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때 한(?)이 맺힌 1218기 오유진 맘입니다~ ㅎㅎ
후기를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름 알차게 준비하고 간 수료식이였지만 여러가지 상황들이 맞지 않아서 속상하기만 했던 수료식이였던 만큼
이번 경산 면회는 신랑에게도 계획을 얘기하지 않고 제 독단적으로 실행했습니다~~ㅎㅎ
3월 마지막 주에 면회 외출에 관한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받으시면 수료식때와는 사뭇 다른 감정들이 샘솟을 겁니다~
헤어진지 3주만에 보는거라 (219기는 4주만에 보는거네요.)
엄청 보고파 하는 그런 것은 없지만 그래도 아들 본다는 설렘에 잠 못 드실지도 모르시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구요~~
전날에 일해야 되서 준비를 밤 늦게까지 했습니다.
경산 가는 날이 이병방 출석부 하는 첫날이라 더 긴장되고 잠도 안오구......
시험기간보다 더 잠을 안잔듯 합니다 ㅎㅎㅎㅎ
2시간 30분 정도 자고 일어나 준비하고 시댁에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5시 50분경에 출발하였습니다~
비가 오는가 싶더니 김천 쯤 가니 비는 그치길래
오~ 오늘 날씨 좋으려나 보다~~ 했는데....기우였습니다 ㅠㅠ
만우절이라 그런가 날씨도 장난치기 좋아하더군요..
내리다 말다~ 햇빛을 보이다 말다~~
그래 장난쳐라~~ 난 아들 보러 묵묵히 달려가겠다~~ 가장 흰돌아~~ 달려~~~경산으로~~하며
냅다 달려갔지요.
수성 ic 빠져 나가 햐안 경기장을 지나가는데 우사인 볼트의 그 특유의 세레머니 한 모습을 세워놓았더라구요 ㅎㅎ
빠르게 지나가 아쉬웠지만 사진 한방 찍고 가고 싶었지만 ..어른들 계시고 아들이 기다리고 있고 해서 육상스타를 무시하고 지나갔습니다~~
거의 다 와가는데 상사님께서 단톡방에 7시 40분 부터 외출이 시작한다는 톡이 뜨더군요.
어라 8시부터라고 했는데...
마음이 순간 급해져 달리고 달려 부대 앞 삼거리 가니...
와우~~~차들이.......ㅠㅠ
어제는 육군 포함 236명이 면회 외출하기 때문이였는지.....길게 늘어섰더군요..
30분 정도 기다려 부대 안으로 들어가면 훈육조교님이 이름을 불러주면 해병대 오유진 하고 무전연락 하면 강당인가? 거기 모여 있다가 나오면 태우고 바로 돌아 나가면 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보내주는 안내문에 같이 출입차량 종이에 아이 이름을 써서 차량 왼편에 놓으면 됩니다~
택시를 타고 오시는 가족분들은 부대안으로 못 들어가고 부대앞 위병소? 라고 하나요? 거기서 내려서 해병이와 만날수 있습니다. 거기서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복귀시에는 택시도 부대 안으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예약해 둔 펜션으로 가면서 사장님께 미리 전화로 보일러 좀 틀어 놔달라고 부탁하고 갔습니다.
도착하니 4대 정도의 차가 벌써 주차하고 있더라구요 ㅎㅎ
보니 다 해병이였습니다..ㅎㅎ
제가 예약해둔 방이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더 좋은 방으로 가게 되어 므흣했습니다 ㅎㅎㅎ
깨끗하고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격만큼 합니다~~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
방에서는 고기를 못 구워 드시고 바로 앞에서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숯을 피워 달라 부탁하고 (2만원 ) 아빠는 삼살과 목살과 소세지를 굽고
저는 밥하고 상 차리고 ~
아버님과 어머님은 손주 손 꼭 잡으며 이것 저것 묻고 듣고 입이 귀에 걸리셨더라구요~
한 상차려서 먹는데....맛나게 잘 먹으며 이때다 싶어 훈단 얘기에 꽃을 피웠습니다..
화생방 훈련과 각개 전투 얘기 할때는
아버님이 더 신이 나서 본인 군인 시절 얘기를 하시는 바람에.....
여튼 그날은 아들 보다 아버님이 군인인거 같았습니다 ㅎㅎㅎ
더 신이 나셔서 본인 군생활 얘기만 하시는데....고만 하시라는 말도 못하고 같이 웃으며 들었네요~~
(60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생생하게 기억하시나 봅니다...역시 남자는 군대얘기 없으면 재미 없나 싶습니다 ㅎㅎ)
저의 해병이는 대형반인데 8차까지 (원래는 5차까지랍니다.) 면허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대부분 2차에 합격한다는데 1차에 딱 하니 붙었다고 자랑이 ~~침 튀기며 얘기하더군요 ㅎㅎ
수료증도 충성을 받아서 대견했다 했는데 면허 시험도 1차에 붙었다 하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ㅎㅎ
교육은 모두 육군조교가 한다고 합니다~~
육군과 해병대 기싸움이~~ 말도 마세요 ㅎㅎㅎ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갈때 짝을 지어 모여서 간다고 합니다
저 멀리 육군이 보이면 들으라고 일부러 큰소리로 군가 부르며 지나가고
안보이면 다시 작게 한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육군조교들도 편애가 남다르다 합니다.
어떤 조교는 해병대를 엄청 좋아라 하는 반면 어떤 조교는 아주 못마땅해서 어떻게 해서든 트집을 잡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트집 안 잡히게 울 1219기 해병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그 조교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오길 바랍니다~~
3교육단 얘기도 하면서 5교육단은 시설이 아주 좋다고..부러워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1220기 5교육단 훈병들 가족분들은 걱정마세요~
초코파이 사건은 어떤 기수든...다 있었던 일이였더라구요...
자애스러운 수녀님들...너무 감사합니다..(보지는 못하실테지만..ㅜㅜ)
그렇게 한바탕 웃고 떠들다 아이가 씻고 나오길 기다렸다가 수료식때 못 보았던 발과 무릅과 허리를 좀 봐주었습니다.
허리와 무릅은 안아프다 하여 마음은 놓였는데
발을 보는 순간...순간 눈물이 나왔습니다..ㅠㅠ
발 뒷굼치는 물집이 생겼다가 나았다가를 반복하여 보라빛으로 변해 있었고 발가락과 발등은 군데 군데 상처가 아직 있더라구요..ㅠㅠ
고생했을 아들을 생각하니....울컥 했지만..훈장처럼 새겨진 굳은 살이 해병대 일원임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사복으로 갈아 입으라 입으라 애원해도 군복이 편하다며 그리고 안된다며 안벗고 다시 입더라구요 ㅠㅠ
헌병들이 감시하러 돌아 다니다 걸리면 안된다고...........ㅡㅡ;;
설마 펜션안까지 오겠냐고 해도 막무가내길래.....
그래 군에서 교육을 단단히 시키고 너도 그에 복종하려나 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배부르고 아이는 친구들과 전화 통화를 하러 마당으로 내려가고 어머님과 저는 냉이와 쑥을 뜯고 ㅎㅎㅎ
근데 웃긴것은 마당에 해병이 3명이 서로 빙빙 돌면서 통화하는데..그 모습이 사진으로 찍어둘걸 정말 혼자 보기 아까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복귀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3시 반에 나왔습니다..
4시쯤에 내려주고 돌아오는데...또 울컥..ㅜㅜ
한동안은 못 볼걸 생각하니....그랬나 봅니다 ㅠㅠ
올라오는 길에 아버님께서 펜션 잘 얻었다고 얼마 들어냐고 묻길래....그냥 돈 좀 썼습니다~~ 했더니
거금을 주셨습니다 ㅎㅎㅎㅎ
편안하고 따뜻하고 잘 쉬었다고...
어머님꼐서는 수료식때도 이럴 걸 하시더라구요...
수료식은 울 신랑 계획이였다고 일러 바치고 ㅎㅎㅎㅎ
그렇게 올라와 쓰러지듯 그냥 바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ㅎㅎㅎㅎ
이번 면회도 못 갈뻔 했습니다.
울 해병이 생활실에 면회를 못 오는 해병이가 있다고 그 친구와 같이 생활실에 있겠다고 해서 제 속을 좀 태웠었죠 ㅠㅠ
반 협박을 해서 면회했습니다.
머물렸던 펜션은 호숫가 힐링펜션이였고 바로 앞에 호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은 봄꽃이 거의 안펴서 안이쁘지만 아마 1219기때는 이쁠 듯 합니다.
그리고 펜션에서 거리는 쬐끔 아주 쬐끔 있지만 용암온천에서 부자지간 때를 밀어줘도 좋을 듯 합니다~
펜션에서 바로 보이거든요.
그리고 아침겸 점심을 먹은 후 아이가 햄버거나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하면 왕복 40분 거리에 경산 시내가 있습니다.
그시간이 좀 아깝다 싶으시면 2시쯤 나오셔서 경산 시내에서 햄버거 먹고 애기 나누다가 3시 반 정도에 출발 하시면 아주 넉넉하게 차 밀리지 않게 첫타로 복귀시킬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건과 세면 도구 챙겨 가세요~~(온천 이용하지 않을 경우 펜션에서 씻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아니 꼭 씻으라 하세요 ㅠㅠ 아들에게서 이상한 냄새 납니다 ㅠㅠ.)
펜션가격은 홈페이지 통해서 확인 가능하고요...
가격은 그냥 하룻밤 가격을 받습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리니....우리가 4시까지 있다가 나가면 그날은 손님 못받는다고 하니 그냥 이해했습니다.
몇 시간 이용하는건데...너무 비싸다 하시면 비싸고 아들이 편하게 있다 가는것만 생각하시면 기분좋게 사용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사장님께 해가모라는 까페에 후기 올리테니 나중에 오시는 분들 중에 해가모에서 봤다고 잘 부탁 드린다고 얘기 한번 해 보세요..ㅎㅎㅎ
혹시 숯같은 만원만 받으실지도 모르잖아요 ㅎㅎㅎ
전경을 찍어 왔습니다.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7644D58E1D2491C)
먼가 부족한 후기 같습니다.ㅜㅜ
아 맞다...
이번주에 경산으로 이동후...
다음주 주중에 단톡방이 만들어 질거예요.
이번 기수는 조금 일이 있어서 늦게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1219기는 빠르면 월요일 쯤에 만들어질거 같아요..
늦을수도 있으니 ....기다려 보아요..
아주 친절하시고 자상하신 상사님께서 해병이들 사진 잘 올려주시고 일대일로 톡으로 상담도 가능하니...
4주 동안은 정말 엄마들 행복 할겁니다.~
단...군기가 다 빠져서..ㅜㅜ
병장 체험한다고 합니다..완전 편하다 합니다..
이렇게 지내다 실무지 가면 고생 좀 할거 같다고 본인들도 다 알더라구요..
이상 후기였습니다..
많이 기다리고 기대했을텐데..ㅠㅠ 허접합니다...
제가 잠을 덜 자서 그런가 보다 하고 이해해 주세요...
(방금 글이 다 날라갔습니다..올리는 과정에서 ㅠㅠ
너무 오래 써서 그랬나 싶습니다..
다행히 자동저장 기능이 있어서 불러오기 해서 다시 올리지만 ㅠㅠ
식겁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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