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선가와 인연이 된 것은 4년정도이고 초참을 한 것이 9개월 정도 흘렀다. 마음공부에 관심을 가진 것은 30년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한 친구가 불교공부를 하면서 이런 저런 것을 듣고 보라고 해서 아무런 개념없이 시키는 대로 했었다.
하지만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불법이 17년전 내 개인적인 사건과 결부되면서 한순간에 생각의 틀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 끈을 지금까지 놓치지 않고 지속을 하고 있다. J선가를 다녀오고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삶이 바로 도라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작년 7월 수행을 마치고 핸드폰을 전달받아 바로 부재중 전화를 확인했다. 여러통의 전화가 들어 왔지만 며늘아이의 전화도 있었다. 직감적으로 예견은 했지만 통화를 하니 첫마디에 "아버님!! 제 아기를 가졌어요" 라고 했다. 작년 1월에 결혼을 하고 소식이 없길래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수행기간 중에 희소식을 알려 줄 줄은 몰랐다.
며늘아이의 임신소식을 듣고 시아버지로서 그리고 할아버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내곤 그날 이후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만의 의식(새벽기도)을 매일 치르고 드디어 4월말경에 세상에 태어났다.
자식을 낳을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얼떨결에 태어났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손녀가 태어나니 내 아이보다 더 기쁜 이유는 왜일까?? 세상이 워낙 좋아져 엄마의 뱃속에서의 성장과정도 리얼타임으로 보여 주긴 했지만 한 생명체가 세상에 태어난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신비스럽다.
J선가의 수료선물치고는 너무나 큰 선물임에 틀림이 없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것은 우연의 일치이지 우째 그것을 그렇게 접목시켜 유권해석을 하는냐고…… 하지만 난 믿는다. 절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것을……
수행중에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열리지 않았는데 그 보상으로 손녀를 안겨다 주었으니 이 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랑으로 잘 보듬어 훌륭한 인물로 키워보고 싶은 것이 계탄 그랜드 파파의 또 다른 꿈인 것이다.
(작성일: 201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