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춘추 서울시인대학특집원고 정다겸 / 봄이 오는 소리 외 4편
봄이 오는 소리
정다겸
고드름 노크소리에 기지개 켜는 대지
대지 깨어나는 소리에 만물은 고개를 든다.
앙상한 가지에 물이 차오르고
새 생명이 꿈틀거릴 때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들녘은
부드러운 농부의 손길을 기다린다.
담 너머로 재잘거리는 여학생들의 수다가 정겹고
창가에 내려앉은 햇살과 바람이 마냥 좋다.
설렘 가득한 임산부의 몸은 깃털이 되고
사람들 마음에 하나 둘 유채색이 입혀진다.
바위와 돌멩이 사이를 건너는 물소리 노래되고
겸손해진 파도는 엄마의 자장가가 된다.
.
웃음소리가 들려
정다겸
까르르 까르르
웃음이 담장을 넘는
가정은 행복합니다
까르르 깔깔
웃음꽃이 피는
학교는 즐겁습니다
방그레 빙그레 벙그레
웃음이 넘치는
사회는 안전합니다
하하하 호호호
웃음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은 평화롭습니다.
봉사자의 기도
정다겸
사랑의 주님!
오늘도 주님을 만나 사랑을 꽃피우게 하시고
받는 사랑도 소중하지만 주는 사랑으로
더욱 큰 귀중함을 알게 하소서!
즐겁고 기쁠 때 함께 하는 사랑도 좋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큰 힘이 되게 하시고
필요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랑
비우고 나누는 사랑으로 풍요를 얻게 하소서!
내 방식대로의 삶을 타인에게 고집하기보다는
자신 나름의 방이 정해져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조급함과 서두름을 내려놓음으로써
분노의 질주를 늦추게 하소서!
거짓된 말과 악한 말은 되새김질하여
곱고 부드러운 언어로 채워지게 하시고
오래 참음과 온유의 옷을 입혀 주시사
기쁨과 감사로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오늘도 함께 길을 걷는다.
정다겸
초록 들판에 싱그런 꽃향기만 있을까?
소똥말똥 친근한 시골냄새도 있더이다.
뜨거운 태양아래 땀에 젖기도 하고
갑자기 내린 소낙비에 옷이 젖기도 하네
몸이 무거우니 마음도 그러할진대
어깨에 깃든 평안함, 팔베개에 정이 한가득
따스해지는 옆구리, 입가에 피어나는 미소
오늘도 함께 길을 걷는다.
뿌리는 살려야 한다
정다겸
하나 둘
잎이 떨어진다
앙상한 가지사이로
더 큰 우주를 만난다
그러나
뿌리는 살려야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새 잎이 돋아난다.
정다겸 프로필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CC44D539FB39E2D)
서울시인대학 홍보대사
대한민국국보문학협회 사무국장
수원문인협회 정회원
다겸웃음심리연구소 소장
스마트원격평생교육원 겸임교수
공저: 첫만남의 기쁨 외 다수
문예춘추 서울시인대학특집원고 정다겸.hwp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 등단 시인방
문예춘추 서울시인대학특집원고 정다겸/ 봄이 오는 소리 외 4편
정다겸
추천 1
조회 49
14.06.17 12:1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좋은 시에서 좋은 느낌 공부가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