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1(월) FRANCES 7.7K 4.8마일 2h 30 이탈리아노/3.2K 2마일 1h 30 프란치스 전망대/5.5K 3.4마일 2h30 프리타니코 전망대
전날, Paine Grande 도미토리에 서 평생 첨 남녀 혼숙을 한터라 놀랐고, 위층 침대로 200파운드 남자가 트렁크 팬티 바람으로 삐걱거리며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때 마다 아래 있던 내 침대가 무너져 내릴까 걱정하며 선잠을 잤다,
잠결에 꼬골이 소리와 자연 현상? 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아 더 이상 한 공간에 함께 하기 힘들다.
새벽 1시쯤 양가쪽 남자들의 더심한 코곯이로 내 벼개, 침낭을 챙겨 벽난로가 있는 넓은 거실 소파로 나와 자리 잡고 누우니, 창밖의 별이 점점 차 오르고 급기야 밤하늘 유리창 밖으로 별들이 가득 덮었다. 새벽 2시,3시, 4시 ... 5시 30분이 되니 자동으로 모든 전등 불들이 켜지면서 6시쯤 한두명씩 화장실로 향한다 .덕분에 거의 뜬 눈으로 지새고 힘든 산행을 시작했다.
08:30분 햄치즈 샌드위를 먹고 09:30분 출발했다. 이탈리아노 산장에 12:00 도착, 점심을 먹고 내 배낭을 다른 배낭들 사이에 겹겹이 밀어 넣고 12:30분 출발해서 Midora Frances 까지 오르느데, 한국 설악산같은 급경사 돌길을 올라 14:00쯤 도착 했다.
설산의 모습은 평풍처럼 펼쳐졌고, 준비없이 맞이한 악산이라 무척 힘들었고, 쉽없이 떠드는 Seo님 질문 공세에 대답하랴 기어오르랴 숨이 차서 기진맥진 했다.
연이어 Mirado Brianco 2차 오름길에 올랐다. 3시간경 정상에 올라 수다떨고 사진찍고 양말도 말리고 하다가 하산을 하고 보니, 4시 15쯤 되어 이타리아노 도착해서 배낭을 챙겨 3명은 Frances로 Seo님은 Cureno 산장으로 헤어지며 내일 8시 출발하니 Cureno 만나서 Chileno 쪽으로 4명이 같이 가자고 약속했다.
5:15분쯤 Frances 도착해서 숙소인 Moutain Hostel 쪽으로 행했다. 캠핑장과 정반대로 내리막을 돌아 내려가니, 멋진 카페를 지나 여러개 초록 돔이 보인다. 식당안에 작은 테이블 3개가 놓여 있고 체크 인를하니 계단을 올라 초록 돔안으로 나를 인도해 준다.
높은 2층 침대로 배정되었다 . 총 8개의 침대가 앞뒤 복도를 통해 4개씩 놓여 있고 2개의 화장실과 각각 남여 샤워실과 작은 거실엔 벽난로와 세면대도 보인다. 식사는 50불, 피자는 20불 20:30~21:00시 사이 투고만 된단다. 샤워후 5:45분쯤 젓은 머리를 패딩 후디로 덮고 , 철제 사다리를 타고 갇갇으로 내 2층침대로 기어 올랐다.
참치캔을 따서 일단 배를 체웠다. 20:30분 피자 투고 해서 풍경 보며 먹어야지 하곤 순식간에 참치캔을 비웠다. 넘 고소하고 기름진게 맛있다. 19:30분되어 "아~ 피자 먹고 자야지" 라고 분명 시간을 확인 했는데 눈 뜨니 05: 45분이다. 넘 따뜻? 하게 푹 잘잤다. 다른 사람들도 더웠는지 현관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03/12(화) TORRE CENTRAL 16K 9.9마일 6h 30
07:00에 멋진 카페에 치즈 샌드위치를 시켜서 뜨거운 차랑 든든히 먹고 캠핑장으로 08:00시에 만나기로한 일행과 합류하여 08:15 Cureno산장으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른쪽으로 호수와 그 위의 설산들 날씨는 점점 더워진다 09:45분Cureno산장에 도착 했으나 Seo님은 먼저 떠나 버렸다.
나머지 3명중 2명은 1시 30분쯤 갈림길에서 둘은 Chileno로 향하고 나는 1시간 20분 떨어진 Loss Toress, Central로 걸었다. 마치 스위스풍 풀밭도 펼쳐지고 구불구불 1시간을 걷다보니 멋진 건물 (Loss Toress Resort)이 나온다.
Central산장은 10분 더 가야한다니, 여기서 맛난 점심으로 칠레 생선 스프를 먹었었다. 정통 칠레 복장한 직원들, 배레모, 스카프, 허리엔 칠레 문향 띠를 두르고 서빙을한다. 칠레 음식을 참 밍밍한 양념없는 맛이며, 생산 스프는 설렁탕 그릇에 담긴 레몬 소스 흰살 생선탕이였다.
03/13(수) Base Tower 10K 6.2마일 7h
Central Campsite는 Chileno 1시간 20분 떨어져 있어서 새벽 4시 출발해야 07:30분쯤 일출을 볼수 있단다. 식량은 행동식 몇개밖엔 없어 식당에 들어가 과자라도 구매하렸더니, 주방장이 나와선 직원이 없어 카드 결제가 안되니, 배고프면 Board (하루 Full Board 3끼를 신청하면 1인당 $100) 시킨 분들 위해 차려 놓은 시리얼이랑 삶은 계란이라도 그냥 먹으란다.
마침 시리얼 다 먹을때쯤 토델파 첫날 만나 같이 시작한 Sean, Loran커풀을 만나 독일 청년 Nino랑 4명이서 미니 마켙 앞에서 밤 하늘의 별을 쳐다 보며, 다른 일행을 10분쯤 기다렸다. 결국 더 이상 합류하는 사람이 없어 4명이 1조가 되어 출발했다.
밤 하늘엔 별들이 쏟아진다. 날씨가 맑으려나 싶었으나 곧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르는 3시간 반 내내 비가 내리고 정상에선 짙눈개비로 변하고 산은 눈이 덮혔다.
Central에서 Base Tower 길은 어제 Chileno에서 넘어 오던 평지랑은 완전 달랐다. 돌길에 급경사를 오르고 보니,이번에 눈이 덮힌 돌산을 감아 올라갔다.
길도 예매하고 중간에 밧줄도 보이고 이 새벽에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다행하게도 올라오는 내내 뒷쳐지면 잠시 잠시 멈춰서 기다려주던 20대 동행들이 넘나 고마웠다.
O 서킷 내내 키친에서 보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트레일에서 마주치던 얼굴들이라 오늘을 서로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Base Tower는 짙은 안개가 걷힐 생각을 않고 땀과 비로 젖은 몸은 한기가 들기 시작했다. 큰 바위 아래는 슬리핑백 속에서 기다리는 사람, 비옷의로 추위 막아 보는사람, 나는 Tower만 째려 보고 있었지만 인증샷만 몇장 남기도 곧 바로 하산했다.
2시간 가량 하산하는 Chilleno 하산길에도 비는 부슬 부슬 계속되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Cuernos 산장에 혼자 머문 Seo님은 오늘 비 온다는 예보를 알고, 어제 1시경에 출발해서 BaseTower를 다녀 왔단다.
비는 안 왔지만 삼봉 위는 살짝 구름이 걸쳐져 있었다고. 비가 내린 오늘 아침엔 아예 텐트에서 늦장부리고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단다.
Chilleno 산장안에는 젖은 옷들을 말리는 사람들로 북적여 발 디딜틈도 없다.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고 행동식을 마져 다 먹어치우고 빨리 어제의 Los Toress Resort 가서 새우버거나 먹어야겠다 싶어 신나가게 하산 했다.
11:00쯤 Resort도착, 칠레 음식은 간은 없지만 미국 음식에 비해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긴 하다. Free Wifi도 되고 음식도 좋았다는 내자랑을 듣고 온 O 서킷 커플들도 몇명 보인다 ㅎㅎ. 15:00 버스 시간까지 한가롭게 보내다가 Central에서 내 배낭 찿아 버스정류장에 갔다.
O서킷, W서킷 같이한 4명은 피자 먹자고 몇날 몇일을 벼루었지만 젊은 칭구 2명은 다음 행선지 준비로 바빠 남은 2명만 Natals에서 일식을 먹고 헤어졌다. Roll 2개, 회닾밥 1개 27불정도였고, 첼레 생선은 아주 싱싱했고 맛있었다. 미소 스프도 라면도 메뉴엔 없어 배낭에 찿은 황태 건조 스프를 겉드려 먹으니 속이 확 풀렸다.
From Seron 8days Classic O Trek 무사히 마치고, 내일은 El Calafate 모레노 빙하 트레킹을 떠난다.
(글/사진 SD)
첫댓글 숨막히는 광경이네요. 뉘신지 무엇보다 체력이 되시니 부럽습니다.
여자분이신가 봐요.
앞으로의 여행기가 기댜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