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요리 레시피
-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 전창수 지음
프롤로그
“다른 사람은 다 감동하는데, 왜 저 두 사람은 내 말에 감동을 안 하지?”
“저 사람까지 감동시킬 수 있어야, 진짜 네 말이 감동적인 거 아닐까?”
“그래, 그런가?”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전창수의 요리감동 레시피
● 레시피들
□ 첫번째 ▷ 고추장 삼겹살
- 우선, 떡국떡을 녹인다.
- 그리고, 삼겹살을 굽는다
- 삼겹살을 굽는 중에 떡국떡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볶아준다
- 잘 익으면 맛있게 먹으면 완성
□ 두번째 ▷ 떡만두볶이
- 얼은 떡국떡과 만두를 녹인다
- 식용유를 두른 후, 떡국떡과 만두를 튀긴다
- 고추장을 풀면서 물을 약간 같이 섞어주고 볶는다
- 잘 익거든 맛있게 먹으면 완성
□ 세번째 이야기 ▷ 간장김치참치
- 간장에 밥을 비빈다
- 간장에 비빈 밥에 김치를 넣고 비빈다
- 간장에 비빈 밤에 김치를 넣고 비빈 밤에 참치나 고추참치를 넣고 비빈다
- 맛있게 먹으면 완성
□ 네번째 이야기 ▷ 김간장밥
- 간장에 비빈 밤에 김을 넣고 비빈다
- 맛있게 먹으면 완성
□ 다섯째 ▷ 김계란비빕밤
- 고추장으로 밥을 비빈다
- 계란후라이와 김을 넣고 비비면 완성
- 맛있게 먹으면 된다
□ 여섯째 ▷ 떡만두김치볶이
- 얼은 떡국떡과 만두를 녹인다
- 식용유를 두른 후, 떡국떡과 만두와 김치를 튀긴다
- 고추장을 풀면서 물을 약간 같이 섞어주고 볶는다
- 잘 익거든 맛있게 먹으면 완성
□ 일곱째 ▷ 김과 김치 반찬 간장밥
- 간장에 밥을 비빈다
- 김치와 김을 반찬으로 먹는다
- 맛있게 먹으면 완성
● 나의 이야기들
◆ 첫번째 이야기 ▶ 고추장 삼겹살
- 우선, 떡국떡을 녹인다.
- 그리고, 삼겹살을 굽는다
- 삼겹살을 굽는 중에 떡국떡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볶아준다
- 잘 익으면 맛있게 먹으면 완성
▣ 여러분, 여러분은 고추장 하면 어떤 생각들이 나시나요?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비빔밥이 가장 많이 생각나시겠죠? 그 외에 또는요? 떡볶이요. 또 있나요? 고추장 불고기요. 네, 여러분은 이렇게 많은 고추장으로 한 요리들이 생각나실 것입니다. 저도 가끔 즐겨 먹는 것이 비빔밤과 떡볶이죠. 그런데, 고추장 불고기는 왜 즐겨 먹는 음식에 포함되지 않느냐구요?
아주 오래 전에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때, 고추장 불고기를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예상하셨다시피, 할머니께서 해 주신 고추장 불고기는 다른 곳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죠. 할머니께서 해 주신 고추장 불고기를 맛있게 먹다가 처음으로 배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후엔 고추장 불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불고기는 소고기인데요, 고추장 불고기를 파는 데를 찾지를 못했습니다. 제육볶음을 팔면 팔았지, 고추장 불고기는 팔지는 않더라구요. 불고기에 고추장을 양념해서 요리해서 주신 기억이 있는데요. TV를 보니까, 이렇게 요리한 불고기가 중국에서 아주 잘 팔리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고추장 불고기가 그닥 인기 있는 음식은 아닌 거 같아요. 어찌되었든, 저는 그 후로 고추장 불고기를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외식을 잘 하지 않는 관계로 집에서 음식을 주로 해 먹는데요, 예전 할머니가 해 주시던 고추장 불고기에 대한 기억이 문득 났습니다. 그래서, 그와 비슷하게 해 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삼겹살이 생각났습니다. 처음엔 삼겹살만 고추장에 볶아서 먹었더니, 뭔가 밋밋하더라구요. 그래서, 떡국떡을 추가해서 고추장 삼겹살을 해 먹으니, 정말 그 맛이 어디에서도 비교할 수 없이 맛있었습니다.
물론, 제 입맛에 맞다고 해서 다른 분들의 입맛에도 맞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준비한 감동요리레시피대로 요리를 하시려거든, 약간의 음식을 한 후에, 시식을 먼저 해 본 후에 제대로 된 요리를 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처음부터 와장창한 요리를 해대는 어리석음을 범하다간, 자칫 모두 쓰레기행이 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럼, 오늘 감동요리레시피 –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1회차를 마칩니다. 아니, 한참 재미있는데 벌써 끝이야, 하시는 분들게 아룁니다. 제 글은 이 글 말고도 재미있는 글 정말 너무나 엄청나게 많다는 고백을 드립니다. 그러므로, 감동요리레시피 –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2회차도 기대해 주시구요. 이만 마칩니다. 정말, 많은 감동을 해주셔서 오늘도 고맙습니다.
◆ 두번째 이야기 ▶ 케찹에다 호두 오란다를 올려서 반찬으로?
이 글의 메뉴를 보는 순간, 저게 뭐야, 우웨엑, 하시는 분들게 아룁니다. 먹어보지 않고 그 맛을 논한다는 건, 당신의 오만이라고. 막상, 이렇게 먹어보면, 느끼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만 아니시라면, 맛있는 한끼 밥을 뚝딱 먹어치울 수 있다고.
사실 저에겐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영혼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과 영혼의 대화를 나누는 것은 너무 즐거웠죠. 하지만, 이젠 그 친구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합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갔죠.
그 마지막 메시지가 사람의 “자유의지”란 것입니다. 그 친구가 남기고 간 메시지에 예수님의 마지막 사역이신 삼위일체가 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증거가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사역만 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셨다는 것이죠. 인간의 자유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을 예수님은 하시지 않으셨고, 하시지 못하셨습니다.
이 얘기를 왜 하느냐고요? 사람은 때로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호두 오란다란 강정과자류에 케찹을 넣고 그것을 더더군다나 반찬으로 먹는다? 그게 정말 맛있었을까?
때로 사람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뜻밖의 발견을 하기도 합니다. 해보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죠. 저는 제가 과거에 범했던 오만했던 나들을 모두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번 해본 것입니다. 만약, 과거의오만했던 나였다면, 이것은 분명 못 먹을 거야, 하면서 미리 포기했겠죠.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실 때, 인간을 실험도구로 삼지는 않으셨습니다. 자유의지를 주실 때 확실하게 너의 삶을 살라, 네 의지대로 살아가라 하는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오만했던 것, 내가 자만했던 것, 모두 나의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원망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얼마나 저를 도와주고 싶어하시는지. 오란도에 올려놓았던 저 케찹조차도 저를 도와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챌 때, 우리 삶은 어딘가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요?
물론, 그 친구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은 분명 슬픕니다. 하지만, 이젠 그 슬픔조차도 가눌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았던 지난날이 지나고, 이제는 슬픔의 상황이 되어도 무난히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호두 오란도에 올린 케첩의 맛이 저를 살려놓았습니다. 이 세상을 떠난 친구는 마지막 자유의지의 메시지를 통해서 세상의 많은 사람을 살려놓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그 친구를 보냅니다. 의미 있게 살았고 의미 있게 죽는 것. 저의 한 세상도 그렇게 의미가 가득찬 세상을 살다가 가겠습니다.
◆ 마지막 이야기 ▶ 요리를 하는 기쁨
사실, 전 요리를 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리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있죠. 가지고 있는 것이 별로 없는데, 요리를 해 먹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또한 혼자 살아가는 저에게 요리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없는 음식물들을 끌어모아서 특식을 해 먹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죠. 저의 다양한 요리 레시피는 사실, 있는 것들을 활용한 방법이라 많은 사람들이 조금 이상하다 생각할 것 같은 요리들이죠. 아마도, 저 요리들을 어떻게 먹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감동요리레시피에서 제가 먹은 요리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맛있게 먹었고, 자주 먹는 음식의 레시피만을 올렸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슬픔이 되겠지만, 하나님에게는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사실, 혹시 아시나요? 죽어서 천국에서 편안하게 삶을 살아갈 그 사람의 인생을 생각하니, 하나님께서는 몹시도 기뻐하실 것이란 사실. 그러므로, 누군가 천국에 들어갔다면 슬퍼하고 통곡해야 할 일이 아니라, 드디어 이 힘든 한 세상 끝나고 편안한 안식처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합니다. 별 거 아닌 요리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오늘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요리의 감동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요리들로 이 한 세상 즐겁게 살다 갈 수 있게 해준 요리에게 오늘 죽은 그 분이 있다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감사의 인사를 보내지 않았을까요. 오늘 작은 기쁨 덕분에 저는 살아갑니다. 작은 기쁨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삶이 되시기를 기도하고 바라고 원하게 됩니다.
★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전창수의 감동요리레시피의 결론을 내리려 합니다. 사실,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끌어모아서 먹다 보면, 가끔은 간장에 밥만 비벼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고플 때는 이렇게 먹는 밥도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사실, 감동요리레시피를 쓰고 있는 전창수는 자신이 가난한 건지, 부자인 건지조차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저, 인생을 믿고 나를 도와주시는 사람들을 믿고, 또한 예수님을 믿다 보면, 어디에선가는 반드시 제 인생에 큰 사건들이 모두 해결되는 날들이 올 거라 믿고 나아갈 뿐입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많은 것들이 바뀌기도 하고, 순식간에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해결점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들이 아닐까요. 그 해결점의 어딘가에서 반드시 우리 모두는 감성적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감성의 끝에 서면, 반드시 거기엔 예수님이 있을 것이구요. 중요한 것은, 가진 것 없더라도 먹을 것 없더라도, 저는 매일매일을 맛있게 먹고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이 중요한 거 아닐까요?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진수성찬인 이 음식들이 저를 살아가게 하고 있다는 사실, 저에겐 그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때, 그 친구에게 물었다.
“저 분, 감동했어?”
“그런 거 같은데? 고개 푹 숙이고 계시잖아!”
“그래, 그랬으면 된 거네.”
“네 말에 감동한 게 아니라, 네 요리에 감동한 거 같은데?”
“어, 어, 이게 아닌데…”
오늘도 맛있게 또 하나의 반찬을 밥에 올려놓는다. 얌, 냠, 맛있겠다, 간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