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재경오현고 동문회 창립 50주년사 발간을 축하드리며 재경오현고 50년사 발간에 노고를 아끼지 않는 임원과 발간위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50주년 발간기념에 즈음하여 22회에서는 어떤 글로써 나마 보탬이 될까 고심 끝에 22회 동기들이 매달 행하고 있는 등산모임과 매년 행하고 있는 1박 2일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몇 글자 쓰기로 하겠습니다.
어느 동기회나 딱히 자랑할 만한 동기들 행사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희 22회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호회 중 제일 많은 것이 등산모임이라고 하는 데 제일 경비가 적게 들고 사람만 모이면 되지 하는 생각에서 시작은 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회기에서도 여러 번 등산모임을 하자하고 시작은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기친구들 중 다시 등산모임을 했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친구들이 꽤 있어 등산모임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등산을 시작하며 한 약속은 무조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사람이 되든 등산하는 것으로 작심하고 시작한 게 이제 2008년 10월 등산을 시작으로 2022넌 9월까지 단 한번이 쉼 없이 14년이 흘렀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친구들과 어울려 등산을 할 수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까지는 친구들과 함께 등산하고 난 다음 회포를 푸는 것도 인생이 낙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재경 22회기에서는 해마다 날짜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1박 2일 행사를 해오고 있는데 동창들과 같이 가볍게 등산도하고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낸 지도 우리 22회기가 등산 시작한 시기와 비슷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9년 9월 강화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강원도를 7회, 경기 가평 용추계곡 1회, 안산시 대부도 쪽박섬 1회, 동두천 왕방산 1회, 충남 태안사구 1회 등 총 12회의 1박 2일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1박 2일 행사를 대부분 강원도로 갔으나 앞으로는 남해안 아니면 서해안 전국 어디라도 좋은 여행지을 찾아 가보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 진행된 1박 2일 행사를 되돌아보니 간밤에 비가 많이 와 등산로가 물에 잠겨 등산로를 찾아 헤매던 홍천 가칠봉, 전날 거나하게 마셨던 술 때문에 오르기 힘들었던 속초 울산바위, 그 외 찾아갔던 강원도 고성 거진해변, 강원도 고성 설악산 신선대(성인대) 전망바위에서 바라봤던 설악산 울산바위의 아름다운 풍경, 속초 중앙시장에서 우리가 먹고 싶은 생선을 골라 회를 먹었던 일과 유명한 집 닭 강정을 구입했던 일, 속초 조봉 등산, 속초 대포동 옹외치해변 왕복 걷기와 미시령계곡에서 삼겹살구이와 라면 볶아먹기, 오색약수를 시작으로 주전골을 거쳐 만경대에서 바라보던 설악산의 웅장한 모습, 동해 묵호항근처 논골마을과 등대, 양양 낙산해변에서 일출, 대관령 옛길 등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여행지를 안간 것은 아니나 그동안 대부분 강원도에서 1박 2일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강원도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도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그 첫 번째 찾아간 곳이 태안해변길 입니다.
태안에 숙박을 정하고 서산 구도항에서 일몰을 구경한 다음 생선회와 곁들여 술 한 잔 하고 이튼 날 간단하게 아침식사 후 태안해변길 1코스인 바라길 신두리 해변과 태안사구, 능파사가 있는 곳까지 갔다가 오는 해변길을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습니다.
동해안에 갈 때는 주로 짧은 시간을 이용해 산에 오르곤 했지만 해변과 해안근처 봉우리, 길 따라 친구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면서 걷는 것도 또한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라면으로 간단하게 하고 걷고 나니 허기가 느껴졌고 점식식사를 할 장소를 알아보니 마치 가까운 곳에 예산 백종원거리가 있었습니다.
여행하면서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라 점심식사를 예산에 위치한 백종원거리에서 유명하다는 소머리국밥집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해변길을 걷고 원점회귀하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늦은 시간에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1박 2일 행사를 기약하면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매번 1박 2일 행사 갈 때마다 숙소 등 거의 모든 계획을 짜느라 수고가 많은 영철친구, 늘 이동하는 데 고생하는 상철친구와 교대로 도움을 주는 건표친구, 입담으로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일현친구 그 외 많은 친구들과 함께 매년 1박 2일 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행사 때마다 아끼없는 도움을 주는 친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19로 걱정은 안 할 수가 없으나 우리 재경 22회의 등산모임과 1박 2일 매년 행사는 쭉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어졌으면 하고 기원해 봅니다.
우리 회기에서는 매년 초가 되면 시산제를 하는 데 참석하는 인원은 몇 명 안 되나 친구들이 정성껏 가져온 제물을 올려 우리 재경동창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시산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등산모임이 꽤 오래 되다보니 많은 변화가 있으나 그 중 사진도 빼 놓을 수가 없는 데 처음 시작할 때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는데 요즘은 모든 친구들이 휴대폰에 사진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사진을 찍어 까페 같은 곳에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것도 큰 변화 중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22회 등산모임에서는 서울 둘레길 157km도 몇 번에 나눠 완주를 했습니다. 완주하는 동안 먹거리가 코스에 끼어있을 때는 거기에서 좋은 시간을 가지곤 했는데 예를 들면 수서역근처 걸을 때는 가락시장에서 생선회를 곁들여 술 한 잔하곤 했습니다.
지금 시점인 2022년 9월 중순에서 우리 22회 친구들과 언제까지 등산모임을 갖을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쭉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봤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22회 동창친구들이 우선 건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길 바라면서 몇 글자 적어 봤습니다.
재경 22회 현숙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