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희년 평창지방회 참관기
2022년 2월 26일 오후 1시 대화교회에서 제50회 평창지방회가 개최되었다. 50회를 맞는 이번 희년 지방회는 ‘은혜로 온 50년, 베풀어갈 50년’이란 주제로 개최되어 연회 감독과 37개 교회 담임자와 장로들이 모여 희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희년의 은혜와 회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승화 감리사는 ‘은혜의 해를 전파하라’는 설교를 통해서 “희년을 맞아 사회적 약자를 섬기는 데 앞장설 것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인만큼 선한 청지기의 사명을 온전하게 감당하며 창조 세계와 생태 정의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희년을 맞이하여 다문화가정, 장애인종합복지관, 화재로 고통을 겪는 이웃에게 희년 헌금도 전달했다.
평창지방은 1912년 미 감리회 제5회 조선연회 연회록 파송기에 원주지방(박원백 감리사) 평창구역(박현일 구역장)으로 시작되었다. 1914~1916년까지 새로 조직된 정선구역에 소속되어 평창구역이 없어졌지만 1917년부터 다시 조직되었다. 평창구역이 소속된 미감리회 조선연회는 1930년에 독립되어 자치 시대를 열었다. 이 시대를 맞이하기까지 미(북) 감리회는 1885년 4월 5일 조선에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그 후 12년 뒤인 1897년 미 남감리회가 뒤를 이어서 조선에는 미국 남북감리교회가 서로 협력하여 조선 선교의 텃밭을 가꾸었다. 조선에서 감리교회가 부흥 발전하자 남북으로 나누어진 미국교회는 조선에서만큼은 통합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을 제기하였다. 마침내 이 노력은 결실을 보고 미(북) 감리회는 1928년 5월 총회에서, 미 남감리회는 1930년 5월 총회에서 하나의 조선감리회 창립의 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하였다. 이에 미 감리회는 1930년 12월 2일 경성부 냉동(冷洞)에 있는 협성신학교(현 감리교신학대학교) 강당에서 미 감리회 웰치 감독의 사회로 기독교 조선감리회 제1회 총회를 개최하였다. 남 감리회 출신 양주삼(梁柱三) 목사가 초대 총리사(현재의 감독회장)로 선출됨으로써 명실상부 기독교 조선감리회는 자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이때 감리회는 이미 통과된 교리와 장정에 따라 3개의 연회를 조직하였다. 황해도, 평안도와 함경 이남을 제외한 함경 전 지역은 서부연회, 경기도와 충청 서북부지역을 제외한 충청 전 지역은 중부연회, 강원도와 충청 서북부지역과 함경 이남 지역은 동부연회, 만주지역 선교를 담당하는 만주선교연회다. 이듬해 제1회 연합연회가 1931년 6월 10일부터 19일 동안 개성 북부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이때 동부연회는 1930년에 원주, 춘천, 강릉, 원산, 철원 등 5개 지방으로 조직되었다가 1931년 연회 개최 시 춘천지방에서 홍천지방을 분할하여 6개 지방으로 조직되었다. 평창구역이 소속된 원주지방 안에는 원주, 충주, 제천, 영월, 평창, 횡성, 단양구역이 있었다.
1945년 일본이 태평양 전쟁의 패전국이 되어 해방을 맞이하면서 일본 교단에 통폐합되었던 한국교회도 해방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감리교회는 친일파 목회자들 때문에 재건파, 복흥파가 대립하여 분열되었다가 1949년 어렵게 하나의 감리교회를 이루었다. 이듬해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또 감리교회를 다시 깊은 수렁에 빠지게 했다. 전쟁이 한창 중이었지만 감리교회는 조직의 재정비를 위하여 1951년 11월 부산에서 서부 중부 동부 연합연회를 개최하였다. 전란을 맞이한 후 감리교회는 북한 지역의 서부연회를 잃고 말았다. 이때 동부연회는 경동, 원주, 충주, 춘천, 강릉지방으로 시작하였다. 그 후 1956년 제7회 동부연회에서 경동지방은 서울동지방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철원지방이 새로이 조직되었다. 1973년 3월 7일 동대문교회에서 개최된 제24회 동부연회는 경동지방에서 성동지방을, 제천제방에서 평창지방을 분할하여 서울동, 성동, 경동, 원주, 춘천, 홍천, 강릉, 충주, 철원, 제천, 평창, 삼척, 영월지방 총 11개 지방으로 구성되었다. 이에 1973년 평창지방 창립 지방회가 평창교회에서 개최되어 지방을 조직하였으며 그 후 50년의 세월이 지나고 마침내 2022년 제50회 희년 지방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번 희년 평창지방회는 봉평교회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장로 임무 교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채낙서 장로가 은퇴하고 신천 박영균 장로가 임명장을 받았다. 채낙서(蔡洛瑞) 장로는 2004년에 봉평교회 등록한 후 2008년 권사, 2014년 장로로 추천을 받고 8년 동안 장로의 직임을 감당하다가 정년을 맞아 은퇴했다. 박영균(朴英均) 장로는 2013년에 봉평교회에 전입한 후 2022년 신천장로가 되어 파송을 받았다. 박 장로는 1월 24일에 낙상 사고를 당하여 엉치뼈에 압박골절상을 당하고 거동할 수 없게 되었다. 당장 2월 10일에 있을 장로 연수 과정을 필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의사는 절대 안정해야 한다고 했고 본인도 이 과정을 마칠 수 없을 것 같아서 한때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직분을 주신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을 믿고 모두 하나님께 맡겼다. 믿음대로 그의 건강은 호전되었다. 예정된 날 과정 고시 및 자격심사를 필하고 마침내 제50회 지방회에서 장로의 직첩을 받았다. 박 장로는 아프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장로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골절상을 입고는 항상 누군가를 의지해야 하듯이 장로직 감당도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한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겸손한 자세로 양무리의 본이 되고 존경받는 장로가 되기로 다짐했다. 한 세대의 교체는 하나님의 섭리다. 희년 지방회 때 개최된 봉평교회 장로직의 임무 교대식은 내년의 창립 80주년과 이어지는 100년을 바라보며 봉평지역의 모체교회로서, 또 민족교회와 미래교회로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새 시대를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리라.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린도전서 4:2).
첫댓글 제50회 희년 평창지방회(최승화 감리사)
은퇴찬하예배 봉평교회 채낙서장로김정옥권사
은퇴찬하패를 받는 채낙서 장로
봉평교회 단체사진
신천장로 풍행통과식
봉평교회 신천장로 박영균 권사
신천장로 박영균 권사를 소개하는 홍성현 담임목사
풍행 통과를 마치고 신천장로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