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아서 지역별 쏠림현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강남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 대형아파트 입주권도 30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초고층 개발이 결정된 여의도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입주를 앞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베일리 (Bailey)는 '중세 유럽 시대 성의 영주와 그 가족들이 거주한 성의 중심부") 전용 84㎡(25.41평, 이하 전용면적) 입주권은 지난 7월 15일 45억9,000만원(13층)에 중개 거래되며 신고가를 보였다. 이 크기는 같은 날 37억원(6층)에 거래되었고, 직전 6월에는 37억1,400억원에(21층) 매매되었다. 84㎡는 조합원에게만 공급된 크기이지만, 일반분양가격(3.3㎡당 5,654만원)을 고려하면 25억원 넘게 가격이 상승하였다. 59㎡(17.8475평)도 이달 2일 2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였다. 이 크기 일반분양가는 최대 14억원대로 시세 차익이 분양 당시보다 2 배 이상이다.
인천 송도 역시 입주권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6월 입주 예정인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205㎡(약 62평)는 지난 7월 15일 29억3,944만원(41층)에 매매되면서 30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격(26억4,5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상승하였다. 입주예정일이 2024년 2월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경우는 157㎡(47.4925평)가 지난 5월 4일 25억원에 계약되었는데 직전 거래가인 23억3,965만원(2월 10일, 직거래)보다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분양가격(23억1,110만원)와 비교하면 약 2억원 상승하였다.
50층~60층대 초고층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실수요자로 인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193㎡는 지난 7월 19일 29억8,000만원에 매매되었다. 올해 1월 말(매매가 28억원) 거래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1호로 불리는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56층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등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소유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가격이 상승하자 매물도 사라지고 있다.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인 미성아파트 101㎡(30.5525평)는 지난 6월 19일 21억2,000만원에 거래되었다. 올해 1월 중순께 매매가 18억원보다 3억2,000만원 상승하였다.
재건축을 추진하지 않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도 가격이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자이 125㎡(37.8125평)는 지난 7월 6일 27억3,500만원에 매매되었다. 올해 5월 초 24억3,000만원 이었고 5월 말 26억8,000만원 이었으며 7월 초 27억3,500만원 등으로 2개월동안 3억 넘게 상승하였다. 롯데캐슬아이비 137㎡(41.4425평)는 지난 6월 19일 21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하였고, 같은 아파트 103㎡(31.1575평)도 6월 2일 19억원에 매매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였다.
수도권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 영등포구 등지와 지난해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주택가격 하락폭이 많았던 인천 송도 등의 주택가격 반등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지역별 쏠림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