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온지가 참 오래되었습니다.
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
그래서, 서점 진열대위의 이 책 <<여행의 이유>>를 처음 보았을 때는 "여행"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왔지만, 곧 저자는 왜 여행을 갈까? 하는 이유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저자가 떠나는 <<여행의 이유>>를 독자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제1장 추방과 멀미 라고 하여 머리의 생각과 몸의 움직임이 동일하지 않을 때 생기는 '멀미'를 기대치 않은 여행의 경험에 비유하면서 중국여행에서 한국으로 다서 추방되었었던 여행의 경험담을 말해 주고 계십니다.
제2장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에서 저자는 자신의 일상속에서 갖고 있었던 상처들로부터 달아나 여행의 첫 아늑함을 느끼는 호텔의 침대에 벌렁 눕는 것에서 여행의 묘미를 느낀다고 하십니다.
제3장 오직 현재 에서는 후회로운 과거와 불안한 미래가 아닌 현재의 시간에서의 여행을 즐겨야 한다고 하십니다.
제4장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에서는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쉘이 인류를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라고 정의함으로 인간이 다른 창조물(로봇, 동물 등)과 다르게 갖는 강점으로 인하여 여행을 통해 갖는 유익을 나누고 계십니다.
제5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 에서는 TV프로그램 <알아두변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하여 함께 여행담을 나누었던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제6장 그림자를 판 사나이 에서는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 를 다시 떠올리며 악마에게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또 다른 거래에서 영혼을 주고 그림자를 되받지 않고 어디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장화를 얻게 되어 방랑자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통하여 여행은 선택사항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제7장 아폴로 8호에서 보내온 사진 에서는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갖는 신뢰를 통하여 갖는 환대라는 반응을 살펴보며, 인생이란 '신뢰'를 통해 돌고돌아 어느 여행자에게 나눈 환대가 내게로 돌아오는 것은 아폴로 8호에서 찍어 보내온 지구 사진을 통해 함께 느끼게 되는 인류애가 아닐까 하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제8장 노바디의 여행 에서는 여행자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서 somebody로 느끼는 여행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자'로서의 nobody의 여행을 할 때 참 여행자의 태도를 갖추고 여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9장 여행으로 돌아가라 에서는 이주와 여행의 관계가 현실과 소설의 관계와 같다는 것을 밣히면서 일상보다 여행의 시간일 때 더욱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 책<<여행의 이유>>에 대한 약간의 줄거리를 위에서 각 장별로 서술하기는 했지만, 이 책이 갖고 있는 유익한 내용에 비해 너무 빈약함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인 신념에 있어서 많은 것을 아는 것도 좋지만, 한 가지를 마음에 잘 새겨 적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위의 9가지 간략한 요약을 마음에 담고 기억하며 사는 것도 벅찰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행에는 분명히 이유가 필요합니다.
이유가 없다면... 그것은 '강제적'이거나 '혼수상태'의 결정일 것입니다.
분명한 플롯이 있는 소설처럼, 여행도 잘 짜여진 이야기라고 저자는 말씀하고 계신데요~
하지만 .... 여행지를 통해서 얻는 생각지 못한 깨달음처럼~
저는 오늘 작은 여행을 한 기분이 듭니다.
이 책 <<여행의 이유>>를 통해 생각지 못한 깨달음,
제가 당분간 여행을 하지 않는 이유가 '여행의 이유'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부재를 여행이라고 하신 저자와 달리
저는 일상도 여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상을 위한 매일의 플롯을 짜보는 노력으로 일상의 태양이 늘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서술하고 계신 여행에 대한 심도깊고 폭넓은 의미와 이유들을 통해
저는 더욱 일상의 소중함을 느꼈고 견고한 일상의 건축이
저자가 느껴왔던 여행의 이유를 필요불가결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너무 어렵게 말씀드렸나 봅니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많은 분들이 읽고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