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컴퓨터 박물관 다녀왔습니다.

[리즈]

아이들 입소문이 얼마나 빠른 지.... 조천읍 대흘리에 사는 우리 아들이 시내에 새로 생긴 컴퓨터 박물관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넥슨컴퓨터 박물관에 가자고 몇일째 조르는 통에, 오늘 학교 끝나고 3시쯤 노형동으로 출발했습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등 온라인 서비스를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평소 컴퓨터나 로봇엔 관심이 별로 없는 아들이 이 곳을 어찌 알았을까 의아했는데, 초딩들에게 넥슨은 이미 매우 친숙한 이름이었더군요. 넥슨 컴퓨터 박물관~ 하면 컴퓨터 조립품을 떠올리는 저와는 달리, 아이들은 앗! 게임박물관이군!!!! 이라고 자동으로 연상을 했었나봅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네살짜리 막내는 이쁘게도 잠이 들고, 저는 그 핑게로 입장을 안 하고 박물관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스마트폰을 안주삼아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박물관 내부 사진은 찍지 못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라고 치면 이미 많은 사진과 정보가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모던하고 쌈박한 건물 외양을 봐서 내부 시설도 아주 세련되고 깔끔하리라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줄창 공짜로 게임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겐 천국이겠지요.

제 관점에서 특히 맘에 들었던 것은, 건물 외부의 소박한 놀이터.

아이들과 저의 로망.... 해먹이 무려 네 개나 있습니다.

소나무 숲 앞에 끈으로 매달아 놓은 환경친화적인 그네와 모래 놀이터.... 그리고 놀이 후 아이들을 배려한 손발씻는 수도꼭지도 매우 편리한 높이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옷에 붙은 모래를 털 수 있는 칙칙이 바람 호스도 있고, 모래놀이 도구가 담긴 박스도 한 쪽에 놓여 있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쯤.... 지하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즐기는 중.

막내는 천사처럼 골아 떨어져 주셨어요. 유모차가 있으면 끌고 들어갔을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레스토랑 한쪽에 아이를 눕힐 수 있는 긴 의자가 있어서 편안한 휴식을 택했답니다.

지하 레스토랑에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키보드 와플 세트]를 아이들에게 맛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고작 디저트인 주제에 한 세트에 만오천원이나 하길래...., 아이들 머릿수 대로 시켰다간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 되는 바.

그냥 근처 한스델리에서 저녁을 때우고 돌아왔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막내와 둥실둥실 해먹에 누워 형들을 기다렸답니다.

입장료는 어른 만원, 어린이 6천원.

도민할인 50%

위치 :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근처

- 리즈 -

[베티은]

지난여름한달 살기때 갔던곳..또보니 반갑고 그립네요..

저희두 따님도 참 좋아했던곳입니다.

제주스럽진 않지만요. 마당에있는 그네와 놀이터 더 놀아주려했는데

일정때문에 그냥 오게됐다는..
사진.잘봤습니다^^

[리즈]

제주살이가 끝났는데도 카페를 찾아주시고 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태환연우야 사랑해~!]

제가 머무른곳에서 가까운곳이라 기대없이 갔다가
아이들과 넘 잘놀았던 곳이네요
여름이라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넘 좋았었는데
지금은 시원한 가을이라 바깥놀이터에 노는것도 좋겠네요
엊그제 같은데 그립네요~~~^^

[리즈]

직원들도 모두 친절하고... 성수기가 끝나서 그런지 너무 한산해서 공간이 아깝더라구요.

[swmom]

저희 큰애는 사진만 보고 그냥 컴퓨터 박물관이라고 맞추네요~~덥고 힘들고 저도 지쳐서 너무 잘 쉬고 애들도 컴퓨터 못하다가 신나게 오락했던 곳이라 기억하네요!!!

[리즈]

저희 아이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저녁 먹고 또 가겠다고 하더군요. ^^

[리즈]

아. 그랬군요. 지나고 보니까 한 여름이 여행하기엔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더워서 집에만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