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9일 지유는 아홉 살의 짧은 인생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 구름사다리 위에서 떨어졌고, 충남 천안시 쌍용동 소재 ㅂ정형외과에 입원한 후 팔 골절 수술을 받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지유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그만 영영 못 올 곳으로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마지막 작별인사도 못했습니다. 자기가 왜 죽는지도 모른 채 죽어야만 했습니다.
@천안 ㅂ정형외과에 입원했을 때 동화책을 보고 있는 지유.
지유 부모는 병원 측에 물었습니다. “내 딸 지유가 왜 죽었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지만 병원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의사들은 만나주지 않고, 의료사고를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의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소아병원을 표방하면서 ‘소아용 진통제’를 구비하지 않았고, 법정 간호사가 5명 이상이 돼야 하지만, 정식 간호사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유에게 마취약을 투여한 것은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라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지유에게 사용된 마취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었고, ㅂ정형외과는 지금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유에게 사용한 마취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유는 수술 전 고열과 코피를 쏟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원래 환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수술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병원은 수술을 강행했습니다. 수술 후 지유가 깨어나지 않자 부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5시간 이상 방치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유를 살릴 수 있는 시간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
부모는 지유가 사망한 지 10일이 되는 5월29일부터 거리로 나섰습니다. 천안 고속터미널 앞에 나와 지유의 영정사진을 들었습니다. 그 옆에는 병원의 문제점을 적은 팻말을 세웠습니다. “제발 이 아이를 봐 주십시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며 “아이의 억울한 사연을 널리 알려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는 부모와 가족이 없도록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아이의 죽음에 대한 부모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지유가 사망한 지 오늘(3일)로 44일째가 됩니다. 지유 부모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허망하게 잃고 가슴을 찢는 고통 속에 사과 한마디 없는 병원을 상대로 분노를 곱씹어야 했습니다. 지유 부모는 의료사고가 아닌 '의료살인'이라며 병원 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민형사상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은 꿈쩍도 안 하고 있습니다. 단순 골절수술을 받은 지유는 왜 숨을 거둔 것일까요? 아직도 병원은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유의 죽음은 부모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유의 억울한 죽음이 이대로 묻힌다면 제2, 제3의 지유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게 내 가족이 될 수 있고, 또 내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돈’ 보다 ‘생명’이 먼저입니다.
#ㅂ정형외과의 10대 문제점
1. 소아병원을 표방하면서 ‘소아용 진통제’를 구비하지 않았다.
2. 법정 간호사가 5명 이상이 돼야 하지만, 정식 간호사는 단 한명도 없었다.
3. 지유에게 마취약을 투여한 것은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라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였다.
4. 지유에게 사용된 마취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었다.
5. 수술 전 지유가 고열과 코피를 쏟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강행했다.
6. 수술 후 지유가 깨어나지 않자 부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5시간 이상 방치했다.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놓쳤다.
7. 지유에게 투여한 마취주사와 마취약 등은 기록돼 있지 않았다.
8. 수술 전 발열과 코피가 난 사실도 차트에 기록하지 않았다.
9. 수술 후 맥박, 호흡, 심박수 등이 정상으로 표시돼 있는 등 조작이 의심된다.
10. 지유 사망에 대한 의료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7월6일에 있었던 지유의 49재.
/// 우리는 요구한다 ///
-천안 ㅂ정형외과는 지유가 왜 죽었는지 사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지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천안 서북경찰서는 지유의 사망원인과 ㅂ정형외과의 과실 그리고 위 '10대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병원 봐주기식의 수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경찰 수사 후 병원의 과실이 명백하게 밝혀지면 ㅂ정형외과는 병원 간판을 내리도록 해야 하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의료의 윤리적 지침으로 의사가 될 때 선서를 한다)를 져버린 원장을 비롯한 담당 의사들은 환자를 치료할 자격이 없다. 법의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ㅂ정형외과는 지유 부모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며, 아울러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정부는 의료분쟁이 있을 경우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현행 법을 개정해서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유 사건을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초등학생 지유가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http://jeongrakin.tistory.com/2760
지유 아버지 페이스북입니다 (아픔을 나눠 주세요)
https://www.facebook.com/donggyoon.seo
*위 요구사항에 동의하신다면 아래 서명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개인 의견을 남기시면 더 좋습니다.
지유 사건을 시작으로 '의료사고 피해자'들을 다시 돌아볼 때가 됐습니다.
의료사고가 나면 피해자 측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법을 바꿔야 합니다.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유와 같은 나이의 동갑내기 아들을 둔 평범한 아빠입니다.)
지유 사건을 널리 알려주세요!
그래야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 이 링크 ( http://jeongrakin.tistory.com/2760 )를 복사 후 붙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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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복사한 후 붙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첫댓글 어머 어머 어뜩해?지유의 명복을 빕니다 머서명운동 그런거안하나요?ㅜㅠ어뜩해 진짜
서명운동 있어요 다음 아고라 청원에서 하시면 됩니다
@강변 아네 하고싶내요!ㅜㅠ지유의 명복을 빕니다!
헐 ㅠㅠ
서명 동참해주세요ㅜㅜ
참 말도못하고 지유 부모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그아픔 상상 할수가 없네요ㅜㅜ
@강변 이런거..방송으로..어케 내보내면안되나요?
@골든블루 에겅 힘이 없어서 서명운동 으로 작은힘 이라도 보탭니다ㅜㅜ
@강변 알겠어용 저도 한표 해야겠네요.^^
서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작은힘 이지만 지유부모님께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큰힘이 될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역시 우리까페 가슴 따뜻한분들 많아욤~^^
의료사고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너무 심하네요... 지유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정말 가슴 아파요ㅜㅜ
헐..저도 서명~~이런 ..눙물이...