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철 변호사가 세상을 조금씩이라도 바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억울한 교통사고들을 규명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급발진 사고와 음주운전의 결과는 끔찍했다. 그 중 급발진 운전 사고는 피해자가 진실을 밝혀야 되는 부당함에, 누구라도 사고 피해자가 될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안좋았다.
음주운전사고로 28세의 젊은 청년 가장이 죽었다.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새벽에는 자전거로 신문배달을 했는데 신문배달을 하러 큰 도로를 지나다 탈이 났다. "우리 오빠는 추운 거 안좋아 하는데 얼마나 추웠을까?" 청년이 죽었던 자리에 가서 핏자국을 보며 울었다는 동생과 청년의 핸드폰을 너무 차갑다며 품에 안아 주었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마음을 짠하게 했다. 청년의 아버지는 이혼을 하고 집을 나갔으며 엄마는 몸이 아프고 여동생은 아직 어렸다. 청년이 지켜주어야 할 사람들이 많아 그렇게 무리해서 살아야했던 모양이다.
30년을 택시기사를 했던 분이 형과 조상 산소를 돌아보고 오는 길에 급발진 사고로 다른 차를 피하려다 트럭 모서리에 부딪혀 차가 도로 밖으로 날아가 전복되어 사망했다. 블래박스를 확인해 보니 사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이 그대로 전해져 너무 슬펐다. 내가 당해도, 아니 그 누구라도 어쩔 수 없이 알면서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