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검색을 해보니 감독의 예전 작품에서 그냥 각색을 해서 고친게 바로 판소리 복서인데
사실 판소리 복싱 장면이 조금 더 많이 나왔다면...오히려 영화가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잉투기 부터 슬픈 현실의 자화상을 보여주던 엄태구 배우의 가장 맞는 옷이 아마도 이 영화 판소리 복서는 확실했다.
사실 밀정이나, 다른 영화에서 엄태구의 느낌은 엄청 빛나던 편이었는데, 여기에서 엄태구의 매력도 엄청났고
물괴에서 많이 실망시켰던 덕선이는 이번 영화에서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편이라 매우 만족하는 점수를 주는 편이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슬펐다. 병구가 해피엔드로 끝나는건 맞기는 맞는데, 사실 이게 판타지인지
아닌지 이걸 보는 입장이 사실 애매모 하다.
하지만 현실적인 위의 대사들...고장나면 고치면되지 않냐...조지포먼의 이야기...죽을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하고싶은거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등은 어쩌면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고픈 우리의 자아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아닐까...어쩌면 서편제를 능가할 한국적 영화가 될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 정말 사랑스럽고 고왔다...엄태구 배우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근데 만약 영화가 진짜 챔프나 그런 영화처럼 비참하게 끝났다면 정말 극장 앞자리 붙들고 울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