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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 심리학 강의 | 내공부 |
2-3월 | 2013_3-4월_서답형 핵심이론정리반(심화이론 강의) 2013_3월_기출분석 | 예습 + 강의 + 기출문제 정리 |
4월 | 2013_1-2월_기본이론반 | 강의듣기 + 복습 |
5-6월 | 2013_4월_서답형문제풀이(1) | 빈칸이 수두룩... 교재 복습 |
7-8월 | 2013_7-8월 _서답형 문제풀이반 | 먼저 문제풀기 + 강의 + 틀린내용정리하기 |
9-10월 | 2013_9-10월_실전모의고사 | 먼저 문제풀기 + 강의 + 틀린내용정리하기 |
11월 | 2013_11월(파이널 모의고사) | 먼저 문제풀기 + 강의 + 틀린내용정리하기 |
12월 | 마인드맵으로 중요내용정리 | 마인드 컨트롤 |
*2월-3월: 1회독(이진영 선생님 기본+심화교재 회독수)
수험공부를 하기 앞서 ‘불합격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통해 앞으로 공부방향을 잡았습니다. 우선 이진영 선생님 강의를 듣기 전에 제가 가지고 있는 대학교 전공교재를 먼저 읽었습니다.
1시간에 20-30페이지씩 전공교재를 읽어나갔습니다. 이 당시는 전문상담교사 500명 특별채용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적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책을 읽을 때 최대한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강의를 하루 3강 이상을 못들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3월까지 핵심이론 정리반(심화내용)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진도에 맞춰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시간동안 1chaper를 정리한 후 1시간동안 기출문제 강의를 풀고 기출분석 강의를 통해 해설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기출문제를 풀 때는 어려웠습니다. 틀린 이유조차 모르는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틀린문제는 표시해 둔 다음 정확하게 틀린 이유를 강의를 들으면 적어두었습니다.
*4월: 2회독
사실 기본이론반 강의는 수강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미 2-3월동안 심화내용을 알고 있는데 뭐하러 또 들어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기본이론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반드시 기본이론반 강의와 핵심정리반(심화반) 강의는 모두 들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각 장마다 기본이론 강의에 나오는 내용까지만 알아도 되는 것이 있는 반면 반드시 심화이론 내용도 알아야만 하는 장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교수님이 다 알려주십니다. 예를 들어서 집단상담은 기본이론 강의에 나오는 내용만 알아도 됩니다.
*5-6월: 4회독
강의를 통해서 교재를 2바퀴 돌려서 본 후입니다. 기출문제도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이제 문제를 풀기 위하여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용과는 다르게 풀 때마다 틀렸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문제를 풀기 전 3시간 정도 내용을 정리 한 후에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그나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문제를 풀어봐야지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나는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막상 글로 쓰려고 하니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모르는 것이었죠.. 이렇게 5-6월을 보냈습니다.
*7-8월: 6회독
2013_7-8월 _서답형 문제풀이반을 통해 다시 문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할 때 뿐이지 돌아서면 내용을 잊어버리기 일수였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뇌에 지우개가 있는건가.. 내머리가 이렇게 나뻤었나.. 문제를 틀릴 때 자학도 했습니다. 그래도 2-3시간이 걸려도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내힘으로 답을 작성해나갔습니다. 틀리면 어떠냐? 시험에 어차피 내가 외운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문제풀이를 해나갔습니다.
이외에도 한분 선생님과 함께 카페를 개설하여서 하루에 전공문제 1-5개 정도 서로 내서 풀어보았습니다. 어쩔때는 바빠서 문제를 내지도 풀지도 못하였지만 그래도 꾸준히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
7-8월부터는 카페, 강의질문방에 질문을 많이 올렸습니다. 이진영 선생님 장점은 정말 명확하게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혼동된 개념들을 어쩜 그렇게 잘 정리하고 예까지 들어서 설명해 주시는지 공부하면서 오늘은 무엇을 질문드릴까? 하는 생각에 공부가 재미있더라구요..
*9-10월: 8회독
8월쯤이었나요.. 간단한 서답형으로만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육청에서 논술을 낸다고 하는 바람에 9-10월 모의고사 문제에 논술형 문제가 등장하였습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개요쓰는 연습을 했고 거기에 살을 붙여가면 됐기 때문에 두려워 하지 않고 내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A형(단답형+서술형)은 그나마 풀만했습니다. 하지만 B형(논술형) 4문제는 정말 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답을 보지 않고 먼저 개요를 작성하고 제 답을 적었습니다. 이때 7-8월부터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과 카페에 자신의 모의고사 답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함께 공부해나가니 밀리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9-10월에는 김진구 선생님 강의도 등록했으나 총8회에서 4회까지만 풀고 나머지는 풀지않았습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너무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다루시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이진영선생님 모의고사에 집중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틀린 내용은 빨간색 펜으로 고쳐나갔습니다. 틀린문제는 계속 틀리더라구요. 그래서 이때부터 얇은 수첩에다가 틀린 문제에 관련된 내용을 손으로 다 적었습니다. 이때는 정말 핵심적으로 외울 키워드만 적었습니다. 외우기 힘들면 그림 그려서 외우고 앞글자 따서 저만의 의미를 만들어서 외우고.. 밥먹을 때, 이닦을 때, 쉴 때 계속 봤습니다. 좋은 머리가 아니라서 부단히 노력해야 했습니다.
또한 마인드맵을 그렸습니다. A4용지에 마인드맵을 그려보니 다시보니깐 눈이 너무 아파서 B4용지에다가 썼습니다. 검정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깔펜을 동원하여 그냥 내용은 검은색, 파랑색으로 적고 빨강색은 중요한 부분, 노란색깔펜은 맨날 잊어버리는 내용을 표시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계속 물어봐달라고 해서 외웠습니다. 역시 마인드맵을 만들어 놓으니깐 빠른시간에 많은 내용은 훑을 수 있고 내용을 계속 첨가해 나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때도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나 4월, 7-8월 문제 중 모르는 문제를 다시 질문하고 질문했습니다. 고민하면서 혼자 답을 찾아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내용은 교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다행히 모의고사 첨삭받은 논술내용을 잘썼다는 교수님의 칭찬에 너무 기쁘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너무 기뻐서 1시간동안 싱글벙글 혼자 웃었으니깐요..
너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전공책을 다시 읽으면서 최대한 이해해서 내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모르는 특정부분, 틀리는 부분만 읽으시면 되요.. 이때도 정독해서 전공책을 읽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1월: 10회독
11월까지 전공책을 10회독 정도.. 아마 자세히 세보지는 않았지만 10회독 이상을 했습니다. 이제는 너무 전공책을 많이 봐서 키워드만 말해도 어느 장에 어떤 이론이 바로 나올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11월은 이진영 선생님 강의 중 파이널 모의고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안들었으면 큰일났을 뻔 했습니다. 이번에 기출된 집단상담 논술과 관련된 내용이 거의 그대로 나왔으니깐요.. 하지만 시험보면서 선생님이 그런 문제를 내셨지라는 기억은 나는데 답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공부하셔야 합니다.
11월에는 2008년도부터 2013년까지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풀었습니다. 이번에는 연도별로 논술문제까지 다 풀어봤습니다. 하도 기출문제를 많이 봐서 객관식문제는 거의 다 맞았습니다. 2번이상 기출된 문제는 문제랑 보기를 달달 외울 정도였으니깐요.. 문제는 논술문제였습니다. 갑자기 전년도 논술문제를 풀려고 보니 제대로 된 답을 구할 수가 없었지만 진영쌤의 이전문제들이 기출문제들을 변형한 내용이라서 내용을 찾아가며 논술답을 완성해나갔습니다. 이때 연습장 하나를 펴놓고 기출논술 문제를 썼습니다. 이때 느낀점은 핵심어를 1줄로 정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후배님들은 꼭 늦어도 7-8월부터는 1줄로 핵심어를 정리하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출논술문제 꼭 자신의 힘으로 써보셔야 합니다. 제 전공 점수가 고득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합격한 것을 보면 평균이상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 써보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올해 시험처럼 난해한 문제의 답안을 그래도 무난하게 써내려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 정말 공부가 하기 힘들때는 제가 강의 들으면서 녹음해 놓은 이진영 선생님의 강의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교재를 다시 한번 훑어 나갔습니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축축 늘어질때가 있는데 이때 음성파일을 들으면 마치 교수님이 저를 개인과외 해주시는 것 같아서 집중력이 갑자기 확 올라갔습니다.
*12월
마인드 맵도 보고 교재도 천천히 교재도 읽으면서 최대한 마음을 안정시켰습니다. 너무 부담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그래도 안되면 내년에 또 공부하자! 내 길은 이길 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11월부터 갑자기 나빠진 눈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책을 볼 수 없었습니다. 눈이 너무 아팠습니다. 안약을 넣어가며 버텼지만 많이 공부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결전의 그날이 오고 12월 6일날 시험보는 장소가 수원이라서 야탑에 있는 언니네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전날 잠을 설쳐서 컨디션은 별로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교시가 끝나고 2교시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허리에 요통이 찾아왔습니다. 단답형 문제를 풀때는 요통이 심하지 않았는데 서답형 문제 풀 때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너무 급하게 다시 답안지를 교체했습니다. 그때부터 글씨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팔이 부러져라 답안지를 써나갔습니다. 다행이도 종치기 10초 전에 서답형 답안지를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논술형 문제풀때는 피로가 누적되어서 인지 요통이 극심했습니다. 책상 높이도 너무 불편하고 긴장도 많이 한터라 정신이 어질어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에 글을 쓰기는 했지만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후배님들은 꼭 학교 책상에서 글쓰는 연습, 나무의자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고 가세요.. 저는 독서실 듀오백 의자에만 앉다가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으니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4. 생활
[생활패턴표]
시 간 | 할 일 |
05:50 - 08:10 | 배드민턴 레슨(9월까지) :아침잠이 많아서 매일 가지는 못했습니다. |
08:10 - 10:00 | 집청소+ 밥먹기+교육학스터디 |
10:00 - 11:30 | 잠자기(너무 힘들어서 독서실에서 거의 잤습니다.. 12시까지 잘때도 많았구요) |
11:30 - 12:30 | 교육학 |
12:30 - 01:00 | 간단하게 밥먹기 (돈가스, 한식부페, 순대국, 남자친구 점심배달 메뉴) |
01:00 - 03:00 | 전공 |
03:00 - 06:00 | 전공 |
06:00 - 07:30 | 밥먹고(기사식당, 통닭) 산책(이마트 구경, 동네 걷기) |
07:30 - 09:00 | 전공 |
09:00-10:00 or 12:00 | 교육학 or 전공 |
수험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 쉬는 것입니다. 좋은 휴식은 공부효율을 높이고 수험생활을 질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휴식이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재충전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9월까지지 한 달에 1편은 영화관에 가서 가족이나 남자친구와 영화봤습니다. 공부가 안되는 생리 첫날은 하루종일 미국드라마에 푹빠져 지냈습니다. 5-6월은 전문상담교사 500명 특별채용 취소가 되어 엄청나게 실망했습니다. 목표가 사라지고 나니 공부할 의욕을 잃을 때도 있었지만 정시에서 TO가 많이 날거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적은시간이라도 꾸준히 공부해나갔습니다.
7월에는 언니커플과 저희커플이 함께 계곡으로 1박 2일 놀러갔습니다. 수험생이 무슨 물놀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갔습니다. 학교다닐때도 토익이다 토플이다 자격증딴다는 핑계로 제대로 놀지 못했거든요.. 생각해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맨날 무언가에 묶여 있었습니다. 항상 이런 제 스스로가 한심했었는데 이번에 놀러가서는 정말 열심히 물장구도 치고 바비큐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름휴가까지 없다고 생각하니 답답했거든요..
이런 휴식이 저에게는 다시 양분이 되었습니다. 영화나 미드 주인공을 자폐증, 영재, 반항성장애, 품행장애 진단기준 외울 때 떠올리면서 외우기도 하고.. 문제가 있는 등장인물들의 개인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한다면 이런게 어울리겠군..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저 사람은 본인은 모르겠지만 해석, 재진술을 하고 있구나.. 자살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이런방법을 써야하는데.. 등등.. 그냥 공부할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집안 살림을 병행해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제가 아니면 집을 치울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평일 집안 살림과 청소는 제가 맡아서 했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10월부터는 힘들어서 집안살림을 잠시 접어두고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힘들때는 강아지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했습니다.
8월부터는 남자친구가 제가 다니는 독서실을 함께 다녀주었습니다. 집이 가까웠던 건 아니고 왕복 2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사서 점심배달을 해주고 저녁때는 저녁밥도 함께 먹고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독서실에 와서 8-9월은 독서실 와서 책도 읽고 테블릿 피시로 티비 보면서 묵묵히 제곁을 지켜줬습니다. 외운것도 봐주고 심부름도 대신해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그러다가 본인도 10월부터는 자기 공부를 하더군요.. 이때가 좋았습니다. 맨날 데이트하는 느낌이서요.. 특히 산책하면서 서로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고민이나 걱정 상담도 해주고 남자친구가 있어서 수험생활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행복에 비례하여 살도 5키로 쪘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밥먹고 군것질하고 과자먹고 계속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수험생활하면서 대학동기나 친한 친구들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만나면 에너지도 많이 소비되고 술이라도 마시게 되면 공부하는데 지장이 많아서 가급적 문자로 안부를 주고 받고 카카오톡은 핸드폰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가급적 공부할때는 핸드폰도 껐습니다. 점심이나 저녁먹을 때 집에 갈때만 켰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연락을 계속하고자 집에있는 아이패드에 카카오톡을 깔아두어 독서실에서 집에 온 후에 연락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
제가 ESFP라 그런지 계획은 엄청 세우는데 실천하는걸 잘 못합니다. 그래서 공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만들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계속해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워낙 감정적인 사람이라서 내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 또한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갔습니다. 임용고시에 합격해서 교사가 되면 이런 점 이런 이득이 있다라는 논리적 접근보다는 교생실습 나갔을 때 어려움에 처있던 학생, 책과 영화 속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떠올리며 왜 내가 전문상담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학교폭력 관련 내용을 보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이론숙지는 필수다. 내가 공부하지 않고 교사가 된다면 아이를 죽이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동기부여했습니다. 실제로 REBT창시자인 엘리스는 상담자가 내담자를 논박을 통해 설득하지 못하면 내담자를 죽음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상담자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5. 2차면접준비
시험보고 난 후 2주간 면접 준비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 놀다보니 거기에 익숙해져버려서요.. 2주후부터 윤◯◯ 선생님 강의를 결제를 했지만 열심히 듣지는 않았습니다. EBS 다큐멘터리 ‘학교란 무엇인가?’, ‘우리선생님이 달라졌어요.’ ‘학교2013’ ‘미국드라마’를 조금씩 봤습니다. 그러다가 면접 스터디를 구해서 3번정도 만나서 스터디를 하고 나니 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 합격한 것을 보고 2시간동안 너무 기뻐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마음카페에서 스터디원을 구했습니다. 기존 스터디에서 1차 합격하신 2분 그리고 저 새로운 스터디원 2분과 함께 오프라인 면접 비교과스터디를 했습니다. 사서쌤, 영양쌤, 보건쌤, 상담쌤 2명으로 구성된 5명의 스터디는 참 좋았습니다. ^^ 다행스럽게도 저 포함 5명 모두 이번에 모두 최종합격하셨습니다. 저희의 스터디 방법은 윤◯◯ 선생님 강의를 듣고 정해진 범위내에서 각자 4문제씩을 내서 옵니다. 그 뒤 4세트씩 실전처럼 10분간 구상하고 10분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윤쌤 강의를 다들 들으셔서 저도 들었지만 1회독 이상은 안했습니다. 그냥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무엇인지만 파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보다는 EBS 다큐멘터리를 보고 경기도에서 월마다 발간되는 신문을 봤습니다. 경기도 비전, 6대중심과제(?), 2014년도 교육시책 등은 계속 봤습니다. 특히나 도움이 되었던 책은 이◯◯ 선생님의 얇은 논술교재였습니다.
2014년도에는 돈도 안되고 너무 힘드셔서 논술책은 발간 안하신다고 하시던데... 만약 이◯◯ 교수님이 면접책을 2014년도에 쓰신다면 꼭 사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이 잘 정리되어 있고 최신 신문기사를 통해 어떤 내용이 나올지 미리 예상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빛깔있는 학급운영’ 책과 ‘교실속갈등상황 100문 101답’도 봤습니다. 막 심각하게 정리한건 아니구..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 참고했던 책입니다.
제가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운이 좋게도 다른 공무원 시험에 필기를 합격하여 그것도 병행하면서 임용준비를 해야해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다행히 임용시험 1주일 전에 공무원 면접이 끝나 남은 1주일간은 매일 스터디원과 면접 복장으로 만나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나중에 가니깐 말하는 내용이 거의 다 비슷비슷해지더군요..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태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본인의 나쁜 습관들을 스터디원의 지적을 통해서 고쳐나가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스터디 최고의 장점입니다. 예를들어 생각이 안나면 천장을 쳐다본다던가, 손을 꼼지락 거린다던가, 음.어 같은 불필요한 말들 쓰는 것, 인사방법, 무표정, 시간배분, 구상방법, 시선처리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당황할 때 팔자눈썹이되고 잘 웃지 않고, 불필요한 말들 음. 어를 쓰고, ‘그런’이라는 용어의 잦은 사용이 문제였습니다. 자신의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도 인식하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면 의식으로 컨트롤하고 연습하여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2개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면접준비기간 내내 감기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나중에는 목이 헐어 피가 조금 나오더라구요... 아침 10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임용스터디를 한 후에 5-9시까지 9급 공무원 면접을 해서 항상 집에오면 파김치였습니다. 면접이 모두 끝난 다음날 약으로도 낫지 않던 감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지더라구요.. 정말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면접당일 6시에 미용실에 가서 올림머리와 화장을 하고 의정부 여자중학교로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저는 5번을 뽑아서 9시 40분에서 50분간 구상실에서 구상을 하고 10시까지 면접을 봤습니다. 연습했던 것 보다 문제가 어렵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새하얗게 되고 그동안 번뜩이던 아이디어들이 생각이 안났습니다. 그래도 자신감과 태도가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면접실에 들어갔습니다. 작년에 경기도는 면접실에 의자만 있다고 하여서 책상이 없는 상태에서 연습을 했는데 책상이 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3분 여자면접관님 중에 한분이 항상 웃는 얼굴로 제 얘기를 들어주셔서 말을 버벅거릴때도 있었지만 면접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별로 긴장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경기도에 관한 지식과 교육학, 전공에 관한 지식은 입도 뻥끗하지 못했지만, 제가 자심감있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 암묵적 지식이 저의 자신감으로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득점을 받은 것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면접 발표를 기다리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계속 제가 면접때 실수했던 내용들만 머릿속에서 무한 리플레이가 되고 놀아도 재밌지가 않고.. 매일‘ 한마음 교사되기’ 카페에 들어가서 다른 분들 올리신 이야기를 보고.. 최종합격자 발표 전날에는 잠이 안와서 밤을 새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임용과 공무원 시험 모두 합격해서 가족, 친구, 남자친구, 중.고등학교 선생님, 베드민턴 클럽 주민분들 다들 환영해주셔서 감사했지만.. 함께 합격하지 못한 분들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교사로서 과연 준비가 된건가’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도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미리 걱정하지 말고 현재 최선을 다하면 분명 방법이 있다는 생각으로 두려움을 이겨 내려합니다.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님과 같이 학생을 위해 손가락을 희생할 용기는 아직 없습니다만 저만의 색깔을 지닌 가슴 따뜻한 전문상담 교사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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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 읽지 않아도 합격수기 속에 합격비결이 스며들어 있는 듯 합니다^^
보호색처럼 다양한 학생들이 안전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색깔의 선생님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제 학교 현장에 와보니 제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겟습니다 ㅎ
기본이론반 수업 들으며 1회독 하는 중인데, 머리에 남지 않는것 같아서 공부방법을 바꿔보고자 합격수기를 읽으러 왔습니다. 자세한 합격수기를 통해서 공부방법과 자신감을 얻고 갑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제가 도움을 드릴수 잇어서 다행입니다^^ 교육학은 분량관계로 인해 사진도 누락되고 글도 많이 줄어들어서 읽으시면서 연결이 잘 안되엇을수도 잇습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구요.. 제 생각에는
수험기간동안에는 긍정적인 생각과 올바른 공부방법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감을 가지시고 공부하시면 이번에 틀림없이 좋은 결과 잇으실거에요!
저도 기본 이론반 인강 듣고 있는데, 저는 본걸 또보는것(복습)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ㅠㅠ 선생님 하신것처럼 녹음해서 들으면서 책을 보면 두번 세번도 볼수 있을꺼 같네요 ㅎㅎ 정말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여러번 복습하는 과정이 어느 누구에게나 쉬운 과정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양한 본인만의 방법과 기존의 방법들을 활용하시다보면 아마도 좋은 성과가 있으실겁니다^^
정말 자세한 합격수기ㅠ 감동입니다..!! 정말 감사하네요..ㅜㅜ 고생하셨어요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4월이네요! 4월에 바짝 공부하세요! 날씨 더워지면 축축 늘어지더라구요 ㅎ
조금 늦었지만 합격 축하드립니다 ^^ 자세하고 도움이 되는 합격수기 감사드려요, 저한테 와닿는 글이여서 그런지 벌써 세네번은 읽은 합격수기인 것 같아요! 혹시, 공부하다가 쉴 때 보셨다는 심리학이나 상담과 관련된 영화나 미드 추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봤던 영화들은..
건강염려증-한나와자매들
학교폭력-우아한거짓말, 릴리슈슈의 모든 것, 거북이는 의외로 천천히 간다, 그 외에 엄청 많지요..
진로영화-홀랜드오피스, 패치아담스
정신분열증-컨스피러시
정신지체-제8요일, 포레스트검프
품행장애-푸줏간소년
우울증-여인의향기
시각장애-천국의속삭임
불안장애-이보다더좋을순없다
발달장애-temple.grandin,레인맨,카드로만든집
미드는.. 취향에 따라 보시면 되지만 재미있었던 것은 Lie to me, 왕좌의게임, 그 외에 엄청 다양합니다.
^ㅡ^ 도움이 되길 바래요!
@김경란 우와! 정말 감사드려요. 추천해 주신 것들 보면서 쉴 때도 생산적으로 쉬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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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범 교수님이요 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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