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야간 당직 서고 멀고먼 여수 바다수영 참가를 위해 차를 몰고(근무지가 집에서 가까우니 이럴땐 참 좋다---도보로 약 5분ㅋㅋ) 사직 종합운동장 수영장 등나무 아래로 간다. 당직 설때 잠 좀 잘려고 햇는데 야간 작업자가 들어와서 잠도 몬자고 컨디션은 영 꽝이다. 여수 가는 전세 버스에서 잠을 청해 보려 햇으나 잠도 안온다. 심적 부담이 가서인가?
문산 휴게소에서 함께 간 코리아 텐키로(사직 수영장 동호회---다음카페) 팀이 준비한 국과 김밥 그리고 밥 한그릇 하고 바나나 하나 추가로 먹는다. 준비한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 얌얌 맛있게 먹었다. 보이지 않는 배려와 준비에 늘 감사하다...^^
이럭 저럭 여수도착하니 9시 가량 된다.
날씨는 부산과는 달리 바람이 제법 쎄다. 선수 등록하고 대회장(여수 바다)를 보니 파도가 좀 거칠다. 하지만 대회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을것 같다. 멀리에서 왔는데 대회도 못 치루고 간다면 어이구 생각 하기도 싫다.
대회 개회식이 끝나고 코스 설명 간단히 하고 대회 출발.(10시50분). 원래 1. 2 그룹으로 나누어 출발 할려고 햇는데 시간이 늦어져 다같이 스타트 한다.
첫 출발을 하고부터 영국 왕년에 수영 선수엿다던 로라가 선두다. 1km를 약 10미터 간격으로 따라간다. 섬까지의 여정은 그런대로 갈만 햇다. 섬 근처 부표를 돌아서면서 맞파도를 치고 나아가야하는데 그거리가 대략 4.5km 이상이다.
갈때는 맞파도를 정면으로 치고 나아가야 하고 올때는 파도가 밀어 주기에 좀 편안한 수영이 되리라 생각 하며 열심히 나아간다. 선두에서 가기 때문에 부표에 신경을 쓸 필요없이 견인선이 길안내를 잘 해주니까 그것만 보면서 따라가면 된다. 근데 약 50미터 이상 1위와 떨어져서 가니 부표를 찾아가면서 가야 햇다. 후반 스퍼트를 기대햇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다. 5키로 반환점에서 미리준비해둔 스페셜 푸드(칼페님표 CCD와 파워젤 한개)를 달라고 햇더니 찾는데 한참이 걸린다..ㅜ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뒤에 늦게 반환점에 도착한 영자들은 먹을게 없었단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자기것도 아닌데 다 먹어 치웠단다. 힘빠진 영자들에겐 무척 중요한 보충역활을 하는 중요한 음식(?)인데 그걸 먼저 먹어치우다니!!! 프로 정신에 한참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햇다. 분명 번호와 이름을 적어 놧는데, 나눠주는 사람 잘 못인지 아님 많이 먹겟다고 달라고 한것인지는 모르지만 참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장거리 수영대회에서 바지선 위에 올라가서 쉬다가 먹다가 출발 하는 영자들도 많았다는데 대회 규칙상 이건 분명 탈락이다. 세계 최대 장거리 수영대회(호주 오픈워터 장거리 수영대회--거리 20km)에서도 이런 일은 없다고 하는데 아니 호주에서는 대회측에서 바지선위에 못 올라 오게 철저히 통제를 한다고 하는데 아직 대회 경험이 부족해서 인지 규칙을 몰라서인지 이 부분 또한 고쳐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사실 5km이상의 무핀 장거리 수영대회를 참가하는 영자들의 대부분은 완영을 목표로 하는게 보편적이다. 그런데 반쪽짜리 완영이 되어서는 안될거 같다.
반환점을 돌아 나오니 갈길이 멀다. 견인선도 보이지 않거니와 바다위의 부표도 넘 작아 보이질 않는다. 500미터 마다 부표를 하나 달아놨는데 너무 작아 보이질 않는다. 부표찾는게 참으로 힘든대회였다. 대회후 많은 영자들이 불평하는 부분이기도 햇다. 오늘은 파도가 있어 부표 찾는게 더 힘들었다. 이럭저럭 8.5키로 지점도착해서 물 한모금 마시고 마지막 스퍼트를 감행 하려고 하는데
1.5키로가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1km 더 수영해서 도착해서 부표를 지나서 가고 있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 등장...!!!
제트 스키탄 대회 안전요원이 나에게 오더니 바로 들어 가란다..헐 뭔소리래???
근데 바로 그때 뒤를 돌아보니 한명이 나를 따라와 부표에서 바로 피니쉬라인으로 들어가는게 보인다..헐!!!
내가 불리한 상황이다...뭐 이런 경우가 다있노!!! 된장!!!
막판 스퍼트를 열라 해본다...잇는 힘껏 땡겨서 마지막에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 햇따...
근데 대회측에서 마지막 반환점 안찍고 왔으니 다시 가서 돌아 오란다..헉!!!
이건 또 무신 소리!!! 미치고 환장 하것네...!!! 이제 다 끝난줄 알앗던 대회건만 다시 약 1키로를 갔다 오란다...
할수 없이 다시 출발해서 반환점 돌아 오는데 내 뒤에 왓던 선수랑 똑같이 출발을 하란다...
이런!!! 할수없이 다시 출발 하여 마지막 반환점 돌아왓고 대회는 그렇게 끝났다.
그리하여 동반 2등으로 처리하는 이상한 결과를 나앗고 그룹, 나이 상관없이 1.2.3위만 시상한다던
대회측에서 남녀 구분을 지어 남자 1.2.3위, 여자 1,2.3위를 따로 시상하는 헤프닝도 만든다...
어쨋던 동반 1위는 햇지만 영 아쉬움이 많이 남는 떫떠름한 대회가 돼부렀다...ㅜㅜ
그리하여 공동 1위 두명, 2등 없음, 3등 한명 이라는 요시 꾸리한 대회 시상식도 돼부렀다...
부상으로 받은 트로피 하나는 반으로 나눠 가질수도 없고 그리고 동반 우승한 사직 수영장(부산에서 같이감) 선수가 가져 가고 싶다하여 양보햇다...ㅋ
내년을 기약하지만 이번수영대회에 아쉬움이 참 많다...홀가분하게 털어 버리고 목포 대회나 준비해야 겠다. 휴식모드가 아닌 빡신 훈련 모드 후 빠른 회복을 꿈꾸며...근데 일주일도 안남았넹.ㅋ
p.s : 이번 여수 바다 장거리 수영 대회에는 마라도 횡단(자칭 43km 핀 완영자), 그리고 10km 접영 완주자(기네스북에 등재 됨) 등등 멋진 사람들이 참 많았다...^^ 나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안 사실 영국의 로라도 반환점에서 내가 따라 오는거 보고 놀랐단다...ㅋㅋ. 내년에 컨디션 잘 해서 다시 한번 붙어 보고 싶더만...ㅋ 부산 수영인들이 여수 대회상을 모조리 잠식햇다는 뒷 소문이...ㅋㅋ
바다 장거리 수영시 꼭 기억해야 할 사항.
1. 전방 확인 철저.(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수대회 참가자 중 1명은 코스 이탈 하여 이름 모를 섬에 안착하여 구조요청을 하는 헤프닝도 발생 했단다. 기다리던 가족들은 난리 아닌 난리가 발생 햇다는데.ㅠㅠ 이 선수 정확히 수영시간 6시간 30분..ㅋ)
2. 체력 안배( 나중에 힘빠지지 않을 자 없다.)
3. 스페셜 푸드는 지나치게 많이 준비하지 말것(여수 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봉지 한가득 준비해서 넣어 두던데 제대로 먹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킹코스 스페셜 푸드를 생각 하면 답은 나온다. 아님 장거리 훈련 후 밥이라던가 식사를 갑자기 하게 되면 식성이 떨어져 많이 먹지 못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불 필요한 음식 애껴 놨다 완영 후 완주 후 먹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4. 슈트는 가급적 입는게 좋다. 불편하다고 슈트를 멀리 하는 영자들 잇는데 장거리 수영에서는
특히 후미에 쳐질 경우 많은 도움이 됨. 대회 규정상 불허 하는대회도 있지만 요즘 대세는 착용을 권장 하는 분위기.
5. 출발전 충분한 물을 마셔 두는게 유리하다.(두번 말하면 입아프다.)
6. 오픈 워터 바다 수영 연습시 파도를 치고 나가는 연습을 많이 하라. 많은 오픈 워터 대회를 보면
파도가 거센 날이 훨씬 더 많다. 오픈 바다는 거의 대부분 파도가 쎄다고 보면 된다. 수영장 수영을 생각하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간 큰 코 다친다.
7. 할 수 있다는 자신감(대회 출발전 겁 안먹는 선수는 없다고 봄)--철인 킹코스 경기때도 마찬가지다.새벽 6시반정도에 바다에 서게 되는데(출발은 아침 7시 정각) 1.9km(2회전)의 긴 바다위 부표를 보면서 가슴이 뛰지 않을 철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필자 포함..ㅋㅋ
8. 몸 싸움을 피하면 경쟁에서 매번 진다... 몸 싸움에서 한대 맞는게 두렵다고 1~200m를 돌아서 수영 할 것인가? 수영을 잘하면 그때가서 몸싸움을 하겠다고 하는 철인분들 많은데 과연 수영 잘 하면 몸싸움에서 이길수 있을까? 차라리 부딫혀 보는게 진정한 철인 정신 아닐까?
내가 몸싸움을 싫어하듯 내 옆에 앞에 뒤에 있는 철인 수영자들도 몸싸움은 싫어 한다. 그래서 빈틈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몸싸움 피해 간다고 해도 코너를 돌때면 항상 몸싸움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진짜 몸 싸움을 하지 않으려면 맨 뒤에 쳐저서 수영 하면 된다. 다만, 컷오프 주의 요망. 그리고 몸 싸움은 약 500미터 내에서 다 이루어 진다. 그후 코너 부분인데 그땐 첫 출발때보단 인원수가 적기에 몸 싸움도 당연 적다. 실내 수영장에서 앞지르기 연습 등등으로 연습하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위 사항은 절대적으로 갠적인 생각이니 참고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다 아는 사실 언급해서 죄송..ㅎㅎ재미로 철인 클럽 모두가 10km바다수영 도전 하는 그날 까지...
첫댓글 왕~~~대단하십니더...ㅎㅎ..무사완영 축하드리고 수상도 축하드립니다...영국 로라는 예쁘던가예?..ㅎㅎ
로라요? 사직 수영장 가시면 뵐수 잇을 겁니다. 하단에서 영어 갈치고 있다고 하더군요. 여수 종합 우승 하면 외국 대회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 가능하다 합니다. 그래서 로라 이태리 대회 출전한다더군요..내년 6월달에...ㅋ 감사합니다...내년엔 내가 나가서 종합 일뜽 하고 해외 대회 함 나가 봐야 겠습니다..ㅎ
형님 축하 드리옵니다^^
주옥같은 말쌈 감솨 드립니다~
주옥같은기아니라대회나가서느낀점 적은거뿐이다~~내년엔 모스도도오전!!!!그까이꺼 뭐시라꼬!!!^^
또 깨구리 맹그라꾸여? ㅎㅎㅎ
도전은 아림다운거시여~~겁나냐잉~.~.그 뭐시라고~~^^걍 가삐자~~~깨구리탕함해묵어불자잉~~^^
ㅋㅋㅋ 오킴스 깨구리탕 1빠 예약 ㅎ
축하 대단해요 안 이런것 시도 못할것 같아요
우와 밤샘하고 10km수영 완영하시고, 대단해요.!!!!!^^
묵꼬살려면 일은해야겟고 대회는대회딴에 나가고싶고해서 내린 조치입니다~~~감솨^^
내가 포키요랑 알고 지낸다는 것이 자랑스럽네요..ㅎㅎ 축하해요. 일등.
내년엔 나 땜에 일등하기 쉽지 않을텐데...내가 물러서 줄까요?
난 박이사님을 안다는게 자랑시럽습니다~무대뽀로 수영시작하더니 고수의 등급에 오르질않나 철인 올림픽코스를 우습게보는막강실력에 포스까지 부럽 습니다 그배짱이!!!남잔 다아니겟는교????^^ 그렇다고 박이사님이 날 위해 물러 설 필욘 없슴돠~~~열심히 갈고 빡빡 딱으이소 냄새납니데이^^~
대단한 포키요님^^축하의 축하를 드립니다^^글구 뭔가 아쉬운 대회였지요~여수수영연맹에 꼭 전화해서 개선되도록 해야 할꺼 같슴다^^
아쉬움이남지만크게개선될거같지않 아조용히있을려고합니다~~내년아니 다음대회가있으니깐요~~차차 개선될 거라보고기다리겠습니다~~미리내 회 장님께서이번대회때많은고생을하셧 네요~~감사합니다~~다음 대회때는재 미로에서도많은텐키로셩대회출천선 수가많이잇을거같네요^^~~~함께가입시다~~~~^^
넵~엄청난 포키요님^^목포 킹코스도 멋진 추억 만드시고 오시길 바래요^^
축하 합니다.고생 많이 하셧네요.
남해 5km는 참 쉬웠는데, 박이사님은 담날 20km 마라톤 했잔아요~~~ㅎㅎ
내년에 같이 가요
어디로요!?남해로 아님 여수를 말씀하시는건지??!에이 내년엔 같이 여수나 기타 장거리 나가입시다~~^^10키로 뛰고 담날 말톤 20kn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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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수영인 부동심님 감사합니다~~~~^^부동심님도 도전해보아요~~.충분히 가능하실거같네요~~~십키로 그까이께 뭐시라꼬~~ㅋ
오케이^^ 내년엔 울 재미로횐님들 마니데불고 놀러갔다오입시다~~^^
고생 많이 하셨구요,,그리고 입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짝짝짝 ㅎㅎ
감사합니다~~대발님도 실력이 상당 하시다고 들엇습니다 목포에서 한수갈차주십시요~~~^^
대단하심니다....입상까지 하시고~~~!!!
회복잘하시고/영암대회도 힘!!
감사합니다~~~근데~~목포대횐디요????ㅋ
대단 하셔요...내년 여수 준비 함 해봐야 것는디유....입상 축하드립니더...
감사합니다~~그래요~내년엔 여수로 가입시다~등대님은 충분히 완주하실겁니다^^여수 음식 맛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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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따시와 할 수 이께스모니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you can do it without giving up swimming. sound body sound mind. that's it for all you needed. 아나따노 할수잇다데스 그까이꺼 뭐시라꼬데스~ㅋ
이럴수가....너무 대단해서 말이 안나오네....1등을 하셧네요. 어스름한 아침바다...킹코스 출발때 서있으면 정말 가슴이 쿵닥쿵닥합니다. 그 기분은 잊을 수가 없지요. 목포에선 거의 선두권에 나올 것이고 난 거의 후미에서 나올텐데. ㅎㅎㅎ..축하합니다.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한턱내이소..ㅋㅋ
감사합니다~~^^근데 이제 턱이 다 되서없네요^^남은거하나부지하고살랍니다~ㅋ킹코스에서 셩일찍나오는건 별의미가 없습니다~으름짱님 목포대회때 좋은결과잇기를 바랍니다~~^^
박태환선수에게 공문보내이소 10k 맞짱함떠자고,,, ,,,,킹왕짱입니더,,,,
허허~~~껨이나 되것습니꺼? 내년엔 같이가시죠^^
1뜽 왕 추카 드립니다..정말 수고 많으셨어요..ㅋ 저는 10시간 은 걸릴것 같네요..ㅎㅎ
감사합니다~~주단 누님도 이번주 100km 울트라대회 잘뛰고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