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는 사랑 / 교정 중
옆날로 뒹구는 햇살에
나목들 날가지로 그림자 들고
물망울 톡톡 실는 얼음 돌 타는 곳
맑은 물소리 나는 계곡의 풍경이다
잎새의 물 오름의 꼬무작
아기자기 앙증 솜털의 의미를
매화 가지는 이미 알아
바람이 난 춤을 춘다
산새들 호들갑 못 들은 척
어제도 오늘도
텃밭 호미질의 아둔한 이
기다림이 본새인가
여울 목 도랑가에
봄은 오는데 아직도 찬 기운
잔주름 가늘게 다문 입술에
외로움이 달려 있다
24. 05. 16.
기우는 사랑 / 교정 중
차가운 날가지 그림자 안고
물망울 톡톡 얼음 돌 타고
옆날로 스치는 햇살 잡고 뒹구는
참 좋은 맑은 물소리다
물 오름 잎새의 꼬무짝 예감
아기자기 앙증 솜털의 의미
매화 가지는 이미 알아
바람 나 춤을 춘다
산새들 호들갑에도
어제도 오늘도
텃밭 호미질의 사내는
기다림이 본새인가
계곡 여울 목에도
봄은 오는데 아직도 겨울
잔주름 가늘게 다문 입술에
외로움이 덜렁거린다
23. 11. 21.
묻어둔 사랑 / 초고
아직 물망울 날린 얼음
옆날로 스치는 바람이
귀살여미지만
새싹 오른 잎새는
너무 이쁘고
망울 터트린 매화는
바람이랑 춤을 춘다
쇠스랑 호미질
땅질을 하면
한 성상이란 바람에
묻히려나
아직 겨울새 남은
여울 터에 봄은 오는데
속으로만 키우련가 가슴 아프다
17. 0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