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옥의 소박한 아름다움, 전주 숨길
천년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전주에는 ‘숨길’이란 이름의 둘레길이 있다.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에서 시작된 길은 한옥마을 중심에 선 당산나무로 이어진다. 500년 동안 마을의 무병과 평온을 지켜준 나무 앞에서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 오목대 쉼터와 양사재를 지나 향교와 한벽류를 스치면 전주천이 시작되는 좁은목에 이른다. 좁은목은 전래동화 속 도깨비가 나오는 곳.
약수터로 유명한 이곳에서 목을 축이면 이어지는 치명자산 성지 입구와 바람 쐬는 길까지 걸을 에너지가 보충된다. 전주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벽루에 올라 ‘벽옥한류’같은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해도 좋다. 숨길만의 특징은 도심 속의 전통문화를 따라 걷는 시간여행이란 점. 걸으면서 역사와 생태문화를 고루 볼 수 있도록 곳곳에 스토리가 있는 학습표지만을 세워두었다. 가족과 오순도순 산책하듯 걷기 좋은 길이다.
전체 코스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 오목대 당산나무 - 동헌 - 향교길 - 전주천 생태탐방로 - 치명자산 가는 길 - 바람 쐬러 가는 길 - 각시바위 - 한벽굴 - 이목대 - 오목대(7.1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맛집 가족회관 전주 3대 비빔밥 명가 중 하나로 놋쇠그릇이 정갈하다(063-284-0982) 베테랑 분식 푸짐한 양에 놀라고 들깨가루 솔솔 뿌린 진한 맛에 또 한번 놀란다(063-285-9898) 숙박 소담원 전통 한옥에서 선명상 체험도 할 수 있다(070-7135-8006) 승광재 조선시대 마지막 황손의 집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다(063-284-2323) 특징 한옥마을에서 머물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 주변 볼거리 전동성당, 경기전, 최명희 문학관, 전통술박물관 문의 전주시청 063-281-5044 tour.jeonju.go.kr/index.s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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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미숙 기자 ㅣ사진 : 조선일보 DB, 사단법인 숲길, 부안군청, 영덕군청, 영주시청, 강화군청, 전주시청, 아산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