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의 시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 이해인 -
**********************
12월이라는 종착역
정신없이 달려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 버린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일기장을 한쪽 두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는 인생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것. 살아 있다는것.
두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하나 둘 생각해 본다. 버려야 할것들에 대하여 나는 12월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 안성란 글 -
* 모든 나쁜기운은 오늘 지는 해와 함께 날려보내시고 희망찬 새 해를 맞으세요~!
|
첫댓글 임인년 마지막 주말 저녁시간에 컴퓨터앞에 앉자서 한해를 뒤돌아봄니다.
2022년의 마지막날에 좋은글를 읽으면서 머물다 가네요.
이제 오늘이 12월 마지막 주말이기도 하지만 2022년의 마지막 하루가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후회와 미련 남지 않도록 멋지게 마무리하십시오 그리고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