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로제는 흔히 문명병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불리운다. 그 원인은 생활 여기저기에서 부딪쳐 생기는 스트레스이다. 이 병은 특히 이기주의자가 잘 걸린다고 하는데 이는 당연한 사실이다. 이기주의자는 너그러운 관용의 자세 대신 모든 일에 대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거렇지 못한 현실에 당면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러한 노이로제는 머릿속이 혼란해지고 심신의 밸런스를 잃게 한다. 이를 극복하는 심리적인 요법으로는 각기 다양한 방법이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발가락 마사지법을 실시하면 좋다. 노이로제 환자는 손을 쓰지 않고는 발가락을 굽힐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발뒤꿈치가 평평하다. 발가락을 충분히 주물러 주고 운동을 시켜 자유로이 굽혀지게 하고, 뒤꿈치도 주물러 부드럽게 만들어 원상회복을 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면 차츰 노이로제 증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인간은 어차피 죽는다. 죽은 셈치고 살면 일일이 잡념에 시달려 노이로제에 걸릴 일은 없는 것이다.
대장간에서는 칼을 갈 때 쇠를 달구었다 식혔다 한다. 심신을 강건하게 할 때의 이치도 이와 같다. 즉 긴장과 이완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피로가 엄습해 올 때면 그 피로의 정도에 따라 기분 전환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균형있게 조절해야 한다.
노이로제 증상이 일어났을 땐 흔히 정신병원을 찾게 되지만 오히려 그것이 역효과를 나타낼 때도 있다. 신경과 의사의 환자 다루는 태도는 본래 이상한 질문을 많이 하는 법이니까 그것이 오히려 신경을 곤두세워 가벼운 증상인데도 마치 자기가 중증 환자이기나 한 듯한 착각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 여기에 좀 이색적인 치료법을 소개한다. 구지 정신병원을 찾지 않고도 혼자 조용히 치료할 수 있으니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 생강탕 전신마사지가 그 치료법이다. 방법은 생강을 갈아 끓여 생강탕을 만든다. 다음에 수건을 한쪽만 거머 쥐고 생강탕에 적신 다음, 그것으로 온 몸을 마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살갗이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기분이 상쾌해지고 노이로제는 씻은 듯이 낫게 된다. 그리고 삶에 대한 애착과 용기가 새록새록 솟아나게 될 것이다. 마치 세상에 새로 태어난 듯한 산뜻한 기분이 될 것이다.
늘 책상 앞에 앉아 꼼짝없이 일해야하는 샐러리맨의 피로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기 때문에 오는 근육의 긴장과 경직의 피로. 둘째는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에 초래되는 신경의 피로이다. 이런 두 가지 피로를 동시에 풀어주고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운동이 있으니 샐러리맨들은 틈나는 대로 실시하면 능률이 배가 될 것이다. 다리를 크게 벌리고 서서 발끝(특히 엄지 발가락)에 체중을 건다. 두 팔과 목과 윗몸에 힘을 빼고 손 끝이 무릎 높이가 될 정도로 팔을 축 늘어뜨린다. 고개도 앞으로 수그린다. 이 자세에서 두 무릎으로 탄력을 붙여 머리, 목, 윗몸을 좌우 상하로 흔들흔들 흔들어댄다. 주의할 것은 전신이 흐늘흐늘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눈을 감고 입을 바보처럼 헤벌리고 마음마저 얼빠진 듯이 확 풀어져서 해야 한다. 또 한 방법으로 다리를 벌리 서되 발뒤꿈치는 바닥에 대고 두 다리를 팽팽히 뻗쳐 막대기처럼 뻣뻣한 자세가 되게 한다. 이 자세에서 윗몸의 힘을 빼고 좌우로 시계추 운동을 한다. 좌우 각각 50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마음을 풀어놓은 상태가 되므로, 마음 속으로 「기분 좋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구나」라고 되뇌이면 훨씬 실효를 거둘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