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맞춤법∙띄어쓰기 고사
-정확한 철자의 세련된 원고를 쓰기 위한-
* 다음 각 글 중 맞춤법이 잘못된 것을 찾아 ( )안에
바르게 고쳐 쓰시오.
1.나는 어제 빈대떡을 붙여 친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 )
2.저녁밥을 앉혀 놓고 다른 일을 보고 있다가 그만 밥을 태웠다. ( )
3.산 넘어 남쪽에서 봄바람이 불어오니 복사꽃이 환하네. ( )
4.어려운 일이 있으면 윗어른에게 찾아가서 얼른 물어 보아야지.( )
5.그의 형 직업을 물었더니 땜쟁이 일로 먹고 산다고 말했다. ( )
6.오늘은 실수를 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께요. ( )
7.장시간 꿇어 앉아 있었더니 발이 절여서 혼이 났다. ( )
8.그는 어제 약속한 대로 어김없이 그 장소에 올른지 모르겠다. ( )
9.나는 열심히 하느라고 했는데, 성적은 언제나 이 모양이다. ( )
10.이곳에는 갓김치, 생선회, 파래 등 먹거리가 많아서 좋다. ( )
* 다음 각 글 중 띄어쓰기가 잘못된 것을 찾아 ( )안에
바르게 고쳐 쓰시오.
11.만해 한용운 님은 시인이면서 승려이고 또한 독립운동가이다.( )
12.일을 열심히 할 뿐더러 밥도 많이 먹으니 건강하다. ( )
13.자네가 직장 일이 끝난 뒤 매일 가고 있는데가 어디인가? ( )
14.오랜 만에 그를 만났더니 나를 껴안고 흔들어댔다. ( )
15.그가 출발 한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 안 했나? ( )
16.고향을 떠난지가 3년쯤 됐는데 소식이 없다. ( )
17.내가 그렇게 한다고 너 마저 떠나려고 하니 섭섭하구나. ( )
18.집으로 갈 수 밖에 없으니 달리 좋은 방법이 없다. ( )
19.제 마음대로 하라고 두었더니 그는 할대로 한다고 가버렸다. ( )
20.담 너머로 오락 가락 하는 것이 무엇인가 보고 알려 다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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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답과 풀이>
1.붙여>부쳐
(부치다(送付. 回附)-편지를 부치다. 나에게는 힘이 부친다. 논밭을 부치다. 인쇄에 부치다. 맛 좋은 파전을 부친다.)
(붙이다(첨부添附. 첩부貼付)-봉투에 우표를 붙인다. 흥정을 붙인다. 엉뚱한 조건을 붙인 다. 그에게 감시원을 붙인다. 낚시 취미를 붙인다.)
2.앉혀>안쳐
(안치다(취사)-밥을 안치다.)
(앉히다(‘히’-사동접미사.)-동생을 얌전히 앉혀(앉게 하여) 놓았다.)
3.넘어>너머
(너머(저쪽)-창 너머로 흘러가는 구름이 보이네.)
(넘어(동작, 초과)-그는 창문을 넘어 도망갔다. 고봉으로 담은 밥을 반 넘어 먹어버렸다.)
4.윗어른>웃어른
(‘웃’이 붙는 말-웃어른, 웃옷, 웃국, 웃거름 등)
(‘윗’이 붙는 말-‘위’와 ‘아래’의 상대어가 성립될 수 있는 말)
(윗동네↔아랫동네. 윗녘↔아랫녘. 윗니↔아랫니. 윗도리↔아랫도리 등)
5.땜쟁이>땜장이
(장이(수공업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미장이. 땜장이)
(쟁이(성질, 습관, 행동 등을 나타내는 말에 붙어서 그 사람을 낮추어 일컫는 말)
(멋쟁이. 깍쟁이. 고집쟁이 등)
6.할께요>할게요
(평서문에는 평음 ‘ㄱ’을 사용함-할게요. 갈게요. 먹을게요.)
(의문문에는 경음 ‘ㄲ’을 사용함-일을 할까요? 언제쯤 갈까요? 놀아도 될까요?)
7.절여서>저려서
(저리다(손발에 쥐가 내린 상태)-자다가 손발이 저려 놀라 깨었다.)
(절이다-채소에 소금을 뿌려 숨이 죽게 만드는 일)- 김장 배추를 절이다.)
8.올른지>올는지
(‘는지’(불분명한 사실을 말하는 어미)-할 수 있을는지. 그가 올는지 말는지)
9.하느라고>하노라고
(‘노라고’(1인칭에만 국한)-나는 먹노라고 먹었는데 밥이 한 그릇 그대로다.)
(‘느라고’(1인칭 외)-영희는 종일 하느라고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10.먹거리>먹을거리
(먹을(동사)+거리(명사)>먹을거리. ‘먹거리’는 어법에 맞지 않는 잘못된 말이다.
이와 같은 ‘동사+명사’로 이루어진 합성어의 예를 들면
그 갯벌에는 꼬막, 바지락, 게 등 잡을거리가 많다.(‘잡거리’는 잘못임)
‘명사+명사’로 이루어진 합성어의 예를 들면
(반찬(명사)+거리(명사)>반찬거리. 걱정(명사)+거리(명사)>걱정거리 등이다.
11.한용운 님>한용운님
(‘님’은 존칭접미사이기 때문에 독립성이 없어 언제나 명사에 붙여 씀
-김태수님. 안다영님. 형님 등)
(띄어 쓸 때는 명사로 ‘임’이다.-임은 나를 버리고 떠났다.)
12.할 뿐더러>할뿐더러
(기본형은 ‘하다’로서 이를 분석해 보면, 하(어간)+ㄹ뿐더러(첨가형어미)로 ‘할 뿐만 아니라’의 뜻으로 쓰인 말이다.)
13.있는데가>있는 데가
(‘장소’나 ‘경우’를 뜻할 때는 ‘데’는 명사로 띄어 쓴다.)
(내가 사는 데가 여기다.(장소). 우리가 공부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경우))
(‘있는데’(~는데-설명형어미)-나는 가는데 그는 온다. 해가 떠 있는데 비가 내린다.)
14.오랜 만에>오랜만에
(만-띄어 쓰는 경우(명사)-시간적 거리를 나타낼 때-그는 10년 만에 돌아왔다.
(만- 앞말에 붙여 쓰는 겨우(단독보조사)-이 집만 태극기를 달았다.)
(‘오랜만’도 시간적 거리를 나타내는 말인데, 이는 한 낱말로 굳어버렸다.)
15.출발 한다고>출발한다고
(명사 다음의 ‘하다’, ‘되다’, ‘당하다’. ‘시키다’, ‘받다’는 앞말에 붙여 쓴다.)
16.떠난지가>떠난 지가
(‘지’도 14번 문제의 ‘만’과 같이 시간적 거리를 나타낼 때는 띄어 쓴다.)
(집을 떠난 지 세 시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다.)
(그 사람이 도착했는지 어쨌는지 알 수가 없다.(여기서 ‘~는지’는 불분명한 사실을 뜻하는 어미이다.)
17.너 마저>너마저
(‘마저’는 ‘맞다’라는 동사에서 조사로 파생되면서 발음 나는 대로 적게 된 예다.)
18.수 밖에>수밖에
(‘밖에’가 추상적, 관념적인 뜻일 때는 언제나 앞말에 붙어 쓰는 조사다.
불완전(의존)명사 ‘수’ 다음에는 예외 없이 붙여 쓴다.-‘할 수밖에 없다.’)
(할 수밖에 없다.(‘할밖에 없다.’는 ‘할 수밖에’의 준말이기 때문에 붙여 쓴다.)
(그러나 실제 ‘밖’일 때는 띄어 쓴다.-동생은 문 밖에 앉아 있다.)
19.할대로>할 대로
(‘대로, 만큼, 뿐’-관형사혀어미 ‘ㄴ,ㄹ’ 다음에는 띄어 쓰고, 명사 다음에는 붙여 쓴다.)
(띄어 쓰는 경우-할 대로 해라. 먹은 만큼 지불해라.
(붙여 쓰는 경우-너는 너대로 살아라. 사람만큼 영리한 동물은 없다. 다 가고 셋뿐이다.)
20.오락 가락 하는>오락가락하는
(동음첩어, 이음첩어는 모두 붙여 쓴다.
(同音疊語- 쫑알쫑알대니. 팔랑팔랑 날리며.)
(異音疊語- 알록달록하고. 우물쭈물하니. 여기저기에서.)
첫댓글 시간날 때 풀어 보려구 복사 해 뒀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몰랐어요! 열심히 공부 할게요. 나는 노노라고 노는데 시험은 잘 봐! ㅋ
우리말 공부를 하게 하신 정호경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맞춤법 9번과 10번의 하느라고나 먹거리는 현재 많이 쓰고 있는 말이라서 맞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정답을 보고서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처럼 접하고 있는 신문 잡지는 우리의 국어 교과서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한정된 지면이 띄어쓰기에 관심이 있을 리 없고, 맞춤법도 자기들 편리한 대롭니다. 그런 중에 비교적 맞게 쓰는 신문은 동아일보지요. 고마운 일입니다. 한복용님, 전해주님, 권혜선님은 우리나라의 말글을 열심히 공부하시니 양심이 있는 문인이고 한국인입니다.
선생님 세미나에서 다시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차담을 나누면서 들려주신 말씀도 많은 공부가 되었기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올려주신 자료들은 복사하여 두고 늘 참고 하겠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달마문학회'문우들에게도 나누어 주겠습니다.
김대원님, 김재훈님, 그리고 한복용님과 함께 커피숍에서의 한담은 잠깐 동안이었지만 진지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수필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했고, 그래서 모두 예뻤습니다. <에세이스트>의 앞날이 밝아 보이지요.
뜻밖의 연락을 받고 내려간 커피숍. 너무 기뻤습니다. 그 날의 커피맛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생님들과 나눈 정담은 두고두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호경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정호경 선생님을 직접 뵙는 것도 어려운데 가까이서 얘기도 나누고 손도 잡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던지요. 선생님,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필을 쓰는 따뜻하고 예쁜 한복용님을 만나 수필에 대한 나의 애정이 더욱 진해졌습니다. 따뜻한 정이 만져지는 손 한번 잡을 때마다 좋은 수필 한 편씩 써지면 좋겠네요.
선생님의 선한 웃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김지영님, 이번 모임 일로 몸살은 안 나셨는지요. 여러 가지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이는 <에세이스트>가 어쩔 수 없이 눈 부신 꽃을 피우게 될 이유가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고사 문제지 복사해서 수시로 들여다 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조정은님에게서 목련화님의 소식을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대전 행사에 오셨으면 만날 수 있었을 텐데요.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마땅히 익혀 두어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이기에 다 함께 공부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 본 것일 뿐입니다. 좋은 글 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선생님 이럴 때 제 이름을 거론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선생님 개울건너 무릉도원 참 좋았지요? ㅋㅋㅋ
숨이 차서 甲寺에 오르지 않고 조정은님, 박태선님과 함께 가게 바로 아래 먼지 쌓인 평상에 앉아 잔잔히 흐르고 있는 개울물을 내려다 보고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는 바람에 낙엽이 한두 잎 떨어져 물 위에 떠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노년의 가을에 쓸쓸함을 느끼며 문득 흘러간 유행가의 한 구절을 읊었습니다. - 이 江山 落花流水 흐르는 물에- . 그런데 조정은님은 엉뚱하게도 "선생님의 수필 <낙화유수의 고민>이 생각나네요." 하며 의미 있는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점잔으신 어른이 정호경 선생님 이셨군요. 유성에서는 미처 인사 못드리고 이제야 사진보고 확실히 알아뵜습니다. 덕택에 틀리기 쉬운 공부 많이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조한금입니다.
주로 똥을 소재로 글을 쓰는 사람이어서 별로 점잖지도 못 합니다. 다 아는 것을 다시 복습해 보자는 뜻에서 올려 놓았습니다.
고오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