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경쟁력에 한국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 |||
지난 1962년 울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됐다. 그로부터 만 50년이 지난 올해 우리나라에는 총 1009개 산업단지가 지정됐다. ‘산업단지 1000개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단지 1000개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넘어 입주하고 있는 7만5000개의 기업과 181만명(2012년 9월 기준)의 종사자들이 지난 50여 년간 우리나라의 산업과 지역발전,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제를 이끈 성장엔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산업단지 1000개 시대를 맞이해 그동안 산업단지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본다. [편집자주]
• 현황과 역할 = 현재 우리나라 산업단지 지정면적은 총 1454㎢로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국가산업단지가 41개 △일반산업단지 510개 △농공단지 447개 △도시첨단산업단지 11개 등 총 1009개가 지정돼 있다. 1009개 산업단지는 전국 제조업 생산의 62%, 수출의 79%, 고용의 42%를 차지하며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조선(울산미포·대불), 전자(구미), 자동차(울산미포), 석유화학(울산·여수), 철강(포항·광양영관), 기계(창원), 부품소재(반월·시화·남동) 등 우리나라 산업의 생산기지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는 △지역산업육성 △고용창출 △신산업창출 등 지역경제에 있어 절대적인 산업기반 동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우리나라가 세계 7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만들어준 수출요람이었을 뿐 아니라 한국경제 발전을 뒷받침해 온 성장기반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산업단지의 역사 = 산업단지의 역사는 곧 한국 산업과 경제발전의 살아있는 역사다. 1960년과 1970~1980년대는 ‘공단(=공업단지)’ 시대였다. 지난 1967년에는 구로수출산업공단이 준공됐다. 1970년도에는 마산과 익산에 수출자유지역이 조성됐다. 구로공단과 수출자유지역은 경공업 수출드라이브 정책의 본산으로 역할했다. 19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이 본격적으로 육성되면서 업종별로 중화학공업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되었다. 포항(철강), 여천(석유화학), 창원(기계), 거제(조선), 구미(전자), 온산(비철금속) 등에 업종별 공업단지가 대규모로 건설됐다. 현재 산업단지공단의 모태인 산업기지개발공사는 1974년도에 설립됐다. 1980년대에는 명지녹산, 군장, 대불 공업단지 등이 개발됐다. 반월․시화, 남동산업단지도 이 때 조성됐다. 전국적으로 217개 농공단지가 지정, 조성됐다. 1980년대는 ‘공업단지’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1995년에는 ‘공업단지’라는 명칭이 ‘산업단지’로 바뀌었다. 이를 기점으로 ‘공단’ 시대는 가고, ‘산단’ 시대가 열렸다. 1990년대에는 산업구조 고도화․첨단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산업단지의 첨단화․다양화가 급속히 추진됐다. 기존 산업단지는 산업구조 고도화의 첨병이 되었으며 대덕연구단지, 광주첨단단지, 부산․대전․대구․전주․강릉․오창 등 6개 지방 과학단지가 건설됐다. 중소기업전용산업단지, 임대전용단지, 테크노파크, 벤처타운, 아파트형 공장 등이 이 때 개발됐다. 2000년대 들어 산업단지의 전문화와 구조고도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시첨단단지, 문화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다양한 유형의 산업단지가 개발됐다. 도심 중소제조업의 입지난 해결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또는 지식산업센터)도 급속히 늘어났다. • 향후 과제 = 산업단지는 업종과 지역의 특색을 가장 잘 융합하여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산업 플랫폼이다. 이에 산업부와 산업단지공단은 업종별 클러스터 사업과 생태산업단지화, 노후산단의 현대화를 위한 QWL밸리사업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단지는 기존의 제조 기능과 함께 R&D와 서비스의 개방적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경쟁력에 우리나라 산업과 무역의 미래가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