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글쓰기, 수필 쓰는법! 임병식 작가님의 <수필쓰기 핵심>으로 알아봐요! 1편(19.10.21)
프로파일 직이 ・ 2019. 10. 22. 20:18
저는 글을 써서 상을 타보는 것이 버킷리스트입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막상 완성한 제대로된 글이 한편도 안된다구요..ㅠ 그래서 취미기는 하지만 그래도 버킷리스트인만큼 조금이라도 배워서 한편 제대로 써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나마 산문 중에 짧고 써보기 쉽다고 생각한 수필을 제 첫번째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공부를 위해서 제가 선택한 책은 바로, 임병식 작가님의 '수필쓰기 핵심'이라는 책입니다.
수필을 키워드로 도서검색에서 상위에 랭크된 책들 중 목차를 읽어보고 고른 책입니다. 사실 수필을 쓰면서 먼저든 고민은 '문학으로써의 수필'입니다. 주변 소재를 이용해서 쓴 모든 글이 수필이라면, 실화를 바탕으로 쓴 세상의 모든 글을 수필인가요? 그것을 문학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이러한 저의 고민이 목차에 앞부분에 들어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후 다른건 따지지도 않고 바로 이 책을 주문했죠.
오늘부터 하루에 한챕터씩을 자세히 읽고 글을 써보면서 수필을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오늘(19.10.21)은 첫날인 만큼 이 책의 첫 챕터, 수필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을 읽고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 시작해볼까요?
이 책 서문의 제목은 '글은 도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전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수필에서 소재로 끌어 쓰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주제를 살리는데 그쳐야 하며, 중요한 것은 의미와 감동이 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수필은 작가 자체의 판단과 생각 등이 담기므로 바른 심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수필은 소재가 중요하고 소재에서 얻은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했었는데, 소재는 단지 주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이고, 중요한 것은 바른 심성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의미와 감동을 전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목차에서 I. 수필, 제대로 이해하고 쓰기는 총 10가지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수필의 범위
"수필은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쓰는 글이며, 개성과 자신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자연스레 인생의 경지를 보여주는 문학"
"자기가 주체가 되어"
"1인칭의 문학"
"당연히 자기가 보고 느낀 것과 그 밖에 자기가 해석하고 판단한 것이 들어감은 물론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구를 조금 인용해왔습니다. 이 챕터에는 수필의 정의, 동양의 수필과 서양의 에세이의 차이, 수필의 구분, 수필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평소 저희가 아는데로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는 사실이라면 형식과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수필은 문학이다
"수필은 원천적으로 허구를 배제한다"
"인격이 더없이 탁월하고, 글솜씨 또한 탁월해야"
"수필은 지성을 기반으로 하되 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정서적이어야 함"
"정서적인 여과 과정을 거친 글(문학성)이 아니면 수필로 볼 수 없다고 못 박은 것"
"글쓴이의 인품의 소산"
"새로운 소재를 찾아 새로운 생각과 기법으로 써야 한다. 독창성을 발휘하여 남과 차별화하는 것을 포함해 자기 작품별로도 차별화해야"
슬슬 제가 관심있어하던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필은 허구를 쓸 수 없죠. 소재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음이 당연합니다. 더불어 자신의 판단 주를 이루다보니 '인격과 인품'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소재를 바탕으로 글쓴이의 판단에 의해 정서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정서에는 글쓴이의 인격과 인품이 포함됨이 당연하기 때문이죠. 더불어 앞서 말한 정서적인 여과(문학성, 의미와 감동의 전달)이 없다면 수필이 아니라고 작가님은 말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소재를 이용해서 그냥 쓴 모든 글이 수필이 아닌 첫번째 이유이겠네요. 더불어 수필은 제한된 소재임에도 새로운 소재를 계속 찾아야하고 새로운 생각과 기법으로 써야하며 남과 그리고 자신의 작품들과 차별성을 가져야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학으로써의 수필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3. 수필의 치열성
"수필만큼은 웃고 들어갔다가 울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야 할뿐만 아니라 문학성까지 갖추어야 하니 쉬워질 턱이 있는가"
"참신성, 겸손, 개성"
"여러 사람과 더불어 보다 인간답게, 아름답게 살자는 문학 본연"
이 챕터는 수필을 쉽게 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주는 부분입니다. 마치 저에게 해주시는 충고 같았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어가는 과정에서조차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 만큼의 치열성을 배워야 함을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아무렇게나 쓰여진 글은 수필이 아니며, 수필은 문학으로써 여러 사람과 더불어 보다 인간답게, 아름답게 살자는 문학 본연의 기능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참신성과 겸손, 개성까지 담아야 하니 수필 쓰기가 쉽다는 오해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4. 수필쓰기와 자기 성찰
" 인품을 앞세워야 한다"
"고운 심성과 바른 기개, 역사의식이나 도덕성"
"독자를 선도하여 의식을 깨우치고 무언가를 느끼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의 모범이 된다는 것은 바른 자세와 가치관을 지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수필을 쓰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라도 처신을 바로 해야 한다"
앞선 장에 나왔던 '인품'을 강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소설은 의미와 감동의 전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글이 의미가 있으려면 의미있는 생각과 판단을 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고운 심성과 바른 기개, 역사의식이나 도덕성이 필요함을 작가는 역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독자는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삶을 개입시키므로 평소 처신을 잘 해야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필 작가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5. 수필쓰기의 자세
"글의 길이와 함꼐 어디에 포인트를 맞출지도 정해야 한다"
"상이 흩트려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미리 세밀한 얼개를 준비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구상은 쓰는 과정에서 생각이 빗나가지 않게만 하고"
"어휘는 정연하게 정제, 취사선택"
"과장되게 하려는 욕심이 생긴다. 이때는 단호하게 물리칠 줄 알아야 한다"
"억지로 글감을 만들려고 해서는 아니 된다"
"글 속에 자기를 내비치는데 정직해야 한다"
"겸손, 가르치는 글쓰기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공손함은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
"글쓰기의 진솔성과도 맥이 닿는다"
중용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나는 수필쓰기의 자세입니다. 미리 구상하여 목표가 흩트러지지 않게 하되, 너무 세밀하게 구성하여 탄력을 잃게 해서는 안되고, 억지로 글감을 만들거나 과장해서는 안되고, 겸손하되 지나치게 겸손해서는 안된다. 너무 어렵네요. 수필 쓰기가 이렇게나 힘든 일이었다니.. 저 시작을 잘못한 것일까요? 엄청난 연습과 고민이 수필쓰기의 자세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은 자신을 내비치는데 정지하며 진솔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여과없이 드러내는데 주저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6. 수석을 통해 본 꾸민 글
"없는 사실을 허구로 쓴 글"
"꾸미지 않은 민얼굴이 더 아름다움을 안긴다는 뜻이다"
수석과 조석의 차이를 비교하며 꾸민글과 꾸미지 않은 글을 강조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대목은 수필의 강력한 특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꾸미지 않아야 한다는 것'. 수필은 꾸미지 않은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줌을 통해 흥취도 주고 싫증도 나지 않게하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울림을 주는 문학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7. 수필의 한계
"소재의 선택에서도 쓰는 그 사람의 체험 내의 것이며, 설령 남의 이야기를 빌려 썼다 하여도 그것은 자기 해석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지레 타성에 젖어 기왕에 구축된 암묵적 룰 속에 안주해 버린 것이 문제이다"
"수필 본래의 출발점인 시필의 실험정신이 사라진 채 그냥 대가 몇 사람이 써오는 전철을 밟아가며 새로운 시도에는 손을 놓아버린 셈이다"
"자기를 발가벗겨 수치도 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인격에 입을 손상을 각오하고 솔직한 글을 쓴 수필가가 있던가"
"좀 부끄럽고 뼈아픈 일이라도 그러한 것을 기피하지 않아야 한다"
"개성도 있어야 하고 문장에 감정도 실려 문향도 풍겨야 한다"
수필은 사실을 기반으로 합니다. 자신의 체험 혹은 남에게 실제 들을 이야기. 그렇다보니 소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는 수필의 강력한 한계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한계는 오로지 암묵적 룰 속에 안주해 버린 것이라며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수필은 다른 문학과 달리 '꾸비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자기의 부끄러움도 문학이라는 장치를 통해 글로 승화시키는 실험성 높은 장르, 그것이 바로 수필임을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즉, 수필은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데로 꾸미고 각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실험정신을 통해 문학으로 승화된 부끄러움을 보여주고 작가가 가진 독특한 문체를 통해 문향도 풍겨야 함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 조차 남에게 모두 공유할 각오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약점은 가리고 강점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이라면 당연한 욕심일 것이데, 이를 역행해서 부끄러움을 남들에게 모두 알린다니 과연 이것이 가능한 것인지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이조차 문학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만큼 높은 경지에 올라야 하는 것이겠지요?
8. 기본적으로 경계해야 할 두가지
"먼저 사람이 돼 있어야 하며, 그것도 보통사람 이상의 도덕성과 바른 가치관, 그리고 정의감을 지녀서"
"수필은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그대로 노출되는 문학"
"건방짐과 자랑"
"나중에라도 누군가가 내 작품을 비평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다듬어야 한다"
"남과 다른 시각으로, 소재의 중복을 피하여 글을 쓸까 하고 고민하면 써야 한다"
"'나만의 독특한 글쓰기','독특한 소재발굴과 표현기법', 즉, 이름을 가리고도 누구의 작품인지 알 수 있도록 쓰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대로 드러내 주어야 한다. 글을 쓴 이의 인품을 대하고, 그 맛을 보는 글인 것이다."
수필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즉 보통 사람 이상의 도덕성과 바른 가치관, 정의감을 지녀야 함이 당연하겠죠.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 그대로 노출되니까요. 특히 작가님은 건방짐과 자랑을 경계하라고 했습니다. 그런 글은 글을 읽기 싫게 만들 뿐이라고 작가님은 말합니다. 수필은 글쓴이의 솔직한 인품을 대하고 그 맛을 보는 글인데, 그 솔직한 인품이 건방짐과 자랑이라면 그 글을 수필이 될 수 없는 것이고 그 글을 쓴 사람은 작가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니까 언제든지 내가 쓴 글이 평가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을 다듬고 다듬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필을 쓸 때는 이름을 가리고도 누구의 작품인지 알만큼 남과 다른 시각으로 소재의 중복을 피하여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다 비슷비슷하게 사는 삶일 테지만 수필 작가는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그냥 대수롭게 넘기지만 수필 작가는 관찰력과 관심을 가지고 자신과 주변 사람의 삶에 대해서 집중하며, 매일 치열한 고민을 통해 글로 이를 승화시키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9. 수필의 생명력
"몇 갑절의 고뇌와 절차탁마와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느끼는 것을 쓰는 문학이다. 보고 느끼고 반성하고 자각하고 그것이 어떻게 해석되어 가치관을 나타나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직사로 비치는 햇살과 그 햇살이 거울이라는 도구에 비쳐서 다시 반사되는 나오는 빛의 느낌이 다름을 잡아내야 한다"
생명력이 가진 수필들의 예시를 보여주며 그 조건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느끼는 것을 쓰는 것이니, 자신에게 보여진 것을 느끼고 반성하고 자각하고 해석하여 가치관이 되어가는 과정, 즉, 보여진 것과 가치관의 다름을 치열한 고뇌와 퇴고를 통해 보여줬을 때 수명이 긴 수필이 될 수 있음을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가치관으로 변모할 수 있는 소재를 일상속에서 잡아내는 능력과 이를 끈질기게 고민할 수 있는 인내력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10. 수필을 통한 영혼의 울림
"느낌과 깨달음은 머리를 써서 담아놓을 성질이 아니다"
"자기가 체험하는 가운데 터득한 것을 눈물과 한숨과 고통과 안타까움 등 온갖 시련을 삭혀낸 후 건져 올린 진국을 담아내야 한다"
"먼저 아파하고, 먼저 울고, 그러나 다만 눈물은 맨 나중에 닦아야 한다"
"'나 같은 사람도 있어' 혹은 '내가 더 아프고 안타깝다'하는 낮은 자세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번드레한 영혼 없는 문장보다 서툴고 투박하지만, 진정성이 있는 글에 더 점수를 주고 싶고 매력을 느낀다"
"이미 마음속으로부터 쓰고자 하는 것이 숙성되어서 자연스럽게 넘치는 글에 매력을 느낀다"
첫번째 챕터의 결론이기도 한 글인 것 같습니다. 문학으로써 느끼고 깨달음을 감정을 통해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것,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소재에 대해 발견하여 먼저 아파하고 먼저 울지만 이를 글을 통해 승화시켜 감정을 맨 나중에 추수릴 수 있는 작가의 숙명과 같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즉 번드레하기만 한 글보다 영혼의 울림을 주는 글,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닌 이미 마음속으로부터 쓰고자 하여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 이것이 바로 내가 궁금했던 일반 글과 수필의 차이였습니다.
제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을 정리하고 해석해보았습니다. 제가 궁금해 하던 것에 대해 완전히는 아니지만 조금 답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수필 작법에 대해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이 글들을 다시한번 읽으면서 수필을 쓰기 위한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수필은 어쨌든 문학이므로 다른 글보다 작가와 글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대고있는 것 같습니다. 쉬운 글인 줄 알고 먼저 시도한 것인데, 쉽게 쓰여진 여러 글과의 차이를 두고 개성을 보여주며 문학으로써의 수필을 써야 하니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네요 ㅠ
페이지 이동하기 1현재 페이지
**글쓰기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글쓰기, 수필 쓰는법! 임병식 작가님의 <수필쓰기 핵심>으로 알아봐요! 2편(19.10.23)
프로파일 직이 ・ 2019. 10. 24. 0:32
다시 돌아온 수필 쓰는법 배우기 시리즈! 목차에서 보면 'II. 수필 작법' 은 총 14개의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이를 앞부분과 뒷부분 각각 7개로 나누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좋은 수필의 조건
“주제가 있는 글일 것, 그냥 소재의 나열은 잡문이며 그것을 의미화 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문장이 정확하고 꾸밈이 없을 것, 문장은 정확하고 솔직 담백하게 써야 한다"
"소재를 보는 시각이 신선할 것, 새로운 시각으로 소재에 접근해야 한다"
"작가 정신이 들어있는 글일 것, 무엇보다도 작가는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이는 깨어있을 때만이 가능하고"
왕성한 독서열과 글을 쓰고 사색에 잠기는 문학 소년기, 반항과 고민 글을 탐독하며 한 단계 한 단계씩 올라가 결국 작가가 탄생하는 과정을 설명해주시면서 좋은 수필가의 탄생은 재능, 노력, 경험이 모두 갖추어져야 함을 이야기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좋은 수필의 조건 네가지를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작가 정신을 가지고 신선한 시각을 바탕으로 주제 있는 글을 쓰되 꾸밈이 없을 것'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파트에서는 이번 목차에서 좋은 글을 쓰는 작법을 알려주실 것임을 암시하는 듯 했습니다.
2. 수필의 형상화와 의미화
"함축미, 짧은 글 속에서 인생 경지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수필"
"형상화란 상상하여 마음속에 떠오르는 어떤 그림의 모습"
"어떤 이미지를 남기게 되며, 좋은 작품은 이것이 은은한 맛으로 남게 마련이다"
"의미화는 의의를 구체화한 것을 이른다, 주제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우선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며 사물을 보는 헤석의 눈도 닦을 필요가 있다"
"사물을 건성으로 보지 않고 '생명존중'이나 '경외심' 같은 시각으로 느낄 때 달라진다"
"글감을 취할 때는 구성을 생각하면서 느낌이 발흥되는지 보아야 하며,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독자가 읽고 나서 '아하 그 말을 하고 싶어서 썼구나'하고 내용뿐 아니라 이미지나 감동을 느끼게 써야 한다"
함축미라니요! 저는 수필이 왜 항상 길게만 느껴질까요. 아직 이야기를 전개하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아직 첫번째 문장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언젠가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이 소단원은 형상화와 의미화가 모두 담긴 것이 수필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묘사를 통해 은은한 이미지를 남기면서도 알맹이(주제)를 전달하는 글이 좋은 수필이라는 뜻이겠지요. 의미화하기도 어려운데 사람들 마음을 울리는 이미지를 남기라니, 너무 어려운 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작가님은 평소 소재를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일상의 소재를 보는 다른 시각과 수많은 소재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보고 취사선택하는 능력이 그것이겠지요. 일상적인 소재들도 '생명존중'과 '경외' 등의 마음을 가지고 건성으로 봐서는 안되며 그렇게 얻게된 소재들의 이미지를 목적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필에 대해 두려움이 쌓여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까요. 일상의 모든 감각이 수필에 맞추어져야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일 아니깔 생각해봅니다.
3. 수필의 상상과 허구
"수필은 지어서 써서는 아니 되며, 거짓됨이 없이 진실하게 써야 한다"
"진실을 기초로 하는 문학, 체험을 위주로 하여 쓰는 1인칭 문학으로 출발을 했기 때문에 허구로 써서는 아니되며"
"지나치게 사실관계가 어긋나지 않는다면 수용 가능한 범위로 여긴다"
"단순히 상상에 그친 것이라면 시비 대상은 아니다"
"문제는 연득없이 스스로 발설을 하는 데 있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으나 오타를 발견했습니다. 일단 책 하단에 큰 목차를 수정하지 않으셨더라고요. 책 전체에 'I. 수필, 제대로 이해하고 쓰기'라고 적혀있습니다. 더불어 1인칭 문학이 '1인층 문학'으로 적혀있었습니다. 혹시 무식한거 티낸거 아니죠?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어쨌든 이 파트는 제일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수필은 진실되게 써야 하지만 지나치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수용가능하다. 다만 스스로 발설을 해서는 아니된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어린 마음에 드는 궁금증은 자신의 양심을 바탕으로 하는 수필인데, 문학적 효과를 누리기 위하여 조금 각색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또한 스스로 발설을 해서는 안된다는데 이는 거짓말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인격을 중시한다고 하셨는데 조금 모순이 생긴 듯 합니다.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어쨌든 결론는 제가 내리는 것이니까요.
4. 사실과 진실 문제
"사실은 '실제로 발생했던 일이나 현재의 일, 눈에 보이는 것, 현상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
"진실은 가치판단의 문제로 보아 '거짓 없이 바르고 참됨'"
"진실은 눈에 드러나지 않으며 어떤 현상 속에서도 깊숙이 감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수필은 사실을 임의로 조작하면 이미 수필이 아니다"
"수필은 사실에 근거해서 양심에 따라 써야 한다. 누가 보아도 이 글은 진실일거야, 내 양심에 비추어서도 거짓 없이 썼다고 떳떳하게 이야기"
"수필은 어디까지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양심적인 글쓰기여야 한다"
고민이 깊어져만 갑니다. 이 파트는 사실보다 진실을 조금 더 작고 엄격한 범위로 여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양심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작가님은 사실을 어긋나는 순간 수필이 아님은 당연하고 양심에 비추어서도 거짓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뭐 이 글만 보면 이해가 가지만 앞선 소주제와 같이 생각했을때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수용가능한 범위에서 곁들인 단순한 상상은 수용가능하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진실을 감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감추면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양심에 따라 글을 쓰라는 조언과는 조금 배반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이쪽에 과몰입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뜬, 수필은 사실을 반드시 지키고 진실조차 양심적으로 지킬 수 있는 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춤없이 보여주는 것, 앞서 말해주신 부끄러움조차 예술로 승화시키는 수필을 이야기하시는 듯 했습니다.
5. 수필을 죽이는 요소와 수필을 살리는 요소
"사람은 될수록 좋은 일을 자랑을 하고 싶어 하고, 안 좋은 일은 감추려고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도덕성의 흠결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수필은 글 따로 사람 따로 문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 자랑과 과시, 왜 실수담, 실패담이 성공을 거두는 작품이 많은 지 생각해 봐야 한다"
"빈약한 체험과 깊이 없는 사색, 그리고 농필로 쓰인 글이 문학성이 확보될 리 만무하다"
"개성이 넘치는 글, 다른 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발상과 독특한 소재를 택하여 자기화한 문장으로 글을 쓸때, 그런 특장과 장치"
"주제와 소재의 일치화, 주제가 잘 살아나도록 소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꾸준한 자기 관리,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인격 수련은 필수, 사색의 샘물이 마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독서와 여행과 사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말 그대로 수필을 죽이는 요소와 살리는 요소를 이야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도덕성을 겸비하고 자신을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어야 한다는 것, 지속적인 고민과 글의 퇴고로 문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개성을 바탕으로 쓰되 적절한 소재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나 계속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까닭은 엄청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이 부분은 앞서 나온 모든 것들을 정리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이 더욱 와닿은 이유는, 미뤄두었던 여행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취미로 글도 배우고 있기에 어차피 여행을 가기로 했다면 글쓰기 여행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방금 전 했습니다 ㅎㅎ. 장소는 광수사! 왜냐하면 최근 '제 2회 광수문학상'에 대한 글을 보았기 때문이죠. 바로 내일(19.10.24) 바로 떠나려고 합니다. 노트북과 아메리카노, 그리고 좋은 수필 책 한 권과 좋은 시집 한 권들고 마침 단풍도 들었다는데 좋은 기운 받고 좋은 소재 얻어서 글도 써보려고 합니다. 다음 이 컨텐츠를 연재할 때는 제가 쓴 글들도 사알짝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문학성과 대중성의 조화
"모든 문학은 예술성을 지향한다. 내용과 표현이 미적으로 승화되어 감흥을 일으키도록 부단히 추구"
"좋은 수필은 읽고 나면 우선 마음이 촉촉히 젖고 흡입력에 도취하게 된다. 그러면서 의미와 깨달음을 준다"
"대중성 있는 글도 써야 한다. 감동은 사람 속에서 땀내가 베고 그것을 맡은 속에서 피어날 수 있다. 인간미는 그런 쪽에 더 혼곤히 고여 있다"
"글감은 고상함 여부로만 평가되지 않는다. 보는 관점, 해석의 기발함, 서술 기법의 차별화, 적당한 유머와 위트,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에 착안하고 때로는 능청스러움으로 글맛을 살릴 수 있다"
"맛깔스럽게 풀어낼 수만 있다면 통속의 굴레는 벗어던질 수 있다. 고도의 작법 개발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늘따라 오타가 왜이렇게 많이 보일까요. 4번째 문장에서 '하지'가 두번 반복되어 있네요. 혹시 강조를 위한 장치였다면 저를 용서해주세요ㅠ. 이 파트는 글감 자체의 고상함은 중요하지 않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었습니다. 수필의 소재를 찾다보면 '이런 것을 써도 될까?'이런 고민을 쉽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왠지 있어보이고 그럴듯한 것들을 소재로 잡아야 할 것 같잔아요? 하지만 이 파트는 맛깔쓰럽게 풀어낼 수만 있다면 소재의 고상함은 중요치 않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대중적'인 입장에서의 수필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소재를 찾는 것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살리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다만 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니 다른 쪽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었네요.
7. 수필과 비수필의 구분
이 파트는 다른 방식으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비수필의 특징을 한번 적어보고 이후에는 수필과 비수필을 비교하는 표를 하나 삽입하려고 합니다. 먼저 비수필의 특징입니다. 단순히 어떤 것을 소개, 지식을 전달, 시사적인 화젯거리나 정치평론, 도덕적인 훈계나 경고, 명언 소개, 생각이 담기지 않은 가담항설, 말초신경이나 건드리는 저속 저급한 표현, 자랑이나 과시로 일관, 횡설수설. 아니! 이건 제가 평소 쓰는 글의 특징이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제가 수필이랍시고 쓰는 글은 결국 수필이 아니었다는 웃픈 사실... 이번에는 더 정확하게 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수 필
비 수 필
독자를 자극하는 부분
가 슴
머 리
감동의 이유
예 술
교육과 질책
독자에게 주는 것
'무목적의 목적'이라는 쾌감과 해방
부 담
문 체
회고적이며 고백적
'하여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식의 강요
그 외에 비수필은 대체로 현실적인 문제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해결해야 할 당장 문제를 다루며, 지적하고 비판해서 고쳐야 할 것을 주로 다루는 점, 수필은 문장도 매끄러워야 한다는 점등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비수필인 제 글이 수필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쓰기의 길은 멀고도 멀구나...
이상 오늘의 7파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조금 수필에 대해 아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저는 왠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광수사 여행에서 얻은 글감과 글들을 조금 공유해보는 시간도 함께 가져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글쓰기, 수필 쓰는법! 임병식 작가님의 <수필쓰기 핵심>으로 알아봐요! 2편(19.10.23)|작성자 직이
**글쓰기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글쓰기, 수필 쓰는법! 임병식 작가님의 <수필쓰기 핵심>으로 알아봐요! 4편(20.01.20)
임병식 작가님과 수필배우기 드디어 네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단원은 수필 쓸 때 주의할 점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는데요. 글을 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것 저것 실수를 저지르게 되죠?! 그 유형들을 살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자 시작해볼까요?
1. 어렵고 교묘하게 꾸며 쓰는 것은 재앙이다.
"글은 어디까지나 쉬우면서 물이 흐르듯 써야 함."
"너무 잘 써보려다가 과부하에 걸린 탓."
"진심으로 자기가 절실하게 느낀 것을 잡아내지 못한 탓."
"글은 자신의 마음과 뜻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어렵고 교묘하게 꾸며 쓰는 것은 재앙이다."
저는 글을 쓸 때, 비유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문학작품이니 비유가 많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 탓이죠. 그리고 그 최대한 있어보이는 글을 쓰고 싶어서 노력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챕터를 보면 제가 반성할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글을 어렵고 교묘하게 꾸며쓰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심을 쉬우면서 물이 흐르듯 쓰는 것이 진정한 글이라는 것이죠. 즉 자신의 마음과 뜻이 온전히 남에게 전달되었을 때 비로소 글이 잘 쓰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개성 있는 글쓰기와 특장 살리기
"눈에 보이는 소재는 한정되어 있고 작각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게 마련이다."
"어느 분야나 전문은 있다. "
세상에서 특별한 것이 많다면 이것들을 특별하다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니죠. 당연히 특별한 소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챕터는 이 문제를 해결할 팁을 가볍게 던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문분야나 관심있는 분야의 글쓰기를 하고, 자신이 잘하는 문체를 이용하라! 예를 들어, 자신이 의사라고 한다면 그 분야의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사람마다 감정표현에 능해서 서정수필을 잘 쓸수도 있고, 묘사에 능해서 기행문을 잘 쓸수도 있습니다. 으음.. 저는 어떤 전문가고 어떤 글을 잘쓰는 사람일지 고민해보라는 과제를 주는 것 같습니다.
3. 구체적 글쓰기 작업
"필자는 어떤 주제가 떠올라 글을 쓰고자 할 때는 머릿속에 골똘히 굴리며 생각한다. 즉, 상이 잡혀야만 글쓰기를 시작한다."
"왜 그런 발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예화를 끌어올지, 그 근거가 있는지를 차례로 고민한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 글을 쓰고, 써놓은 부분과 쓰고 있는 부분, 앞으로 전개할 글이 호응이 맞는지, 균형이 맞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
"초심으로 돌아가 점검한다.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띄어쓰기는 맞는지, 어색한 표현이나 문장 흐름에 방해가 되는 것은 과감하게 도려낸다."
"진부하지는 않은지, 너무 현학적이지 않은지, 전개가 어색하지 않은지, 표현이 너무 상투적이지 않은지, 예화는 식상하지 않은지, 자랑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남에게 상처를 주는 대목은 없는지"
이 챕터는 이 소단원의 주제이자 책의 핵심파트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글을 쓰는 순서와 검토시 확인할 것들을 정리해 놓으신 챕터였어요. 작가님은 주제를 찾고 주제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그린 후, 발상의 이유와 예화의 근거가 있을 때 비로소 글을 쓰라고 조언해주십니다. 무작정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글을 쓸지 생각해보고 재료가 준비된 후 글을 쓰라는 것이지요. 또한 글을 쓰면서도 수시로 글을 읽으며 초기에 생각한 흐름과 비교하여 지속적으로 확인을 하라는 조언 역시 주시고 계십니다. 글을 쓸 때, 매우 유용하고 실용적인 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체크리스트를 나열해주시면서 확인할 거리들을 던져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체크할 것이 많다니... 퇴고의 과정은 역시 쉽지 않습니다.
4. 문장은 작가의 개성 / 5. 주어 명시와 시제 문제
"자기의 사상 감정을 문법에 맞게 적절하게 배합하고 조합하여 만들어 냄으로써 빛을 발하는 개성."
"무릇 문장은 내 흉중에 쌓인 것을 스스로 노력해 구해야지, 구구하게 전작을 연습해 따르는 것은 중시할 가치가 없다."
"누가 주된 입장에서 말을 하고, 쓰고 있다는 것을 표기해야 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과거의 이야기라도 현 시점에서 쓰고 있는 것이다."
작가님이 계속 강조해주신 '개성'의 문제입니다. 개성의 중요성이 책의 주제라고 생각될만큼 지속적으로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개성 역시 문법의 굴레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덧붙이고 계십니다. 또한, 문장 연습을 위해선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며 연습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문장을 연마하라는 조언역시 남겨주셨죠. '어떻게?'라는 부분이 빠져있어서 조금 아쉽네요 ㅠㅠ. 더불어 제가 정말 자주 하는 두 가지 실수를 언급해주시고 계셨습니다. 주어를 빠트리는 문제와 시제 문제이죠. 글을 쓰다보면 글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혹은 깜빡하고 주어를 빠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쓴 글이니 당연히 저는 머릿속에서 이해의 과정을 거칠 것이고 큰 어려움 없이 받아드리면서 퇴고에서도 자주 놓치는 부분이죠. 그리고 시제는 글을 쓰다보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의 소재는 분명 과거인데, 그 때의 일을 생각하고 쓰다보면 현재형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확실히 알았으니 주의할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6. 작품 성격에 따른 몇 가지 주안점 / 7. 행갈이와 이음씨 활용
"여러 문체의 수련을 거쳤다는 전제하에서 말하면 작품마다 성격 속에서 다양함이 드러나도록 해야한다."
"표현 기법뿐 아니라 자기가 선호하는 어휘일지라도 중복을 피할 필요가 있다."
"행갈이는 시각적인 구분의 효과와 입체적인 글을 만드는데 중요하다."
"행갈이는 집중 묘사가 필요할 때는 시각적으로 중요한 효과를 주고, 글의 전개가 꼬이거나 한군데 뭉치지 않도록 돕는다."
"이음씨는 너무 남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쓸 부분에 쓰지 않으면 글의 얼개가 이루어지지 않아"
무릇 작가라면 다양한 문체를 구사할 수 있어야 맛깔나는 글을 쓸 수 있고, 더 적절한 문체를 구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묘사가 주가 되는 서정수필인 경우 은유체를 활용하고 설명이 주가 되는 서사수필인 경우 간결체가 주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다양한 문체를 두루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문체, 표현 기법, 어휘에서 역시 다양성을 꾀하여 중복을 피해야만 지루하지 않는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행갈이와 접속어의 활용도 매우 중요하죠. 끊을 때 끊어 주어야 글의 입체성이 살아나며, 접속어를 써야할 때 써야 유기성이 살아날 것입니다. 물론 너무 남발해서는 안되겠지요.
8. 수필 작품의 오류 검토 / 9. 사실관계 왜곡 / 10. 글을 쓰면서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
"작품에 오류를 남기는 일은 인격을 흠집 내는 일과 다르지 않다."
"글을 쓰는 사람은 항상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여 쓸 필요가 있다."
이 챕터들은 다양한 사례를 들며 오류 검토의 필요성을 언급해주고 계십니다.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경험하지 않았던 일을 마치 경험한 것처럼 꾸며서 쓰는 것들이죠. 특히 수필이라면 이러한 것들이 큰 오류가 되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글을 쓰면서 적절한 어휘사용, 높임말, 예법 등 맞춤법을 지킬 필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기쁘다는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때 쓰고, 즐겁다는 몸에 좋은 느낌으로 작용할 때 쓰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미세한 차이를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저 역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라면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겠죠?
11. 어색한 표현 피하기 / 12. 문을 밀까, 두드릴까
"문장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져서 주술관계가 엉키면 불안정해진다. 통상 두 줄을 넘어서지 말아야 한다."
"일본식 표현과 번역투의 문장을 지양해야 한다."
"부사와 형용사 등 어휘를 빼도 말이 통하면 빼는 게 좋다."
"우선 좋은 글을 쓰자면 먼저 풍부한 어휘를 알아야 한다. 한 문장 안에 반복적인 어휘는 지양한다."
"의미의 중복어는 피해야 한다."
"표현에 조응하는 말을 써야 한다."
"끈질기게 다듬은 글은 어디가 달라도 다를 것이다."
이 챕터 역시 퇴고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다보면 형용사나 부사의 사용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문장은 길어지게 되죠. 하지만 결국 이것들이 글을 복잡하고 어렵게 하며 의미전달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적절한 호흡길이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글이 불안정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어휘를 아는 것의 필요성은 계속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겠네요. 중복어를 피하고, 반복적인 어휘의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서요. 게다가 의도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어휘를 찾기 위해서 역시 다양한 어휘를 알아야겠지요! 더불어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퇴고는 다다익선인 것 같습니다. 끈질기게 퇴고하는 과정이 좋은 글을 만들 것입니다. 이때, 컴퓨터 상으로만 퇴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프린트를 해서 종이로 본다면 좀 더 효과적이라는 조언을 남겨 주셨습니다.
12. 문을 밀까, 두드릴까
"눈에 보이는 소재는 한정되어 있고 작각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게 마련이다."
"어느 분야나 전문은 있다. "
세상에서 특별한 것이 많다면 이것들을 특별하다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니죠. 당연히 특별한 소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챕터는 이 문제를 해결할 팁을 가볍게 던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문분야나 관심있는 분야의 글쓰기를 하고, 자신이 잘하는 문체를 이용하라! 예를 들어, 자신이 의사라고 한다면 그 분야의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사람마다 감정표현에 능해서 서정수필을 잘 쓸수도 있고, 묘사에 능해서 기행문을 잘 쓸수도 있습니다. 으음.. 저는 어떤 전문가고 어떤 글을 잘쓰는 사람일지 고민해보라는 과제를 주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누가 친절하게 요약을 잘 했네요.
고맙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