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부야 누부야
백영희
유고집을 받는 날은
소리 내어 펑펑 울어야한다
누부야 누부야로 달려온 별이
눈물샘을 뚫어
왈칵 솟은 추억의 조각들
사람의 서러움을 송두리째 휩쓸어
낙동강 물결로 부산 앞바다로 간다
누부야 부르는 소리가
고향의 까마귀를 품은 얼룩을 뭉쳐
살갗의 온기로 마음을 씻는다
재부밀양문인회 문우들과 함께
꿈과 사랑을 다진
진한 웃음과 기운찬 목소리
우주 속에 퍼져 전설이 된다
남겨진 이의 슬픔들이
누부야 누부야 소리로
봄의 꽃을 피운다
백영희ㅣ1994년 월간 <시문학> 등단
시집 「지장경 싹이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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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부야 누부야 / 백영희
스피치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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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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