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4.28 SK Telecom Grand Prix 펜싱대회 후기(1/2)
오늘도 어제에 이어 경기장에 갔습니다.
사실 오늘은 더 일찍 가려고 마음을먹었는데 아쉽게도
개인적인 일이 발생해 어제보다 훨씬 더 늦게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와버렸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무튼 11시가 되기전인 10시 54분쯤에 경기장에 도착했어요.
오늘은 여자 플뢰레하고 남자 플뢰레 단체전이 진행이 되는데
시간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펜싱은 아침일찍부터 시작을 하기때문에
지금은 64강이 이미 마무리되었고 32강이 진행되거나 끝나가고 있는시점이라
일단은 우리나라선수들 경기와 제가 응원하는 미국의 로스,리키퍼선수의
결과부터 확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에 설치되어있는 빔프로젝터로는 다 확인을 하는게 어려워
어제 여러번 마주쳤었던 미국의 마일스선수가 서있어 로스선수의 경기결과를
물어봤는데 아쉽게 탈락을 해서 솔직히 크게 허탈했습니다.
아무튼 대충 진행상태가 파악이 되어있기에 경기를 관전했어요.
처음본 경기는 미국의 프레스코드선수였고 프레스코드선수경기가 종료되서
자리를 이동하는시점에 옆쪽을 보니까 연습용삐스트에서 우리나라 남자선수들이
단체전연습을 하고있는거같더라구요.
멤버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화기애애한분위기에서 연습을 하는거보니까
좀있다가 있을 경기가 더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이후 전희숙선수가 32강경기를 펼치셨는데 가보니까 7:2로 앞서고 계시더라구요.
결국 15:5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우리나라의 Hong선수와 이탈리아에 에리고가 경기를 펼쳤습니다.
사실 Hong선수의 이름을 몰라 옆에 있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인
김미나선수에게 '저 선수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란 질문을 통해 Hong선수가
대구대 홍효진선수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아무튼 홍효진선수와 에리고선수의 경기는 홍효진선수가 중반이후
연속득점을 잘 뽑아내긴 했지만 에리고의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아쉽게
11:15로 패배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희숙선수의 16강상대가 가려지는 옐로 삐스트로 갔습니다.
중국의 Liu와 미국의 Lee Kiefer였는데 리키퍼가 조금 지고있더라구요.
4점넘게 밀리고 있는거같은데 이후 12:13으로 역전을 했으나 결국
아쉽게 15:13으로 다시 역전을당해 패배를 해버렸습니다.
사실 리키퍼선수의 경기를 제대로 보고싶었는데 약간 아쉬웠었어요.
아무튼 이후 저쪽삐스트에서 저의 또다른 관심선수가 눈에 들어와서
바로 이동을 했습니다.
튀니지의 부바크리선수인데 아프리카사람이고 또 실력도 엄청나게 좋아
경기영상을 몇번봐서 이번대회때 꼭한번 보고싶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기가 거의 다 끝난시점이였고 얼마되지않아 경기가 마무리되었는데
부바크리선수가 패배를 했습니다.
그런데 부바크리선수 경기에서 불만족스러웠던게 있는지 장비를 던지시며
분풀이를 거칠게 하는모습을 보이셨는데 세련된 외모와 달리 엄청 신경질적이여서
약간 당황했고 많이 무서웠었습니다.
아무튼 12시가 넘었고 점심시간대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였고 옐로삐스트에서 러시아의 코로베니코바와 프랑스의 메트르선수가
경기중이였어요.
경기가 정말 이런저런 일로 엄청심하게 길어져서 결과만 말씀드리면
15:14로 코로베니코바가 승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희숙선수와 아까 리키퍼를 꺾었던 중국의 Liu가 16강대결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선수들의 경기는 바로앞에서 끝까지 보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이번경기도 엄청난 장기전을 예상해서 잠깐 다른곳좀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남자 플뢰레 단체전 16강이 펼쳐지는 지하 2층으로 후다다닥~이동했어요.
안내방송 나온지 1시간쯤 된상태였는데 내려가보니 경기가 하나 둘 씩
종료가 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영국을 상대하고있었는데 9피리어드중이였고 이내 바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하는걸 운좋게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른나라선수들의 경기종료도 하나둘씩 확인하며 전희숙선수의 경기를
보기위해 다시 위로 올라갔어요.
돌아오니 경기가 반정도 진행된 상태였는데 전희숙선수가 좋은경기력으로
결국 15:9란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갔습니다.
이후 약간의 대기시간이 있었는데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발디니선수가
지나가서 단독샷을 요청했고 발디니선수의 친절한 포즈로
정말 소중한 사진을 한장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발디니선수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집착과 승부욕과는 달리
정말 너무너무 해맑고 선하시더라구요.
아무튼 8강이 진행되었어요.
전 당연히 전희숙선수의 경기가 펼쳐지는 옐로 삐스트에서 관전을 했고
다른삐스트에서도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솔직히 동시진행이라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옐로삐스트에서 장기전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미 다른쪽삐스트에선 8강경기가 종료되고 남자 플뢰레 단체전 8강팀들이
대기중이였었습니다.
어쨌거나 전희숙선수와 코로베니코바의 8강경기는 계속 진행되었고
코로베니코바의 무서운 기세를 전희숙선수가 잘 받아치며 경기가 정말
팽팽하게 이어졌고 전희숙선수가 연속득점에 성공하더니 어느덧
14점까지 먼저 가게되었습니다.
이후 정말 당황스러운 실수로 빨간카드를 받아 한점을 줘서 14:13이 되었지만
전희숙선수의 엄청난 자신감이 결국 마지막공격을 성공으로 연결시켜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감격스러운 준결승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정말 이때 현장분위기가 엄청 대박이였는데 카메라베터리문제로 사진몇장밖에
못남기고 영상촬영을 시도조차 하지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무튼 전희숙선수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컬러삐스트에서의 여자 플뢰레경기들이
모두 다 마무리되었고 이젠 남자 플뢰레경기들이 진행되었어요.
당연히 우리나라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지는 블루삐스트로 갔는데
상대팀이... 미국이더라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단체전은 3분 9피리어드를 다 보내거나 45점을 내면
경기가 종료되는데 플뢰레자체가 경기시간이 가장 긴 종목이기에 우리나라
경기삐스트에만 있지않고 다른삐스트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모든경기들을
보고다녔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를 유심히 봤는데 레이 셩,마 지안페이를 빼고도
독일을 정말 압도하는모습이 엄청나게 인상적이였습니다.
이런 중국을 보며 얼마 후 열릴 아시안선수권에 대한 기대감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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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너무 많아서 이 후기도 2편으로 나눠서 올리도록 할게요.
첫댓글 현장감 풀풀넘치는글 아주 재밋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