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상과 잡체상
정체상(正體相)이란, 위 아래 즉 두상과 체상이 동질형상으로 결합한 경우를 말하고, 잡체상(雜體相)은 위아래가 상이한 꼴, 즉 이질형상이 결합한 경우를 말한다. ※(여기서는 두상에다 국(局)자를 붙여 목국토체(木局土體)니 화국금체(火局金 體)등으로 이름 한다.) 상하가 똑같은 꼴 즉 목국목체(木局木體)이면 이는 정체상이 된다. 정체상은 내용이 단조로와 비교적 관상하기가 쉽다.
이와는 반대로 두상과 체상이 서로 다른 꼴로 결합한 경우를 잡체상이라고 한다. 잡체상은 서로 다른 성격이 결합하므로 타고난 운명도 복잡할 뿐아니라 관상하기도 까다롭다. 이런 경우 상하부 즉 두상과 체상에다 매겨놓은 오행을 상생상극법으로 풀어보면 둘은 생(生)의 관계인지 극(剋)의 관계인지를 알 수 있다. 만약 상생관계이면 이는 상하가 같은 꼴인 정체상보다 길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상하가 상극관계인 경우는 그것 하나만해도 불길해 오관이 지녔던 내용마저 효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두상은 금형상인데 체상이 화체상이라면 이는 금국화체상(金局火體相)이 되어 '불은 금을 녹인다'는 상극관계가 되므로 얼굴(금형상)이 제 아무리 잘 생겼다 해도 제 값어치를 십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 그럼 과연 내 꼴은 어디에 해당하는지 그 성격과 운명을 하나씩 파헤쳐 보도록 합시다.
1.정체상(正體相)의 성격과 운명
木局木體相 火局火體相 土局土體相 金局金體相 水局水體相
2.잡체상(雜體相)의 성격과 운명
木局水體相 火局木體相 土局火體相 金局水體相 水局金體相
木局火體相 火局土體相 土局金體相 金局土體相 水局木體相
※ 부득이 상극관계의 형상화합은 생략합니다.
농사에서 작물의 질과 양을 높히자면 다음 네가지 조건은 필수적이다.
첫째, 종자가 좋아야 한다.
둘째는 토양이 맞아야 하며,
셋째는 파종시기의 선정이다.
끝으로 심는 과정의 정성스러움이다. 거기에다 후사(後事)에 속하는 시비(施肥)가 적절하게 가해지면 수확물의 질적, 양적 향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인간 농사도 마찬가지이다. 훌륭한 자녀나 손자 즉 후손을 얻고자 하면 남녀 두 사람의 심신의 건강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파종 시에 쏟는 정성과 같이 뜨거운 애정은 필수적인 요건이다.
깊은 신뢰와 존경심이 사랑으로 승화해 그 사랑이 교환되는 순간에 심어진 아이 는 염원하던 후손 복많은 아이로 태어난다. 그러나 부부 두 사람 중 어느 한편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거나 심경이 불편 할때 내키지 않는 관계에서 심어진 아이의 경우 복이 없다. 도리어 불량한 아이 로 태어난다.
지금도 집 안팎에서 말썽을 피우는 아이 즉 통제 불능의 청소년을 가진 부모가 있다면 그들을 원망하기 전에 그 아이가 잉태될 무렵의 부부 두 사람의 감정상태가 어떠했는지의 기억을 더듬어 보라. 틀림없이 정서가 불안정할 때 잉태했을 것이다. 범죄행위를 저지른 뒤에 심어진 아이이면 그 아이 또한 지애비의 업적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상대편을 심히 괴롭힌 뒤에 잉태한 아이는 장차 애비 못지않은 불량아로 성장한다.
이와같은 인과응보(因果應報)현상을 두고 종교계에서는 원죄론을 들고 나서지만 기실 정신유전현상이 빚어낸 결과이다. 나쁜 일을 자행할 때 일어났던 격했던 감정이 고스란히 태아에게 심어졌던 것이다.
성을 쾌락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방망한 자세가 문제이다.
이런 경우 태어나는 아이는 윤리 도덕관을 부정하고 방종하는 아이로 자라난다. 부모의 마음이 가난할때 잉태한 아이는 복없는 아이로 태어난다.
옛말에 '반(半) 복은 부모가 태워준다' 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반복이란 재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부부 두사람의 정신 상태, 즉 부부애가 돈독한 가운데서 잉태한 아이가 절반 복 은 타고난다는 뜻이다.
요즘 젊은 임부들 사이에서는 모태교육이 성행하고 있다.
명곡과 명화를 감상하고, 운동과 휴식을 안배하며, 질 높은 음식물을 취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그러나 이것 자칫하면 모두 때늦은 짓이 되고 만다.
그것은 농사에서 시비(施肥) 과정에 불과하다.
씨앗이 불량하고 파종과정이 허술한데다 비료 짓만 가하게 되면 작물은 초세(草勢)만 무성해질 뿐 열매는 영글지 않는다.
우량한 열매는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심었느냐가 최상의 품질을 결정한다.
3. 음(陰)과 양(陽)
역의 또 다른 표상방식 중 하나가 음과 양이다.
음양은 현실을 표현하는
하나의 역학적 방식이다.
체용과 음양의 공통점은, 각 개념들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차이 점은, 음양은 현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체용은 현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음양은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윗 사람과 아랫사람으로, 귀한 사람과 천한 사람으로 표현한다.
이는 체용의 단순한 상대적 관계보다 구체적이고 제한적이다.
역에 보다 가까운 기초적인 개념은 체용이다. 음과 양중 어느 것이나 체가 될 수 있으며, 어느 것이나 용이 될 수 있다.
음양이 나타내는 현실, 음양은 변화를 나타낸다.
음이 양으로, 양이 음으로. 아기가 태어나 자
라고 늙어 가고 죽는 것. 이러한 과정을 말해주는 것이 음양이다.
음양은 변화의 과정을 나타낸다.
음양은 수직적이다. 차별을 나타낸다. 귀하고 천한 것을 구별한다.
위와 아래를 나타낸다. 음양은 계급적이다.
음양은 현실을 양분한다. 음으로 된 세계와 양으로 된 세계가 그것이다.
음(陰) │ 양(陽)
──────────┼──────────
│
어둠 │ 밝음
소극 │ 적극
수렴 │ 발산
여자 │ 남자
퇴보 │ 발전
물러섬 │ 나아감
죽음 │ 삶
정체 │ 움직임
凹 │ 凸
아래 │ 위
뒤 │ 앞
안 │ 밖
│
사람에겐 앞이 있고 뒤가 있다.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세계는 앞이 되고, 그렇지 않은 세계는 뒤가 된다. 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이 앞이 되고 늦춰지는 방향은 뒤가 된다.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세계는 알 수 있는 세계고 밝음에 해당하나, 그렇지 않은 세계는 어둠에 해당한다.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은 적극적이나, 그렇지 않은 방향은 소극적이다. 사람의 얼굴은 양이 되고 뒷머리는 음이 된다.
그러나 배 부위는 음이 되고 등 부위는 양이 된다.
배는 안으로 감추어지나 등은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음양은 상대적이다. 그리고 상보적이다. 하나를 결하고는 다른 하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동전의 앞이 있으면 반드시 뒤가 있어야 한다.
이들은 동시에 통일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4. 오행 (五行)
역의 또 다른 표상방식 중 하나는 오행이다.
이는 현실을 표현하는 음양과는 다른 또 하나의 역학적 방식이다.
체용과 오행의 공통점은 체용과 음양의 공통점과 비슷하다.
각 개념들은 상대적이다. 반면, 차이점은, 오행은 현실을 보다 구체적이고 제한적으로 표현한다. 오행은 인간을 남자와 여자,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아내, 그 밖의 친척들과 기타 인간관계로 표현한다.
역에 보다 가까운 기초적인 개념은 체용이다. 오행 중 어느 것이나 체가 될 수 있으며, 어느 것이나 용이 될 수 있다. 반면 음양은 특정한 오행에 대해 음과 양의 표현방식을 가진다. 이는 음양이 완전한 추상적 상대 논리가 아닌 이유에 기인한다. 음양은 현실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오행은 구체적으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나타내나, 이는 현실에 존재하는 실물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무변 - 불역 - 체 - 음양오행
역(易) 〈 〉 현실
변화 - 변역 - 용 - 음양오행
오행이 나타내는 현실
오행은 변화를 나타낸다. 그러나 오행은 변화의 중간 과정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아기가 태어난 뒤 아기는 엄마와 아빠의 자식이 된다.
그러한 관계를 나타낸다. 오행은 변화의 결과적 관계를 나타낸다.
오행은 수평적이다. 대등한 관계를 나타낸다. 귀하고 천한 것을 떠나서 귀한 것과 천한 것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평형을 나타낸다.
오행은 모든 것이 평형을 유지해야 함을 뜻한다. 오행은 계층적이다.
초기의 오행 개념은 현실을 오분 하였다. 그러나 그 의미가 더욱 파헤쳐 지고 개발됨에 따라 오행은 현실을 보다 무한변화로 이해하여 왔다.
오행(五行)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
나무 불 흙 쇠 물
봄 여름 각 계 가을 겨울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간장 심장 위장 폐장 신장
인(仁) 예(禮) 신(信) 의(義) 지(智)
청 적 황 백 흑
오행은 서로 관계를 가진다. 그 관계는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이다.
원시적인 상생상극의 이해는 이렇다. 나무를 써서 불을 일으킨다.
불을 질러 흙을 비옥하게 만든다. 쇠는 흙속에서 캐낸다. 물은 쇠처럼 딱딱한 암반을 따라 흐른다. 물은 불을 끈다. 불은 쇠를 녹인다.
쇠는 나무를 자른다. 나무는 흙을 파고 자란다. 흙은 물을 막는다.
그러나 이것은 비유에 불과하다. 보다 개념적 이해는 다음과 같다.
5. 음양과 오행
음양이 무엇일까? 오행은 무엇일까? 이것은 현실에 존재하는 어떤 물질
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의 추상적 관념이다. 움직임이 있는 세계 즉, 변
화하는 세계에 대한 통찰을 통하여 얻은 함축적 철학이다.
음양과 오행이 나타내는 현실에 나와 있듯, 음양과 오행은 현실을 표현
한다. 마치 음양과 오행이 현실을 만들어 놓은 듯 하다. 역학자는 음양
과 오행을 통하여 현실을 음미한다. 즉, 이것은 현실을 바라보는 사고의
도구다. 현실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생각의 도구다. 역학(易學)에서는,
이것이 현실을 바라보는 객관적 사고의 틀이다.
6. 오행의 이해
실체와 작용
오행은 오체와 작용으로 나뉜다. 오체는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이고,
작용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이다.
+-- 木, 火, 土, 金, 水 : 역학적 실체 : 체
|
오행 = 오체 + 작용
|
+-- 相生, 相剋 : 역학적 작용 : 용
오행은 일반적으로 오체를 일컫고, 동시에 그것들은 상생과 상극작용을
한다는 전제가 되어 있다.
목화토금수를 역학적 실체라 하며, 상생과 상극을 역학적 작용이라 한다.
작용은 다른 말로 관계 또는 변화라 한다.
관계 : 작용 : 변화
역학적 실체는 체(體)가 되며, 역학적 작용은 용(用)이 된다. 따라서 오
체인 목화토금수는 작용을 하여도 변화가 없다. 변화가 있는 것은 작용
이다. 오행은 작용이 변함으로써 변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오행의 작용과 음양
음양의 표상 중에는 퇴보와 발전이 있다. 퇴보는 노화를 나타내고 결과
적으로 삶의 끝을 암시한다. 발전은 성장을 나타내고 삶의 시작을 암시
한다.
음양은 변화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변화는 동적인 것이고 무한을 뜻한다.
음양의 이런 표상들은 오행의 작용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오행의 작용
은 변화이고, 그것은 음양이 나타내는 의미와 같다. 오행의 상생과 상극
은 각각 음양의 발전과 퇴보와 같은 의미다: 삶과 죽음.
비록 음양과 오행은 구조나 형식이 서로 다르지만, 동일한 현실을 다루
기 때문에 궁극에 있어서는 입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하
여 역에서 다루는 가장 큰 변화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오행의 상생을 나타낸 것이다.
정적(靜的): 결과적 관계
┌────────┐
木 生 火
음양작용
↓
木 剋 火
↓
木 生 火
↓
목생화: 목은 화를 생한다. 목과 화는 상생의 관계에 있다.
상생은 작용이다. 작용은 용이다. 용은 무한성이다. 끝없는 변화이다.
따라서 예의 목생화는 다른 변화(작용)를 내재하고 있어야 한다.
오행의 작용은 음양의 작용과 같다고 했다. 음->양, 양->음 이므로, 목
생화 -> 목극화, 목극화 -> 목생화 가 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침이 없으므로 무한으로 연속된다. 비록 작용이 변하더라도 (생->극, 극->생), 목과 화는 체이므로 변화가 없다.
오행의 기본적인 상호작용
오행의 작용은 상호작용이다. 오행의 작용을 체용적으로 나타내면 다음
과 같다; 주객의 입장에서 작용을 나타낸다.
작 용: 생(生) 극(剋)
상호작용: 상생(相生) : 수생(受生) 상극(相剋) : 수극(受剋)
사생(賜生) 사극(賜剋)
상생상극의 기호표기
기준의 위치가 반드시 필요. 體: 기준.
상생:
가. 體 用 나. 體 用
목 <o 수 목 o> 화
수생 사생
상극:
다. 體 用 라. 體 用
목 <* 금 목 *> 토
수극 사극
의미:
가. 목
木
水 ☆ 火
│
金 土 │ 상생
<─┘
☆: 상극
7. 중화(中和)
중화는 자평(子平)의 다른 말이다. 자평이란 물이 파도의 높낮이가 없이
잔잔하다는 뜻이다. 자(子)는 오행의 수에 해당하며, 물을 뜻한다. 즉,
중화란 높낮이가 없고 고르게 균형잡힌 상태, 평형의 상태를 뜻한다.
중화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적 상태이며, 하나는 동적 흐름이다.
중화 +- 정적 평형 (Static Equilibrium) : 상태
(Equilibrium) +- 동적 평형 (Dynamic Equilibrium) : 흐름
전자의 예로서 두 사람이 줄다리기를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두 사람
의 힘이 서로 비슷하여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않을 때 이는 평형의 상
태에 있는 것이다. 정적 평형의 상태로서, 이를 중화된 것이라 한다. 그
러나, 만약 어느 한 쪽의 힘이 우월하여 줄 다리기의 승부의 차가 생길
때 이는 평형이 깨진 것이고, 이를 중화가 깨진것이라 한다.
후자의 예로서 일방통행의 차도를 생각할 수 있다. 모든 차들이 한 방향
으로 일률적으로 움직인다면 질서의 흐트러짐이나 막힘없이 원활한 소통
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흐름의 균형이 잡힌 상태이다. 따라서 중화된
것이라 한다. 그러나 만약 통행의 반대방향에서 차가 들어 온다면 사고
가 날 것이고,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이는 흐름의 균형이 깨진 것이고,
이를 중화가 깨진 것이라 한다.
정적 상태는 우열의 차이가 작은 경우이며, 동적 흐름은 우열의 차가 극
단적이어서 거스를 수 없는 경우이다. 소위 말하는 대세에 해당한다.
8. 중화를 표상하는 오행
작용의 중화
그림 1.
a. 생의 작용 실체 작용 실체
木 生 火
↓
剋
↓
生
↓
b. 극의 작용 실체 작용 실체
木 剋 土
↓
生
↓
剋
↓
그림 1.은 부분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다. 일대일 오행에서 일어나는 작
용을 나타내고 있다. 오행의 작용은 두가지다: 생과 극. 이들은 생성과
소멸을 의미한다. 먼저의 오행의 작용에서 논한 바와 같이, 생은 극을,
극은 생을 내재한다. 이는 생성이 있으면 소멸이 있고, 소멸이 있으면
생성이 있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려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부분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그림 2.
a: 목
수 ☆ 화
|
금 토 <+ 생
☆: 극
b: 목
금 ☆ 토
|
화 수 <+ 극
☆: 생
그림 2.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다. 오행에는 다섯 번의 생과 다섯
번의 극이 있어 전체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어느 한 쪽의 작용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평형의 상태이다. 이것은 전체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실체의 중화
그림 3,
a. 실체의 생 작용 실체 작용
o> 木 o>
b. 실체의 극 작용 실체 작용
*> 木 *>
그림 3.은 오행의 실체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목은 작용 하나를 받고서
작용 하나를 주고 있다. 만약 목이 생을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다면
목은 작용의 유여함을 얻게 되고 불균형이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목이
생을 주기만 하고 받지 않아도 불균형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는 오행의
실체에서 중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부분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그림 4.
a. 실체의 생 작용 실체 작용
o> 木 o>
o> 火 o>
o> 土 o>
o> 金 o>
o> 水 o>
b. 실체의 극 작용 실체 작용
*> 木 *>
*> 土 *>
*> 水 *>
*> 火 *>
*> 金 *>
그림 4.에서 각 오행은 하나의 작용을 받고 그 작용만큼 주고 있다. 각
오행은 서로에게서 하나의 작용을 받고 하나의 작용을 준다. 어떤 오행
도 작용 하나를 받고 두 개 이상의 작용을 주지는 않고, 또 두 개 이상
의 작용을 받고 하나의 작용만 주는 오행도 없다. 실체간의 작용관계가
대등하므로 전체적으로 평형의 상태를 나타낸다. 이것은 전체의 관점에
서 본 것이다.
그림 1. 과 2. 는 오행의 작용의 중화를 말한 것이고, 그림 3. 과 4. 는
오행의 실체의 중화를 말한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오행은 중화의 법칙을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오행의 중화적 특성
오행의 실체와 작용은 중화의 법칙을 따르며,
각각 스스로 중화되려는 성질을 지닌다.
오행은 따라서 중화를 표상한다.
사주 세우기
사주(四柱) 란 네 개의 기둥을 말하는데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지칭하
는 말이다. 각각을 년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 라
한다. 그리고 사주는 간지(干支)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 주(柱)는 두 자씩
배당된다. 이에 사주를 다른 말로 팔자(八字)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주을 세우기 위해서는 만세력(萬歲曆)이 필요하다. 만세력은 음력양력을
육십갑자로 표기해 놓은 책력(冊曆)이다.
1. 년주 세우기
년주는 태어난 해의 간지이다. 1997년에 태어났으면 정축(丁丑)년이 년주
가 되고, 1998년이면 무인(戊寅)이 년주가 된다. 태어난 해가 60 갑자상의
어떤 간지에 해당하는지를 보면 된다.
그런데 사주에서 년주와 월주를 세울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사주는
다른 학문과는 달리 12 절기(節氣)를 기준으로 한다. 즉, 한 해의 시작은
사주학적으로 음력 1월 1일 또는 동지가 아니라 입춘(立春)이 되는 것이다.
비록 음력으로는 해가 지났어도 입춘이 되지 않았다면 전해의 간지를 써야
한다. 예를 들면, 1998년의 입춘은 음력 1월 8일(양력: 2월 4일)이다. 만
약 어떤 아이가 1998년 음력 1월 1일에 태어났다면 아직 입춘이 되지 않았
기 때문에 이 아이의 년주는 정축(丁丑)이 된다.
월주도 1월이 아닌 12월의 간지를 써야한다. 월주를 세우기 위해 다음을
보라.
2. 월주 세우기
월주는 태어난 달의 간지이다. 사주는 12 절기를 기준하기 때문에 월주도
이에 따른다. 먼저 각 달(음력)의 지지를 보자.
봄 1월: 인(寅) 2월: 묘(卯) 3월: 진(辰)
여름 4월: 사(巳) 5월: 오(午) 6월: 미(未)
가을 7월: 신(申) 8월: 유(酉) 9월: 술(戌)
겨울 10월: 해(亥) 11월: 자(子) 12월: 축(丑)
각 달의 천간은 년간(年干)에 의해 결정된다. 다음은 년과 월의 관계이다.
표 1.
+---------------+--------+--------+--------+--------+--------+
| 해의 천간 | 갑기년 | 을경년 | 병신년 | 정임년 | 무계년 |
+----+-------+-------+--------+--------+--------+--------+--------+
| | 입춘 | 1월 | 丙寅 | 戊寅 | 庚寅 | 壬寅 | 甲寅 |
| | 경칩 | 2월 | 丁卯 | 己卯 | 辛卯 | 癸卯 | 乙卯 |
| 기 | 청명 | 3월 | 戊辰 | 庚辰 | 壬辰 | 甲辰 | 丙辰 |
| | 입하 | 4월 | 己巳 | 辛巳 | 癸巳 | 乙巳 | 丁巳 |
| 준 | 망종 | 5월 | 庚午 | 壬午 | 甲午 | 丙午 | 戊午 |
| | 소서 | 6월 | 辛未 | 癸未 | 乙未 | 丁未 | 己未 |
| | 입추 | 7월 | 壬申 | 甲申 | 丙申 | 戊申 | 庚申 |
| 절 | 백로 | 8월 | 癸酉 | 乙酉 | 丁酉 | 己酉 | 辛酉 |
| | 한로 | 9월 | 甲戌 | 丙戌 | 戊戌 | 庚戌 | 壬戌 |
| 기 | 입동 | 10월 | 乙亥 | 丁亥 | 己亥 | 辛亥 | 癸亥 |
| | 대설 | 11월 | 丙子 | 戊子 | 庚子 | 壬子 | 甲子 |
| | 소한 | 12월 | 丁丑 | 己丑 | 辛丑 | 癸丑 | 乙丑 |
+----+-------+-------+--------+--------+--------+--------+--------+
1998년 음력 1월 1일에 태어난 아이는 아직 입춘 절기가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월주는 이전 달의 간지를 쓴다. 12월이 된다. 위의 표에서 천간이 정(丁)에 해당하는 해의 12월을 보면 된다. 계축(癸丑)이 월주가 된다.
절기에 해당하는 날을 절입일(節入日) 이라 하고, 그 시간을 절입시간(節入時間) 이라 한다. 정확성을 위해 절입시간까지 고려하여 년주와 월주를 정하는 것이 좋다. 절입시간은 만세력에 기재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단, 만세력 마다 오차가 있으니 좋은 만세력을 골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3. 일주 세우기
일주는 태어난 날의 간지이다. 일주를 세우는 공식이 있으나 공식이 길고 진부하다. 일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만세력을 참고한다. 태어난 날의 간지를 찾아 적으면 된다. 1998년 음력 1월 1일의 간지는 을해(乙亥)이다.
이것이 일주가 된다. 일주는 절기와는 특별한 상관이 없으므로 해당하는 날의 간지를 그 사주의 일주로 쓰면 된다.
4. 시주 세우기
시주는 태어난 시간의 간지이다. 시주는 월주를 세우는 방법과 비슷하다. 하루는 12지지에 의해 12시간으로 나뉜다. 현재의 시간단위로 보면 2 시간에 해당한다. 먼저 각 시(時)의 지지를 보자. 편의상 24시간 표기로 나타낸다.
+-----------+--------------------------+--------------------------+
| 각 시(時) | 본 래 | 현 행 |
+-----------+--------------------------+--------------------------+
| 자(子) 시 | (전날) 23:00 ~ 01:00 | (전날) 23:30 ~ 01:30 |
| 축(丑) 시 | 01:00 ~ 03:00 | 01:30 ~ 03:30 |
| 인(寅) 시 | 03:00 ~ 05:00 | 03:30 ~ 05:30 |
| 묘(卯) 시 | 05:00 ~ 07:00 | 05:30 ~ 07:30 |
| 진(辰) 시 | 07:00 ~ 09:00 | 07:30 ~ 09:30 |
| 사(巳) 시 | 09:00 ~ 11:00 | 09:30 ~ 11:30 |
| 오(午) 시 | 11:00 ~ 13:00 | 11:30 ~ 13:30 |
| 미(未) 시 | 13:00 ~ 15:00 | 13:30 ~ 15:30 |
| 신(申) 시 | 15:00 ~ 17:00 | 15:30 ~ 17:30 |
| 유(酉) 시 | 17:00 ~ 19:00 | 17:30 ~ 19:30 |
| 술(戌) 시 | 19:00 ~ 21:00 | 19:30 ~ 21:30 |
| 해(亥) 시 | 21:00 ~ 23:00 | 21:30 ~ 23:30 |
+-----------+--------------------------+--------------------------+
사주의 시간기준은 태양이 정남중 할 때를 정오(正午)로 잡는다.
그런데 현재 우리 나라의 표준시각은 일본동경 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시계 바늘은 실제 시간보다 약 30분이 빠르다.
따라서 우리가 보고 있는 시계바늘이 12:30 이 되어야 태양이 정남중한다.
본래 우리의 시간기준을 찾지 않는 한, 우측에 있는 현행 시계바늘을 기준 하여 시주를 세워야한다. 만약 써머타임(일광 시간 절약 제)을 실시하는 기간에 태어났다면 그 시간도 고려해야한다.
사주의 시간은 자연 시를 기준 해야지 인위적 시간을 따라서는 안 된다.
각 시(時)의 천간은 일간(日干)에 의해 결정된다.
다음은 일과 시의 관계이다.
표 2.
일의 천간 甲己 일 乙庚 일 丙辛 일 丁壬 일 戊癸 일
자 (子) 시 甲子 丙子 戊子 庚子 壬子
축 (丑) 시 乙丑 丁丑 己丑 辛丑 癸丑
인 (寅) 시 丙寅 戊寅 庚寅 壬寅 甲寅
묘 (卯) 시 丁卯 己卯 辛卯 癸卯 乙卯
진 (辰) 시 戊辰 庚辰 壬辰 甲辰 丙辰
사 (巳) 시 己巳 辛巳 癸巳 乙巳 丁巳
오 (午) 시 庚午 壬午 甲午 丙午 戊午
미 (未) 시 辛未 癸未 乙未 丁未 己未
신 (申) 시 壬申 甲申 丙申 戊申 庚申
유 (酉) 시 癸酉 乙酉 丁酉 己酉 辛酉
술 (戌) 시 甲戌 丙戌 戊戌 庚戌 壬戌
해 (亥) 시 乙亥 丁亥 己亥 辛亥 癸亥
1998년 음력 1월 1일의 일주는 을해(乙亥)이므로 일간은 을(乙)이다.
태어난 시간이 오후 6시 라면 유(酉)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