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월14~15일 동강 계족산&래프팅
대장-동강(엄유석)님
추진-마로니에님,인디컴님
한동안 뜸했던 구르뫼~
"아부지" 영화를 인디컴님이 추천했다고 이쁜 보름달님이
회비를 선뜻 내줄테니 함~오라고 했다^^
사실 공짜라는 획기적인 먹이에 난~입맛을 다시며
충무로의 대한극장을 계기로
다시 구르뫼를 연신 들락거리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노라^^
"동강 계족산&래프팅!!"
만사를 제쳐두고 8월엔 구르뫼의 계획표에 동그라미를 크게 그려 놓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011134A8812236B)
아무래도 8월은 휴가철이고
지속되는 장마로 이제 끝무리 휴가들을 떠나는지
고속도로도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레프팅의 묘미를 느끼고 싶은 아이들의 동행과 가족단위의 회원도 눈에 띄었다.
한사람씩 호명하며
누군가 "총무"를 맡아주길 부탁하신 인디컴님...거절했지만
사실 내내 송구함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무에그리 힘든 일이라고...
아무렴 추진한 운영자만 하리오~~
다음엔 무엇이든 도와 드리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011134A8812246C)
눈에 띄는 행동들은 삼가하려고 애를 썼지만
친구들과의 여행이란 항상 마음을 설래발치게 만드니
"조신모드"를 맘속으로 수없이 되뇌이고 왔건만
어찌하랴~~맘속의 풍선은 자꾸만 부풀어 올라 오는것을~~
(우측 두번째가 이번 이벤트를 추진한 동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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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을 출발하여 3시간 30분을 달렸을까~?
이제 새볔 4시던가...
한소쿰의 잠을 청해보지만 그건 순전히 억지다~~걍~노올자^^
밖으로 나갔다...
하늘엔 별님도 없고, 간간히 풀섶의 벌래 소리는 벌써 가을이 온다는 전령 소리같다.
밤하늘에만 핀다는 "달맞이꽃" 그 암흙속에서도 선명한 자태와 예쁜 꽃술이 섬세해서 금새 행복해진다.
자연은 늘...나에겐 세상에 더없는 "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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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입맛이 까칠한데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하니
밥숫가락,그릇만 달랑 챙겨서 울 조장님 앞에가 앉는다^^
1조 조장님한티-잘~생겼다느니,차암 괜찮은 친구라느니~그런 립서비스 안해도
걍~~한눈에 들어온다^^
"진솔함" 산지기는 그것이 최고일 것이다^^
그게 느껴지는 산친구...^^
입맛이 깔깔한데
메뉴가 순두부란다.
캬~~오
내생에 이 이른 새복부터 밥을 이렇듯 배부르고 등따시게 먹어본 적이없다^^
사람들은 무박산행시 아침을 먹으면 힘들다고들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선 아침을 적절히 먹고 산행을 하면
탄수화물이 산소를 생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산행 뿐만이 아니라,평소에도 그렇다고들 한다^^
달근한 소주가 목젖을 타고 내리니,,,
꼴깍임이 몸을 태우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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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무얼 준비해서 먹었는지
세상에나~~느므느므 조용히 먹는다.
맛있어서 정신이 없었을거라고 봐~~줘야지 칫,
내눈엔 빈이슬병이 덩그마니 젤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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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이조는 80%가 래프팅 팀이란다.
다들 차안에서 꿈나라에 가있고
산에 갈분은 몇이 안됀다나~
3조 조장님은 "산행짱"이라고 하드만
본인도 정작 산행은 안한다나~?
그런데 왠~"짱"이람 ㅎㅎ
그렇다고~~이리도 씰씰해 보이는가^^
보들보들님 우리팀에 오라고 했드니
어찌나 좋아 하시던지~
이제 배우기 시작하는 사진기법을 마아니 갈켜주어 무척 고마운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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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초입에 율무밭이 무성하게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다.
약초의 대가 -소낭구님이 그렇다하니 믿어야지~~?
들머리에 들어설때 오지산의 기운이 피어 오른다.
범상치 않은 야생화며, 인적의 흔적이 그리 많지가 않다.
잠간의 "여그가 아니가벼~"로 알바를 하고
날카로운 풀잎에 간간히 살갗이 스쳐서
잠시 반팔을 입고온게 후회가 밀려온다.
산은 아무리 짧고,낮아도 특성이 있는것인데~으이구^^
다행히 청뫼님이 토시를 빌려주어 어찌나 감사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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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우려는지 산안개가 자욱하다.
장마끝이라 그런지 습도도 많고, 바람도 한점 없다.
그래도 자연의 품안에 안긴 순간은 항상 마음이 열려있다.
안개속의 나무그림자는 커더란 버팀목으로 든든히 바라 봐주고
간간히 초롱하게 피어오른 잔대의 꽃망울은 천상의 화원을 꿈꾸고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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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의 산행이라고
잠시 운동삼아 오르는듯한 구르뫼의 동지들~ㅎㅎ
가파른 닭발산은 정말 사람을 여럿 잡는다ㅋㅋ~
"에이~또 속았어!!"라며 연신 가픈 호홉을 내뱉으시는 벌디님~~
에구 제가 다~ 안타 까웠답니다^^
그래도 산을 사랑하시다 보면 "산은 이런맛이 있어야지~!"라며 좋아 하실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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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다!!
세상에나 해발 890m나 되는 산이로군여^^
갂아지른 외길과 가파른 산길이 예사롭지 않은 산인지라
참 좋았다^^(나만 ㅋㅋ)
풍광을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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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정상주를 안마시면
앙고없는 찐방~~산이슬님은 이딴걸 다 해오시구^^
아침을 든든히 해결했던 덕에 힘들게 싸짊어지고 올라간 족발은 아예 내놓지도 않았더니
부들부들님 힘들게 가지고 왔드니 안먹는다고 성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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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젊은이들과 한번 쌩쇼를 해본다^^
나두~~아직 젊은디...마음만 이팔청춘일까~~?
확실히~~~구르뫼가 생기가 있어졌다~저 젊은 양반들이 있어서 겠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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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것이 알고싶다.
왠 시츄에이션?
인디컴님 무슨 뜻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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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남짓 산행을 끝내고 오니
이렇듯 등나무가 그늘을 드리워주는 곳에
입안에 살살~녹는 전병 사람들은 그맛을 알까?
동강님 먹는걸 남기라고 반강요를 하며
감춰뒀다 먹었던 전병...염병!! 벌써 생각이 난다 헐~
옥수수며, 복숭아를 누가 찬조를 하셨다고 했는데...?
따악 두잔 마신 막걸리의 감칠맛~~이젠 래프팅을 타야하니 참아야지^^
오후1시~3시 레프팅 체험
말로만듣고,사진으로만 보아왔던 레프팅!!
가슴이 콩콩 심장의 박동이 쉼없이 뛰는걸 느낀다.
그렇지만 꼭 해보고 싶었으니 한번 해보는거야!!
11명의 동지들과
힘좋은 남자들의 틈바구니를 끼고 중간쯤 앉았는데도
공포는 가라 앉질 않는다.
잠간...후회를 해보기도 한다.
객기를 부렸다고 자신에게 책망하며
다시는 이런 무모한짓은 하지말자를 수없이 되뇌이며...
강사의 안전수칙은 환청처럼 쩌렁 거리기만하고
재밌다고 통통이는 친구들과 인디컴님이 부럽기만 하고
구면조끼와 헬멧을 착용하고
보트의 한자락을 힘쓰는듯 잡기만하고
일단은 쫄쫄 따라가 보았다.
며칠의 장마덕에 동강의 물사위는 상당한 수심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물살이 심상치가 않고...에구~
간다간다~~나는 보트를 타고 물줄기를 따라 간다.
간간히 롤링이 심한 구역엔 갑자기 신명이 났다.
강사의 지시데로 밋밋한 줄기에선 별 재미가 없을정도로^^
서서히 공포보다는 물사위를 즐기기 시작한다.
강사의 익살스런 맨트도 재밌고
무섭다고 할때는 언제나 든든히 격려해주던 벌디님이 고마웠고
날 어떡하든 빠뜨릴 작정을하던 인디컴님이 동생처럼 정겹고.
그러다...
보름달님이 빠져 둥정이며 입술이 파래지는걸 보고
그땐 겁이 났다.
한참동안이나 물에 둥뚱 떠다니다 다른 보트에 구명돼었고
어느순간 우리들에게 어깨동무 하라던 지시와
한꺼번에 빠졌다.
순간 느므느므 죽을것만 같았다.
만만한 벌디님만 붙잡고 날 놓치 말라며 애걸을한다 ㅋㅋ~
물이 차가워서 너무 춥고 바들바들 떨렸다.
그러나 금새 보트에 태워준 어느님인지 고마워 죽을 지경이다^^
다시는 이런거 않한다고??
천만에~~ 내년엔 오면 더 재밌게 놀것이다^^
물에도 더 빠져보고 나두 누군가 빠뜨려서 혼을 내줄 것이다.
두고 보라지!!ㅎㅎ
순간 구르뫼가 더욱 좋아진다^^
9월2째주엔 덕풍계곡을 간다 한다.
무조건 콜~~가고 싶었던 곳이기에^^
이런곳에 고향인 인디컴님,동강님덕에 정말 일사천리로
척척 매끄러운 진행이 더욱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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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뭐있어~~? 이슬이지!!
맞는 말이다^^
생각보다 급류로 말미암아 체험시간이 2시간 단축 되었단다.
장쾌하게 짧지만 재밌게 체험 했던게 오히려 축복 같았다.
이렇듯 뒷풀이에서 먹는 고기 맛이란~암도 몰러 간사람만 알지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011134A88122F7D)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011134A8812307E)
한반도 지형
덥고 약간의 취기 때문에
대충 찍었던 이곳이 사진으로보니 확실하게 나타나 있네.
추진하느라 힘들텐데
무엇이든 채워 주려던 이쁜 동강님^^
정말 든든 하더이다.
함께한 식구들 다~나열하지 못했어도
함께해서 정말 행복 했답니다.
그리고...........아픈다리 이끌고
늦은시각 시청까지 마중나온 장보고카페지기님~
대단 하시고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