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仁壽 성낙수
작은 놈 작은 대로
키 큰 놈 키 큰 대로
두 눈을 치켜뜨고 하늘과 맞담배질
그 꼴이 보기 역겨워 고개 접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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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수 ; 경기 여주 출생.
2010년 시조문학 등단.
대구시조시인협회 전국시조 공모전 입상
현대문학 시조 전국작품 공모전 우수상
한국시조시인사랑협회. 여주문학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현) 사회복지사, 국회사무처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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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몇해전 자주 다니던 동네에 한 건물과 건물사이 골목 같은 공간이 있어서 거기를 가로지르면 건물 뒤편 은행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곳이 있었지요
그 건물에 어떤 사무실이 새로 입주하더니 점심시간만 되면 청년들은 물론이고
예쁜 아가씨들까지 건물사이 그곳에서
삼삼오오 담배를 피워대는 통에 지름길을 빼앗기고 돌아가야 되었지요
담배 피는 젊은이들이 없는 시간에도
배인 담배냄새 때문에 숨을 멈추고 후다닥 뛰어서 지나다니며 할미꽃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때의 심정을 어쩌면 이렇게 시원하게 긁어주는지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한편
좋은글 엽서라도 만들어 그 청년들에게 나누어 주며 애정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쉽게 그리 할수 없을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네요
미움 받을 용기가 없는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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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감상
(시조감상)할미꽃 / 성낙수
문복 박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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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
23.04.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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