라서 소녀를 데리고 함께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펄롱은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그 와중에 생에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격려를, 사소한 것들을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펄롱은 알았다.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 평생 지고 살아야 그 일은 이미 지나갔다.
지금 펄롱의 가슴속에서는 두려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했으나, 그럼에도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믿고 있다.
첫댓글 '이처럼사소한것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가 더해지는 책이에요.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겐 사소하지않은..
그리고 그 사소한것들이 한사람의 삶을 존재하게하고,자아를 형성해주는 위대한것임을 느끼게되었어요.
저의 미시즌윌슨에게 감사드리며,저도 누군가에게 미시즌윌슨이나,펄롱같은 사람이 되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