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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풍경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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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소그룹) 스크랩 피렌체로 떠나는 스타일 여행
grandecielo 추천 0 조회 253 07.05.12 09:5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Citta d'arte, Firenze
세계에서 가장 멋진 구두를 만들고 거리 곳곳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축물과 조각 작품이 즐비하며 깊은 향의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는 곳. 영어로 ‘플로렌스Florence’라 불리는 피렌체는 사람들에게 ‘시타 다르테’, 즉 ‘예술의 도시’라 불린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주도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곳에서 클레·드가·마네 등 유명 화가들은 예술에 대한 심미안을 키웠고, 오스카 와일드·앙드레 지드 등 세계적인 문호들은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오늘날 피렌체는 미술 순례자에게 동경의 장소이자, 연인에게는 낭만이 살아나는 로맨틱한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16세기의 서정적인 풍경을 간직한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에서 관능적인 이탈리아 여성인 된 듯 섹시한 하이힐을 신고 스타일 여행을 즐겨볼 것 .


(오른쪽) 고풍스러운 피렌체의 풍경을 닮은 회화적인 프린트의 미니 드레스, 페이즐리 패턴의 귀고리와 반지, 골드 가죽 트리밍이 돋보이는 숄더백 겸 토트백 모두 에트로Etro

폰테 베키오에서 아침을
피렌체에서 가장 로맨틱한 아침을 맞고 싶다면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로 가보자. 피렌체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에는 다리가 무수히 많은데, 그중 가장 오래된 다리가 베키오 다리다. 이곳에서 바라본 아르노 강의 전망, 특히 수면 위로 아침 햇살이 반사되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경은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베키오 다리는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운명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관능적인 가슴 라인을 연출하는 블랙 미니 드레스는 허리부터 A라인으로 풍성하게 퍼지는 트라페즈trapeze 실루엣이 특징. 구찌Gucci 머리 위로 올려 쓴 화이트 선글라스 샤넬Chanel 컬러 악센트를 주는 빨간색 플라스틱 뱅글 에트로Etro

16세기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거리
“피렌체에서 근대적인 고층 빌딩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은 16세기에 지어졌고, 그 후 도시는 역사적인 미관을 손상하지 않도록 보호받고 있다. 중세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피렌체는 거리 전체가 미술관이다.”
- 츠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 사이> 중

1 베키오 궁전 앞의 다비드 상(복제품). 피렌체에는 세 개의 다비드 상이 있는데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4m 높이의 진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a dell’Accademia에 있고, 나머지 한 개는 미켈란젤로 광장에 있다.
2 파리의 루브르,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우피치 미술관. 보티첼리의 대표작 ‘봄’과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방박사의 예배’,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등 르네상스 회화의 걸작을 소장하고 있다.

리나시멘토, 메디치가에 영광을!
“처음 피렌체에 갔을 때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 어디를 가나 ‘메디치Medici’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이다. 마치 주문처럼, 표어처럼 문과 벽에 쓰여 있고 심지어 지하에 새겨져 있기도 했다. 눈을 들어 그 어느 곳을 보아도 온통 ‘메디치’라는 글자가 시야를 가릴 정도다.” - 위치우위의 <유럽 문화 기행> 중

세계의 미술품 중 3분의 1은 이탈리아에 있다는 말이 있다. ‘리나시멘토Rinascimennto’, 영어로 ‘르네상스’를 뜻하는 이 말은 원래는 ‘재생’이라는 뜻이지만 15~16세기에 걸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화 운동을 가리키는 말로 정착되었다. 피렌체는 그 리나시멘토의 발상지이며 그 중심에는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1428년 코시모 데 메디치는 아버지 조반니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아 토스카나 최고의 자본가가 되었다. 코시모의 등장으로 피렌체는 르네상스 문화와 예술이 활짝 꽃피울 수 있는 최초의 도시가 되었다. 문화를 장려한 코시모의 전통은 아들 피에로와 손자 로렌초에게 계승되어 60여년 동안 르네상스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메디치가는 도나텔로, 기베르티, 첼리니 등의 조각가와 프라 안젤리코, 보티첼리, 라파엘로 같은 화가를 비롯해 르네상스 역사에 이름을 남긴 거장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했다. 열네 살밖에 되지 않은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때부터 지원을 했다는 이야기는 전설처럼 후대에 전해진다. 이와 함께 브루넬레스키, 바사리 등 건축가를 고용해 피렌체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지었다. 피렌체 공화국의 행정 관청이자 메디치가의 저택이던 베키오 궁Palazzo Vecchio, 메디치 가문의 교구 교회인 산 로렌초 성당Chiesa di San Lorenzo, 그들 가문의 사무실로 사용된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 그 대표적인 예. 한 가문의 정신이 도시의 운명을 바꾸고 세계의 예술사를 다시 썼다니, 경이롭고도 부러운 일이다. 메디치가의 안뜰이라 불리는 시뇨리아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코시모 데 메디치의 기마상은 메디치가를 향한 피렌체 시민의 경외심을 보여준다.

3 물결처럼 드라마틱한 움직임이 돋보이는 오렌지 체크 시폰 블라우스와 롱스커트, 스카프로 활용해도 좋은 헤어밴드, 부드러운 가죽의 감촉을 살린 재킷 모두 에르메스Hermes 관능적인 하이힐 펜디Fendi
4 사슬 체인 장식이 돋보이는 베이지 톱 디올 by 존 갈리아노Dior by John Galliano 시크한 와이드 팬츠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기모노 소매의 블랙 볼레로 바네사 브루노Vanessa Bruno 레드 와이드 벨트 펜디Fendi 관능적인 블랙 망사 장갑과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샤넬Chanel 블랙 페이턴트 토트백과 레드 뱅글 에트로Etro 플랫폼 힐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볼륨감을 강조한 벌룬 소매가 돋보이는 로맨틱한 화이트 블라우스 에스까다Escada 초커처럼 두른 블랙 & 화이트 진주 목걸이 샤넬Chanel 화려한 주얼 장식이 가미된 핑크 클러치백 토즈Tod’s

영혼으로 마시는 커피, 에스프레소
“아! 커피의 기막힌 맛이여! 그건 수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와인보다 달콤하지. 커피, 커피를 난 마셔야 해.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내게 커피 한 잔을 따라줘요.”
- 바흐의 <커피 칸타타> 중 여주인공 리센의 아리아


방금 갈아내린 커피 향과 하얀 담배 연기, 끊이지 않는 대화…. 피렌체에서 바bar는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대부분 아침을 바에서 먹는다. 따끈한 브리오슈에 카푸치노를 마시며 바리스타와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 이탈리아에서 바는 단순한 카페도, 술집도, 와인 바도 아니다. 이 여러 곳의 기능을 조금씩 가지고 있는 다기능 공간이다. 이탈리아인에게 커피는 당연히 에스프레소를 뜻하지만, 오전 10시 이전에는 우유를 섞은 카푸치노와 라테를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저녁 식사 후에는 에스프레소만 마신다.

‘예술과 영혼으로 마시는 커피’라고 일컫는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순간적으로 추출해야 카페인이 적고 커피 본연의 깊은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피렌체에 가면 레푸블리카 광장Piazza della Republica에 있는 질리Gili나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에 있는 리부아르Rivoire 같은 유명한 카페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 잔을 꼭 마셔볼 것.



* 더 많은 피렌체 패션 화보는 <럭셔리> 5월호 262p를 참조하세요.

디자인하우스 ⓒ 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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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5.12 09:59

    첫댓글 LUXURY 5월호에 실린 "피렌체" 특집을 우연히 찾았어요. ^^ 강기자님! 멋진 글~Grazie! A pre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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