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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어려운 글들이라 이번엔 답글로 올려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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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라는 것이 평생을 두고 가야 할 길이라고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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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것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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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배워나가기로 마음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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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을 실곳있고 의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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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기며 살아 가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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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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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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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4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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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물주기로 생기 불어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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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간 늦은 시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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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같이 보문산 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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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광장, 고촉사 지나 시루봉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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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활짝 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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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몇 송이 고개 내밀어 방긋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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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넘어 만개한 백목련 기세 드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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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피어나 눈인사하는 노란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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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꼬리 깝신깝신 신바람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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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저서 땅거미 지는 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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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가락에 발길 머문 보리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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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숭늉 입맛 돋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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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야채 버무린 꽁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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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숨에 먹어 배불러 넉넉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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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한 하늘 행복한 미소를 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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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타워에서 청년광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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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 벗어나 둘 만의 호젓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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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안내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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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대는 바람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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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맞잡고 어깨 감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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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기운 번져 벚꽃 시샘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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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 먼저 용기 내니 내 어찌 그냥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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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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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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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장단에 어깨 춤 절로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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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아래 벚꽃 눈망울 초롱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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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무언가 말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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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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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옹달샘 둥지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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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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