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강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 5:14-16
“14.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서울에는 달동네라 불리는 동네가 곳곳에 있습니다. 높은 곳에 있어 달이 잘 보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가난한 사람들이 산비탈에 집을 짓고 사는 동네를 가리킵니다.
팔레스틴도 우리나라의 달동네의 개념과는 다르지만 대부분 산 위나 산비탈에 있습니다. 그래서 빛을 비추면 동네가 훤히 드러나게 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는 의미는 신자의 행실은 빛과 같아서 산 위에 있는 동네처럼 훤히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행동거지(行動擧止)를 조심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신자의 행위를 보고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상에 빛을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빛의 기능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14절)라는 의미는 ‘빛’의 기능이 사물을 비추는 데 있듯이, 착한 행실을 사람에게 비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 실례로 등경 위의 등불로 비유하셨습니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15절).
사람이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놓으면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듯이, 신자의 행실도 빛과 같아서 일거수일투족이 여실히 드러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런 성도의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절).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라는 의미는 사람의 구원은 입술의 증거는 물론 행위와도 직결된다는 뜻입니다.
신자인 아내가 믿지 않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는 이유도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믿지 않는 남편을 구원하기 때문입니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벧전 3:1).
복음을 전해도 전혀 통하지 않는 이유는 “선행이 없는 선한 말은 소용이 없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말과 선이 병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복음을 외치지만 행실이 거짓되고, 악하고, 무례하다 보니 마음이 닫혀 귀에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을지 ‘마라벨 몰간’의 간증으로 대신해 보겠습니다.
마라벨 몰간 여사(미국의 유명한 크리스천 작가)가 쓴 「완전한 여성」에 보면 남편에게 순복하는 한 가지 예를 제시합니다. 몰간 여사는 자신은 본성상 ‘바가지’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어머니라는 직업상 ‘종일 바가지’라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네 옷은 네가 치워라. 양치질해라. 숙제해라.” 이렇게 아이들에게 늘 지시하던 버릇이 남편에게도 습관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쓰레기 좀 밖에 내어놓으세요. 우리 어머니에게 친절하세요. 사람들을 보면 웃으세요.” 몰간 여사는 6년간 날이면 날마다 남편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남편이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이제 바가지 그만 긁을 수 없소. 나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라 당신의 남편이요!”라고 항변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오늘 밤 쓰레기를 내다 놓으라는 말을 네 번이나 했소. 나는 당신이 잔소리를 그칠 때까지 일부러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요.”
몰간 여사는 이런 경험을 통해서 남편은 바가지 포(砲)에 의해 구석에 몰린 상태에서 자기가 남편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고투(苦鬪)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몰간 여사가 하라는 것과 반대의 것을 고집하는 것은 남편 자신이 리더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몰간 여사는 자신이 남편에게 계모처럼 잔소리꾼이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남편이 계모에게 로맨스를 느낄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남편은 자기 집을 왕궁으로 생각하고 거기서는 최소한 왕으로 군림하려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바가지가 입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 나오지 못하도록 입술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날 저녁 쓰레기가 깨끗이 치워져 있었습니다.
‘바가지는 결혼생활을 죽인다. 순복은 남편을 살린다’라는 것이 그녀의 결론입니다.
2. 빛의 열매
“9.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10.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 5:9-10).
주 안에서 빛 된 자들은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여야 합니다. 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착함
‘착함’이란 일반적 의미의 도덕적 선을 가리킵니다.
바나바는 세 가지 면에서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행 11:24).
사람이 성령과 믿음이 충만해도 착하지 않으면 복음은 외면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도 착한 사람을 성령과 믿음보다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큰 무리가 주께 더해졌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절).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란 사람들은 입술로 전하는 복음보다 행위를 중시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가족과 이웃에게 착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셔도 사람은 외모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의로움
‘의로움’이란 도덕적 악을 버린 정직과 성실한 태도를 가리킵니다.
보이스 피싱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둑질이나 온갖 추하고 더러운 방법으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귀의 사주를 받아 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결국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지옥 불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 25:41).
기독교 신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목사, 장로, 집사라는 직함이 무색할 정도로 가족을 핍박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죄악 된 삶을 살면서도 회개는커녕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를 않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마귀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입니다. 그러므로 정직과 성실을 버리고 거짓과 외식으로 마귀의 하수인처럼 살던 자는 영원한 지옥 불 속으로 떨어지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의로움이란 도덕적 악을 버린 정직과 성실한 태도라고 말했듯이, 설령 자신에게 손해가 되고 억울해도 정직과 성실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셋째, 진실함
‘진실함’은 위선과 외식에 반대되는 도덕적 진실을 뜻합니다.
가짜 뉴스가 판을 쳐 혼란스럽습니다. 아무개 가수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 연예인을 두고 동료 연예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등의 온갖 거짓 뉴스를 유튜브 상에 올려놓고 조회 수를 늘려 돈을 벌어보겠다는 수작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자는 진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중심이 진실한 사람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시 51:6).
그러므로 십일조를 드릴 때도 “온전한 십일조”(말 3:10)를 드려야 합니다. ‘온전한’이란 ‘모든’ 혹은 ‘전부’라는 뜻입니다. 수입의 일부가 아니라 정확히 십분의 일을 진실되게 드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시 145:18)라는 말씀에서 ‘진실’이란 ‘올바름’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되지 아니하고 올바르고 진실되게 간구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라는 말씀에서 “말과 혀로만 사랑한다’라는 의미는 진실하지 않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떠들어 대는 것을 뜻합니다.
참된 사랑은 진실한 말로 형제를 위로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말보다는 진실한 모습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예수님이 세상의 빛이신 이유는 예수님이 계신 곳에는 어둠이 물러가고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투고, 싸우고, 미워하며 지옥 같았던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해졌다면 생명의 빛을 비추는 빛의 자녀들 때문이어야 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 5:8).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는 뜻은 착한 행실을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말이 아니라 신자의 행위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가족에게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에게 빛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세상의 빛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과 직장과 일터에서도 따뜻한 언어와 착한 행실로 세상의 빛이 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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