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단식 일지9.
2014년 3월 1일(토욜).오늘은 나의 모교 강동초등학교 제14회 동기회가 울산 장생포 소라고래횟집에서 개최된다.한 때 동기회 총무로써 깃발을 날리다가 3년간 스리랑카 간 새 잊혀졋던 옛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다.오늘 고래고기를 먹어야하는데,요 며칠간 잘 지켜 온 다이어트를 깨뜨려야하는 형편이라 조심스럽다.
나이가 들엇는지,새벽에 잠이 깬다.새벽 같이 일어나서 삼릉원천탕에 가서 목욕을 하다,모무게를 재어 보니 4키로그램이 줄엇다.오전 10시 경주 서천 둔치에서 영천,대구,포항,강동,경주에 있는 친구들이 만났다.모두들 언제왔느냐고 묻는다.대충 얼버무리고 울산으로 향했다.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에 있는 소라식당에는 울산,부산 친구들이 먼저 와 잇었다."오늘은 다이어트 없다"라고 작정을 하고 소주도 마시고,고래고기도 먹다.한바탕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식당을 나오니,고래박물관의 태극기가 꺼꾸로 달려 있다.하필 3.1절인데...아마도 박물관에서 청소하시는 분이 그냥 달았나보다.여자 동기생들이 헤어지기 싫은지 등대엘 가잔다.그리고 횟집에도 가잔다.방금 먹고 나왔는데...이리저리 따라 다니면 다이어트 효과가 발아갈까봐서 차에 남아 있기로 햇다.예전 같았음 이런 날은 배 뚜드리면 마셨을건데....
저녁 7시경 경주에 도착하여 걍동,경주,포항 친구들 10명과 삼영식당에 가서 복어매운탕으로 저녁을 하다.식대는 횟집에 같이 동참하지 않은 죄로 내가 냈다.물론 매운탕 국물에 소주도 한 잔 햇다.
지난달 16일 경시리 딸내미 잔칫날 부페식당에서 점심식사 이 후 가장 많이 먹은 날이다.이번 다이어트는 뭔가 뒤죽박죽이다.김상국 한의원에서 시키는대로 하면 14일차이다.효소 단식하는게 5-10-5 이니 별반 차이가 없지만,그간에 술을 먹은게 한 둘이 아니니 이게 참, 이상한 효소 단식이 되었다.문제는 오늘 먹은(제법 많이 먹었음) 고래고기가 그간 비워 둔 위장을 어떻게 할지? 궁금타.택시타고 집으로 돌아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