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이 세상에는 영향력 있는 세 가지의 United가 존재해.
하나는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두 번째는 영국(United Kingdom),
그리고 마지막. 우리. 그 이름도 찬란한 United EXO. 우리가 세상을 지배한다."
United EXO
-genre: 마피아(조직), 범죄, 멜로.
-main character: all of exo-k, exo-m
-by: XO헬
[United EXO - 08]
"심심해 심심해 심심해!!!!!!!!! 야 나 심심하다고!!!!!"
"티비를 보던가 게임을 해요!!"
하루 종일 심심하다며 바닥을 굴러다니는 찬열의 옆에서 경수는 열심히 바닥을 닦고 있었다. 밤에 정리를 해두고 자려 했는데 귀찮다며 경수를 끌어다 침대에 눕힌 찬열이 도경수를 꼭 끌어안고 잤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인형입니까?!!!'하는 소리에 '자꾸 그럼 벗긴다?'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찬열의 능글맞은 태도에 단 한마디도 더 못하고 합죽이가 되어 얌전히 잤다. 그렇게 잠에 든 건 좋았는데, 박찬열은 그놈의 성격이랑 똑같이 몸부림은 왜 그렇게 심한지. 자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경수는 지금 온몸이 찌푸둥하고, 머리도 삐죽삐죽 솟아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자기 몸 보다 숙소를 치우는 게 먼저였다. (경수에게는 약간의 결벽증이 있었다.)
자신이 열심히 바닥을 닦고 있는 자리에 다리를 쭉 펴서 진로를 방해하는 찬열 때문에 짜증이 솟을 만큼 솟은 경수는 붕대에 감긴 다리를 확 물어뜯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평소 본인이 나쁜 성격이 아니라고 자부해왔는데 박찬열이란 인간 앞에서는 정말 원초적인 동물적 본능까지 끌려나오는 것만 같았다.
"아 좀!!!! 대체 왜 이러세요!!!"
"놀자. 응? 나 심심하다고!!"
"대체 저하고 뭘 하면서 놀자는 겁니까!!!!"
버럭거리는 경수를 보며 벌떡 자리에 앉아 멀뚱히 생각하던 찬열은 '아!' 하며 눈을 반짝였다. 찬열이 저렇게 눈을 빛 낼 때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아버린 경수의 얼굴이 벌써부터 굳었다.
"사격..배울래?"
"네?!!"
"어차피 너 죽기 전에는 여기서 못나가. 그니까 니 몸 하나는 지켜야지 안 그래?"
"돼..됐거든요."
"됐기는 무슨~ 가자!! 야. 이래봬도 내가 총 하나는 귀신같이 다루거든! 컴온~"
생각만 해도 즐겁다는 듯 다친 다리를 잊고 벌떡 일어난 찬열이 '아으으..'하며 목발을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렛츠고!'라고 외치는데, 걸레를 들고 있던 경수는 안절부절 못했다. 사실 사격이라 하면 자신도 어느 정도는 자신 있는 종목이었다. 다른 마피아들처럼 격투기를 배우진 못했지만 레드의 권고로 사격은..조금 배웠었다.
박찬열이 총술의 귀재라는 건 익히 정보로 알고 있었고, 그런 박찬열이 만약에라도 경수가 사격술을 배웠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 뒷일은 생각보다 더 끔찍할 것이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경수의 목덜미를 낚아채 일으킨 찬열은 막무가내로 경수를 바깥으로 잡아끌었다.
찬열은 경수를 데리고 PB건물의 사격장으로 향했다. 몇몇 연습 중이던 조직원들이 찬열을 보며 고개를 숙이곤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운동장만큼 넓은 공간에 둘 뿐이 된 찬열은 경수에게 다짜고짜 쏴보라며 권총 하나를 쥐어 주었다.
"저..저기....저 이거 말고 딴거 배우면 안 돼요?"
"왜? 넌 이미 몸 굳어서 딴건 배우기 힘들걸?"
"그..그래도 총은 막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니까..좀 더 실용적인 걸로.."
"푸핫~ 야. 니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때 그런 게 어딨냐?. 일단 쏘고 보면 되지. 총이 제일 확실해. 걍 배워."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아 어떻게 해야 전혀 할 줄 모른다는 걸 피력할 수 있지?를 고민하던 경수는 안전장치를 풀지 않은 채로 사격라인 앞에 섰다. 그러자 찬열이 다가와서는 '멍청이.'라며 달칵 하고 잠금을 풀어주었다. 권총을 든 손이 덜덜 떨렸다. 자세를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최대한 다르게 해야 하는데 생각하며 경수는 두 다리를 딱 붙어 선 채로 총을 내밀었다. 그리곤 눈을 꼭 감고 방아쇠를 당겼다. 꽤 심한 반동과 함께 총알이 빗나간 것은 물론, 권총을 떨어뜨리기까지 한 경수는 못하겠다며 찬열을 바라보았고, 경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런 경수가 불쌍하게 느껴진 찬열이 친히 경수의 자세를 고정해주고 나섰다.
"멍청아. 사내새끼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쏠 줄 알아야 할 것 아냐! 이건 완전 UES입학생보다 더 못한 수준이니..쯧쯧..너 못 쏘는 척 하냐?"
"!!!!...처..척이라뇨!!!! 저 같이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은!! 이..이런걸 하게 될 줄 꿈에도 모..모를테니까! 다..당연하잖아요?!!"
"더듬기는. 너 군대도 면제냐? 야 됐고. 잘 봐. 자세는 이렇게. 어? 그리고 눈은 감으면 안 돼. 끝까지 목표물을 노려보고, 아니!!! 야! 팔을 굽히면 어떡해!!!!!!! 똑바로 못하냐 멍청아?!!!!"
'못쏘는 척 하냐?'라는 말에 경수는 마구잡이로 뛰려는 심장을 억누르는데도 온 정신을 다 쏟을 판인데 찬열이 이래저래 시키자 정말 정신이 없어졌고 그 덕에 리얼하게 총 못 쏘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본인이 의도치 않게 정말 초짜의 모습이 된 경수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거의 울상이었고, 찬열역시 구제불능이란 표정으로 도경수의 자세를 잡아주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찬열이 받쳐주고 있는 덕에 간신히 과녁을 맞추기 시작한(물론 혼자서도 맞출 수는 있었겠지만.) 경수는 레드에게 총을 배울 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는 찬열의 목소리에 점점 집중하고 있었다. 찬열은 다친 다리의 무릎으로 경수의 자세를 고정하고 있었고, 한 손은 어깨를 감싸며 한손은 경수와 함께 총을 잡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몸이 얼마나 딱 붙어 서있는지도 모를 만큼 두 사람은 집중하고 있었다. 즐거웠다. 레드와 전혀 다른 방식이었기에 완전히 새로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의 경수는 별 무리 없이 찬열에게 따랐고, 생각보다 금방금방 따라오는 경수를 보며 찬열은 희열 비슷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오. 너 소질있다?"
"무..무슨!!! 전 이런거랑 전혀 관계없거든요?"
"누가 관계있데? 소질있다고. 그리고 넌 이미 충분히 관계되어 있거든?"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사실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한 달이 뭐냐. 얼굴마주 하고 있었던 날은 정말 손에 꼽는데도 두 사람은 굉장히 친해 보였다. 그 모든 것이 두 사람의 성격이나 묘한 어딘가에서 서로 굉장히 비슷했기 때문이란 걸 두 사람은 아직은 모르고 있었다. 신기할 정도로 잘 맞는 사람. 그게 박찬열과 도경수였다. 저도 모르게 친근하고 편안한 관계.
그러나 새로 나온 신형 권총을 테스트 하러 지금 막 사격장으로 들어온 세훈의 눈에는 두 사람의 꼴이 어이없을 뿐이었다. 사실 세훈은 박찬열이 도경수를 숙소로 데려간 것도 내심 마음에 걸렸다. 찬열이 아무리 아니라며 발악을 해대도 그가 백현에게 끌리고 있음을 알고 있던 세훈이기에, 지금 지나치게 밀착하여 자신이 들어온 것도 모르고 집중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세훈의 신경을 꽤나 날카롭게 만들었다.
"뭐하냐..니네 둘?"
"어? 보스! 웬일이십니까??"
찬열은 여전히 경수의 자세를 고정해준 채로 세훈을 돌아보았다. 그제야 경수도 찬열의 커다란 몸 뒤로 빼꼼 고개만 내밀며 세훈을 쳐다봤다. 세훈의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온 몸을 사로잡으며 올라오는 짜증은 꽤나 참기 힘들었다. 그런 세훈의 분위기를 눈치 챈 찬열이 급히 경수의 몸에서 떨어지며 목발을 짚고 섰고, 찬열에게 꽤나 무게를 싣고 있던 경수는 '어어? 어어어!!!'하며 결국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악! 갑자기 떨어지면 어떡해요!!!!"
"어? 아..아..하하하. 미안."
넘어진 경수를 바라보며 찡긋 웃어 보인 찬열은 여전히 냉기를 풀풀 풍기고 있는 세훈 덕에 식은땀이 흘렀다. 경수는 작은 몸을 일으켜 엉덩이를 털며 뭔가 알 수 없는 소리를 꿍얼거렸고, 세훈이 두 사람 앞으로 다가와 섰다.
"박찬열. 꽤 한가한가 봐."
"부상 중이라. 좀 한가합니다~"
세훈의 미간이 구겨졌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말은 찬열과 하면서 시선은 경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이상하게 세훈과 같이 있으면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하는 경수는 저도 모르게 한발자국 물러나 섰다. 그렇게 무서우면 시선을 피해버리면 될 텐데, 눈은 빤히 바라보면서 몸으로는 '무서워.'라고 말하고 있는 경수를 보니 더욱 짜증이 솟았다.
"민간인. 나는 너를 살려두고 있는 것도 굉장히 거슬려."
"!!!!!!!!!!!!!!!!"
"그러니까 가능한 내 눈에 띄지 마. 나도 내가 널 어떻게 해버릴지 모르겠으니까."
갑자기 도경수에게 화풀이를 해대는 세훈에게 찬열은 뭐라 말을 하려다가 자신이 끼어들면 더 상황이 안 좋아 질 것을 안 건지 잠잠했고, 경수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어제와는 180도 바뀐 모습이었다. 물망초 앞에서의 세훈, 오늘의 세훈과 부하의 혀를 잘라내던 세훈, 도대체 뭐가 그의 진짜 모습인지 알 수 없어 어지러워졌다. 그리고 괜히 화가 났다.
"그러면 내보내주시면 되잖아요!"
"뭐?"
"저는 뭐 여기 있고 싶어서 있는 줄 아십니까? 학교 잘 다니고 있던 절 붙잡아 온건 당신들이잖아요!"
"야! 도꼬맹이! 쉿!"
세훈은 방금 도경수가 자신에게 뭐라 그런 건지 다시 한 번 곱씹어 봤다. 허구한 날 자신에게 기어오르는 찬열도, 종인도..지금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기어오르진 않았었다. 그런데...저 쬐그만 민간인 새끼는 똥, 된장 못 가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러나 찬열이 목발로 경수를 툭 치며 말리는 행위, 그게 세훈의 기분을 더 상하게 했을 줄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저도 모르게 속으로 '도꼬맹이?'를 따라 중얼거려본 세훈이 픽. 웃었다.
"그래서. 죽는게 좋다고?"
"..그..그건 아니지만.."
저도 모르게 욱하는 성격이 튀어나온 경수는 아차 싶었다. 대체 어쩌자고 저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놈 앞에서 나불나불 그의 성질을 건드릴만한 소리만 지껄이게 되는지 스스로도 탄식할 일이었다. 사실 원래 그렇게 감정 컨트롤 못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경수의 주관적으로) 왜 자꾸 저 사람 앞에만 서면 실수를 해대는 건지 미칠 노릇이었다.
"그..그리고! 저 유학생이에요! 저 여기서 죽으면 한국인 유학생 중국에서 피살당하다!! 뭐 이런 기사 쫙 뜰걸요?! 그렇게 되면 여기도! 아아악!! 왜 꼬집어요!!!"
찬열은 경수를 향해 닥쳐! 라고 입모양을 해보이며 팔뚝을 꼬집었다. 그런데 되려 그 큰 눈으로 똑바로 찬열을 노려보기까지 한 경수는 씩씩거리며 세훈을 쳐다봤다.
"계속해봐."
"당신들 필요로 절 잡아왔으면 적어도 적정 대우는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이거 완전 인권침해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그쪽 생명의 은인이거든요?! 진짜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래요?!!"
속마음이야 불안해 죽겠든 어쨌든, 한번 터지기 시작한 경수의 불만은 끊임없이 계속 쏟아져 나왔고, 찬열은 이미 포기했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다만 세훈은 알 수 없는 표정이 되어 도경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랩하는 것도 아니고 숨 한번 제대로 못 내쉰 채 다다다다다 쏴대던 경수는 숨이 찬 건지 헉헉 거리기 시작했고, 세훈은 여전히 가만히 서있는 채였다. 찬열은 도무지 세훈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다만 지금쯤이면 그놈의 성질머리에 총이 나와도 수십 번은 나왔을 타이밍인데, 나오지 않는걸 보니 도경수가 살아 있을 수는 있겠구나..짐작만 할 뿐이었다. 사실 그것도 정확하진 않았다. 저 강철심장으로 만들어졌거나 태어날 때부터 센스라던가 감이라던가를 죄다 태반 속에 버리고 나온 것이 분명한 도경수를 그저 불안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달라는건데?"
욕이 나오거나 한 몇 대 얻어맞겠지 싶었는데 세훈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꽤나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두려움에 빠르게 뛰는 심장과 숨 한번 안 쉬고 말을 뱉어낸 덕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경수는 여전히 가쁜 숨을 쉬며 세훈을 노려보았다.
"은혜라도 갚으라고?"
세훈이 경수에게로 한걸음 다가왔다. 경수는 흠칫 놀라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고, 찬열은 극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경수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세훈은 또 한걸음 경수에게 걸어갔다. 이미 저도 모르게 찔끔찔끔 뒷걸음질 치던 도경수는 사격라인의 바에 부딪혀 더 이상 뒤로 가지 못했고, 세훈은 한걸음 더 경수에게 다가갔다. 찬열은 숨을 죽인 채, 세훈을 가만히 쳐다봤고, 세훈은 또 한걸음을 더 걸어 경수의 바로 앞에 섰다. 세훈의 손이 살짝 들려올라가자 이제 정말 몇 대 맞는구나 싶은 생각에 경수는 눈을 꽉 감았다. 그전에 맞았던 뺨이 다시 욱신거리는 것 같았다.
세훈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눈을 꽉 그려 감은 경수의 모습에 세훈 속 내제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박찬열과 붙어있던 도경수, 박찬열의 숙소에 머무는 도경수, 박찬열과는 별명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도경수, 박찬열을...........무서워하지 않는 도경수........
세훈은 들어 올렸던 손으로 경수의 턱을 받쳤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을 경수의 입술위로 맞추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찬열의 눈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었고, 아직 판단이 다 서지 못한 도경수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였다.
촉촉하고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보들보들한 경수의 얼굴을 좀 더 움켜쥔 세훈이 거칠게 입술을 부딪쳤고, 서서히 상황을 인지하면서부터 벌어져가는 경수의 입안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입술보다 더 기분 좋은 느낌이 혀끝에 감겨왔다. 그제야 경수는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세훈의 가슴을 밀어냈지만, 아예 경수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은 세훈이 경수의 힘에 밀릴 리 없었다.
"으읍!!! 우우.."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현란하게 휘어 감기는 세훈의 키스에 경수는 다리의 힘이 풀어질 것만 같았다. 얼음 맛이 났다. 뜨거운 얼음. 그게 무슨 맛인지 스스로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경수는 세훈을 밀어내길 포기했다. 끈질기게 계속되는 키스에 산소가 부족하자 정신이 몽롱해졌다. 삼키지 못한 침 한줄기가 경수의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고 찬열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멍하니 넋이 빠진 도경수의 눈동자는 치명적이었다. 변백현이 훈련에 지쳐 지었던 표정과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그런데 변백현만큼이나 찬열 내부의 뭔가를 자극하는..
"하아....하........"
한참 만에 세훈이 경수를 놓아주자마자, 경수는 무릎을 짚으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세훈의 시선이 찬열을 향했다. 저도 모르게 세훈의 시선을 피한 찬열의 시선이 땅에 가 박혔다. 잠시 그런 찬열을 바라보다,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경수를 쳐다본 세훈은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떴다. 세훈이 사라지자, 경수는 그 자리에 철푸덕 주저앉았고, 찬열은 그때까지 움직임이 없었다.
가슴에..불길이 지펴지고 있었다.
"대단하네. 꼬맹이 너.."
"..하....지금 이게 무슨......"
"..안 맞고, 안 죽었으니 그냥 감사해."
"그게 말이 되요?!!!!!"
경수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찬열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찬열은 여전히 땅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와 다른 찬열의 분위기에 조금 당황한 경수가 몸을 일으켜 찬열의 눈앞에 손을 휙휙 저어보였으나, 찬열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조금도 미동이 없었다.
+ + + + +
쾅쾅쾅 하는 소리에 눈을 뜬 경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 현관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다시 쾅쾅쾅. 그제야 부스스 침대에서 일어난 경수는 찬열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제 숙소로 돌아와서는 '먼저 자라.'한 마디하고 방에 안 들어 오길래 스스로도 정신이 없고 해서 그냥 잠들었는데 아마 끝까지 안 들어 온 것 같았다. '누구야..'하며 현관문을 연, 경수는 성난 사자마냥 서있는 카이의 모습에 조금 어깨를 움츠렸다.
"야. 씨발. 너 우리 보스한테 뭐했냐?."
"제..제가 뭘요!"
"씨발..너 내가 건드리지 말랬지. 장난해? 진짜 죽고 싶냐?"
억울했다. 건드린건 도경수가 아니라 오세훈이었다. 갑자기 어제의 키스가 떠올라 얼굴이 새빨개진 경수는 입술을 꾹 닫았다. 대체 그 미친놈은 왜 그딴 짓을 한 건지 도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몇 대 때리는 걸로는 조용해 지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또는 개긴걸 복수하려고? 등등 생각을 하면서 경수는 어제 밤 끊임없이 치를 떨었다. 몇 번이고 이불을 발로 찼는지 모른다.
"니가 아무것도 안했는데 보스가 왜 널 학교에 보내라는 거냐? 그게 말이 돼?!"
"네?"
"씨발 너 학교 가는 거 때문에 UE전체가 혼란스럽다고 알아?!!!"
"학교..라뇨? 저 학교가요?"
"병신새끼..뭐래 진짜.."
학교를 보내라니..........경수는 어이가 없었다. UO에 들어갈 때부터 학생신분으로 위장하고 온 거라 학교로 돌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오세훈이 자신을 학교로 보내주라고 했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저..내보내주는 거에요?"
"미쳤냐? 차라리 그거면 다행이지 씨발. 야. 내가 얼마나 바쁜데 너같은 거 경호 따윌 해야 하는 거냐고!!!!"
"네??????"
"빨리 짐 안챙기냐?!! 씨발 너 오늘 11시부터 강의라며!!! 아 좆나 어이없네. 씨발.."
어이가 없는 건 오히려 경수였다. 거기다 챙길 짐도 없었다. UE에 들어올 때 다짜고짜 찬열에게 납치됐었고, 가방은 3명의 정체모를 남자들이 덤볐을 때, 이미 잃어버렸다. 거기다..경호라니.....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조금도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혹시 오세훈이 뭔갈 알아챈 걸까? 아니면 시험하나? 또는......정말......어제 대든 것 때문에..배려하는 건가? 라는 미친 생각까지..
'챙길거 없어요..'라며 대충 세수를 하고 나온 경수는 오만가지 인상을 다 찌푸리고 있는 종인 앞에 다시섰다.
"나는 너 경호할 마음 추호도 없으니까, 애들 붙여 줄 테니 허튼짓 하지마라. 알겠냐?"
"............."
"어차피 너 UO 끄나풀이라 나가래도 붙어있을 거잖아. 안 그래?"
"..그러게요.."
"미친..."
종인이 노려보든 말든, 경수는 지금 혼란스러움으로 다른 무엇도 생각할 수 없었다. 왤까. 정말 왜지? 갑자기 어제의 입술 감촉이 되살아난 경수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매만졌다. 심장에서 묘한 울림이 퍼졌다. 아주 작고 가느다란 물결의 파동같은 느낌..
+안녕하세요 ^^ 헬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일이 좀 있다고 했잖아요~ㅎㅎ저 여러분의 응원덕에 목요일과 오늘 있었던 일을 잘끝낼 수 있었어요 ^^ 이제 일요일만 잘하면 다음주까진 해피 ^^! ㅎㅎㅎ 기분좋아요~! 일 잘 된것도 기분 좋구, 많은 분들이 피드백 주신것도 기분좋구 ^^!!! 그래서 약속대로 오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내용도 더 보충했어요 ㅎㅎ 세훈이 경수 키스씬 되게 간단한거였는데+_+ 많이 써드렸어요! ㅋㅋㅋ 칭찬해주세요 ^^!! 제가 기분이 좋으면..애정선이..나옵니다(?)는...애교 ㅋㅋ
+다음편에!!! 드디어!!! 피드백 주신 어느분의 말에따라 '루공주님'과 ㅋㅋㅋ '찬백'이...드디어..드디어 만나요~!!!!!! ^^ 그렇다고..너무 기대는 마세요..찬백이 가야할 길은..너무도 멀고 험난한.......ㅠㅠ 여튼 이게 피드백의 위력입니다 ㅋㅋ 제가 매번 다!! 피드백대로 글을 끌고 가진 못하지만..어느정도 조정..되는거 아시죠? ㅎㅎㅎ 전 사람이니까요..보고도 못본척 하는 녀석은 되지 못합니다 ㅠ 감사합니다 ^^
+피드백주신 뷰티플하신 내님들..♥
(일반 독자님들도 아름다우세요 ^^! 대신 하트없음ㅋㅋ<-걍 디오놀이에요ㅋㅋ)
춤신춤왕님, 홍귤님, 이힝님, 앞집순박한처녀님, 여봐라세훈님, 밤토리님, VEGA님, 라디오님, 동백꽃아가님, 엑소마더님, 디어경수님, 앓이님, 엑소만보디오님, 곰돌이님, 반했다님, 카이랑님, 꼬꼬마찬열님, D.ORING님, 백현쓰님, 온유한백현님, 바나나우유님, 썩은버섯님, 푸른안개님, 경수야친구다님, 담꽃님, 땀땀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엔돌핀!!!! 특히 매번 감격스러운..장문의 댓글 심어주시는 분들...사랑해요 ^^! 저도 여러분들의 피드백에 정성다해 답글 달아드리는거 알죠? 정말 감사합니다.!
+피드백 + 추천 + 입소문 은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
= > 작가의 행복 = 연재 속도 & 퀄리티...(?) ㅋㅋㅋ 감사합니다 ^^! -징징거려서 미안해요 ㅋㅋ 그래요..저..비굴해요 ㅋㅋ
+날개라는 오글 글에서 제가 앞으로의 유나이티드 메일링에 대한 (물론 유나이티드 메일링은 한~~참..남았을지도 모르지만요 ㅋㅋ) 약간의 팁을 넣어놨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ㅋㅋ 날개를 '유나이티드'랑 '칼네아데스'때문에 올렸는데;;; 날개를 꼭 보신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ㅋㅋㅋ 저 진짜 멍청한가봐요 ㅋㅋㅋㅋ 그래서..거기에 있던 공지사항을 살짝 아랫쪽에 첨부합니다.
<날개 中편 잡담 및 공지글>
첫댓글 정주행중♥ 요즘 세훈군이 경수군 예뻐라,귀여워하는 움짤들 보면서 이거 보니까 이입이 ♥ㅋㅋㅋㅋ 앜 추추추추추추천@
제가요..하아..원래 유나이티드는 카디였다니까요!!! 근데!!!! 하아...어쩌다 가뭄에 콩나듯 나왔던 세디짤에 홀려서..여기까지 왔다는...그래도 종종 세훈이가 경수옆에 붙어 있어줘서 그때마다 ㅠㅠ걍 감사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세훈이 ㅋㅋ 많이 멋있습니다...가능하면 그 뿌잉뿌잉만 안해주면 제가 픽을 쓰는데는 참 편할것 같은데..ㅋㅋㅋ 픽쓰자고 세훈이의 애교를 포기할 수도 없고..흑흑...ㅠㅠ 감사합니다 ^^ 호위하다가...ㅋㅋ 눈맞으면 ㅋㅋㅋ 여신님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 경수를 드디어 야금야금 손대기 시작하네요 흐흐. 바람직한 구도 감사합니다 흐흐흐.
바람직한 구도라니 *-_-*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흐흐흐흐.......경수..렛츠고!
경수 총수는 너무 메이져라 그닥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흐흐흐흐. 이놈저놈에게 끌려다니고 먹히는 경수를 좋아해요 흐흐흐흐 (제가 너무 직설적이었나요.... 죄송해요 흡 ㅠㅠ)
저여기까지왔네요ㅠㅠㅠㅠ흑흑ㅠㅠㅠㅠㅠ짬을내서볼시간이부족했는데...장하다고해주세여..아냐칭찬아꼈다받을게요...ㅋㅋㅋㅋ정주행마치면그때칭찬받을겁니닷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오늘요로케조로케당해버린도됴씨...섹시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왜세훈씨키스해버린건가요...은혜인가-_-*ㅎ........ㅎㅎㅎ좋은은혜갚기네요...조으다ㅎㅎㅎㅎㅎ아너무재밋게봣습니다헬님은정말손이다이아몬드로만들어지셨나....저다음편보러날라가겟습니다!!!ㅎㅎㅎ
ㅠㅠ 바쁘실텐데 이 비루비루한 아가를 주행하시다니..ㅠㅠ 감사해요 ㅠㅠ 장해요~ 참 잘했어요!..라고 하고 싶지만...제가 감히 뭐라고 그딴 말을..흑흑..그저 감사해요!! 백번 감사합니다 ㅠㅠ!!! 뜬금없는 키스...ㅋㅋ 좋아해요 ㅋㅋㅋㅋ 다이아몬드라뇨 ㅠㅠ 오글오글 거려서 문드러져가고 있어요 ㅠㅠ 어엉엉 ㅠㅠ 모래로 만들어진듯...ㅋㅋ 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