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남동희망공간 사업 평가(안)
1. 총평
2021년은 남동희망공간이 10여 년간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펼쳐온 역량을 발휘하여 지역사회의 대안 공간으로 성장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더믹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회원이 참여하는 회원 사업, 문화예술의 생활화를 보여준 문화사업, 지역의 돌봄과 배움의 확대를 위한 교육 공모사업, 회원의 이익과 지역의 공익을 함께 만들어가는 텃밭사업, 주민생활에 한걸음 다가가는 봉사사업, 김장 나눔을 통한 생협과의 지역연대사업 등은 구월동의 대안 마을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되었다. 이는 20명이 넘는 회원 확대로 이어졌으며, 안정적인 단체 운영의 활력소가 되었다.
내부적으로는 운영위원회 위원수가 확대되면서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였고, 사업 집행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재조직되었다. 이는 김장사업과 같이 모든 회원의 역량이 집중되어야 할 때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단편이었다. 또한 예손공작소를 품에 안게 된 남동희망공간은 지역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사업의 확장으로 인한 사무업무를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논의가 좀 더 이루어져야겠다. 또한 회원이 일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동아리 사업이 후퇴하고 과업중심의 공모사업이 단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외형 중심의 확장을 숙고해야 할 여지를 두었다.
2021년의 남동희망공간은 조직적인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회원들의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단체 공간을 활용하거나 사업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2. 영역별 사업 평가
가. 지역과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
◎ 인천시 마을공동체 공간 지원 사업
인천시청에서 지원하는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으로 공유주방, 소통공간, 공유스튜디오의 컨셉으로 공간을 개조하는 3,000만원 큰 규모의 공모사업이었다. 희망공간을 재구조화 하고 청년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과 운영위원 간의 의견차이로 사업의 확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부족하지만 하반기에 청년 요리 교실과 청소년 마을크리에이터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인천시 마을 공간 지원 사업 취지에 맞도록 사업계획에 대한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겠다.
◎ 방과후 마을학교 <시교육청 공모>, 남동구 마을학교 <구청공모>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학교(학교밖 학교) 교육 사업으로 2020년 이어 2년차 사업이다. 예손공작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마을연계 교육과정이 이루어졌으며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지역학부모들이 남동희망공간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 차후 성리초와의 마을교육연계를 함께 협의할 수 있도록 예손공작소의 역할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수업을 넘어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마을 돌봄으로서의 역할로 영역을 넓히는 것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 주민 생활 밀착 공간 사업
지역 주민과의 현안 실천 활동으로 지역 방범 사업과 주민자치위원회와의 협력 사업, 원데이 스쿨과 같은 문화프로그램 사업을 전개하였다.
지역 방범 사업은 유대표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자치위에 사무국장이 참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력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프로그램은 예손공작소와 밀링공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과거 외부강사를 통한 교육문화사업보다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운영되고 있다. 참여한 수강생의 만족도가 높아 교육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지역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나. 회원 확대와 조직 관리
◎ 회원 소통과 참여
회원 사업은 운영위 친교 활동과 회원의 날 운영, 중고 물품 교환 활성화 사업,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 사업으로 제안되었다. 2020년 평가에서 회원의 소통과 참여의 중요성이 제기되었지만 구체적인 사업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운영위의 친교 활동은 소수에 국한되거나 비정기적이었으며, 회원의 날 운영과 동아리 활동 지원은 실천보다는 구호에 지나지 못했다.
그나마 일부 회원들의 옷과 악세사리 등의 기부를 통한 물품 판매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희망공간 운영비로 기부되었다. 2022년에는 일상적인 회원 활동이 좀 더 구체적으로 구안되어야 할 것이다.
◎ 회원 확대 사업
청소년 및 1인 가구 청년 참여 재고를 통한 세대 연결(청년밥상, 마을학교), 아파트 주민모임을 통한 공간활용이 기획되었다. 청년밥상을 통한 회원 확대는 사업이 축소되면서 어려워졌다. 다만 텃밭사업, 예손공작소를 통한 문화예술사업, 기타 협력사업을 통한 회원 확대가 이루어졌다.
◎ 소식지 발간
회원간 소통을 위한 분기별 1회 소식지 발간과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소식 공유를 목표로 하였다. 사무처의 바쁜 업무와 지원 인력의 누수로 소식지 발간이 여의치 못했다. 그럼에도 밴드와 카페를 통한 소식 공유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사업 홍보가 적절하게 안내되었다.
다. 희망공간 중점사업
◎ 희망 텃밭 공동체
회원 위주의 주말농장 분양이 되고 이장님을 중심으로 텃밭 관리가 헌신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원활한 텃밭 운영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밀링공방의 도움으로 원두막이 만들어져 많은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했으며 코로나 임에도 원두막과 농막의 공간 활용이 두드러졌다.
앞으로도 회원 중심의 텃밭 분양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감자 심기와 수확, 김장 재료의 파종 때 함께 경작하는 문화가 계속되어야겠다.
◎ 사랑의 김장 나눔
생협과 남동자활센터의 협력으로 700포기가 넘는 김장활동이 이루어졌다. 3일간 100명이 넘는 봉사활동 인원이 참여했으며, 희망공간의 대표적인 나눔행사가 되었다. 매년 김장을 준비하기 위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했고 사무국장 중심의 김장나눔 추진위원회가 운영되어 그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 동네 장날
환경지킴이 자원봉사단과 연계하여 아나바다 장터, 리사이클링 물품 판매, 독립영화제 및 인디밴드 운영을 하고자 계획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되지 못함.
라. 재정 확대 사업
재정 확대 사업은 자원 봉사단 활성화를 통한 회원 배가 사업, 공모사업 적극적 참여를 통한 회원 배가 사업, 다양한 수익 사업 전개(카페 운영 등)으로 계획되었다. 그린봉사단 등 공모사업을 통한 재정 확대는 재정 규모의 확대일 뿐 운영비 지원으로는 미비하였고, 공간 사업을 통한 수익 사업과 물품 판매를 계획하였지만 유의미한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재정 확대 사업은 안정적인 상근비 마련과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까지 고민되어야겠다.
마. 기타 연대 사업
◎ 지속가능 기후변화 대응 연대
기후 위기에 따른 지구적 대응과 연대의 필요성으로 강좌 및 실천사업으로 제안되고 지역연대 차원으로 결합함.
◎ 주로 사무국장의 지역연대 활동으로 시민사회와 함께하고 있으며 희망공간 대표단과 협의하여 참여를 조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