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물길따라 1200리 - 發源地에서 河口까지
오래간만에 돌아 왔네요.
여행하는 것도 여행기 쓰는 것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시작을 했으니 끝은 봐야지요.
아침에 일어나니 동강에 안개가 가득하다.
기대했던 상황이다. 가을이니까.
여기 강변에 안개가 가득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그게 운해가 된다. 그러면~~
동강 강변으로 나가 본다.
동강 래프팅하는 장소 어라연은 여기서 상류쪽 4km라고 한다. 내년 여름에 래프팅하러 다시 오기로~~
영월 단양 제천 일대가 패러글라이딩 맛집이다.
영월은 가장 높은 활공장이고 단양은 엄청 많은 밀집된 업체가 있고(영월과 제천은 한곳만) 제천은 날씨에 따라 변수가 많은 특성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어디서 묵게 되는지도 관련이 있다.
영월 제천 중에 숙소를 알아보는데 영월로 낙착 제천은 숙소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패러글라이딩도 영월에서 하기로 하고 어제 오후 늦게 예약했다.
연휴 한가운데였지만 영월은 첫 비행시간인 9시에 예약이 가능했다. 상대적으로 할랑한 편
영월읍내 아파트에 있는 패러 업체에 접수하고 약관에 서명하고 업체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영월 시가지를 통과
꼬불꼬불 험한 산길을 돌고 돌아 봉래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봉래산 정상에는 천문대가 있어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봉래산 정상은 처음이다.
2017년 12월 세로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왔다가 갑자기 몰아치는 눈보라에 싸대기 맞고 도중에 쫓겨 내려간 기억이 있다.
샐러리님 멋지게 점프 하는 것을 촬영해봤다.
행복이님 비행모습 고프로 촬영분
내 것도 있는데 내 것은 완전 무음모드라 재미가 없어서 행복이님에게 허락도 없이 행복이님 꺼 올려본다.
행복이님에게 얻어 터질지도 모르겠네.
이건 강변 착륙장에서 보는 우리 동무들 비행하는 모습
다음은 영월읍내 아래쪽에 있는 동강과 서강의 합수점이다.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라 표지도 없고 특별한 것도 없는데 거기 나무로 만든 데크가 있다. 동,서강 합류전망대인가 했는데 근처에 드론 협회가 있다. 거기가 드론 날리는 데크인 모양이다.
정선 아우라지나 양수 두물머리와 달리 여기는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고 알려지지도 않아 자연 그대로 보전 되어 있어 오히려 내게는 매우 좋으다.
다리 같은 시멘트 조형물이 없는 순수한 강변풍경이다.
검용소에서 출발 아우라지를 지나 정선 조양강 영월 동강
영월 주천강 평창강을 모아 흐르는 서강
이 두물이 합수되어 드디어 한강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남한강이다.
남한강을 건너서 고씨동굴로 간다.
검용소를 보고 하늘을 날았으니 이제 땅속을 참관하러 간다. 영월에 있는 고씨 동굴이다.
거창한 점심을 먹고 고씨동굴을 지나 한강을 따라 단양으로 가는 길
단양 패러글라이딩은 업체도 많고 사람도 많이 몰려 패러글라이더가 가을하늘 고추잠자리처럼 날아 다닌다.
나도 이미 날았거든~
단양팔경중 제1경이라고 할만 한 단양 도담삼봉
그 도담 삼봉을 가보려고 했는데..........
차가 어찌나 몰려들었는지 도저히 틈이 없다. 결국 도담삼봉은 패쓰 ~~~ 2년 전 다녀간 사진으로 대체.
옥순대교를 건너 제천 땅으로 넘어간다.
옥순봉은 단양팔경으로 불리지만 주소지는 제천시 소속이다. 단양에서 제천에게 단양으로 넘길것을 요구했지만 매몰차게 거절
청풍호......
충주에 댐을 막아 생겨난 호수인데 청풍호라고 바꿔 달라고 징징대는 체천군 청풍면
충주에 댐이 없으면 청풍호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거 아냐 청풍에선 청풍호라고 부르던 말던 공식적 명칭인 충주호는 건드리지 말거라
충주사람들은 충주호라고 부를테니까 군이나 시도 아닌 면단위이인 청풍면이 까불고 있어
충주호는 1985년에 건설되었지만 충주에서 중학교 다니던 나는 1967년 향토지리시간에 이미 충주댐 건설계획 있다는 것을 배웠었다구.
충주호 유람선 - 인근에 장회나루가 있다.
패러글라이딩으로 한강 하늘을 날고 고씨동굴 탐방으로 한강 땅속을 뒤져보고..... 한강 위를 직접 흘러 보아야 하는 건데
동강래프팅은 계절이 계절인 만큼 좀 애매했다. 래프팅이 안되면 유람선이라도 타야겠지만 그건 시간이 애매하다.
명절 연휴라 사람도 많이 몰려들고 유람선 타는 시간도 제법 많이 걸린다.
옥순대교를 떠나 제천 청풍랜드로 향했다.
청풍랜드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다.
뭐 하는 곳인지도 사실 확실히 모르고 있다.
청풍호반의 비봉산 비봉산 정상에 서면 정말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비봉산은 케이블카도 있고 모노레일도 있다. 물론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그중에 모노레일이 인기가 좋아서 예약하지 않고서는 타기 힘들다.
우리도 제천에서 잤으면 아침일찍 가서 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었는데 제천에 숙소가 없어 영월에서 묵었다.
가까이 보이는 청풍문화재 단지 한벽루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호 건설로 물에 잠기는 청풍면의 문화재를 이곳으로 옮겨 놓은 곳이다.
역시 번지점프는 발목을 묶고 뛰어야지....
번지점프는 한번 뛰는 요금이 꽤 비쌌다.
난 돈내는 게 아니라 그 돈을 주면 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나이 제한이 있어 나는 해당사항이 없네
이건 빅스윙이라는 건데 높이 끌어 올렸다가 느닷없이 뚝 땅바닥 근처까지 집어 던지고 그 자세 그대로 진자 운동
마치 수퍼맨처럼 하늘을 나르는 기분을 느끼기에는 제격으로 보인다.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짚라인도 있었는데 우리 일행은 아무도 아무것도 타지 않았다. 패러로 하늘을 날아본 사람들이니까
청풍랜드를 떠나서 이제 충주로 향한다.
오늘 숙소는 여럿이 함께 검색해서 충주호 계명산 기슭 펜션으로 정했다.
숙소로 가는 길 충주호의 명물 게으른 악어에 들렀다.
절묘한 악어 전망대도 있고
카페 옥상에서 보는 월악산 전경
사실 여기는 카페가 목적이 아니고 악어봉이라는 작은 산에(사실 산도 아니다) 올라 충주호로 돌진하는 악어를 구경하는 것이다.
사진은 2014년 6월에 갔던 악어봉에서 보는 정경이다.
현재는 비법정 탐방로(월악산국립공원)인데 제대로 된 탐방로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비법정이긴 하지만 가고 싶은 사람은 다 다녀 온다. 우리 일행은 물론 아무도 가지 않았다.
숙소 가기 전 저녁 먹고 들어가기
샐러리님이 가져오신 거대한 멜론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