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짧게', '더 튀게' 준비 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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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 코트란? 1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들이 참호(trench:트렌치) 안에서 입은 것을 계기로 '트렌치' 코트라는 이름이 생겼다. 초기엔 길고 넉넉한 박스형의 남성복이었으나 점차 남녀구분 없이 입게 됐다. 90년대에는 복고풍 인기를 타고 깨끗하고 단순한 세미 A라인이 인기를 끌었고 2000년대 들어서는 화사한 파스텔톤 컬러가 사랑을 받고 있다. 소재도 기본에서 벗어나 나일론, 폴리우레탄, 에나멜 비닐 등 광택소재를 사용,현대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주요 특징을 보면, 보다 캐쥬얼하고 소프트한 느낌의 트렌치 코트가 선보이고 있다. 소재 역시 전형적인 개버딘 중심에서 벗어나 가벼운 코튼, 나일론, 폴리, 새틴, 가죽 등이 나왔으며 볼륨감을 살리는 디자인들이 많이 선보인다. 다양한 길이의 트렌치 코트 중에도 짧은 길이, 캐주얼한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더블 버튼 스타일에 벨트를 둘러 주는 아이템도 인상적이다.
올 시즌 가장 부각되는 체크패턴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고 점무늬도 복고풍의 이미지를 대표해 주고 있다. 이밖에 기능성을 강조한 바바리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세아뜨의 경우 휴대용 바바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바리 안쪽의 지퍼를 이용해 접으면 한 손에 쥘 수 있는 가방모양이 되고 펼치면 뉴요커 스타일의 멋스러운 바바리로 변신해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간절기나 출장, 가을나들이 등에 편안하게 휴대할 수 있다.
트렌치 코트는 이너웨어와 색깔대비를 통해 멋내기를 시도한다. 레드나 와인,바이올렛 등 화려한 색깔의 트렌치 코트에는 컬러대비가 되는 이너웨어를 매치시킨다. 베이지나 브라운 같은 클래식한 느낌의 트렌치 코트에는 블랙이나 화이트 같은 이너웨어로 포인트를 주거나 같은 톤의 컬러를 매치시키는 것도 세련된 방법이다. 얇은 소재의 니트는 부피감이 적어 트렌치코트 안의 이너웨어로 적당하며 화이트셔츠와 아가일 무늬 조끼를 받쳐 입으면 영국풍 옷차림이 완성된다. 화사한 줄무늬 셔츠나 몸에 붙은 조끼도 트렌치 코트와 궁합이 맞는 아이템이다.
무엇보다 트렌치 코트는 V존 연출이 가장 중요하다. 안에 심플한 화이트셔츠나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가 대표적인 아이템. 스카프를 활용할 수도 있다. 트렌치 코트의 V존에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데, 이번 시즌 리본이 유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스카프를 리본처럼 묶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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