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구질에 대한 상세 설명

[선미공주]

1. 패스트볼

번개보다 빠르고 태양보다 강렬한..
▶포심 패스트볼 - 일반적으로 "직구"라 불리우는 구종으로 투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구질이다. 4심(seam) 즉 검지와 중지를 실밥 4군데에 걸치게 한다. 엄지로는 아래를 받힌다.


던지는 순간에 공을 최대한 때리듯 강하게 놓아야 공끝이 살게된다. 투수의 스테미너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즉, 힘이 떨어지게 되면 강하게 채지 못하고 밀어던지듯 공을 던지게 되거나 볼끝이 죽고, 스피드가 떨어진다. 이것은 장타로도 연결될 수 있어 위험하다.

모든 포심이 막대기 같이 직선으로 곧게 비행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부분의 투수들에게 있어 포심은 일반적으로 직선의 궤적을 그리는 구질이다. 그러나 컨디션이 굉장히 좋거나 공을 채는 순간의 동작이 좋은 투수들에게 있어 포심은 변하기도 한다.(대단한 변화는 아니지만)

투심이나 컷패스트볼 처럼 약간의 변화를 이미 가정하고 들어가는 투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예가 있다면 라이징 패스트볼을 들 수 있다. 그립이 포심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위로 뜨는것처럼 느껴지는 것만이 아니라 좌우의 변화도 포함된다)

박찬호 선수가 구사한 95마일에 이르는 빠른공은 종종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약간씩 좌우변화를 한다. 이것이 눈의 착각이든 그렇지 않든 위력이 막대기 같은 밋밋한 직구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사실이다.(공끝의 힘으로 봤을때) 포심을 "아예 변화가 없는 막대기 같은 공"이라고 정의를 내려서는 안될 것이다.

검지와 중지사이의 간격은 투수에 따라 다르다. 넓게 잡을수록 스피드가 조금 감소하고 제구하기가 쉬워진다. 반대로 가깝게 잡을수록 구위는 좋아지나 제구가 어려워질 것이다. 투수들은 각자 자신이 특성을 파악하여 어려 넓이의 그립중 자신의 그립을 찾는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점에 통달하였다면, 두 손가락 사이의 간격에 따라 조절되는 약간의 스피드의 조절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포심을 말할 때는 주로 스피드와 로케이션, 공끝을 보지만 또하나 생각해 볼만한 것이 묵직함이다. 속력은 크게 빠르지 않으나 공의 묵직함으로 인해 타자가 공략에 애를 먹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두산의 구자운 선수는 스피드가 140km 초반대이지만 공 자체가 "무겁다"라는 느낌을 준다. 실로 타자들이 땅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보스턴의 이상훈 선수는 공이 가볍기로 유명하다. 이상훈 선수의 최고구속은 150km에 이르지만 공의 묵직한 맛을 찾기는 어렵다. 타자가 때린 공이 생각보다 멀리 날아간다는 느낌을 받는것도 이 때문이다.

최고의 결정구도 포심이 아닌가 싶다. 커브나 슬라이더처럼 팔에 큰 무리를 주지않고 부상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언터쳐불"이라 불릴만큼 빠르고 제구까지 되는 포심이야 말로 타자에게 가장 위협적인 구질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오는 공이 패스트볼이라는 것을 알도고 쳐내지 못할 정도의 위력이라면 말이 필요없다. 20m도 안되는(18.44m) 구간을 150km대의 패스트볼이 날아온다고 하자. 그 사이에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타석에서 느끼는 시간은 "순간"일 것이다.

미국 예일대 아데어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시속 145㎞의 직구일 경우 분당 1천8백회전(소형승용차 엔진회전수의 절반)이고 타자까지 오는 시간은 0.41초라고 한다.

이정도 빠르기의 공은 타자에게 위협을 준다. 실로 MLB에서 투수의 공에 맞고 운명을 달리한 선수가 있으니.. 그 공포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타자들은 숨이 "턱"막힐 것이다. 레너드 코페트도 그의 저서에서 타석에 서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두려움"이라고 하였다) 물론 일부러 맞고 나가는 선수도 있으나 그러한 경우는 150km 가까이 되는 패스트볼이 아닌, 그 이하의 스터프일 것이다.

돌덩이 같은 공이 18.44m떨어진 곳에서 150km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제대로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면 타구질의 위력을 배가시켜주는 효과를 얻게된다. 평범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가진 두 선수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둘의 차이점이라면 패스트볼의 속력이다.(그렇다고 타자를 윽박지를 정도의 스피드는 아니다) 제구력도 비슷하다. 이들의 성적은 어느정도 차이가 날까?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꽤 차이가 날 것이다.

140km의 패스트볼 이후에 구사된 115km의 커브와 145km의 패스트볼 이후에 구사된 115km의 커브는 분명 같은 커브이지만 패스트볼로 인해 구위의 느낌을 다를 것이다.(언급되었던 "두려움"도 작용)

포심에 자신감을 가질만큼의 위력이 있다면 이처럼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보게된다.

랜디존슨이 208㎝의 장신에서 내뿜는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160km에 육박하는 포심은 타자가 무서워서라도 방망이가 나가지 못할 정도이다. 두산 이혜천의 150km를 넘나드는 포심은, 좌완이라는 이점과 함께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제구만 된다면 엄청난 위력을 발할 것이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진필중, 이승호, 박명환, 임창용, 이정호등이 있는데 이중 임창용의 포심은 마치 스크류볼이 연상될만큼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적을수록 타자가 느끼는 체감속도가 빨라져서 더욱 위력을 발하게 된다. 1~2cm 차로 땅볼과 안타가 결정되는 야구에서는 조금의 차이라도 큰 위력을 발할 수 있다.

여러 신문에 기사로도 많이 나왔던 "공격적인 피칭"을 하기 위해서도 제대로 된 패스트볼이 있는것이 유리하다.


▶투심 패스트볼 - 2심(seam) 즉, 손가락과 실밥이 만나는 지점이 2곳이 된다. 포심의 그립에서 검지, 중지를 실밥과 나란하게 잡으면 된다.[사진]

투심그립에서 검지와 중지를 조금 더 뒤로 위치시키고, 엄지를 안쪽으로 옮기면 싱커그립이 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투심의 성격은 싱커와 비슷하다. 즉 비행을 하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약간 떨어지는 것이다.

구속은 싱커보다는 조금 빠르고 포심보다는 조금 느리다. 떨어지는 정도는 싱커보다는 조금 적게 떨어진다고 보면 좋겠다. 그러나 가끔 싱커를 하드스터프로 사용하는 투수들의 경기를 보면 공을 잡은 그립이 싱커인지 투심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또 공의 변화도 구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립상으로도 어느 득정 부분의 실밥까지가 싱커이고 투심인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싱커와 투심의 중간정도의 그립을 잡아도 뭐라고 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심과 싱커의 구분은 애매모호해 지기도 한다. SF볼, 포크볼, 싱커, 투심의 그립상의 차이는 손가락의 넓이(검지, 중지)로 나누어 보면 넓은 순서로 포크볼>SF볼>싱커>투심이 된다. 떨어지는 정도도 평균상으로 보면 포크볼>SF볼>싱커>투심이다.

투심도 포심과 마찬가지로 두 손가락(검지, 중지) 사이의 간격에 따라 포심에서와 마친가지로 각각 스피드와 로케이션에서의 장단점이 있다.[사진]

싱커의 궤도상 주자가 나가있을때 병살타를 유도해 낼 수 있는 구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심과 거의 비슷한(2~6km 정도 느린) 스피드로 비행해 오다가 갑자기 조금 가라앉기 때문에 타자가 생각하고 있던 히팅 포인트 보다 약간 아랫부분에 맞게되어 땅볼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고 자연히 병살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위기관리능력이 좋은 투수들이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질이다. 박찬호 선수가 97년쯤 메이저 전체 병살유도수 2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그당시 주요 레퍼토리중 하나가 바로 투심이였다. 매덕스도 잘 던진다.


▶컷 패스트볼 - 포심의 그립에서 공의 실밥이 동그랗게 회전하는 쪽으로 좀 더 다가간 상태의 그립 즉 가운데 손가락이 실밥 아래로 좀 더 내려오게 잡는다. 투구시에는 중지 끝에 힘을 주어서 채어 던진다.

컷 패스트볼은 포심과 거의 동일한 스피드로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갑자기 바깥쪽 아래로 약간 꺽이게 된다. 그래서 타자들은 헛방망이질을 하거나 제대로 맞아도 땅볼이 나오게 된다. 몸쪽으로 붙는 컷 패스트볼은 방망이를 잘 부러뜨리기도 한다.

스피드에서 포심과 크게 다를바 없음은 물론, 공끝의 변화도 있고, 투구폼이 포심을 투구할 때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구사만 되면 큰 위력을 발하게 된다. 구질의 특성상 145km이상의 빠른볼을 가지고 있는 투수가 던지게 되면 더 위력을 발한다. 또한 포심을 던질때 보다 체력소모가 적기 때문에 투구수를 늘릴 수 있고 자연히 완투능력도 조금 올라가는 구질이라 하겠다.(엄청난 차이가 있는것은 아니다)

양키즈의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주무기로 삼고있는 구질이다. 리베라는 실로 포심과 컷 패스트볼만으록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있다(다른 구질도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정도로 완벽히 구사만 되면 위력을 발하는 구질이라 하겠다. 뉴욕 메츠의 알 라이터도 잘 구사한다.


▶라이징 패스트볼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떠오르는 공이다. 내야플라이가 많이 나올 경우에 라이징 패스트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립과 투구방법도 포심과 동일하다. 하지만 차이가 나는것은 스피드와 스핀이다. 공의 스피드가 빠를수록 투,포수간의 거리(18.44m)를 비행하는 공의 시간은 줄어들게 된다.

"땅이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앞으로 전진하는 힘의 크기에 상관없이 시간에 비례해서 일정하게 작용한다"는 이론에 비추어 생각해 봤을때 스피드가 빠르면 빠를수록 중력의 영향을 조금 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포심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통의 포심보다 적게되는 것이다.

마운드에서 투수가 공을 던졌을때 어떠한 공이라도 날아오면서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한 떨어지는 폭이 스피드가 빠를수록 적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타자가 예상했던 코스만큼 공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타석에서 보기에는 공이 떠오르는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 공끝이 산 포심이라 해도 괜찮을것 같다. 스피드가 빠를수록 비행시간이 줄어든다는 점 때문에 스피드가 빠른 투수들에게 볼 수 있는 구종이다. 그러나 스피드가 좋다고 해서 모두 라이징 패스트볼이 되는것은 아니다. 팔로우스로가 좋고 투수가 스핀을 강하게 주게되어야 공이 살아나는 것이다.



2. 체인지업 ,팜볼


팜볼 그립

체인지업은 직구처럼날아가다가 힘이 떨어져서 아래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우투수는 왼쪽으로 약간 휘면서 떨어지고

좌투수는 우측으로 약간 휘면서 떨어지는데..

역회전을 줘서 휘는 방향을 반대로 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체인지업 (팜볼)

이 구질은 공을 손바닥 안에 놓고 꽉 붙인다. 그런 후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공의 옆면에 붙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공 위에 올린다. 던질 때에는 손목에 힘을 빼고 공이 손바닥에서 빠지듯이 밀이서 던진다. 이때 손가락은 볼을 전혀 채지 않고 그냥 떨어져 나아야 한다. 이렇게 구사되는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은 회전이 없다. 때문에 홈플레이트에 다달아서 종속이 죽으며 공은 타자 앞에서 가라앉듯이 떨어진다. 공을 손바닥에 놓고 던지기 때문에 콘트롤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데 공 놓는 순간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이 구질의 대가는 샌디에이고의 특급 마무리 트레이버 호프먼을 들 수 있다. 그의 직구 구속이 전성기에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통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그의 체인지업이다. 그가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지면 타자들은 삼진 아니면 땅볼로 아웃당하기 일쑤이다

써클 체인지업

써클 체인지업의 그립을 쥘 때에는 일단 실밥을 가로질러 잡은 후 중지와 약지를 공 위에 올리고
새끼 손가락은 옆에 붙인다. 그런 후 엄지와 검지를 붙여서 동그란 모양으로 말아준다. 이때 손모양이 마치 OK모양를 연상시킨다 하여 OK체인지업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보통은 공 위에 올려놓는 중지와 약지 중에 중지 쪽에 힘이 쏠리면서 채워지게 된다. 때문에 볼은 역회전이 걸리며 우타자 몸쪽으로 휘면서 떨어진다.

-이 구질의 대가 단연 폐드로 마르티네즈이다. 그의 써클 체인지업은 특유의 길고 유연한 중지 손가락에 의하여 일반 투수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강한 역회전을 한다. 체인지업라기보다는 마치 스크루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낸다. 일반적으로 스크루볼은 팔을 뒤틀어서 던지기 때문에 직구를 던질때와 폼이 달라지지만 폐드로의 체인지업은 직구에서 똑 같은 폼에서 나온다. 때문에 더욱 더 위력적인 것이다.



쓰리 핑거 체인지업

실밥을 엇갈려 잡는 방향으로 각 손가락 마다 간격을 둔 채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볼 위에 올린다. 그런 후 엄지 손가락으로 공의 아래부분을 받혀주고 새끼 손가락은 그냥 공 밑에 위치하도록 둔다. 볼을 던질 때에는 최대한 힘을 빼고 던진다. 쓰리 핑거 체인지업은 손가락마다 간격을 둔 채 올려진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에 의해서 회전이 분산된다. 때문에 볼은 타자 앞에서 종속이 감소하면서 떠러진다. 쓰리 핑거 체인지업의 변형으로 일명 "삼지창 포크볼"이라 불리는 것도 있다.
삼지창 포크볼은 실밥을 나란히 향하는 방향으로 검지와 약지 사이에 공을 끼우고 가운데 중지를 올려서 던지는 구질로 반포크볼같은 낙차를 낸다.

-이 구질은 써클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을 잘 구사하지 못 하는 투수들이 대체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구질 자체를 결정구로 쓰는 투수는 그다지 흔치가 않은 듯....



핑거 트립 체인지업

이 구질은 패스트볼을 던질 때처럼 검지와 중지를 공 위쪽에 놓고 엄지를 받쳐서 던집니다. 하지만 손끝만을 이용해서 찍듯이 잡아 공과 손가락 사이를 최대한 뛰운다. 실밥과 나란히 향하는 방향으로 그립을 쥐는 게 보통이지만 아예 실밥을 쥐지 않고 던지는 경우도 있다. 이 구질의 경우 손끝만으로 던지기 때문에 회전이 매우 미미하게 걸린다. 때문에 공은 느린 스피드를 내면서 타자 앞에서 가라앉게 된다. 또한 위에 올려놓는 검지와 중지 중 어느 쪽 손가락에 힘을 주느냐에 따라서 공의 변화가 달라진다. 검지에 힘을 주면 몸쪽으로, 중지에 힘을 주면 바깥쪽으로 흐르면서 떨어진다

-이 구질 또한 써클 체인지업이나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에 비해 투수들이 결정구로 삼는 빈도가 적은 듯 싶다. 어디까지나 패스트볼을 보조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대가를 선정하기가 힘들 듯 싶다.




추가 설명



'Change Of Pace'를 위해 탄생한 구질이 바로 채인지업입니다.

타자들은 보통 투수들의 속구나 슬라이더 같은 볼에 익숙하기 때문에 공의 속도에 대항하기 위해 타이밍을 잡죠. 빠른 공은 도저히 인체의 원리상 보고는 때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타자들은 90마일이 넘는 공이 올 것이다 라는 예상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고 투수가 공을 릴리스 하는 순간에 또 그렇게 잡고 들어갑니다.

그렇게 타이밍을 잡고 '하나,둘,셋'을 세고 들어갔는데...... 헐,...... 90마일이 넘는 볼이라 예상 했던 것이 갑자기 말도 안되게 80마일 정도로 날아온다면...타자들은 영락없는 헛스윙 내지는 스탠딩입니다. 그래서 이 채인지 오브 패이스는 중요한 것입니다. 채인지업은 이렇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았는 구질입니다.

그러나 반박을, 단점을 잡는다면 만약 타자들이 이 구질을 타석에서 읽고 들어온다면??? 영락없죠. 그렇게 느리고 변화도 없는 볼을 기다린 타자는 통타를 할 것입니다. 다행이 채인지업은 공의 회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통타를 당해서 큰 타구는 나오기 힘들지만 그래도 재대로 맞추기는 그지 없이 좋은 볼입니다.

결국 채인지업이라는 속구의 기생살이. 공은 배터리와 타자 중 누가 머리 싸움에서 이기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배터리의 두뇌 용량을 측정하는 지표가 되죠

채인지업을 구사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채인지업은 일단 잘 사용하면 유용한 구질이고 또 저런 위험성을 감수할 만한 특성을 지닌 것이 몸에 무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성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런 장점이 또 있죠. 100개 이상의 투구를 해야 하는 선발투수들에게 이런 채인지업은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것입니다.

채인지업도 최근에 변종들이 판을 칩니다.

흔히 Circle 과 Palm-ball, Three finger 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는 쓰리핑거가 가장 많이 쓰고 최근에는 피드로의 여파로 써클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죠.

우리의 박찬호 선수도 쓰리 핑거 채인지업을 씁니다. 그 스트레이트 성이 가장 일반적이죠. 그렇기 때문에 단지 오프스피드와 체력과 부상을 염려한 쓰리핑거 채인지업은 설명을 따로 안하겠습니다. 특이한 채인지업이 아래 나오는 두개, 팜볼과 써클이죠


Palm Ball Change-up

기적의 마무리.....'Hells Bells'의 주인공....바로 Trevor Hoffman이 팜볼 채인지업의 대가이죠. 정말 이 선수 지옥에서 온 사나이 입니다.

그의 최전성기인 98년 54번의 기회에서 53번의 세이브.방어율 1.48(!!!!!!!!) 99년에도 2.14이 놀라운 방어율...... 리베라와 함께 최고의 마무리로 여지 없이 꼽히는 호프만은 팜볼로 그의 명성을 쌓았습니다.

호프만의 최고 구속은 94마일 정도 빠르기는 하지만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마무리는 100마일 짜리도 많으니까여. 허나 바로 이 팜볼의 위력이 그를 그렇게 지옥에서 온 사나이로 만든 것입니다.

일단 타이밍을 잘 빼았는 두뇌 피칭이 좋은 선수인 것은 당연하고 더불어서 컨트롤이 좋은 것도 당연합니다.

가장 위력적인 것은 그의 팜볼은 회전이 적다는 것입니다. 타구가 맞아도 힘없이 먹혀 버리는 것이죠. 파울이 되거나 약한 땅볼,내지는 평범한 플라이가 되기가 쉽습니다. 그의 팜볼을 최대의 위력은 바로 이것이죠.

게다가 호프만의 팜볼은 워낙이 회전이 적어지는 바람에 플레이트 가까이게 가면 아예 힘을 잃고 떨어져 버립니다. 마치 종적 슬라이더처럼 말이죠. 그렇다고 그런 예리한 각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묵직하게 떨어지는 것은 예술입니다.

이 정도의 무심성 구질이 나오기는 거의 힘든데 이것이 호프만 위력의 결정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아마 메이저 전체를 통틀어도 호프만 처럼 채인지업을 유인구로 삼을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워낙 떨어지는 각이 있어서 타자들이 많이 속아주죠.....

게다가 그는 역시나 그것을 보강해 줄 대단한 두뇌가 전제가 된 선수입니다. 그러나 최근 호프만이 부진하듯이 이 팜볼은 일단 공의 위력이 반감이 되면 타자들에게 가장 좋은 구질이 됩니다. 때리기에는 그만이죠. 속도가 가장 느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호프만의 팜볼을 보면 예전의 그 '무심성' 구질이 약간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 오는데 그것이 가장 그가 요즘 통타 당하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Circle Change-Up (O.K finger Change-Up)

써클 채인지업이란 이름이 나온 이유는 궤적이 원을 그려서가 아니라 공을 잡는 그립이 원형을 띄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그립이 O.K 처럼 되기 때문에 O.K finger Change-Up, 그렇게 불리기도 하죠.

음....일단 궤적이 어떻게 되냐하면 오른손 투수가 던진다고 할 때 오른쪽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형상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역회전 슬라이더나 스크류볼 같은 궤적을 보이는 것이죠. 따라서 여타 채인지업 같이 그냥 밋밋하지가 않기 때문에 제구가 된다면 이것 자체로도 상당한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팜볼성에 비해 회전이 많기 때문에 반발력이 커져서 맞으면 장타가 나올 가능성이 있죠.

저도 더 이상 이 선수 내보내기 싫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리베라와 피드로 이 두명의 언터처블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이 구사하는 모든 구질이 다 메이저에서는 기적적이고 최강인 스터프입니다.

피드로의 써클은 워낙 많이 휩니다. 보통 조그마한 궤적으로 보이는 일반적인 써클에 비해서 거의 그의 슬라이더나 일반 투수의 스크류볼에 가까운 각을 보입니다.

따라서 완벽한 컨트롤까지 되는 이 구질을 타자들은 일반적인 기생살이 채인지업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되죠......

피드로가 써클을 구사하게 되더라도 타자는 일단 채인지업의 행잉성에 익혀져 있는데 그 행잉성이 없다는 것에 매우 당황하게 됩니다. 이건 그의 투심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죠.

만화에서나 나오는 스트레이트 채인지업이 써클의 형태로 피드로에게서 실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으로는 식별하기 힘들고, 그리고 대다수의 투수들이 던지는 써클의 궤적을 본다면 타자들이 정말 혼란스럽게 느끼는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그의 투심의 위력까지 더해지게 되니 자연히 역사상 가장 뛰어난 구질중에 하나라고 불림에도 손색이 없는 것이죠...

매덕스의 써클은 대단하다기 보다는 초창기 시작 선수이기에 그렇게 불릴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그의 써클은 종반으로 가서 힘이 너무 떨어지기에 거의 팜볼같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역시 핀 포인트 제구력 때문이지 그 자체가 그리 위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채인지 오브 페이스' 채인지 업은 이렇듯이 타자와 배터리의 두뇌 싸움을 요하는 구질입니다. 스터프 자체가 위력적인 선수는 몇 안됩니다. 그러나 상당히 이 구질을 유용하게만 쓴다면 부상의 위험도 없고...좋은 구질이죠.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해진 현대 야구에서 채인지업은 투수들의 필수로까지 불립니다.






3. 커브



다양한 커브가 왔습니다~
▶커브 - 여기서 말하는 커브는 일반적인 커브를 뜻한다. 커브볼은 중지를 실밥과 나란히 잡고 검지를 곁에 놓아 잡는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강한 회전을 주기 위해 공은 꽉 쥐는 것이 좋다.

엄지는 투수에 따라 다르게 놓는데 관절에 힘이 들어가게 쥐는 투수가 있는 반면, 엄지 끝에 힘을 쥐는 투수도 있다. 엄지 관절에 힘을 주는 쪽이 좋은데, 그것은 더 많은 회전과 날카로운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을 얼마만큼의 깊이로 손안에 넣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지는 않다. 투구시 편한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다.

던질때는 검지와 중지로 던지기도 하지만 엄지를 밑부분 실밥에 대고 두손가락과 같이 손에서 튕겨내듯 던져 더 많이 휘에 하기도 한다. 공이 손에서 놓여질때는 검지 위쪽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투구시 폼이 다른 구질을 구사할 때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동작의 차이를 조심하여야 한다. "이번에 커브를 던지겠다"며 구질을 가르쳐 주고 던지면 왠만한 떨어지는 각이 아닌이상, 못쳐내는 타자는 없을 것이다. 같은 폼에서 여러가지 구종을 구사하여야 효과가 배가되는 것인데, 알려주고 던지는 격이 된다면 효과는 반감할 것이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의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모양이 아닌 손목을 옆으로 비틀며 스핀을 주게 되기 때문에 같은 폼으로 구사하기는 어렵다.

박찬호 선수도 아직 이점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커브를 던질 때 박찬호의 손 높이는 평소보다 올라간다. 그러나 문제는 손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같이 위로 따라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데이브 월러스 코치는 박찬호에게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질 때는 몸 높이가 낮게 잘 유지가 되고 있다. 그런데 커브를 던질 때 높은 곳에서 공을 놓으려다 보니까 몸이 일어서는 것이 발견됐다"고 지적했었다.

슬라이더는 조금만 연습하면 컨트롤이 되는것에 비해 커브를 완벽히 컨트롤 하기는 정말 어렵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물론 손장난을 잘하는 투수들과 그렇지 못한 투수들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는 구질이다.

커브는 공을 던지는 방향으로 비틀기 때문에 스크류볼보다는 손목, 팔꿈치등에 부담이 덜가고 따라서 부상의 위험도 적다. 우투수가 던졌을때 커브의 궤적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며 약간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몸쪽으로 커브를 컨트롤 하고 싶을때는(우투수 vs 우타자의 경우) 타자에게 던지듯 투구한다.

커브의 속력은 슬라이더에 비해서 느리다. 그러나 휘어지는 각은 더 크고 날카롭게 된다.

커브자체만으로 보면 데럴카일이 최고다. 카일 외에 박찬호, 데이비드 웰스 우리나라에선 박지철, 이대진, 최원호등이 있다. 박찬호의 커브는 스피드와 좋은 낙폭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웰스는 크게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적절한 볼배합과 로케이션으로 커브를 잘 활용한다. 박지철과 이대진의 커브도 스피드와 각이 있어 위력적이다.


▶파워커브(오버핸드커브) - 보통의 커브가 휘어져 나가는 것에 비해 파워커브는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파워커브는 중지로 바깥쪽 실밥을 잡고 엄지로 아래쪽 가운데 부분을 단단히 받친 다음에 손목 스냅으로 공을 튕기듯이 던진다. 이것을 톱스핀이라 한다.

파워커브를 던질때는 보통의 커브를 던질때 보다 팔꿈치를 조금 들어올리며 던지는 것이 아래쪽으로 강한 스핀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부분은 앞서 언급되었듯 다른 구질을 던질때와 투구폼의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구질을 미리 알려주고 투구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투구폼에서 여러 구질을 던질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해야한다. 투수들이 낙폭을 크게 하기 위해서 릴리스되는 팔의 각이 높아져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이 구질은 팔이 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좋다. 보통의 슬라이더나 커브등의 구질이 쳐내지 못할 정도로 휘어져 나가게 던지기란 쉽지않다. 팔이 길고 긴방망이를 많이 사용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컷당하거나 안타를 허용하기 일쑤다. 횡으로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워커브는 포크볼과 같이 종으로 변화를 한다. 팔의 각도에 따라 약간 휘어져 나갈수도 있지만 톱스핀을 걸었을때 위아래로 큰 각을 그리며 들어오게 된다. 커브를 가장 잘 구사한다는 데럴카일의 커브는 심판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다가 갑자기 떨어져 타자를 어이없게 하는 경우가 있고, 박찬호도 빠르면서 떨어지는각이 좋은 파워커브를 가지고 있어 체인지업과 함께 결정구로 많이 쓰고있다. 예전 특급 마무리로 뛰었을 당시 그렉올슨의 커브의 각은 놀라운 수준이였다.(현재도 가끔 보여진다)


▶너클커브 - 투심보다 검지와 중지를 더 가깝게 잡은 후, 검지를 접어서 안쪽으로 넣는다. 그립상으로 보면 완전한 너클볼도 아니고, 커브도 아닌, 전혀 새로운 그립이다.

투구할 때 힘을 받을 수 있는 손가락은 중지이고 검지는 너클볼처럼 회전을 거의 없게 만들어 준다. 때문에 너클볼의 원리인 "최소한의 회전"에 부합하게 되어 너클성 변화도 조금 보인다. 그립상 빠른 스피드의 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시나의 너클커브는, 변화는 물론이고 제구까지 완벽하여 하드스터프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용병이였던 스캇 베이커의 주 레퍼토리이기도 하였다.


▶슬로커브 - 말 그대로 느린 커브이다. 공이 느린만큼 포수의 미트에 들어갈때까지 많은 스핀이 주어져 떨어지는 각은 더 크다. 140km이상의 빠른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만 눈에익은 타자들에게 슬로커브를 던지게 되면 타이밍을 뺐어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여타의 야구후진국들과 경기를 할때 상대 투수들의 아리랑볼에 타이밍을 잘 맞춰내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 구사하면 낭패를 보기 쉽상이기 때문에 아주 가끔 던지는 것이 좋을듯 싶다.

일본에서 마무리로 활약할 당시 선동렬 선수와 정민태, 박지철 선수가 잘 구사한다. 빠른커브, 보통커브, 슬로커브를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다면 훌륭한 무기가 된다.


▶슬러브 - "슬라이더 + 커브 = 슬러브"

슬라이더보다는 느리지만 꺽이는 각도는 조금 크고, 커브보다는 빠르지만 꺽이는 각도는 약간 적은 구질이다. 파워커브와는 달리 떨어지면서 바깥으로 꺽이기 때문에 포크볼과 같이 상하의 브레이킹 각을 그리는 파워커브와 함께 구사하게 되면 더욱 위력을 발한다. 이러한 히유로 파워커브가 좋은 박찬호는 더 재미를 보고있다.

박찬호의 슬러브는 결정구로 사용될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고, 볼카운트를 잡아 나갈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TV중계를 보면 각 코스마다의 투구개수가 나오는데 바깥쪽 아래 부분의 투구수가 특히 많은 까닭은 슬러브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슬러브는 흘러 나가기 때문에 방망이 가쪽에 맞거나 끝에 맞아서 종종 병살을 유도해 내기도 한다.




4.Sink, SF, Fork


겁나게 떨어져 버리는.....


▶싱커 - "sink"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가라앉는다. 중지와 검지를 투심과 비슷하게 실밥위에 놓고, 엄지는 아래 방향보다 약간 왼쪽으로 잡고 투구한다. 릴리스 할 때 검지와 중지를 볼의 위쪽에 오도록 하고 엄지를 안쪽으로 비틀면서 아래를 향하여 회전시켜 검지와 중지 사이에서 떨어져 나가도록 한다.


싱커의 스피드는 패스트볼보다는 느리다 하지만 싱커에도 패스트볼의 속도와 비슷한 싱킹 패스트볼(sinking fastball)이 있다. 이 구질은 종종 투심과 구분하기 어렵게 되기도 한다.

싱커는 땅볼을 유도해내기 가장 좋은 구질로도 꼽힌다. 타자 자신이 잡은 히팅 포인트보다 조금 낮게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싱커를 가진 투수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케빈브라운의 싱커는 빠르면서도 구위가 뛰어나 땅볼을 유도하는데 위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싱커를 잘 구사하는 투수들은 다른 투수들보다 땅볼/플라이 확률에서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가 더 높은것이 보통이다.

싱커를 하드스터프로 가지고 있는 투수는 구원으로도 유리하다.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하는 경우가 많은 구원투수들은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어 내는것이 최대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싱커는 사이드나 언더스로 투수들이 주요 레퍼토리로 삼는 구질이다. 언더스로 투수가 싱커와 약간 떠오르는공을 적절히 사용하게 되면 타자로서는 정말 곤혹스럽게 된다. 같은 코스로 오면서 가라앉을지 떠오를지 모르기 때문이다.(이럴때는 패스트볼의 위력도 증가한다)

그러나 싱커를 잘못 구사하게 되면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원래 브레이킹각이 별로 없이 가라앉는 식의 형태이기 때문에 잘못구사된다면 타자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 공이 되어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 구사하는 선수로는 하드싱커의 제왕 케빈브라운, 팀 허드슨, 언더스로의 박충식 ,두산의 한태균과 현대의 조웅천등이 있다. 이들중 브라운의 싱커는 시속 150㎞에 육박한다. 그리고 브라운과 같이 싱커가 좋은 투수가 등판한 날에는 많은 바운드 볼에 대비한 내야보강이 우선적이다.


▶스프릿 핑거 패스트볼(SF볼=Splitter) - 최근에 개발된 구질중 하나이다.(로저 크레이크) 그립은 투심의 상태에서 조금 넓게 잡는다. 포크볼 그립보다는 집게와 중지사이의 간격이 좁다.

속도은 포크볼보다는 더 빠르고 포심보다는 느리다. 그래도 빠른 변화구에 속하기 때문에 빠른볼을 가지고 있는 투수가 이 구질을 구사하게 되면 더 위력을 발한다.

궤적은 역시 상하변화이다. 떨어지는 정도는 싱커보다 조금 더 떨어진다고 보면 되겠다. 잘 구사된 스프릿 핑거 패스트볼은 곧게 날아가다 날카롭게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들은 헛스윙 하거나 내야땅볼로 물러나기 일쑤이다.

5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였고 닥터K라 불리우는 로켓맨 클레맨스가 최고의 스프핏 핑거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그의 SF볼은 스피드도 뛰어나기 때문에(원래 SF볼이 빠른 변화구에 속하지만 클레맨스의 경우는 더 빠르다) 불같은 강속구와 더불어 많은 삼진을 뺏어내고 있다. 정민태 선수가 TV를 통해 클레맨스의 경기를 본 후 자신이 직접 그립을 개발해 SF와 비슷한 비행궤도를 그리는 변화구를 구사해 재미를 보고있다.


▶포크볼 - 포크로 공을 찝듯이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벌려 공을 잡게된다. 따라서 손가락이 긴 투수에게 적합한 구질이다. 손가락이 짧은 투수들이 던지는 포크볼을 반포크볼이라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그리고 손가락이 유연하기도 해야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우는 동작이 타자에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질을 알려주고 던지는 것은 그 공의 구위가 아무리 뛰어나도 헛일이다. 두산의 이광우 투수는 포크볼을 던지기 위해 수술을 받기도 하였다.

투구시는 손목을 꺾는다거나 비트는 동작은 없다. 공을 놓는 순간에는 두 손가락 사이로 공이 빠지는 듯한 느낌으로 공을 놓는다. 손목에는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투심과 싱커보다 떨어지는 각이 훨씬 크고 떨어질때 상하로 떨어진다. 또 하나의 장점은 평범한 직구처럼 곧게 오다가 갑자기 떨어진다는 것이다.

스트라익을 잡으러 던지는 포크볼과 헛스윙을 유도하려 던지는 포크볼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 던지게 되면 더욱 위력을 발하게 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대부분의 투수들이 레퍼토리로 삼고있는 구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사하는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홍포크" 홍우태 선수가 잘 구사하고, 요즘은 부상의 위험 때문에 잘 던지지 않지만 구자운 선수의 포크볼도 그의 묵직한 직구와 함께 위력을 발한다. 이광우 선수의 포크볼도 위력적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출신 대마신 사사키와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을 수상하고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던 노모가 잘 구사한다. 부상당하기 전 조성민 선수의 포크볼도 이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였다.

미국에선 포크볼을 SF볼의 범주에 포함 시킨다. 그러나 포크볼의 떨어지는각과 스피드는 스플리터와 모든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떨어지는 정도는 포크볼이, 스피드는 스플리터가 더 좋다) SF볼에 포함시키는 것이 완전히 맞다고는 볼 수 없다. 그립상으로도 포크볼이 스플리터보다 더 많이 벌리고 던진다.





5. 스크류볼과 슬라이더류



뱀처럼 휘어져 나가는..
▶스크류볼 - 커브볼이 중지를 실밥과 나란히 잡고 검지를 곁에 놓는것과 달리 스크류볼은 커브와 같은 그립에서 두 손가락을 실밥과 나란히 잡고 엄지로 공을 받힌다. 또 하나의 그립이 있는데 투심패스트볼과 비슷하게 실밥을 따라 가운데, 집게 손가락을 잡는것이 그것이다.

던질때는 커브, 슬라이더등 다른 구질들과는 반대로 역회전을 걸어야 한다. 즉 비트는 동작을 반대(안쪽)로 하는 것이다. 중지보다 검지에 힘을 주고 던진다(우투수의 경우).

공의 스핀이 반대로 걸리게 되는데 우선 던질때의 공의 스피드가 있고 또 변화하려면 조금의 시간이 걸리므로 홈플레이트 근처까지는 바깥쪽으로 던진 직구처럼 날아가게 된다. 하지만 역으로 걸린 스핀 때문에 공은 타자의 몸쪽을 파고들게 된다. 던지기 어려운 구질이라 투구시 힘있게 단단히 잡고 던지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공의 변화는 거울에 비추어진 커브나 슬라이더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에 비해 스크류볼은 두가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더 위력을 발하게 된다.

슬라이더, 커브와 더불어 타자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최고의 구질이라고 해도 좋을듯 싶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체인지업은 역회전성으로 타자의 몸쪽을 파고들어 스크류볼로 보일때도 있다.

커브나 슬라이더와 섞어 던진다면 타자로서는 어떤 구질과 스피드에 타이밍을 맞춰야 할지 머리속이 복잡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 뒤에는 항상 부상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스크류볼의 위력을 알면서도 던지려는 투수가 많지않은 실정이다. 투구시의 팔을 안쪽으로 꺾는다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동작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출신으로 다저스에서 뛰며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최고의 투수로 떴다가 금방 내려앉은 이유도 이러한 점에 기인하였다. 장점을 생각하면 매력있고 단점을 생각하면 섬뜩한 느낌마저 나는 구질이라 하겠다. 전성기때의 "팔색조" 조계현 선수가 잘 던졌다.


▶슬라이더 - 중지를 실밥위에 놓고 검지를 옆에 붙인다. 엄지는 포심을 잡을 때보다 조금 안쪽으로 잡아 투구시 잘 빠져갈 수 있도록 한다. 포심보다는 전체적으로 조금 깊숙히 잡는다.

커브를 구사할때처럼 크게 비틀지는 않는다. 포심을 던지는 상태로 나아가다 공을 놓는 순간에 다달아서 중지에 힘을 실어 약간 꺾으며 스핀을 준다. 슬라이더의 그립은 투수마다 조금씩 다르고 선동렬 선수와 같이 자신이 개발한 특이한 그립으로 쥐는 경우도 있어 그립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모든 구질이 하나의 그립으로 확정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슬라이더는 커브만큼의 큰 각은 없지만 커브와 비교가 안되는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투수에 따라 가지각색) 또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빠르고 예리하게 꺾인다.

그러나 슬라이더가 조금만 높게 구사가 되거나 릴리스 지점을 잘못 잡아서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꺽이면.. 보통 포심보다 느리고 타자의 눈앞에서 약간의 변화밖에 없기 때문에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슬라이더는 항상 낮게 제구되어야 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도 슬라이더는 몇번만 연습하면 금방 던질수 있게 될만큼 어려운 구질은 아니다. 우리나라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던지는 구질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나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만큼 대중적(?)이지는 않다.



슬라이더를 잘 구사하는 선수로는 선동렬, 데이비드 콘, 존 스몰츠, 케리우드, 김수경, 마쓰자카등이 있다. 스몰츠와 콘의 슬라이더는 정말 정석 그대로의 각으로 예리하게 꺾인다. 휘어져 나가는 정도가 TV를 통해 볼 때도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정도이다. 선동렬의 슬라이더는 약간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바깥으로 많이 휘어져 나가는 각을 그린다. 어떨때는 그 브레이킹각이 커브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케리우드와 김수경의 슬라이더는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록 꺾이는 각이 크고 상하의 변화도 있다. 특히 김수경은 외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2종류를 던진다.

슬라이더의 이러한 비행궤도의 차이점은 투수마다 그립이 조금씩 다르고 팔의 각도도 다르기 때문에 이유인듯 싶다. 선동렬 선수가 자신이 개발한 그립으로 슬라이더를 구사하였던 것 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슬라이더가 대중적이지 않는 이유는 왠만큼 꺾이는 각으로는 재미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타자들의 팔길이나 뱃의 길이가 조금씩 더 길기 때문에 콘이나 스몰츠, 우드 정도의 슬라이더가 되어야 통한다 - 삼진을 잡을 때 사용할 만큼 결정구로써 위력을 가지고 있다)

슬라이더를 주 레퍼토리로 삼는 투수들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슬라이더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롯데에서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하였던 염종석 선수가 그 예인데,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슬라이더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로 그의 피칭을 보면 볼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볼의 궤적이 슬라이더 궤도를 그린다.


▶양방향 슬라이더 - 보통의 궤적을 가진 슬라이더와는 정반대의 궤적을 그리는 이른바 역방향 슬라이더(backdoor slider)가 있다.

즉 역방향 슬라이더는 우투수가 구사 하였을때, 우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궤적을 가지는 구질이라 하겠다.

김병현은 몸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역방향 슬라이더에 능숙해서 타자를 혼란에 빠트린다. 약간 뜨면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 보통의 슬라이더, 역방향 슬라이더등 하나의 구질만 가지고도 타자를 농락하는 것이다. 특히 backdoor slider는 몸쪽으로 휘는 모습이 방울뱀같다고 해서 "snake-like slider"로도 불린다.


▶업 슛(up-shoot) - 김병현이 삼진을 잡을 때 결정구로 많이 사용하는 이 구질은, 커브의 그립과 똑같이 쥔다고 해서 "뜨는 커브"로 불리기도 한다.

현지 언론들은 "업 슛(up-shoot)"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홈플레이트쪽으로 수평으로 오다가 타자앞에서 곡선을 그리며 솟아오른다.

포수 미트의 좌우에 마음먹은 대로 꽂을 수 있다면 그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업 슛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타자가 방망이 가운데에 맞추기를 시도하여도 대부분이 빗맞을 정도로 제대로만 구사된다면 대단한 위력을 발한다.

세손가락을 모두 사용하는 다른 투수와 달리, 엄지와 중지만 잡고 검지는 공에 살짝 걸쳐놓는 것이 `김병현식 커브"의 포인트다.[사진]





6. 너클볼

너 야구공 맞아?
▶너클볼
그립 - 검지, 중지, 약지를 구부려서 손가락의 손톱 부분을 실밥에 대고 나머지 두 손가락은 공의 양옆을 끼운 듯하게 잡는다(교본).

그러나 교본에 나와있는 것과는 달리 너클볼은 던지는 투수마다 그립상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다저스의 투수코치였던 찰리허프의 그립은 2-fingered grip이고 캔디오티는 3-fingered grip을 사용한다.



이 중 3-fingered grip을 살펴보면 다음 사진과 같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특이한 그립도 있다. Hoyt Wilhelm의 그립이 그러한데(Hoyt Wilhelm는 너클볼러라고 추측되고 있다) 이 그립을 사용한 투수는 Hoyt Wilhelm가 유일하다고 한다.



또한 팀 웨이크필드의 그립도 독특한데, 던지기 직전 그립에서 공 아래를 받이고 있던 새끼손가락을 떼어내고 던진다.


실밥을 잡느냐 그렇지 않느냐도 투수에 따라 다르다. 캔디오티는 실밥(seam)을 잡지않은 그립에서 던지고 웨이크필드는 실밥을 약간 걸쳐서 던진다. 캔디오티의 경우 공의 생가죽 부분에 두개 또는 세개의 손톱을 단단히 고정 시킨다. 투수에 따라 다르지만 손바닥으로 가볍다고 생각될 정도의 압력으로 잡기도 한다.

이런 모든 그립에 대해서 캔디오티는 "편안한 그립을 찾으라" 라고 말한다. 그리고 항상 잊어선 안되는 것은 너클볼의 그립은 스핀을 최소화 하는데 그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립은 언제나 자연스럽고 편해야 한다.


던지는 법 - 공을 던질때 공을 놓아주는 포인트에서 스핀을 거의 없거나 걸지않고 놓도록 노력한다. 중요한점은 손목을 고정시키고 릴리스시에 목표로 잡은 타겟을 향해 손가락을 밖으로 나오게 하면서 던진다는 것이다. 절대 공을 눌러서는 안된다. 반드시 던지거나(throw) 밀어야(thrust) 한다. 놓는 순간에 웨이크필드(우완)는 손등이 약간 바깥쪽(3루)을 향한다.(이것은 웨이크필드의 경우)

야구교본에는 교본에 따라서 튕기면서 던진다는 말도있고 손가락을 펴주면서 던진다는 말도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너클볼러중 같은 그립이나 던질때의 약간의 차이까지 같은 투수는 없을 듯 싶다.

너클볼을 던질때 쓰이는 여러가지 근육의 움직임이나 동작을 기억하고, 실전에서 그대로 적용하기란 아마도 모든 구질중 가장 어려울 것이다. 변화가 심한 너클볼 한가지만 잘 던져도 된다는 장점뒤에 상응되는 노력이 바탕이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너클볼러는 빠른공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와인드업이 클 필요가 없다. 와인드업이 커질수록 볼의 로케이션은 더욱 불안해질 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아예 와인드업이 없어서는 안된다. 어느정도의 키킹은 있어야 한다)




궤도 - 너클볼을 제외한 다른 구질들은 대부분 대강의 궤도를 예상 할 수 있다. 물론 조금씩이야 투수나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날아가는 궤적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너클볼은 공은 회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날아가 그라운드의 공기 흐름에 따라 공의 방향이 바뀌에 되어 어디로 어떻게 변할지는 던지는 투수 자신도 모르게 된다.

구장의 날씨나 바람등에 따라서 제구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부분은 약간 아리랑볼을 연상시킨다.(파워피칭을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공을 위로 띄워주면서 던진다) 그렇다고 공끝까지 밋밋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A slow floater. Starts high, then makes a couple of shifts.


Faster, a few wobbles, then a dive.


Corkscrew!


High and slow swooper.


너클볼이 비행하는 모습이 마치 나비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것에 비유될 정도이니 너클볼러와 같이 호흡을 맞추는 포수는 수없이 많이 블로킹을 해야 하는 괴로움도 있다. 또한 너클볼을 던지라는 싸인을 내지만 포수미트로 정확한 로케이션을 그려줄 수는 없는 것이다.(또 너클볼 투수의 경기를 보면 포수가 싸인없이 미트로 준비만 하고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너클볼러에게는 공격형 포수보다는 수비형 포수가 좋을듯 싶다.

너클볼은 무회전이기 때문에 방망이에 맞게 되더라도 크게 날아가기가 어렵다.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공이 느림에도 적어지는 것은 바로 무회전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너클볼이라 해서 무조건 타구의 비행거리가 짧은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너클볼이 구사하기 어려운 구질인 이상 실투가 되었을 경우에는 그야말로 "아리랑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너클볼의 속력이 100km 도 안된다는 것에 비추어 봤을때. 이러한 아리랑 볼은 파워배팅하는 타자들에게 제대로 걸리기만 하면 장타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너클볼 자체의 특성상은 무회전이기 때문에 장타가 나오기 어렵지만 실투가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 너클볼이다. 그리고 타자의 심리적인 부분도 조금 작용할 수 있다. 변화가 심한 너클볼을 맞추기 위해 온 신경을 쓰다보면 공을 맞추기 급급해서 완전히 체중을 실어서 배팅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할 것이다.

아래와 같은 궤도로 비행하는 너클볼은 잘못 구사된 것으로 홈런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스피드 - 구속은 그립에서 예상했듯이 여타의 구질들 중 가장 느리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느리다라는 것은 큰 약점이 되지 않는다. 약점이라면 다른곳에 있는데 구질의 특성상 도루를 허용할 확률이 높아지고 또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득점을 올리게 해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도루라면 발이 꽤 빠르다는 선수들이나 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너클볼러가 등판한 가운데 도루란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누워서 떡먹기가 될듯 싶다.(과장된 비유이기는 하나 그만큼 쉬워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도 반론의 여지가 있다. 노련한 너클볼러(특히 너클볼을 구사하는 선수들은 젊은 투수들 보다는 파워피칭을 하지않는 노련한 투수들이 많다)일 경우에는 주자를 자신의 루상에 묶어두는 기술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클볼러가 등판한 날에는 포수가 단단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블로킹과 함께 너클볼러가 등판한 날에 포수가 고생하는 것들중 하나이다.


그 밖의 특징 - 너클볼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구사할수가 있다. 또한 너클볼러들은 선수생활을 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나이가 든 투수들이나 부상을 당해 구속이 감소한 투수들이 이 구질을 습득하려 애쓰기도 한다. 하지만 워낙 익히기 어려워서 구질을 익히면서 세월을 다 보낼지도 모를일이다. 또 왠만한 성적을 올렸던 투수가 아니라면 과연 그 투수가 너클볼다운 너클볼을 던질때까지 메이저에서 남겨주며 기다리는 구단이 많을지도 의문이다. 최근에 부상을 당한 90마일대의 슬라이더의 제왕 스몰츠도 너클볼이나 너클커브를 익히려 노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너클볼러이고 현재까지 너클볼러로서 가장 성공한 필 니크로(Philip Henry Niekro)의 성적을 살펴보면 선발출장 역대 4위(716), inning수 역대 4위(5,403), 스트라익아웃 역대 8위(3,342), 게임출장 역대 11위(864), 최다승 역대14위(318), 최다패 역대5위(274), 볼넷 역대 3위(1,809), 각각 5번의 All-Star와 Gold Gloves..

그리고 그는 1997년 명예의 전당(Hall of Famm)에 헌액 되었다.

니크로의 기록을 살펴보면 너클볼러의 특징이 나타난다. 오랜시간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너클볼러이기 때문에 선발출장, 게임출장, 이닝수등에서 수치가 높다.(물론 다른 구질의 투수들도 그럴 수 있지만 니크로는 너클볼러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였다) 볼넷의 수를 보면 제구하기 어려운 구질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입증된다.




내용출처: 출처. 엠팍 전근표기자..

[선미공주]

투수의 구질에대해 알고싶어서 여러싸이트를 통해 조사중에 좋은글 발견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정말 좋은글인거 같아서요..게임하시면서 조금은 모르시는분들 이해하실수도 있을것 같아요..저도 자세한 정보 얻었기에 올려봅니다.. 중복된 자료는 아니죠??

[제커]

오~ 감사합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네요

[得햏자]

MVP 게임 내에서는 그리 도움은 안되는 팁이지만, 처음보시는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겠네요 ^^

[25#Huh.S.Kwon]

보스턴의 이상훈 압박;;

[광대]

좋은 정보기는 합니다만 이거 몇가지 잘못된 글인데. 네이버에서 작성하신 분도 실수하셨다고 했죠. 잘못된 부분 수정 부탁드립니다. 포심과 투심의 차이는 그립을 잡는 손가락의 수로 결정되는게 아닙니다. 바로 회전수의 차이죠. 포심의 경우는 말 그대로 네번을 회전하고 투심의 경우는 두번의 회전을 하게 되죠.

[광대]

야구를 조금이라도 하신분은 알겠지만 포심역시 그립위에 손가락 두개를 올립니다. 손가락 네개로 그립을 잡는 것은 묵직한 공을 던질 때 뿐이고 팜볼의 경우, 몇몇 투수들이 손바닥으로 움켜쥐면서 던지죠. 또 이건 조금 꼬투린데여^ㅡ^;직구라는 공은 실제로 존재하지않습니다.포심역시 위아래 변화가 조금있죠^ㅡ^;

[MLB[STALKER]]

광대님 말이 맞져.. 정확히 말해 직구란 볼은 없죠(막대기볼같은) 약간의 변화가 다 있죠,,,, 하지만 구질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니 걍 직구라고 부르는것 뿐이죠,, 엄밀히 말해 영어루 패스트볼이 정확한 말이구여,한국말루 하면 직구라기보단 빠른볼이라 부르는것이 더 맞을 수도 있네여 ㅋㅋ

[MLB[STALKER]]

그리구 어느 야구 책을 보니 포심은 4개의 손가락으로 잡고 뭐 이렇게 써있더라구여 ㅎㅎ 근데 사실은 포심도 두손가락을 실밥에 걸쳐서 던지는것이 포심이구여, 이 상태로 던지면 실밥이 4부분이 공기 마찰이 생겨 포심이라 부르는거죠, 투심은 실밥의 좁은 부분을 두손가락으로 평행하게 잡고 던지는거죠,

[MLB[STALKER]]

그럼 실밥의 2개 부분만 마찰을 받어 투심이라 그러는거죠, 두 구질다 두손가락만 공위에 올려놓고 던집니다 ㅋㅋ

[아따아따]

각 구질과 그립잡는법등은 예전에 제가 칼럼/번역란이던가 자료실란이던가 거기에 자세히 사진과 함게 올려 놓았습니다... 포심은 실밥을4개를 투심은2개를 걸쳐서 던지는 공이고 커터,싱커,스플리터는 투심의 일종으로 크게 투심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