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민들레의 설화
어느 산골 여인이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요.
그러나 돌아는 소식은 남편이
전사했다는 소식뿐이었어요.
여인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끊고 말았다고 해요.
여인이 죽은 그 자리에
한송이 꽃이 피었는데
바로 그 꽃이 민들레라고
전해지고 있어요.
* 민들레 이야기
아주 먼 옛날에 비가 몹시 많이
내리던 때가 있었다.
온 세상이 물에 잠기고
민들레도 꼼짝없이 물에 빠져서
목숨을 잃을 지경에 이르렀다.
민들레는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었기에
그만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물이 턱밑에까지 차오르자
마지막으로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너무 무서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그 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민들레의 씨앗을 하늘 높이 날려
양지바른 언덕에 사뿐히 내려놓았다.
그 이듬해가 되어 그 자리에는
민들레의 새싹이 돋아나서
새로 자라게 되었다.
민들레는 하느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며 봄이 오면
밝은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며 웃는다.
그런 사연때문인지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 민들레 이야기.
옛날 옛적에 저 멀리
백두산 기슭에 마을에 있었어.
그 마을에는 얼굴도 곱고,
마음씨는 고운 젊은 아낙네가
살고 있었는데
그 아낙네의 이름은 민들레야.
이 민들레의 남편은
기운도 좋고 마음씨도 착하지
둘은 오손도손 농사를 지으며
걱정없이 살고 있었지.
그런데 백두산은 그 위 오랑캐 나라랑
딱 붙어있는 산이거든
그래서 이 마을에는
옛부터 오랑캐들이
쳐들어오는 일이 많았어.
그런데 한밤중에 갑자기
쳐들어온거야.
멀쩡한 마을을 다니면서
불도 지르고, 소 돼지도 잡아가고,
값나가는 물건들도 훔쳐 가고 .
그러면서 사람도 여럿 다치거나 죽었지. 마을이 난리가 났을때
민들레의 남편이 마을 사람들에게
"여러분, 우리가 이러고
있을 때만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당하고만 있으면
저 오랑캐놈들은 머지 않아
또 쳐들어올 것이에요.
그 때는 또 무엇이 없어지고,
누가 죽을지 압니까?
우리 이렇게 있을 것이 아니라
저 오랑캐놈들에게 본떼를
보여줘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몹쓸 짓을 하지
못하게 말이요."
그리고 이어 말했지.
"젊은이들은
지금 내 뒤를 따라 오랑캐놈들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갑시다.
그리고 아낙들은
마을에 남아서 다친 사람을 돌보고,
망가진 살림을 잘 챙겨주시오."
마을 사람들이 뒤따르고,
그렇게 민들레의 남편은 떠나게 됐어. 떠나는 남편을 보며 민들레는
자기 머리에 꽂고 있던
은비녀를 주었어.
"싸움이 힘들고 지치거든
이 비녀를 보면서 힘을 내셔요.
그리고 꼭 살아서 돌아오셔야 합니다."
남편은 등에 멘 화살통에서
화살 하나를 빼주면서,
"이 화살을 보고 내가 힘껏 싸우고
있다는 걸 믿어주시오.
내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리다." 하고
굳게 아내 손을 잡아줬지.
남편이 떠나고 난 뒤로
민들레는 마을에 남아 하며
잠시도 쉬지않고 일을 했대.
그러면서 하루하루 남편이 별 일 없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빌었지.
시간이 지나고,
오랑캐와 싸우러 갔던
마을 젊은이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어.
민들레도 돌아오는 젊은이들을 보며 남편만을 기다렸지만
끝내 남편은 보이지 않았어.
대신 남편과 같이 갔던 젊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민들레를 찾아왔는데
민들레가 준 은비녀를 건네 주면서
"댁의 남편은 항상 앞서서 용감하게
싸우더니 어찌 된 일인지
마지막 싸움이 끝난 뒤로
보이질 않았소.
다만 남편이 이 은비녀를
흘린 것 같기에 내가 주워서
가지고 왔수다." 그러는거야.
민들레는
그 비녀는 받아서 남편이 주고 간
화살과 함께 집 안 시렁에 얹어놓고
날마다 새벽에 맑은 물을 떠놓고
신령님께 빌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
민들레의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되었지...
민들레는 기다리다 지쳐
숨을 거두었어.
민들레가 죽자 마을 사람들은
양지바른 곳에다 남편의 화살과 함께
민들레를 묻어주었대.
그런데 이듬해 봄이 되니
민들레를 묻은 무덤에서
노란 꽃이 흐드러지게 피더래...
어찌보면 웃는 것 같고,
또 어찌보면 우는 것 같이
흐드러지게 핀 그 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무덤 주인의
이름을 따서 민들레라 불렀어.
민들레 꽃대궁을 꺾어 들고
호 불면 꽃대가 고양이 발톱처럼
쏙 오므라드는데,
그건 무덤 주인이 살았을 때 맺힌 한이
아직도 풀리지 않아서 랍니다.
*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르자 모두들 도망 갔는데 민들레 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갔다 합니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르자
민들레는 그만 너무 무서워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다 합니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하였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게 하여 주었답니다.민들레는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날 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살게 되었다 합니다.
* 박영준이 쓴 한국의 전설 인용
경상북도 경주에 애틋한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엣날 산골마을에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가 홀로 손녀딸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 아이 이름이 민들레였습니다 그가 열일곱살 꽃봉우리 처럼 피어서 많은 사람들이 탐을 내고 관심을 두고 있을 때 그중 순박한 덕이라는 떠꺼머리총각은 그가 나물을 캐러 들에 나가면 지게 작대기로 지게를 두두리며 관심을 끌려고 노력한 결과 민들레의 사랑을
받게 되고 혼인은 않했지만 동거하며 할아버지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라 임금님이 궁녀로 쓸 미모의 여인들을 차출하라는 명령으로 군졸들이 찾아와 결혼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민들레를 잡아 갔습니다
군졸들에게 끌려가던 민들레는 자신의 목을 찔러 자결하였는데 그 자리에 하늘을 우러러 보는 하얀 꽃이 피어 처녀의 이름을 따서 그꽃의 이름을 민들레라 지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