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작은 섬마을 육도교회에서 목회하는 유진범전도사가 보내준 글과 사진이다. 유전도사는 오래도록 미뤄왔던 교회대지를, 제대로 기증받기 위해 육도교회 예배당을 일부 허물고 다시 지어야만 하게되었다고 저간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리면서 이 사연을 당당뉴스에 게재하여 도움받기를 요청하였다. 여러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도를 바란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천 서지방에 소속되어 있는 육도라고 하는 섬에 있는 ‘육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유진범 전도사라고 합니다. 좋은 소식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 텐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며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거운 마음입니다.
육도는 총 17가구에 32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입니다. 저희 육도교회는 1988년에 김진태 목사님과 김종분 권사님께서 힘을 합쳐서 당시 권사님네 땅 위에 세워진 믿음의 교회입니다. 하지만 권사님네 땅의 용도가 ‘대지’가 아니라, ‘밭(田)’이기에 건물을 세울 수 없는 곳이라는 것도 모르고 세웠죠.
법적인 것도, 절차도 모르지만 이곳 섬에도 교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시면서 교회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이곳 섬들, 육도, 허육도, 추도, 소도, 월도 5개 섬을 배로 운항하며(배 운항은 제가 직접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을 모시고 와서 함께 예배드리는 유일한 교회입니다.
‘밭(田)’위에 세웠기에 지금까지도 교회는 무허가 건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질적인 땅 명의가 권사님의 아들로 되어 있기에 권사님께서 기증하신다고 하셨지만 직접 아드님한테 증여받지 않은 상황이었죠. 즉 교회 터는 아드님의 명의로 되어 있으며, 교회 건물이 따로 존재하는 상황이입니다. 처음에 권사님께서는 교회가 세워진 터를 중심으로 60평을 기증하시기로 결정하신 후에 다시 마음이 바뀌어 1필지에 해당되는 94평을 다 기증하시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서 1달 전쯤에 제가 아드님을 만나게 되었고, 아드님께서도 어머니 살아생전에 해드리고 싶은 일이라면서 같이 법무사 사무실로 가서 증여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증여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법적으로 증여가 되지 않더군요. 그 이유는 ‘밭(田)’위에 무허가 건물이 있기에 증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건물을 헐어서 ‘밭(田)’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증여를 하던지, 아니면 무허가 건물을 활성화시켜 건축대장을 만들고 용지를 변경(지목변경) 시킨 후에 증여를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증여관련 서류는 다 꾸며놓고, 교회 건물의 활성화를 위해 건축 설계 사무소와 시(市)담당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던 중, 1988년 10월 이전 건물에 해당되는 법의 의해서 교회가 1988년 10월 이전에 세워진 교회라는 것을 증빙하면 활성화를 시켜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회가 1988년 1월 3일에 지어진 건물이라는 것을 증빙할 서류를 찾아 나섰죠.
처음에는 교회 예전 사진들과 주보 등을 가지고 ‘시(市)담당자’를 만나 제출하였더니 이 자료들은 간접자료이기에 1988년 10월 이전 건물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애매하다고 하시면서 합의 후에 인정해 줄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항공사진’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원에 가서 ‘1989년 항공사진’(매년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촬영년도가 정해져 있음)을 가지고와서 두 번째 찾아뵙게 되었죠. 자료를 설명하고 제출하였더니 바로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교회 터가 ‘보존 지역(섬에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이기 때문에 전체 토지 크기의 20%에 해당하는 크기의 건물만을 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도 현황 측량과 경계 측량을 하여 크기에 이상이 없고, 위치상도 벗어나지 않았다면 활성화를 시켜주기로 합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 교회의 크기는 34평입니다. 2005년에 오렌지 재단에서 와서 리모델링하면서 규모가 커졌죠. 그래서 건물을 활성 시키기 위해서는 15평을 헐고, 건축대장을 만들고 난 뒤에 다시 짓더라도 일단 측량 팀이 오기 전까지 19평의 크기(1988년의 모습)로 만들어놔야 교회 건물을 활성화 시키며, 증여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헐지 않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지만 이런 경우는 헐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곳 육도 교회에 제10대 교역자로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께서 이 일을 하시려다가 못하시고 떠났다고 성도님들께 들었습니다.
땅을 기증하시기로 한 권사님이 살아 계실 때, 받아놔야 나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인데, 이번에 꼭 이 일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시더군요. 그런데 예상치 않게 교회 터가 ‘보존지역’이라 헐고 다시 짓는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공사 담당하시는 사장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니 15평을 헐고, 다시 짓는데 들어가는 돈이 4,000만원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교회가 이 일을 위해 모아놓았던 돈이 1,000만원 정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정화조 공사와 건축 설계 사무소 의뢰비로 600만원이 지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4,000만원을 마련하는 것이 만만치 않네요.
교인 분들과는 하나님의 섭리가 계시기에 도움의 손길을 만나게 해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600만원 정도 돈이 있는 상황에서 4,000만원을 충당한다는 것이 인간적인 생각과 노력으로는 가능하지 않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맡기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시는지 기대하자고 말씀드리고 기도하는 중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교회의 성도님들은 대부분이 할머니 성도님들이시고, 생계가 만만치 않는 분들이십니다. 저 또한 신대원을 졸업하고 바로 이곳에 와서 첫 담임 목회를 하다 보니 도움의 손길을 기대할 만한 곳이 예의치 않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당당뉴스 식구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섬에도 교회가 있었지만 이곳도 땅 주인이 마음이 바뀌어 나가라고 하는 바람에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이곳 5개 섬들 중에 ‘육도교회’가 유일하게 남아서 몇 분 성도님들과 섬과 교회를 지키고 있습니다. ‘육도교회’도 지금 땅을 증여받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권사님과 아드님께서 증여를 결정하신 지금 이 일을 진행해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일을 시작하였지만, 막 대학원을 졸업(올해 2월)하고 첫 목회를 시작하는 저에게는 만만치 않은 일이더군요. 지금까지는 열정과 노력하나만으로 왔지만, 재정적 어려움과 상황 앞에서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작은 섬들과 저희 육도교회를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 육도에서 유진범 전도사 올림
물질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체국 310334-01-000523 육도 교회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 2리 내 13번지 육도 육도교회 연락처 : 041)934-4474, 011-407-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