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IT:SK텔레콤‥영화ㆍ음악ㆍ게임등 모바일서비스 개척
국내 소비자를 고정적인 주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 자체가 무의미할 만큼 새롭고 가능성이 풍부한 '블루오션'을 찾기란 만만치 않다.
첨단 서비스 산업인 만큼 고객의 요구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통사들은 '요금 인하'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으로 수익의 안정성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19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 입장이다.
가장 큰 강점은 51%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익 구조.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9조7036억원,1조4948억원을 기록하는 위용을 과시했다.
올해는 10조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강력한 수익 기반을 발판삼아 '미래의 푸른 바다'가 될 만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무선인터넷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3세대(WCDMA) 등 21세기형 서비스에 대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좁은 국내 무대를 벗어나 그동안 쌓아온 통신 기술과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기회도 엿보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돋보이는 영역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업이다.
유선과 무선을 연동시킨 미니홈피 서비스 '모바일 싸이월드',유료 음악 포털 서비스 '멜론'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모바일 싸이월드'는 최근 서비스 개시 1년6개월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1500만명이나 된다는 '싸이족'을 겨냥해 개발된 이 서비스는 휴대폰에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거나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본인의 '싸이 미니홈피'에 새 글이 올라오면 문자메시지로 바로 통보받을 수 있고 휴대폰으로 미니홈피에 글을 올릴 수도 있어 편리하다.
'멜론'도 주간 방문자 수 평균 100만명을 유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멜론'은 PC나 MP3폰,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KTF의 '도시락'과 LG텔레콤의 '뮤직온' 등 타 이통사 음악 포털 서비스는 고전하고 있는 데 반해 '멜론'은 인기 유료 음악 사이트인 맥스MP3,뮤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화소 카메라폰,3차원(3D) 게임폰,위성DMB폰 등 고성능 단말기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폰티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로 정립되고 있다"며 "앞으로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의 도전은 '레드오션'으로 귀결될 수 있는 국내 업체들끼리의 출혈 경쟁을 지양한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과제다.
SK텔레콤은 미국의 3대 인터넷 사업자인 어스링크와 현지 이통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외 시장의 '블루오션' 개척에 나서고 있다.
양사가 2억달러씩 투자해 지난 3월 공식 설립된 SK·어스링크는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MVNO(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의 뛰어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미국 시장에서도 '네이트'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입력시각 10/10 13:27
"통신시장 유효경쟁은 계속된다"
“통신시장에서 후발사업자 보호는 무기한 계속된다”
정통부가 유효경쟁정책을 특정사업자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는 시점까지 무기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정위의 유선통신시장 담합 판결과 지배적 사업자의 결합서비스 허용 여론 등으로 유효경쟁 정책이 도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9일 정통부가 김희정 의원실에 제출한 ‘통신시장의 경쟁상황 평가-통합평가지표 및 유효경쟁정책 종료기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통부는 영업 규제가 없이도 특정 사업자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정통부는 선발 사업자의 지배력이 완화 추세이나 장기간에 걸친 독점과 우위 기간을 고려하면 유효경쟁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통부가 이미 도입한 유효경쟁정책 수단은 △상호접속 △필수설비 △보편적서비스 △가입자선로공동활용제(LLU) △번호이동성 △시장지배적 사업자 및 기간통신사업자 지정 등이 있으며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통부는 “시장의 유효경쟁 여부를 판단하는 단일 정량 기준과 종료기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향후 유효경쟁정책을 수치화하는 평가지표가 개발될 때까지 KT, SK텔레콤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배력 강화 및 전이를 막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정통부는 지난해 통신시장 경쟁상황을 분석하며 △시내전화, 시외전화, 전용회선, 이동전화 시장은 성과가 미흡한 ‘비유효경쟁시장’ △국제전화는 ‘유효경쟁’ △초고속인터넷은 유효경쟁과 비유효경쟁의 경계라고 평가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싸이월드, "미국 서비스 최대한 앞당기겠다"
연내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싸이월드가 '야후360'과 '마이스페이스닷컴'을 경쟁 타깃으로 삼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4일 SK커뮤니케이션즈(www.nate.com)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싸이월드는 현지 쇼셜(social)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서비스의 빠른 확산 추이를 시장 진출의 적기로 보고 법인설립 등 현지 서비스 오픈 시기를 가능한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야후360'이나 '마이스페이스닷컴'과 같이 이미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인적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 미국판 싸이월드의 변형 수위를 놓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 고위 관계자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변형 수위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크게 손을 댈지, 아니며 원형을 고수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를 하고 있지만 되도록 인맥과 사진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1인 미디어라는 '싸이월드의 유전자(DNA)'는 그대로 지키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태스크포스(TF)팀 파견 인력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지만 현지에서 싸이월드류의 서비스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판 싸이월드는 또 현지 SK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십분 활용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는 현지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자인 SK어스링크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K USA 등을 묶어 미국 현지에서 서비스-콘텐츠의 수직 계열화를 구현하려는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안팎으로 인적, 물적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이와 관련 "글로벌 싸이월드는 최태원 SK 회장의 인터넷 사업의 비전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프로젝트"라며 "미국에서의 성공은 싸이월드가 구글이나 야후의 검색 사업 이후 새로운 인터넷 가치를 창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현지법인 거점을 일단 미국 서부로 정하고 시애틀과 팰러앨토 등 2개 도시를 놓고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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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휴대폰시장 진출은 시간문제"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모토로라 에드 잰더 회장이 지난주 아이팟 나노를 혹평해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애플의 모바일 사업전략까지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에드 잰더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지난주 애플의 ‘아이팟 나노’를 깎아 내리는 듯한 발언이 결코 의도적인 게 아니며 모토로라와 애플은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다고 강조했다.
잰더 회장은 지난주 언론 보도에 대해 애플측의 양해를 구하면서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사족을 덧붙였다.
“우리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이 독자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스티브잡스가 디지털 음악시장의 제왕에 머무르지 않고 휴대폰 제조, 이통서비스 시장까지 노릴 것이라는 업계 주변의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체 브랜드의 휴대폰을 출시할 경우 뛰어난 디자인, 모바일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국 휴대폰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애플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형태로 싱귤러, 버라이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 20년간 모토로라는 애플에 매킨토시용 파워PC칩을 공급하면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잰더 회장의 예언대로 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양사는 치열한 경쟁 관계로 갈라서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10/04
[IDG월드리포트]저가 MVNO서비스, 독일 이통시장 뒤흔든다
유럽 이통시장에 가격파괴를 몰고온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가 마지막 철옹성인 독일시장마저 뒤흔들 전망이다. 독일은 유럽에서도 일인당 휴대폰 사용시간이 가장 짧은 편이다. 이웃 프랑스와 달리 휴대폰으로 수다를 떨지 않는 독일인의 과묵한 국민성이 주 원인이지만 유럽에서 가장 비싼 독일의 이동통신 요금체제도 한 몫을 한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초저가 이통서비스 MVNO가 독일시장에도 본격 도입됨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MVNO는 다른 회사의 휴대폰 네트워크를 임대한 뒤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이통서비스를 되파는 사업이다. ‘군살 뺀 휴대폰 서비스’로 불리는 MVNO는 직접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비용부담이 없기 때문에 고객들은 기존 이통업체의 절반 요금으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MVNO는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MVNO사업자로 꼽히는 영국의 버진 모바일은 지난 99년 사업을 시작해 5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럽 최대인 독일이통시장도 이지모바일과 클라모빌이 이번주부터 MVNO와 유사한 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가격경쟁의 회오리에 말려든 양상이다. 독일 이동통신시장은 진작부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위 자리를 두고 T모바일과 보다폰이, 3위 자리를 두고 E플러스와 O2 경쟁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들 4개 통신사가 쉽게 고객을 늘릴 수 있었지만 인구의 80%가 핸드폰을 소유한 상황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란 점점 어려워진다. 치열한 경쟁은 가격인하로 이어진다. 현재 독일의 휴대폰 요금은 분당 0.4유로. 3년 전의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유럽 평균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편이다. MVNO의 시장진입을 의식해 이통업계 1, 2위인 T모바일과 보다폰은 기본요금과 가입절차가 없는 분당 0.2유로의 ‘군살 뺀 휴대폰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장 덩치가 작은 O2는 커피 체인점 치보를 통해서 단말기를 판매하고 고객 유치를 하는 등 영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하지만 막 출범한 MVNO는 독일시장에서 기존 이통업체보다 가격대를 더 낮출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이지모바일과 클라모빌 외에도 MVNO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기업들은 많다. 이통업계 3위인 E플러스는 선두업체를 따라 잡기 위해 유선전화처럼 저렴한 요금체계를 앞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E플러스는 MVNO사업자에 네트워크를 빌려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통업체로 손꼽힌다. MVNO경쟁에는 통신분야가 아닌 기업들도 유명 인지도와 판매망을 내세워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야채할인 전문매장이자 PC 전문매장인 알디 아인카우프도 MVNO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다. 이 회사는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MVNO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독일내 이통업체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스웨덴의 가구업체 인터 IKEA 시스템도 독일 MVNO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중이다. MVNO의 파괴적인 저가공세를 맞아 독일의 이통요금체제가 슬림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당연히 독일인들의 휴대폰 사용시간도 저렴한 요금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정리=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etnews.co.kr 원문:www.itworld.co.kr(‘IT Global News’)
○ 신문게재일자 : 2005/09/30
佛, MVNO에 첫 사업 허가
프랑스가 최초로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에게 사업 허가를 내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이번에 사업허가를 받은 기업은 독일의 데비텔로 프랑스 협력사인 SFR의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MVNO는 자사가 소유한 통신망 없이 경쟁사의 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 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MVNO는 통신망 사용시간과 데이터량에 따라 계약을 맺는데, 데비텔은 SFR와 9년 계약을 체결했다. 데비텔은 시장 최저가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터무니 없이 높은 요금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있는 문자메시지 시장을 주 공략 타깃으로 삼고 있다. 데비텔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현 요금인 건당 15유로센트보다 훨씬 낮은 9유로센트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장 피에르 샹피온 데비텔 CEO는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다른 사업자들도 함께 요금 인하에 동참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트릭 데브장 산업부 장관은 “현실적으로 올해 말까지 MVNO 사업자를 두 군데 더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무선통신시장의 경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MVNO 사업은 이미 영국,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유럽 무선통신시장에서 요금 인하 등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가장 성공적인 MVNO 사업자로 꼽히는 영국의 버진 모바일은 사업 시작 후 5년간 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ISDI, 유·무선 융합서비스 경쟁사에도 개방해야
통신기술의 발달로 유·무선 융합서비스가 속속 개발되는 가운데 기존 가입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융합서비스가 특정업체에 독점화되지 않도록 경쟁사에 개방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종진 주임연구원은 ‘유·무선 융합서비스와 관련된 규제이슈’라는 영국 리서치회사인 오범(Ovum)의 보고서를 인용, 최근 발간된 ‘정보통신정책 통권 17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유·무선 융합서비스는 단순한 번들 상품에서부터 단말통합 등 여러 형태로 출현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은 서비스 규제를 정부가 일일이 할 수 없는 만큼 최소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이 대안으로 제시한 방법은 특정업체가 개발한 융합상품을 도매 형태로 경쟁사업자에 제공할 수 있도록 가상이동사설망(MVNO) 등의 제도를 활용해 규제기관이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했다.
또한 통신사업자가 가격압착(Price squeeze)에 빠지지 않도록 총 평균 비용을 산정해 번들 상품의 가격을 산정해야한다고 소개했다. 대부분의 규제당국은 한계비용에 기반을 둔 요금설정을 하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수익성 악화로 갈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LG경제연구원 `이동통신 산업의 유틸리티화'
(서울=뉴스와이어) 2005년09월01일-- 이동통신서비스 산업은 그 동안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오면서 국내 IT 산업 발전의 상징적 존재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동통신서비스의 가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이동통신 산업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수준의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유틸리티 산업화되고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유틸리티 산업이란 전기나 가스 산업과 같이 소수의 독과점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생활 필수 재화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간 산업적 성격을 지니는 산업을 말한다. 이는 주로 필요불가결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에서 나타나는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성을 보인다.
첫째, 국민의 삶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체할 만한 다른 서비스가 거의 없고 고객 Lock-In 효과가 매우 강하다. 따라서 교체수요나 1인 중복수요에 의한 성장은 거의 기대하기가 힘들다. 또한 생필품을제공한다는 중요성 때문에 각국 정부가 국외 기업의 진입을 억제하고 있어 대상 시장이 자국시장에 한정되는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단 국민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난 뒤에는 이용자수의 증가속도가 인구 증가율 수준에서 정체되기 때문에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이와 같은 이유로 해당 산업의 가격 변화가 물가에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가격 수준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한 편이다.
셋째, 대규모 초기 투자를 필요로 하기때문에 투자비의 회수에 필요한 시장점유율을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적정 수준의 독과점을 용인해 주거나 사업권 동결을 통해 신규 진입을 억제하는 경우가많다.
넷째, 이미 관련 기술이 범용화되어 있어 추가적인기술 혁신이나 경쟁기업과의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경쟁에 의해 기술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여지가 적고이는 독과점이 용인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한다.
유틸리티화가 진전되고 있는 이동통신 산업
전기, 가스, 수도 등과 같이 본질적으로 유틸리티 산업의특성이 강해서 애초부터 유틸리티 산업으로 분류되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새로이 유틸리티 산업으로 변모되어 가는 산업도 있다. 이와 같은 산업은 초기에는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성장을 향유하지만, 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생필품화되고 나면 추가적인 성장이 어렵게 되고 만다. 대표적인예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산업을 들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산업의 경우 인터넷 접속이라는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출범할 당시만 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기술이 범용화되어 경쟁기업 간에 차별적 요소가사라지게 되면서 급격한 유틸리티화 현상이 나타나고있다. 2004년을 기준으로 국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수는 1,100만 명을 넘어서 가구수 기준으로 전체가구의 76.7%에 달하는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있다. 이에 따라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205%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던 가입자수가 2003년과2004년에는 각각 7%씩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동통신서비스 산업도 초고속인터넷 산업과 마찬가지로 유틸리티 산업화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우선 대상시장이 국내에 한정되어 있으며 교체수요나 중복수요에 의한 성장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또한 요금과 관련하여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으며,대규모 초기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진입 장벽이 구축되어 있다. 실제로 인터넷 산업에 비해상대적으로 덜하기는 하지만 이동통신 산업도 최근 가입자수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유틸리티 산업화의 징조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PCS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연평균 36.5%씩성장해오다가 2003년에는 4%, 2004년에는 9%의 한자리 수 성장에 그치고 있다.
이동통신 기업들도 성장 정체 경험
이와 같이 산업이 유틸리티화되면 기업들은 급격한 성장 둔화와 구조조정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신규 수요 증가에 의한 성장이 어렵게 되므로 경쟁기업의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한 경쟁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산업은 제로섬 게임으로 변질되고 자본력과브랜드 파워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선진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독점구조가 형성될 수도 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산업 자체의 유틸리티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33.5%로 순조롭게 증가하던 1~3위 사업자의 매출액 합계가 2003년에는8.3%, 2004년에는 1.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3위 사업자인 두루넷이 2위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에 인수·합병되고 말았다. 대표적인 고성장사업으로 각광 받아 오던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기업들이 이와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 이유로는 무엇보다도접속서비스 이외에 추가적인 성장 사업 개발에 부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접속서비스 자체는 유틸리티 산업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수요가 일정 수준에 이르고 난 뒤에는추가적인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소비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한 뒤에 활용하는 음악·검색·게임 포털 등 각종 온라인 서비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있다. 2003년 KIPA(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자료에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온라인 음악과 웹정보 시장은 각각 3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이러한 유망 신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채 경쟁기업과의 접속서비스가입자 유치경쟁에만 몰두하는 출혈경쟁을 펼쳤다. 결국 이들은 인터넷 쇼핑, 포털, 콘텐츠 사업 등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의 주도권을타사업자에게 내어준 채 단순한 망 사업자로 전락하고만 것이다.
이동통신 기업들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어느정도 일어나고 있다. 최근 가입자의 증가가 확연히 둔화되면서 매년 25% 이상씩 증가하던 이동통신서비스 주요 3사의 매출액 합계도 최근 2년간은 3.5%와 1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한 2000년에 전년 대비 무려 718%성장한 영업이익 합계는 2002년에는 11.8%로 성장률이대폭 감소하더니 2004년에는 오히려 전년대비 25.9%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말았다.
2004년의 영업이익 감소는 번호 이동성 제도 실시로 인해 사업자 간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한 탓이 컸다. 이와 같은 사실은시장이 과거와 같이 순 가입자수 증가에 의해 성장하지못하게 됨에 따라 기업 간에 치열한 제로섬 게임이 시작되고 있는 징조라고도 볼 수 있다. 비록 올 1분기 들어 3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합계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와 8.6% 증가하는 등 어느 정도 실적이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과거에 비해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성장 폭이다.
아직까지는 돌파의 여지가 남아 있어
그렇다면 이동통신 기업들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업들과 같은 전철을 밟아 유틸리티화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게 단정짓기는 아직 이른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유틸리티화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서 먼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과 달리 이동통신 기업들은 통화료 수익의 성장 하락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입자수의 증가가 부진하고 발신 기준MOU(Minute of Usage: 평균 가입자통화시간)는 월 190~200분 수준에서 정체상태에 있는가운데 이동통신 요금은 매년 4~5% 정도 인하되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통화료 수입 감소에 따른 매출액 하락 분을 무선인터넷과 같은 부가서비스 매출을 통하여 보충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5년간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연평균 93.1% 성장해 왔으며총 매출액에서 무선인터넷 매출이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기준으로 20%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러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한부가서비스의 선전은 가입자 증가가 거의 정체된 상황에서 통화료가 지속적으로 인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ARPU(Average Revenue Per User)의 급격한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하나의 판단 근거로서 이동통신 산업의 기술진화 속도가 초고속인터넷 산업에 비해 빠르다는 점을 들수 있다. 이동통신 산업에서는 향후 기술진보를 통한 차별화된 신 서비스가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기존에 위성 DMB보다 저렴한 지상파 DMB 서비스가 출범할 예정이고 3.5세대 HSDPA 및 와이브로서비스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신규서비스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VOD, MMS(MultimediaMessaging Service)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매출을 크게늘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이동통신 기업들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업들과는 처한 환경이나전략 측면에서 다른 차이점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유틸리티 산업화에 따른 극심한 위기에 처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같이 여러 가지 위험요소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적절한 대응과 자구 노력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기업들과 같은 어려움에 빠져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세 가지 방향의 대응책
이동통신 산업의 유틸리티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들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기존의 자원과 서비스를 활용하여 신규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해외에는 중국이나 인도 등이동통신 보급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대시장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또한 1997년 WTO의 통신협상 타결 이후, 국가 간 이동통신 사업의 진출 가능성은점차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추세에 있어 보다폰이나NTT 도코모와 같은 다국적 이동통신서비스 기업들도생겨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2000년 이후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 M&A나 현지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등의 방법을 통해 중국, 베트남, 몽고 등에 진출하여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해외시장 개척이 주로 후진시장에 집중되어 왔다. 후진국 시장이 이동통신 보급률이 낮고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통신의 사업기회는 통화서비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가서비스 사업 기회는 오히려이동통신의 보급이 잘되어 있는 선진국 시장에서 더 클수도 있다. 국내 기업들은 그 동안의 마케팅·고객관리,2.5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CDMA2000 1X EV-DO 기술, 시스템 통합 솔루션, 모바일콘텐츠 등의 분야에서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강점을 무기로 최근 새로이 각광을 받고 있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비즈니스 모델을통해 선진시장을 공략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이는 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가 이동통신망 사업자로부터 망을 임대하여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전략은 현지 기업의 망에대한 지배력과 여러 가지 사업상의 이유로 직접적인 진출이 어려울 시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시장에서 최대한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강구해 볼 수 있다. 이는 소모적 경쟁을 통해 경쟁기업으로부터 고객을빼앗아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ARPU를높이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는 전략을 의미한다. 최근부각되고 있는 DMB와 와이브로, HSDPA 관련 서비스를 발 빠르게 출시하고 이와 관련된 콘텐츠 제공 등의다양한 부가서비스 사업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술 및 서비스 진화방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마지막으로 신규 서비스를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새로운 가치의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니치마켓을 공략하거나 아예 기존의 한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을 뜻한다. MRS(Mobile RFID Service)는 그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MRS는 RFID 태그로부터 주파수를 통해사람·사물을 식별하고 정보를 송수신 할 수 있는 RFID리더기를 휴대폰에 내장하여 사용자에게 정보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의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태그가 부착된 영화포스터로부터 영화시간표, 줄거리 등의정보를 읽어내고 휴대폰 단말기에 내장된 신용카드 솔루션을 이용해 즉석에서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변지리나 교통상황 안내, 미아방지 등의 다양한LBS(위치기반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으며 물류, 유통,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휴대폰의 정보기기로서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따라서 어린이, 장애자, 노인층 등 편의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니즈가 큰 계층의 비고객들이나 기업체 고객들을 새로이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러한 대응책들을 계획하고 실행함에 있어서 관련기업들은 이동통신서비스 산업과 다른 IT 산업과의 연관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종 망, 서비스, 콘텐츠 간에 컨버전스 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신사업의 추진은실효성 없이 투자 비용 부담만을 가중 시킬 수도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유·무선 간, 통신·방송 간 컨버전스의 흐름 속에서 이동통신서비스의 역할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자사가 제공할 신규서비스와 보완관계를 가지는서비스·콘텐츠나 대체서비스의 진화방향에 관한 이해와 관련사업자와의 관계설정을 통한 분명한 비즈니스모델 설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LG경제연구원 박재범 산업기술그룹 선임연구원
[통신시장이 변하고 있다] <5·끝> 해외시장 진출 활발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통신업체들이 앞다퉈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은 2∼3년전부터 본격화돼 통신단말기인 휴대폰의 경우 이미 유럽·북미시장에선 프리미엄급으로 인정받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ks),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국내기업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 KTF도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활기를 띠고 있다.
◇ 휴대폰업체 해외시장 연착륙=삼성전자 '애니콜'과 LG전자 '싸이언'은 이미 전세계에서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팬택계열도 올해 북미·브릭스 지역을 중심으로 팬택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수·해외시장을 포함해 휴대폰 판매 1억대를 돌파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 3G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유럽과 북미지역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휴대폰에 다양한 컨버전스 환경을 접목하기 위해 신소재 및 부품개발과 관련된 몇몇 해외업체와 협력도 논의 중에 있다.
LG전자는 올 한해 7천만대의 단말기 판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10여종의 3G폰 1천만대를 공급해 세계 WCDMA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해외 6대 거점 R&D(연구개발)센터를 확대 운영해 R&D 인력을 2007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보하고, 북미 CDMA 1x, EV-DO 서비스와 유럽 GPRS·EDGE(에지) 서비스에 대응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인도,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현지 R&D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세계 시장을 향해 '팬택' 브랜드의 첫발을 내디뎌 31%의 자가 브랜드 수출성과를 이룬데 이어 올해는 미주·유럽·중국·러시아·동남아 등 5대 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형 경영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팬택' 브랜드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화 전략을 추진해 세계 휴대폰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 유·무선 통신사업자도 해외진출 담금질=KT는 올해 신규시장 개척과 기존 확보 시장에서의 사업영역 확대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등 기존 진출시장에서는 핵심역량인 유선전화 및 초고속망 구축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지속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SK 어스링크 법인 설립 완료 후 일정에 따라 미국 MVNO(가설망임대) 사업의 성공적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서비스 중인 S폰은 5월말 현재 약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KTF도 올해 인도네시아, 대만 등 7개국 8개 사업자와 함께 CDMA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무선인터넷 플랫폼 및 솔루션, 킬러 콘텐츠 등을 2007년까지 1천만달러 이상 수출할 예정이다.
◇ 해외 수출사업, 신중한 접근 필요=해외시장에서의 영업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다른 나라 사업자에게 쉽게 시장을 내줄리도 만무할뿐 더러 최근 전 세계적으로 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해외업체들의 기술력과 마케팅 기법이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또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도 커지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돼 있는 국내 휴대폰의 경우 최근 저가 전략을 펴고 있는 노키아, 모토로라 등에 실적이 뒤쳐지며 비상이 걸렸다.
현실적으로 업체 홀로 가는 이동통신의 해외 진출은 다소의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업체들은 국가 기간망이란 점에서 진출국들이 쳐놓은 '망(網)'을 뚫는데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해당 기업의 노력은 물론이고, 이 기회에 정부의 측면 지원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기업의 몫이다. 하지만 정부의 해당 국가 통신기관과의 잦은 교류는 충분한 측면 지원이 된다.
통신위, KT PCS 재판매 사실조사 착수
남중수 KT 사장 내정자가 지난 7일 KT PCS 재판매 규제를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중인 김낙순 의원(열린우리)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남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KT PCS 재판매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점유율 자율규제 등 시장안정화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의 KT PCS 재판매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은 6.7%. 가입자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남중수 내정자가 국회에 PCS 재판매 점유율 자율규제를 입장을 전달한 것은 유·무선 통신서비스가 통합되는 추세이지만 국회와 통신위원회등 규제기관이 '협공'의 움직임을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규제이슈때문에 합병이 불가능하겠지만, KT는 차세대 통신서비스 시장에 대응하려면 KTF와의 합병준비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KTF PCS 재판매를 담당하는 직원 8천명은 유무선 통합서비스로 나가는 교두보다.
따라서 KT는 별정사업자 등록 취소 같은 강성 대책이 나오기 전에, 점유율 자율규제같은 자체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KT 관계자는 "남 사장이 김 의원을 만난 것은 법안 발의를 막으려는 게 아니고 KT가 처한 상황을 솔직히 설명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자율규제 52.3% 2년 연장 선언을 하기 전에, 각 의원실에 미리 이를 설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점유율 자율규제 선언에도 불구하고 법안 발의될 것
김낙순 의원은 자신이 마련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권선택·염동연 등 이미 20여명의 의원들로 부터 발의 서명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남 내정자의 점유율 제한 입장 설명에도 불구하고, 법안은 이번주중으로 발의될 전망이다.
국회 과정위 법률심사소위 한 의원은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김낙순 의원 발의안과 함께 심재철·이상열 등 다른 의원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병합심리될 것"이라며 "KT PCS 재판매 문제뿐 아니라 별정통신서비스의 도입취지에 따른 허가대상별정통신사업자 지정이나 규제 필요성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발의되면 소속 상임위에서 본격 논의되기 전에 법률심사소위에서 먼저 검토된다.
과정위 법률심사소위는 홍창선, 변재일, 진영, 김석준, 류근찬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동통신 재판매(MVNO) 의무화, 대안될까...유효경쟁·설비기반 경쟁평가가 핵심
이에따라 KT PCS재판매가 불공정하니 ▲ 장관에게 허가받도록 하고 ▲ 재판매 수수료율도 규제하며 ▲ 동일사안에 대한 3회이상 위법행위시 허가취소해야 한다는 김낙순 의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하반기 정기국회때까지 치열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 정통부가 별정통신서비스를 도입한 취지에 KT PCS 재판매가 적합한 지에 대한 문제와 ▲ 현재의 이동통신 시장과 미래 통신시장 경쟁상황에 비춰봤을 때 재판매(MVNO) 의무 부과 여부 등이 주된 논점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김낙순 의원은 "별정통신사업은 틈새시장을 육성해 경쟁을 확대하고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를 갖고 있지만, 충분한 설비와 자본금을 갖춘 기간통신사업자가 허가없이 등록만으로 시장에 진입해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블루오션으로 가려면 KT 재판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재판매의 경우 별정통신 산업의 여러 취지가 훼손되고, KT 입장에서도 전력이 분산되는 등 블루오션으로 가는데 장애가 되니 조직을 분리하거나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KT 재판매 자체가 별정통신 도입취지 자체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한 보좌관은 "별정통신을 도입한 것은 틈새시장 창출이 아니라 서비스 기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인 만큼, KT PCS 재판매 자체가 별정통신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LG텔레콤에 타격을 준 점도 있지만, SK텔레콤의 지배력을 완화시키는 수단도 됐다"고 말했다.
KT 한 임원은 "KT PCS 재판매에 대한 위법·탈법 상황이 발생하면 통신위원회의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지원 행위 조사 등으로 제재할 수 있다"며 "기존 법으로도 가능한 데 별도의 법을 만들겠다는 것은 이중규제"라고 반박했다.
이와관련 이동통신시장에 재판매 의무(MVNO 도입)를 도입하는 게 대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봉의 경북대 법대 교수는 최근 서울대기술과법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KT PCS 재판매는 본질적으로 서비스경쟁활성화라는 별정통신사업의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통신법상 등록취소나 조직분리는 곤란하거나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동전화사업자에게 시장지배력과 무관하게 재판매허락 의무(MVNO)를 부과하고, 차별취급의 금지원칙을 의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유통망이 갖춰져 있고 성장잠재성도 크지 않은 이동통신 시장에 MVNO 의무를 부과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HSDPA, 와이브로 등 설비기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KT PCS 재판매의 불공정성에 대한 대안으로 MVNO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2007년까지 점유율 52% 이내 유지"
김신배 SKT 사장 간담회서 밝혀
통신시장 '쏠림현상' 우려 불식
신성장동력 발굴 업계 협력호소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자율 준수 기간을 2년 연장해 2007년말까지는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52.3%이내로 계속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필요한 지배력 논란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하기 위해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2007년말까지 52.3%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신배 사장은 성숙기에 도달한 2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보장 받을 수 없다면서, 신성장동력 창출에 통신시장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에 "멜론, GXG, 모바일 싸이월드 등의 서비스를 통해 무선데이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1000억 규모의 영화/음악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IHQ, YBM서울음반의 지분 인수를 통해 WCDMA, 위성DMB 등을 위한 고품질 콘텐츠의 확보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WCDMA 서비스와 관련, "WCDMA 네트워크에 올해 말까지 누계기준 1조 1200억원의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할 것이며, 서비스의 활성화 방안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밝혀, WCDMA서비스를 조기에 안착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위성DMB가입자가 두달만에 7만5000명을 넘어선 데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 3월 SK Earthlink 법인 설립 이후, 미국 MVNO사업의 성공적 런칭을 준비하고 있고, 베트남의 S-Fone도 5월말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매력도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사업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서 김 사장은 일부에 남아있는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배력 논란에 발목이 잡혀있다며, 성숙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압력을 완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2005년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2.3% 이하로 유지하기로 했던 지난해 5월의 약속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2007년말까지 지켜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2007년은 PCS업체들의 경쟁에 뛰어든 지 10년이 되는 해로, 이들 업체의 경쟁력과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상황, 컨버전스 보편화 등의 시장변화를 고려할 때 후발업체라는 굴레를 벗고 새로운 변화와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2년 연장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상황 변화와 PCS사업자의 경쟁력 제고 등을 고려해 사업자들이 새로운 시장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제도에도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통신업계의 신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신배 사장은 이번 발표에서 WCDMA 투자계획을 재확인하고 콘텐츠업체 등 협력업체들과의 글로벌 시장 공동진출 등을 천명함으로써 미래시장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디즈니, MVNO로 이동통신 시장 진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가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형태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
월트디즈니는 미국 3위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스프린트의 네트워크를 활용, '디즈니모바일'이란 브랜드의 독자적인 통신 서비스를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월트디즈니의 이동통신 사업 방식인 MVNO는 기존 통신 업체들의 네트워크를 빌려 독자적인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패밀리 시장 노린다"
월트디즈니는 통신 서비스 사업에서 '가족(family)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가족에 집중된 통신 서비스는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
이를 위해 디즈니는 어린이용 엔터테인먼트로 얻은 명성과 가족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통신 서비스 사업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녀들의 안전과 즉각적인 연락을 원하는 부모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티브 워드워스 월트디즈니 인터넷 그룹 사장은 "부모들과 자녀들을 위해 고안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디즈니에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스프린트의 존 가르시아 수석 부사장은 "디즈니는 8살 가량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가 원하는 통신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 틈새 시장 창출할까?
디즈니와 스프린트의 이같은 행보는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성장을 위해 점차 새로운 고객층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버진모바일은 이미 10대를 겨냥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MVNO 업체로는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디즈니 소유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TV채널인 ESPN도 지난해 12월 스프린트와 협력을 맺고, 올해말부터 MVNO 형태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SPN은 스포츠팬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즈니의 목표 고객은 어린이를 포함하고 있다. 디즈니가 기존 업체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던 이 시장에서 그들만의 브랜드로 틈새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2010년 가입자 110만 돌파"
KT파워텔 중장기 전략 발표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인 KT파워텔(대표 홍용표)은 오는 2010년 매출액 3616억원, 가입자 110만2000명, 당기순이익 500억원의 우량 종합무선통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KT파워텔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주주 및 협력사 임직원 등 사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인 'Vision Soft Create 2010'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선포했다.
이번에 발표한 전략에 따르면 KT파워텔은 2006년 277억원, 2007년 2474억원, 2008년 2878억원, 2009년 322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릴 계획이다.
가입자 목표의 경우 2006년 51만8000명, 2007년 65만9000명, 2008년 80만4000명, 2009년 94만3000명이며 당기순이익은 2006년 94억원, 2007년 186억원, 2008년 308억원, 2009년 415억원이 각각 제시됐다.
이 회사 홍용표 사장은 "'Vision Soft Create 2010' 전략은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CMC 1000(천의 얼굴을 가진 공동체 이동통신) 비전 달성을 위해 주주, 고객,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진하자는 중장기 전략"이라며 "폐쇄적인 사고를 벗어나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및 경영으로 '무한창조'를 이끈다는 비전 달성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KT파워텔은 CMC 1000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모델 창출, 핵심역량기반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실천전략으로 TRS형 MVNO(가상사설망)를 통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네트워크 개방을 비롯해 솔루션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솔루션 개방, 다양한 판매망을 구축하는 유통망 개발 등 3대 인프라 개방과 'Soft create'라는 내부 경영혁신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는 KT파워텔의 모든 시스템과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모토로라 iDEN측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미국 주요 기관 및 기업의 이용사례 제시를 통해 모토로라 IDEN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KT파워텔의 비전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VNO성공은 MNO와의 상호협력관계가 좌우...KISDI 보고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가 사업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동통신망사업자(MNO)와의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서 상호협력관계는 MVNO가 MNO와 이해가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MNO의 힘이 미치지 않는 틈새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주헌) 공정경쟁연구실 오기석 주임연구원과 강인규 연구원은 22일 `미국 이동전화시장의 경쟁현황과 재판매 동향' 보고서를 통해 "MVNO는 무선가입자망 등 상당수 설비를 MNO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판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MNO와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서는 미국 이동전화시장에서 MVNO가 활성화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미국의 MVNO는 MNO, 특히 전국 규모의 MNO가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틈새시장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해관계가 MNO와 상충되지 않는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 주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망 커버리지 확대 및 망 업그레이드에 집중해 온 MNO의 입장에서도 MVNO를 통해 일정 수준까지 가입자 모집 및 서비스 제공을 허용함으로써, 유통망을 확대하고 망 이용도를 높여 MNO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향후 MVNO가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MNO와 MVNO간의 상호협력관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기석 주임연구원은 "재판매가 틈새시장을 창출하고 MNO의 유통망 확대에 기여해 이동통신망 활용도를 제고하는 경우, 향후에도 재판매서비스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VNO란 MVNO사업자가 이동전화망을 보유한사업자(MNO)로부터 도매로 이동전화서비스를 구매한 후, 이를 최종 소비자에게 소매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이동전화시장의 경쟁활성화와 시장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이동전화망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재판매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으며, 지난 2002년 11월 의무화 규정의 일몰제에 따라 폐지돼 지금은 사업자간 자율적 협상에 의해 재판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송정렬기자@디지털타임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성공비결「이통사에 잘보여라」
송정렬 기자 (디지털타임스) 2005/06/23
[기자수첩]통신요금 '경쟁'으로 내려라
지난주 금요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통신요금 토론회를 보면서 답답함을 지울 수 없었다. 통신기술과 정책, 소비자후생까지 빼놓지 않고 도마에 올렸지만 정작 가장 근본적인 의문을 남겨서였다. 기자의 머릿속을 맴돈 의문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요금을 내리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였다.
이날 시민단체는 요금인하라는 지상과제를 위해 다양한 근거를 쏟아냈다. △서비스 원가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기술적 근거 △소비자들이 지는 무거운 경제적 부담 △외국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는 통계의 허구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유발하는 문화 △독과점 시장에서 정부의 유효경쟁정책 실패 등이 나열됐다.
사업자들도 다르지 않았다. △적지 않은 요금인하율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 수준 △후발사의 경쟁력 약화 우려 △미래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와 이를 통한 후방산업 육성을 내세우며 필사적으로 맞섰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선 요금인하가 절대선(絶對善)이라는 맹목적인 ‘소비자 권리 찾기’와 후방사업을 먹여 살리는 투자 의무를 핑계로 한 ‘사업자의 생존’만이 정면으로 충돌했을 뿐이었다. 소비자의 권리만큼 중요한 ‘사업자의 돈 벌 권리’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두 권리를 서로 지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건강한 시장의 기본 요소다. 사업자의 이윤 추구에 일방적으로 ‘지나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경시하는 순간 경쟁시장의 존재가치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부 규제로 요금을 내려봤자 ‘아직도 비싸다 VS 내릴 수 없다’는 같은 주제의 2라운드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럴 것 같았으면 정부가 공기업을 통해 원가 기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여러 사업자끼리 경쟁을 해야 창의적인 원가절감과 이에 따른 요금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민영화의 철학이다. 이 철학이 유효하다면 요금은 시장참여자 간 토론이 아니라 사업자끼리의 경쟁을 통해 내려야 한다. 경쟁하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경쟁을 시켜야 한다. 그 방법이 외부사업자(MVNO)의 진입이 됐든, 지배적사업자의 망 개방이라든지 마케팅비용상한제가 됐든, 심한 경우 지배적사업자의 분할이 됐든 말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etnews.co.kr
이동전화사업자, 3G보다 MVNO가 더 무섭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당분간 3세대(G) 사업자보다 가상이동망사업자(MVNO)를 더욱 경계해야 할 모양이다.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시스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WCDMA 등 3G 서비스가 MVNO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해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를 힘들게 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3G사업자가 초기 저변 확대와 부족한 가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VNO사업자에 망을 빌려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낮은 통화 및 단문메시지(SMS) 요금으로 무장한 MVNO사업자가 급증할 경우 경쟁은 더욱 격화하고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의 어려움은 가중한다.
실제로 준비 사업자를 포함해 MVNO사업자는 유럽에만 100여개, 미국에만 25개가 있으며 덴마크 이동전화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유니버설뮤직,TV채널 M6,라디오방송사 NRJ 등은 프랑스에서, 스포츠채널 ESPN는 미국에서 MVNO사업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