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의 종류
하모니카 하면 책상서랍 속에 있는 것을 꺼내어 뒷산에 올라가 쿵작쿵작 부는 그런 단순한 악기정도로 많이 여겨져 왔지요. 하지만 초보자들의 호흡도 잘 받아들여 왠만한 소리를 잘 내어주는 수용성이 큰 반면, 매우 민감하고 특히 주법을 익히기가 까다로워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기에는 다른 악기에 비하여 결코 쉽지 않은 악기입니다. 하모니카가 가진 아름다운 소리와 음악성으로 동서양을 통하여 많은 작곡가들이 하모니카만을 위한 곡을 작곡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케스트라와 단독 협연도 하는 악기가 되고 있습니다. 향수를 불러내는 듯한 정서넘치는 음색으로 플룻 등 다른 리드악기와는 또 다른 감성의 표현력과 예술성을 지닌 하모니카의 매력에 빠져보시지 않으렵니까.
1. 트레몰로(Tremolo) 하모니카
하모니카에 같은 음을 내는 리드가 위 아래에 두 개 붙어 있는데 두 개를 약간 다르게 튜닝하여 음을 낼 때 같이 떨려서 소리를 내는 공명현상(트레몰로 효과)이 있어 트레몰로 하모니카로 불리며, 2개의 리드가 떨려서 2개의 음 즉, 복음으로 소리가 난다 해서 복음 하모니카라고도 한다. 두 리드의 공명으로 소리가 부드럽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800년대 말 이 하모니카를 처음으로 도입하였는데 트레몰로 효과로 인해 가요를 연주하기 좋아 일본에서 유행이 되었으며, 그 이후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에서 가장 친숙하게 사용되는 하모니카가 되었다.
하모니카 하나로 멜로디연주는 물론 반주까지 할 수 있는 악기로, 대부분 장르의 음악에 무난하게 쓰인다. 반음(#, 피아노에서 검정 건반)을 내기 위해서는 별도의 반음 하모니카가 필요하다.
2. 다이아토닉(Diatonic) 하모니카
1800년대 유럽에서 처음 만들어진 하모니카의 원류가 발전된 단음 하모니카로 작으나 음색이 풍부하다. 10개의 각 홀 마다 다른 음을 내는 리드가 2개가 있어 불고 들이쉴 때 트레몰로와는 달리 한 홀에서 다른 음이 나도록 되어있다. 리드에 강한 압력을 주어 소리를 내는 벤딩(bending)을 통해 반음을 낼 수 있는데 연습이 많이 소요되지만 이 소리가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재즈나 블루스같은 음악에 적합하여 밥 딜런, 리 오스카 등 서양의 전문연주자 가운데는 이 하모니카의 연주자가 많다.
3. 크로매틱(Chromatic) 하모니카
별도의 반음 하모니카가 필요한 트레몰로 등 다른 하모니카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모니카 제조기업 독일의 호너가 1900년대 만든 악기이다. 몸체 옆에 밸브를 달아놓아 밸브를 누르는 것으로 하나의 홀에서 반음을 올릴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한음에 리드 하나만 붙어있는 단음 하모니카로서 소리가 깨끗하고 섬세하여 특히 클래식, 재즈 등의 스탠다드한 독주용으로 잘 어울린다. 요즘 유명 연주자의 클래식 연주는 모두 크로매틱으로 행해지고 있다.
4. 베이스(Bass) 하모니카
하모니카를 앙상블 또는 오케스트라로 연주할 때 콘트라베이스 같이 저음부를 담당하는 악기이다.
저음역의 소리를 내기 위해 리드가 두껍고 길며 마시는 음이 없이 모두 부는 음으로 이루어져 연주를 함에 있어 많은 호흡과 기술을 요한다. 크기가 큰 만큼 무게도 꽤 나간다(약 1-3kg).
5. 코드(Chord) 하모니카
음계를 내기 위한 하모니카가 아니라 합주시 화음(코드)을 내기 위한 하모니카다. 베이스 하모니카와 같이 앙상블 또는 오케스트라 악기이다.
* 이외에도 호른, 알토, 옥타브, 비네타 하모니카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여기서는 생략했습니다. 하모니카를 널리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여러 종류 가운데 하모니카를 처음 선택할 때는 어느 장르를 주로 연주할 것인가를 보고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어느 종류나 모든 음악을 다 연주 할 수 있으나 대중가요 등을 연주하는데는 트레몰로, 클래식, 재즈 등에는 크로매틱, 재즈나 블루스의 독특한 소리를 위해서는 다이아토닉으로 하면 맛을 더 살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트레몰로는 악기 하나로 반주를 하며 연주할 수 있지만 크로매틱은 반주가 많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