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한번 되보자.
요즘 젊은 친구들에 비해 자기 아내에대한 애정표현에도, 우린 서툴기만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아내와 결혼 생활을 한지 올해가 35년이나 되었지만 그동안 단 둘이 여행이라고 나선건
정말 손가락 꼽아도 남을 정도다.
거기에 그동안 한푼이라도 벌겠다고 몇년 동안이나 힘든 노동을 해왔었다.
그 어파로 예전 작업대에서 떨어져 병원에 두어달 입원한 적이 있었고 이번 무릎 연골 수술도
그 일환이였다.
다행이 수술이 잘 끝나 지금은 요양 중에 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신경이 쓰이고
미안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만 남는다.
그래도 전혀 표시없이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과 화목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고맙기만 하다.
그런저런 핑계로 하계 휴가일에 맟춰 위로여행이랍시고 부부 둘만의 여행길에
올랐다.
얼마 전 장민호의 " 남자는 말합니다 " 라는 노래의 가사 중 " 여행갑시다 ~ 나의 여자여~
하나 뿐인 나의 여자여~ . 상처투성이 병이 들어벼린 당신 ~ 여행가서 낫게 하리다 ~
나란 사람 하나만 믿고~ 같이 살아 온 바보같이 착한 사람 아 ~ "
나의 노래 같은 이 가사로 글을 쓴적이 있다.
아내는 그 노래 가사 대로 였다.
아직 온전치 못한 무릎으로 많이 걸을 수도 없었고, 또 무리해서도 안되었으며 이 곳 중부 지방은
오랜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아래 남부지방은 폭염이였다.
그러나 벌써 두어달 집에서 만 지내는 아내를 위해서 결단하여야 했다.
그래서 택한 곳이 평소 잘 안갔던 곳 ! 그런 곳을 거의 무작정 가보는 것이였다.
맨 처음 목적지는 울산 울주군의 간절곶이였다.
나는 기억조차 희미하지만 아주 오래전 에 가보긴 했던 곳이다. 본래 가족들과 어디 여행을 할때에는
사전에 그 곳의 내력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을하고 적어도 숙소 정도는 미리 정하고 다녔다.
가족들과 다니는 것에 최소한의 안전 장치였다. 그런데 이번엔 무작정 나섰다.
조금 불안하기는 했으나 코로나와 장마로 인해 사람들이 덜 붐빌거란란 막연한 생각을 믿으며,,,
집에서 11시30분 경 출발했다.
퇴계원 에서 부터 차가 막혀 거의 여주휴계소 까지 막히면서 내려갔다. 그러니까 중부 - 영동(여주분기점)-
중부 냐륙- 상주톨게이트를 나가서 조금 국도를 타다가 경부 - 경주 근처에서 울산 고속도로로 해서
울산 시내를 거쳐 간절곶에 오흐7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내려가는 동안 휴계소에 들르며 그래도 좀 맛난것 사먹어야 하는 데 그 습관이 어디가나 ?
간단간단히 먹고 도착하고서도 좀 그럴 듯한 숙소를 잡지 못하고, 간절곶 인근의 허름한 모텔 ( 무인 모텔이였다 1박 50,000) 에 묵었다. 도착하고는 너무 늦어 밤바다도 보기 어려워 근처에서 해물탕으로 저녁식사후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첫날을 보낸다.
간절곶 공원 입구![](https://t1.daumcdn.net/cafeattach/1UUCS/49cade3e3f47404f52eba45d9059a850284e45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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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차는 야외세트장인 것 같다. 더워서 가까이 까지 가지 않았다.![](https://t1.daumcdn.net/cafeattach/1UUCS/54feb1e4bea4e667f600e2f07b748b2290e5f5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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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동해바다. 그것만해도 좋다.
아주 맑은 날씨가 아니여서 먼 수평선은 해무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족 앞날이 이 바다와 같이넓고 끝없이 펼쳐지라는 소원을 빌기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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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이면 뜨는해를 바라보며 소원편지를 써서 수취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보낸 소망 우체통과
등대 !
아마도 문영엄마 마음 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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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을 나오다 입구에 자그마한 가게 "바다국수"집에서 냉국수로 아침을 대신했다.
아주머니 혼자서하는 가게로 셀프국수집인데 비교적 간결하며 깨끗하다는 인상이 든다.
그렇지만, 기껏해서 아침을 국수로 때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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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들른 맞은 편 언덕에 있는"헤이메르 카페"
비교적 큰 카페로 빵과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판다.
간절곶을 찾는 사람이면 거의 들른다는 이곳의 명소이다. 근처 "집라인"도 있었다.
가격이 좀 세긴하지만 한번쯤 들러볼 만 하다.
한여름보다는 봄, 가을이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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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사진이 끼어들었네, 첫날 저녁 숙소로 정한 모텔 인근에서 이리저리 찾다가 들어간 식당.
기껏 해물탕 하나 시켜놓고 저녁을 대신한다.
누군가 더 있었다면 문영엄마 한잔했을텐데 . . .맛 ? 묻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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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풍차 사진이 이리 많은가? 이사진들은 문영엄마 헨드폰 사진인 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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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 어디를 가나 이렇게 산책길이 잘 놓여 있다.
"파도소리길"이라 하던가? 여기서부터 한 3 ~400M 가면 우체통이 있다.
별로 먼길도 아닌데 날씨가 더우니 그것도 쉽지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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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섞였다. 헤이메르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